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항공고등학교(교장 유형진)는 ‘푸른 뱀’의 을사년 새해가 시작된 지 얼마되지 않은 2025년 1월 3일 산학일체형도제학교 제1기 졸업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서울 구로 소재 한 호텔에서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행사의 주인공인 도제학교 학습근로자 학생들과 이 학생들을 가르친 교사들, 학부모, 학습기업 대표 및 담당자를 비롯하여, 광명교육지원청 염정숙 교육과장과 장학사, 경기도교육청 임지영 장학사, 대림대학교 공동훈련센터 임호광 책임교수와 업무담당자, 동양미래대학교 공동훈련센터 장기동 센터장과 업무담당자, 부천대학교 반기종 교수, 창의경영고 최민산 교장과 도제부장, 안양고용센터 강태우 직업능력개발팀장, 한국산업인력공단 경기서부지사 정은영 기업인재혁신부장, 광명시청 이희연 주무관, 도제전담 석지효 노무사 등, 약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행사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학교장 환영사, 기업 대표 축사, 도제 운영 상과 보고, 졸업장 및 장학금 수여식, 후배 송사, 새로 제작된 도제학교 홍보영상 관람 등으로 진행되었는데 마지막 홍보영상은 마치 돌잔치의 기념 영상과 같은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우리나라 학교중심 직업교육과 스위스 산업
◦ 각자의 자리에서 1년 동안 키운 청렴대나무를 모아 청렴대나무숲으로 조성 ◦ 구성원의 청렴한 마음과 다짐을 키워 청렴 대나무숲으로 꽃피운 광명의 청렴 문화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현)은 올해 1년 동안 직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키운 청렴의 상징 미니대나무를 한자리에 모아 실내 청렴대나무숲을 만들었다. 올해 4월, 광명교육지원청 직원들은 청렴 일상화 추진 활동의 일환으로 청렴다짐 문구를 적은 개인용 탁상 미니 대나무 화분을 제작한 바 있다. 직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지조와 절개의 상징인 대나무를 키우고 각자의 청렴다짐을 되새기며 일상에서 청렴하게 업무를 추진하고자 하였다. 직원들이 키운 100여개의 미니대나무를 한 자리에 모아 실내 청렴대나무숲을 만든 것은 개인의 청렴 다짐이 모여 공동체의 다짐이 되고, 작은 나무였던 청렴대나무가 모여 풍성한 청렴숲이 되어 청렴 가치를 확산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 개인의 다짐이 모여 공동체의 다짐으로 성장한 청렴다짐문구는 ▲청렴아, 무럭무럭 자라라, ▲광명교육의 날씨는 오늘도 청렴, ▲청렴 꽃이 피어요, ▲서로의 믿음으로 함께 키우는 청렴, ▲ 청렴해!실천해!행복해, ▲ 청렴, 곧게 뻗은 대나무와 함께 자라요! 등이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현)은 이번달 16일부터 27일까지 관내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미래형 맞춤형 특별프로그램을 성황리에 운영하였다. 미래형 맞춤형 특별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수요와 지역 여건을 반영한 체험 중심의 교육 콘텐츠로 구성되었으며, 단위학교에서 운영하기 어려운 특화 프로그램을 무료로 체험하도록 하였다. 프로그램은 각 학교 방과후 시간에 진행 되었고, 관내 600여명의 초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하였다. 운영기간에는 방과후 빈교실을 활용하여 찰흙과 색칠 도구를 이용하여 나만의 필통꽃이 만들기를 진행 하였다. 이번 프로그램은 연말을 맞이하여 학생들에게 자신만의 필통을 만드는 기회를 제공하여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하는 즐거움을 경험하도록 하였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은 “처음엔 어떻게 나만의 필통을 만들 수 있는지 몰랐지만, 강사님이 설명한대로 만들다 보니 어느새 나만의 필통이 만들어져서 정말 재미있었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이용현 교육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늘봄학교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행복한 성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며, 늘봄학교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강화해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아질
