마을 리더의 역량 강화와 마을 의제 발굴을 위해,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에서는 10월 30일(금)부터 11월 29일(금)까지 총 7회기에 걸쳐 ‘2019년도 마을 리더 대학’을 진행한다. ‘2019년도 마을 리더 대학’은 마을에서 리더로 활동하거나 앞으로 마을의 리더로 성장하고자 하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마을 리더의 역량 강화와 마을 의제 발굴 활동을 중심으로 교육 및 워크샵을 진행할 예정이다. 2019년도 마을 리더 대학의 전반부는 마을 리더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및 워크샵으로 진행되며, 10월 30일(수)에는 한건수 대표(감사연구소), 11월 6일(수) 김도희 대표(나다움연구소), 11월 13일(수) 정혁 객원연구원(NPO스쿨)의 전문 강의로 구성되었다. 특히 11월 20일(수)에는 김재란 관장(하안종합사회복지관)이 마을의 리더 및 주민들과의 소통의 시간과 주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마을 통(洞)통(通) 토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2019년도 마을 리더 대학의 후반부는 마을 의제를 발굴을 위한 워크샵으로 진행되며, 김난희 대표(스위치온)가 11월 26월(화), 11월 27일(수), 11월 29일(금) 3일간에 걸쳐 하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2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제10차 OECD 교육 2030 워킹그룹 회의’에 패널로 참가해 미래교육의 변화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2015년부터 시작된 ‘OECD 교육 2030 워킹그룹 회의’는 ‘OECD Education 2030 프로젝트’ 참가국 회의로 연2회 정부대표와 전문가, 교사, 학생 등이 참여해 미래교육 방향을 논의한다. 이번 워킹그룹 회의에는 프로젝트 참가국 정부 대표와 전문가, 학생, OECD 교육사업 참여 관계자 등 30여 개국 180여 명이 참석했으며, 미래교육이 지향해야 할 목표와 교육과정·수업방식·학생평가 등 교육변화 방향을 모색했다. 이날 워킹그룹 회의 주제는‘교육과정과 평가의 일관성’으로 이 교육감은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교육의 비전(혁신을 넘어 혁명이 필요하다)’을 강연하고 패널토론을 이어 나갔다. 이 교육감은 주제 강연에서 “지금까지의 교육체제로는 미래사회 변화를 감당하기 어려우니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개념의‘학교’를 만들어야 한다”며 “미래교육은 학생중심으로 바뀌어 학급도 학년도 없는 프로젝트 중심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사회에는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고 지식을 융합하
광명시는 각종 재난으로부터 시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오는 28일 부터 11월 1일까지 5일간 ‘2019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실제 재난 발생에 대비해 수립된 재난대응 방안의 효율성을 검토하고 문제점을 개선하는 등 시 차원의 재난대응 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광명시는 30일 현장훈련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현장훈련을 취소하고 토론훈련 중심으로 실시한다. 29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광명시 13개 협업부서와 광명소방서, 광명경찰서, 광명교육지원청, 한국전력 광명지사, KT 금천지사, 삼천리 도시가스,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7273부대,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 자원봉사센터, 모범운전자회, 자율방재단, 광명성애병원 등 유관기관이 함께 복합재난(지진·화재· 건물붕괴·가스사고) 상황을 설정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를 재난에 대비해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재난은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번 훈련을 통해 재난 대응 체계를 철저히 점검하고 각종 재난으로부터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와 광주광역시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한민국 인공지능(AI) 산업 육성 및 관련 생태계 구축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 나가기로 했다. ‘인공지능 생태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와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를 조성 중인 광주광역시 간 상호협력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AI) 분야를 선제적으로 육성함으로써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도모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23일 경기도청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 인공지능 산업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서’에 공동 서명했다. 