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광명시장이 11일 오전 화성시 동탄중앙이음터에서 열린 ‘제14차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사회관계장관 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생활SOC사업과 연계한 학교시설 복합화 개선방안에 대하여 논의했으며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주재로 관계 부처 장관,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박승원 광명시장을 비롯한 관련 지자체장,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동탄중앙초등학교와 각종 시설을 공유하고 있는 동탄중앙이음터 시설을 둘러봤다. 이어 회의를 통해 생활SOC사업과 학교시설복합화를 연계하기 위한 개선방안 및 의견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박승원 광명시장은 “현재 행정안전부와 교육부가 투자심사를 각각 실시하는 것을 한 부처의 심사로 절차가 간소화되어야 한다”며 “많은 학교가 생활SOC 복합화 사업에 관심을 갖도록 참여 학교에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학교시설복합화 사업이 신도심과 원도심 사이에 많은 차이가 있으니 정부에서 각각의 표준모델을 만들어 제공해 주고, 현재 신축되는 학교다목적체육관이 복합화사업으로 추진되도록 재정지원 확대가 중요하다”고 의견을 전했다. 한편, 광명시는 민선7기 박승원 시장이 취임한 후 핵심공약인 고등
광명소방서(서장 전용호)는 12일(토) 광명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소속 ‘보라미가족봉사단’ 김서현 회장과 회원가족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택용소방시설(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보급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자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사전 교육·협의 등을 통해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닌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협력을 통한 관내 기초생활수급자, 독거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화재 취약가구에 대해 주택용소방시설을 설치・보급 지원하고자 마련되었다.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소속 보라미가족봉사단은 2020년 12월 31일까지 광명소방서와 협력하여 관내 화재취약 280가구에 대해 매월 1회 20가구의 가정을 방문하여 직접 주택용소방시설을 설치·보급 하고, 사용법 등을 교육하는 봉사활동을 하게 된다. 전용호 서장은 “광명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보라미가족봉사단의 관심과 협력에 감사드린다”며, “민·관 협력을 통해 화재예방과 안전관리에 노력을 기울인다면 안전한 광명시 만들기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광명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소속 ‘보라미가족봉사단’은 가족이 함께 매월 1회 봉사를 실천하며 지역 환
정부가 남양주, 하남, 과천일대 100만㎡ 이상 규모의 대규모 택지 4곳에 대한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고시하기로 확정함에 따라 10만5,000호 규모의 ‘3기 신도시’ 조성이 본격화된다. 특히 LH 주도로 이뤄졌던 기존 1‧2기 신도시와는 달리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도 ‘공동 사업시행자’로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됨에 따라 ‘3기 신도시’는 사상 최초의 ‘지방 참여형 신도시’로 조성될 전망이다. 도는 ‘교통대책 선 마련’, ‘자족기능 강화’ 등을 통해 ‘3기 신도시’를 ‘일자리와 주거가 함께하는 지역 맞춤형 미래형 신도시’로 조성해 나가는 한편 ‘개발이익 환원’, ‘후분양제’ 등 ‘서민 중심의 경기도형 주거정책’ 접목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13일 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남양주 왕숙1‧2지구(1,134만㎡/66,000호) ▲하남 교산지구(649만㎡/32,000호) ▲과천 과천지구(155만㎡/7,000호) 등 100만㎡ 이상 도내 대규모 택지 4곳에 대한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오는 15일 확정 고시할 예정이다. 총 10만5,000호 규모로 정부의 ‘수도권 30만호 공급계획’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국토부의 ‘공공주택지구 지정’ 완료에 따