광명북고등학교(교장 이영찬)는 12월 24일 오전 10시에 ‘친환경 운동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준공식에는 김정호 도의원, 이용현 광명교육장, 우상운 지역위원 등을 비롯하여 20여명의 지역 내빈과 교직원 및 학생회 임원이 참석했다. 친환경 운동장 조성은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학교 측의 노력과 더불어 경기도의회, 광명교육청의 적극적은 협력으로 이루어졌다. 조성된 운동장은 총 6,073㎡면적으로 설계 단계부터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으며 친환경 소재로 시공해 학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영찬 교장은 “낙후된 운동장을 친환경 운동장으로 바꿔서 학생들에게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협조해주셨다”며 “우리 학생들에게 큰 선물이 되었으며, 앞으로 꾸준히 학교시설 환경개선 공사를 계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민서 광명북고 학생회장은 “친환경 운동장으로 바뀌면서 학생들이 다양한 스포츠 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서 기쁘고, 학생들에게 큰 선물을 주신 교장선생님, 교육장님, 본교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광명 창의경영고등학교(교장 최민산)는 12월 20일(금) 제36회 은행제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학생자치회가 중심이 되어 약 3개월간 회의를 통해 무대, 운영, 홍보 등 역할을 맡아 축제의 전 과정을 직접 이끌었다. 1부 부스 활동에는 본교 학과 특성에 맞는 17개의 부스가 개설되어 학생들에게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였다. 인플루언서마케팅과, 스포츠경영과, 스마트회계과 학생들은 아이디어 생성, 식재료 조사, 시장 조사, 주문, 판매, 홍보까지 상품을 판매하기까지의 회계처리를 통해 삶과 연계한 학습을 하고 다양한 아이템과 먹거리를 판매하였다. ‘창의문방구’ 부스 활동을 진행한 인플루언서마케팅과 학생은 “창업 아이템을 직접 만들면서 시장 조사와 판매 전략까지 실전에서 연습해 볼 수 있어 뜻깊었고 교육과정 박람회를 보며 다른 학과 친구들의 결과물을 볼 수 있어 즐거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스마트IT과는 제작한 소프트웨어를 전시하고 감상 소감을 포스트잇을 통해 받는 활동을 진행하였고 콘텐츠디자인과는 학생들의 디자인 결과물을 전시하고 동시에 키링 만들기 체험을 진행하였다. 관광경영과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학습한 제과제빵, 음료 제조 실력을 발휘하여 다양한 음료와 디
서면초(교장 이영미)에서는 학교 자율과제인 ‘평화 인성을 키우는 미래시민교육-지속가능한 환경생태교육’으로 소하2동 더드림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와 협력하여 6학년 4개 학급 87명이 참여하는 탄소중립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소하2동 기후화랑단은 4월부터 시작되어 1학기에는 양성과정과 학교 정원 텃밭 교육을 실시했으며, 6월 14일에는 광명시청과 함께 청소년 기후화랑단 발대식을 개최하였다. 2학기에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더드림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를 직접 방문하여 탄소중립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진행하였다. 11월 18일부터 총 4회에 걸쳐 씨글라스(바다 유리)를 활용한 냄비 받침 만들기, 자투리 가죽 지갑 업싸이클링 아트, 지속가능한 소비 습관을 위한 설거지바와 붕어빵 핫팩 만들기 등체험이 진행되었다. 12월 16일에는 소하2동 기후협의체와 함께 선경 어린이 공원과 광명시 여성비전센터에서 거리행진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는 그동안의 기후화랑단 활동을 되돌아보고, 지역사회에서 탄소중립의 의미와 실천 방법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발대식에 참여한 6학년 신재성 학생은 “내가 살고 있는 우리 동네에서 이웃들에게 기후위기 극복