이재명 지사는 “산업의 중심은 AI가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로 옮겨가게 될 것이고,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국가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며 “지자체들이 각자 추진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어 “이번 협약은 경기도와 광주, 정부 간 협력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정말 의미있는 일”이라며 “광주가 AI 산업을 중심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로 우뚝 자리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용섭 시장은 “작은 나라에서 각자 도생하고 치열하게 경쟁하면 ‘공멸’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가능성을 평가받은 ㈜밸리언텍스사가 23일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기가홀에서 개최된 ‘새로운 경기 창업공모 2019’ 창업 분야 결선대회에서 대상에 선정됐다. ‘새로운 경기 창업공모’는 우수한 사업화 과제를 보유한 예비 창업가는 물론, 실패 경험이 있는 재 창업가까지 육성·지원하기 위해 민선7기 경기도가 새로 선보이는 창업지원 프로그램이다. 이번 대회에는 창업부문 총 참여자 260개 팀 중 서류·면접·발표 심사 등을 거쳐 선발된 10개 팀이 참여해 전문가 및 청중평가단 앞에서 사업모델을 설명하며 열띤 경연을 펼쳤다. 전문 평가단 80%, 일반 청중평가단 20%를 합산하는 식으로 심사를 진행해 상위 점수 5개 팀을 입상자로 선정했다. 최종 심사결과, ‘촬영용 로봇팔’ 제품을 소개한 ‘㈜밸리언텍스’가 최고 점수를 얻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제품은 모터제어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것을 장점으로 내세워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최우수상에는 흉터 없이 봉합이 가능한 봉합기를 소개한 ‘서지너스’와 실시간 지하매설관 4D 모델링을 장점으로 내세운 ㈜무브먼츠, 우수상에는 신약 검증용 딥러닝 기반 플랫폼을 만든 시너
경기도교육청 이재정 교육감이 22일 수원의 한 영화관에서‘3‧1운동 100주년 경기도교육청 수원지역 홍보단’학생, 도교육청 직원과 영화‘북간도의 십자가’를 관람했다. 영화‘북간도의 십자가’는 일제와 독재에 항거했던 만주 북간도 기독교인들의 삶과 역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로 17일 개봉했다. 이 교육감은 영화를 본 뒤 “역사를 잊은 국민에게 내일은 없다. 북중 국경지대 등을 생생한 영상에 담은 영화이니 만큼 학생들은 물론이고 국민 모두가 한반도 평화 실현의 동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기독교 정신을 실천했던 인물들의 이야기지만 종교를 넘어 치열하게 우리 역사를 고민한 근현대 역사로서 후대에 큰 울림을 주는 영화”라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10월 22일부터 10월 30일까지 31개 시군을 5개 권역으로 나눠‘2019 지역학생대표와 교육감의 교육정책 토론회’를 한다. 이번 토론회는 “학생시민이 제안하는 교육다운 교육, 학교다운 학교: 학생시민의 눈으로 학교와 사회를 바꾸다”를 주제로 지역별 청소년교육의장들이 토론회 전반을 기획했다. 진행도 이들이 직접 한다. 토론회에는 31개 시․군 지역학생자치회 대표와 지역청소년교육의회 대표, 학교 밖 청소년 등 260명이 참여한다. 토론회는 권역별 참가자들이 정책 공유 시간을 가진 뒤에 생생(生生)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하는데 학생이 정책을 제안하면 교육감이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이번 토론회는 청소년교육의회에서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미리 논의하고 결정한 지역별 정책제안서를 교육감에게 직접 전달하기도 한다. 경기도교육청 정태회 민주시민교육과장은“2017년부터 진행된 토론회는 지역학생들이 민주적 소통을 통해 정책을 발굴하고 직접 대안을 제시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올해 학생들이 제안하는 정책도 관련 부서와 깊은 논의를 진행해 경기교육정책에 적극 반영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19일 안산 고잔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안산지역 학생을 대상으로 ‘2019 안산청소년 원탁토론’을 개최했다. ‘안산청소년 원탁토론’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과 교원에 대한 추모의 뜻을 기리고 학생들의 다양한 관점과 의견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2017년 시작해 올해로 3회를 맞았다. 이날 원탁토론에는 안산지역 고등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억해주세요! 세월호·위안부·유기동물·불매운동’을 주제로 체험 부스를 운영하고,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은 4가지 주제 가운데 가장 관심 있는 부스를 선택·체험하고 관련 주제에 대해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토론에서는 ▲부스 체험 소감 나누기, ▲좋았거나 불편했던 감정 나누기, ▲청소년 실천사항, ▲안산지역 청소년 공동 실천사항 등을 논의했다. 특히, 참가 학생들은 안산지역 청소년 공동 실천사항으로 ▲세월호 팔찌·배지 항상 착용하기, ▲학생회 주최로 각 학교 내 위안부 소녀상 만들기, ▲일본 불매운동에 대한 ‘골든벨’대회 진행하기, ▲유기동물을 위한 봉사활동하기 등을 제안하고 실천을 다짐했다. 토론에 참가한 안산디자인문화고등학교 1학년 최가람 학