광명문화원(원장 안성근) 향토인물콘텐츠사업<광명인물디자이너 수작당>이 지난 10일 지방문화원의 날 기념식에 전국 230개 문화원과 박양우 문체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34회 전국향토문화공모전> 지방문화원 향토문화 연구실적 부문에서 우수상(한국문화원연합회장상)과 함께 상금 100만원을 수여받았다고 밝혔다. 광명문화원의 향토인물콘텐츠사업은 광명시를 대표하는 역사와 인물에 대한 탐구를 통해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사업으로 일반시민들과 예술가가 함께 공동 작업으로 진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공모전 출품작은 오리 이원익 캐릭터와 어린이 교육용 오브제 애니메이션으로 오리 이원익의 생애와 백성을 사랑하는 애민정신, 청백리 사상을 담고 있다. 광명문화원 안성근 원장은 “광명인물디자이너 수작당은 광명의 향토 인물 콘텐츠를 기획 개발하여 매년 새로운 장르와 작품으로 전국에 이원익 대감의 청백리 사상과 정신을 알리는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광명문화원을 지역 문화 정체성의 수호자로서 지역의 문화 창조 선도 기관의 역할을 강화하고 지역의 과거-현재-미래의 가치를 연결하여 공동체의 지속가능성 기반 마련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사장 이상직)은 10월 11일 육군 52사단에서 청년장병 취업 및 창업 활성화 정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중소벤처기업의 구인난 해소 및 청년장병 취·창업의 체계적 지원”을 위한 중진공, 52사단, 광명시 글로벌퓨처스 클럽(수출기업인 모임)의 상호 공감대 형성으로 3개 기관의 협의에 따라 마련되었으며, 이번 협약은 각 기관의 보유자원을 활용한 연계지원 협업 및 이를 통한 청년장병의 전역이후 취업 활성화를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3개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중소벤처기업 인식개선 △취업연계 교육지원 △중진공 기업인력애로센터(구인기업과 구직자 매칭 시스템) 등록 △청년장병 구인 중소벤처기업 발굴 및 매칭 △창업희망 장병 대상 창업지원제도 및 제도안내 등 향후 52사단 청년장병의 전역 후 취·창업 활성화를 위한 기관간 3자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52사단 청년장병의 취업 및 창업성공을 위한 맞춤형 지원 행보를 적극 펼쳐나갈 계획이다. 김현태 부이사장은“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는 청년 취업난 및 중소벤처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하여 기업인력애로센터를 비롯한 여러 가지 일자리지원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며“특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 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경기혁신교육 10주년 국제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경기혁신교육 10주년 국제콘퍼런스’는 경기혁신교육 10년의 성과를 국내·외적으로 공유하고 미래교육 담론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도교육청과 경기도교육연구원(원장 이수광)이 공동 주관한다. 국제콘퍼런스에는 국내·외 교육전문가, 교육전문직, 교사 등 1천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혁신교육 전문가 초청강연과 발제·토론, 대담이 한국어·영어·중국어 통시통역으로 진행된다. 1일차 주제는 ‘불확실성 시대 교육의 본질 찾기(세계적 맥락)’이며 이재정 교육감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존엄’, ‘정의’, ‘평화’를 주제로 각각 ▲앤드류 하그리브스, ▲옌스 드레슬러, ▲미칼리노스 젬빌라스 교수가 강연하고, 양동핑(杨东平) 21세기 교육연구원 원장이 특별 강연을 한다. 2일차 주제는 ‘경기혁신교육의 성과와 미래(대한민국의 맥락)’이며, ‘혁신’, ‘자치’, ‘미래’를 주제로 경기혁신교육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전문가 토론,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전문가 대담이 이루어진다. 경기도교육청 이한복 정책기획관은 “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사의 임금교섭 결렬로 오는 11일 오전 9시부터 14일 오전 9시까지 72시간 파업이 시작된 가운데, 경기도가 도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비상수송 대책을 수립 시행한다. 그동안 경기도는 철도파업에 대비해 국토교통부에 인력을 파견하는 등 정부와 긴밀한 공조체계를 갖추고, 지난 9일부터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시내·외 버스 증차와 택시부제 해제 등 대책을 준비해 왔다. 도는 파업이 돌입될 경우 도민들의 출·퇴근길 혼잡에 대비해 도내 시외버스 운행회수를 17개 노선 69회에서 102회로 33회 늘리고 시내버스 역시 경기↔서울·인천 간 35개 노선을 2,778회에서 2,943회로 165회 증회하고, 72개 노선에 대해서는 출·퇴근 시간 대 차량을 집중 배차한다. 필요할 경우 예비차와 전세버스를 투입할 계획이며, 막차 운행시간도 17개 노선을 대상으로 30분 연장 운행한다. 또한 마을버스는 682개 노선 2,457대는 현행대로 운행하되 시・군 자체 실정에 맞게 노선연장, 막차 1시간 연장운행 등을 실시한다. 택시는 개인택시와 법인택시의 부제해제를 통하여 1일 4,566대를 추가 운행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한편, 도는 “파업 종료시까지 혼잡이
