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의 사회구조가 수직적 파트너가 주된 연결고리였다면 현대의 사회에서 구성원간의 연결은 수평적 연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넓은 의미의 수평적 연대와 협업을 상징하는 거버넌스가 국가사회공동체 운영의 선진미래패러다임이다.학부모 지역 거버넌스가 지난 4월14일 오후 2시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대표 주미화) 주최로 평생학습원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거버넌스에는 경기도교육청과 광명교육지원청, 광명시 학부모 등 30여명이 모여 네트워크를 통한 지역과 학부모의 협력관계, 그리고 학부모들이 학교 활동 중 있었던 애로점이나 좋았던 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마을교육공동체에 대한 경기도교육청의 간단한 설명 후 자유로운 토론이 있었다. 한 학부모는 유치원 놀이 시설을 하원 이후 사용하지 못하는 점을 아쉬워했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은 유치원, 초등학교, 유치원간의 연결 방안을 모색 중이라는 답변을 해주었다. 또, 경기도내 지역 행사 때 특성화고 학생들의 재능을 기부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다문화 축제에 대해 연구 중이고, 축제를 열 경우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하였다. 학부모회와 학교운영위원회 활동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연수가 필요하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최화규)은 4월 11일 10:00 광명시 청소년수련관에서 광명지역 초·중·고 학생 및 생활인권부장, 경찰관,학부모, 지역주민 등 200명을 대상으로『우리아이 안전한 마을 만들기 토론회』를 광명시와 광명경찰서와 공동으로 개최했다.(재)광명시인재육성재단, 광명교육희망포럼, 광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사)좋은친구들에서 공동 주관하여 토론회를 준비하였다.토론회는 1부, 2부, 3부로 나누어 진행하였는데, 1부에서는 2013년도 광명시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발표(조숙현 광명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소장)와 학교문화가 바뀌어야 학교폭력이 예방된다(강범식 운산고등학교장) 우리가 생각하는 학교폭력 근절 및 예방(유민웅 광문중학생), 신고전화 117 광명시 운영현황과 대안(채관석 광명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2부에는 학교폭력 근절과 예방을 위해 학교가 해야 할 일, 마을이 해야 할 일, 학생들이 해야 할 일, 학부모가 해야 할 일에 대한 분임토의가 있었다. 각각의 주체별로 학교폭력 근절과 예방을 위해 해야 할 역할에 대해 진지하고 깊이 있는 의견이 오고 갔다. 학교가 학교폭력 근절과 예방을 위해 해야 할 일로는 학생들과 함께 하는
관내 학부모와 이언주 국회의원이 광명시 교육현안에 대한 공유와 소통을 위해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4월4일 토요일 오전 이언주 국회의원 사무실에 모인 학부모들은 이언주 국회의원과 함께 두 시간여 동안 자유학기제, 학교폭력위원회, 학교증축 문제 등에 관한 의견들을 진솔하게 나누었다.광명시는 올해 모든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를 실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자유학기제에 대한 안내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제대로 알지 못하는 학부모가 많다. 학교마다 설명회를 하고 있으나 학부모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보다 세심한 안내가 필요하다. 그래서 주미화(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 대표)는 자유학기제에 대해 학부모토론회를 열면 좋겠다는 제안을 하였고, 이에 이언주 의원도 긍정적인 호응을 표하였다.학교폭력위원회에 관한 의견도 나누었다. 아이들을 위해서 학교폭력 전문가가 있어야 하며 지속적인 문제제기가 필요하다. 학교폭력위원회의 구성과 역할, 필요한 것 등에 대해서도 많은 의견이 오고 갔다. 4월11일 오전10시부터 소하동 청소년수련관에서 ‘아이들이 안전한 마을 만들기’ 토론회가 있는데, 마을에서부터 학교,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가 소통하고 힘을 모아 아이들이 폭력과 여러 가지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