21일 수도권에 올 가을 들어 처음으로 고농도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도로변 살수차를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는 현재 4대의 분진흡입 진공청소차와 2대의 고압살수차를 1일 2회 운행하고 있으며 올해 고압살수차에 안개 분무장치를 추가로 장착해 운영하는 등 미세먼지를 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을철 미세먼지가 심해지고, 광명동 및 철산동 일대 재개발·재건축으로 인해 살수차 운행 확대를 요구하는 민원이 증가함에 따라 광명시는 4대의 고압 살수차를 임차하여 확대 운영한다. 시는 오는 11월 말까지 광명시 전역을 4개 구간으로 나눠 매일 상시 운행할 계획이다. 또한 미세먼지 저감 조치 시행 발령 시에는 주말 및 공휴일에도 살수차를 운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가을철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함에 따라 살수차를 확대 운행해 도로변 먼지를 깨끗이 청소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시는 미세먼지 및 폭염 발생 시 좀 더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CNG) 살수차를 구입해 운영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도 정책에 대한 도민 의견 수렴을 위해 운영 중인 ‘경기도 온라인 여론조사 패널’을 추가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경기도와 서울, 인천에 거주하는 만 14세 이상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희망자는 ‘경기도 여론조사 홈페이지(https://survey.gg.go.kr)’에 가입하면 된다. 모집 기간은 10월 21일부터 11월 20일까지이며, 기간 내 가입한 패널 중 200명을 추첨해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여론조사 패널은 PC나 모바일로 간편하게 여론조사에 참여할 수 있고, 조사 참여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경품을 지급한다. 이강희 경기도 홍보콘텐츠담당관은 “이번 패널 모집으로 도 정책설계 및 성과평가에 더 많은 도민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18일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광명너부대 공공임대주택 건설사업’ 공사 입찰공고를 시행함에 따라 너부대 도시재생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고 밝혔다. 너부대 도시재생 사업은 지난 2017년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으로 선정됐다. 주거환경이 열악한 상습침수구역의 노후주택을 정비하여 저렴한 주택을 공급하고, 생활형SOC 공급으로 주거복지 및 사회통합 실현, 일자리 창출 등에도 이바지하는 도시재생뉴딜사업의 목적에 부합되는 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사업 대상지인 광명동 776-16일원은 현재 저지대 상습 침수구역으로 약 60호의 무허가 가옥이 밀집한 지역이다. 그러나 근처에 목감천과 너부대근린공원이 위치하고 있고 인근에 지하철 및 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보유하고 있어 개발이 완료되면 최상의 주거요건을 갖추게 된다. 사업은 오는 12월부터 2023년까지 약 4년간 진행된다. 우선 1단계 사업으로 거주민의 둥지 내몰림을 방지하기 위해 광명시 소유 부지에 국민임대주택 70가구를 2021년까지 순환이주주택으로 공급한다. 이어 2단계로 대학생, 신혼부부 및 고령층과 무주택 취약계층에게 저렴한 주택을 공급하기 위하여 행복주택 170호를 건설할 예정
광명시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용진)는 지난 10. 17.(수) 오후 5시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 주관으로 복지관 2층 회의실에서 하안지구대, 광명시정신건강복지센터 등 5개 관련 기관 대표자가 참석한 가운데 ‘솔루션 협치 위원회’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는 정신질환, 자살시도, 알콜중독 등으로 응급 상황 발생 시 관련 기관과의 유기적인 관계 구축 및 정보를 공유해 안전하고 신속히 위기 상황에 대처하고자 마련했으며 월 1회 진행하는 정기모임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용진 하안3동장, 심경섭 하안13단지 관리소장, 백문순 하안지구대장, 김재란 하안종합사회복지관장, 이화복 광명시정신건강복지센터 팀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5개 기관 대표자가 모여 기관별로 복지현장에서 느낀 애로사항을 사례를 통해 발표하고 경청하며 협력방안을 함께 모색해 보는 하안3동 차원의 의미있는 회의였다. 회의에서는 기관 간 신속한 협력 미흡, 최초 발견기관과 관련 기관 간의 정보 공유 미흡, 정신질환자 수용시설 확보 어려움, 정신과적 응급입원 상황 시 제도 미비 등 애로사항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신속 대응, 사례를 통한 안전사고 방지, 기관 간 비상연락체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