광명도시공사에서 야심차게 추진하는 광명동굴 주변 17만평 개발사업이 허위공모 의혹에 휩싸였다. 광명일보는 10일 ‘특집-2> 허위 공모 의혹에 휩싸인 광명동굴 주변(17만평) 개발사업’이라는 기사에서 지난달 19일 광명도시공사에서 발표한 디스커버리(Discovery) 측으로부터 LOI를 받았다고 밝힌 부분이 허위일 가능성이 있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광명일보에 따르면 디스커버리(Discovery) 미국 본사의 테마마크 및 투자를 총괄하는 임원 “LOI(투자의향서)를 보내지 않았다!”면서 광명도시공사는 지난달 19일 보도 자료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NH컨소시엄측의 사업 계획의 일부를 공개하면서 세부 테마 사업으로 ▶에코힐링(Eco-Healing), 에코사이클링(Eco-Cycling)▶에코에듀케이션(Eco-Education)▶에코-디스커버리(Eco-Discovery)로 하고 이중 에코디스커버리(Eco-Discovery) 어드벤처스파크(가학산 근린공원)과 케이브 익스페디션(광명동굴)로 구성한다고 밝히며 미국에 본사를 둔 디스커버리(Discovery) 측으로부터 LOI를 받았다고 밝힌바 있다. 테마 사업의 핵심중 하나가 에코-디스커버리(Eco-Disc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추진에 따라 비급여진료비의 단계적 급여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MRI 진단료, 1인실 병실료, 난임치료를 위한 보조생식술 등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일부 비급여항목에 대한 진료비가 국립대병원 내에서도 차이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항목에 따라서는 사립병원보다도 높은 진료비를 받고 있는 국립대병원도 다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국회 교육위원회·운영위원회)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상급종합병원 및 국립대학병원 비급여진료비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부 국립대병원의 비급여진료비는 전체 상급종합병원과 국립대학병원 진료비 평균보다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립대병원 간에도 격차가 크게 나는 항목도 있었다. •분석 대상: 전체 상급종합병원 및 국립대학병원 45곳(치과병원 제외) (기준일: 2019.7.22.) •분석 항목: 상급병실료(1인실), MRI진단료(경추, 요전추, 견관절, 무릎관절), 양수염색체검사, 태아정밀 심초음파, 보조생식술(난자채취 및 처리, 정자채취 및 처리, 일반 체외수정, 배아 이식), 다빈치 로봇 수술(갑상선암, 전립선암), 추간판내 고
정부는 10월 8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도시재생특별위원회를 열고 2019년도 상반기 22개에 이어 하반기 76개 지역을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했다. 경기도에서는 10개 지역이 사업대상지로 선정됨에 따라 2017년 8개, 2018년 9개, 2019년 상반기 4개를 포함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총 31개 지역에서 도시재생뉴딜사업이 진행되게 됐다. 올해 하반기 선정된 10개 지역은 ▲우리동네살리기 1개:광주시(송정동) ▲주거지지원 3개:수원시(연무동), 안산시(본오2동), 광주시(송정동) ▲일반근린 5개:수원시(세류2동), 부천시(심곡본동), 평택시(신장동), 양주시(회천1동), 포천시(신읍동) ▲중심시가지 1개:남양주시(화도읍) 등이다. 이들 지역에는 총 950억원에 달하는 국비가 지원된다. 선정된 뉴딜사업 내용을 보면 광주시 송정동은 생활복지 구현을 위해 도시재생어울림센터 및 송정문화센터를 조성하고, 우전께 안전마을 조성사업 등을 추진한다. 수원시 연무동은 돌봄서비스 제공을 위해 주민 어울림터 및 세대통합 어울림공간을 조성하고, 안심마을 조성사업과 퉁소바위공원 마을주차장 조성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으로 사업계획에는 스마트시티 사업까지 포함
경기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자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7회 대한민국 자치박람회’의 취소를 행정안전부에 건의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4일 행정안전부가 지방자치박람회 행사개최 여부에 대한 경기도의 의견 제출을 요청한데 따른 것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민선 7기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의지가 반영된 조치다. 도는 도내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에서 전국 수십만명의 국민이 참가하는 박람회 행사를 진행할 경우, 자칫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 하에 박람회를 취소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주민과 가축의 이동 최소화 및 방역강화를 위해 ‘제2회 경기도민의 날 행사’, ‘제10회 세계도자비엔날레’ 등 도내 주요행사 290여건을 취소 또는 연기, 축소한 바 있다. 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진행 상황에 따라 앞으로 열릴 예정인 행사의 취소 및 연기 등을 추가 검토할 계획이다. 도 박람회추진단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최초로 열리는 제7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박람회를 경기도의 어제와 오늘,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8일(화)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고등부 육상경기를 관람하고, 시상식에 참여해 학생선수들을 격려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