경기도 광명시 소재 경기항공고등학교(교장 유형진)는 2024. 12. 12.(목) 동양미래대학교(총장 김교일)와 4차 산업혁명 사회에서 요구하는 융합 기술 인력을 양성하고 지속적인 고등교육 기회 제공을 목적으로 교육과정 연계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 학교 진학에 관심있는 3학년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캠퍼스 탐방 형식의 일학습병행사업(P-TECH) 입시설명회를 개최했다. 우선 동양미래대학교 대학본부 총장실과 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동양미래대학교 김교일 총장을 비롯하여 교무입학처장 황규진 교수, 국제교류센터장 원성홍 교수, 통합공동훈련센터 장기동 교수와 경기항공고 유형진 교장과 취업부(도제부) 교사들이 참석하였다. 협약의 대상학과는 경기항공고 스마트전자과, 항공전기전자과, 인테리어리모델링과로 전자 관련 학과는 동양미래대 반도체전자공학과와 건축 관련 학과는 건축과와 교육과정을 연계하여 대학 신입생 선발 시 협약을 통한 연계교육 특별전형으로 우선 배정, 우선 선발의 혜택을 준다는 것이 협약의 주요 골자이다. 이날 경기항공고 3학년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캠퍼스 탐방 형식의 일학습병행사업(P-TECH) 입시설명회도 이루어졌다. 이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현)이 11일(수) 모두가 하나되어 학생 개인별 맞춤형 교육 실현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2024 광명 디지털교육 컨퍼런스 - 디지털 교육의 날개 위에 도약’을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관내 초중고 선생님들이 참여하여, 초등과 중등의 다양한 디지털 교육 우수사례와 디지털 교육의 혁신적인 방법들을 공유하고, 학교 간 협력을 통해 더 나은 교육 환경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았다. 학교 현장에서 디지털 수업을 실천하면서 교사들이 경험했던 좋았던 점, 어려웠던 점, 어려움을 극복해 나간 경험 이야기들을 펼치며, 자연스럽게 서로의 수업 실천을 공유하고 우수사례들을 나눴다. 이날 컨퍼런스에 참석한 한 교사는 “지금은 디지털 교육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시기이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다양한 혁신적인 수업 아이디어를 얻고, 실제 사례를 통해 디지털 교육의 잠재력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용현 교육장은 “학교교육과정 중심의 디지털교육 전환을 위해서는 교사의 디지털 교수 역량이 중요한 과제”라며 “이를 위해 교사들에게 우수 교육과정 및 수업 실천 사례를 나누고 공유할 수 있는 장을 지속적으로 확
2024년 11월 21일(목) 서면초 나래관에서는 <세시풍속 한마당>이 열렸다. 3학년 사회 교과와 놀이활동이 연계된 이 행사는 다양한 세시풍속을 체험해보는 부스활동을 통해 오늘날 잊혀져가고 있는 세시에 대해 배우고 실제로 체험하기 위해 구성된 3학년 놀이마당 활동의 일환이다. 서면초는 놀이활동 활성화를 위한 교육과정 재구성으로 ‘놀이마당’을 운영하여 아이들에게 행복한 배움과 성장을 통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쓰고 있다. 1학기 두 번의 놀이마당에 이어진 2학기 <세시풍속 한마당>과 <민속놀이 한마당>은 전통놀이의 즐거움과 가치를 배울 수 있는 활동으로 구성되었다. 이번 <세시풍속 한마당>은 세 번째 놀이마당 활동으로 사회교과와 연계하여 세시풍속을 체험해보며 세시의 의미와 가치를 체험하며 배우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세시풍속 한마당>은 설날 한복 복주머니와 전통문양 팽이 만들기, 정월대보름 LED쥐불놀이 만들기, 단오 부채 만들기와 손바닥 씨름에 이어 민속놀이인 딱지치기 활동체험까지 총 6개의 세시풍속 체험부스가 운영되었다. <세시풍속 한마당>에 참여한 3학년 한
광명 통합형 공립 특성화고인 창의경영고등학교(교장 최민산)는 해병대와 학·군 협력 MOU 이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며 주목받고 있다. 창의경영고는 지난 5월 30일 해병대와 ‘고등학교-해병대 간 학·군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창의경영고 학생들이 군 관련 진로에 관심을 갖고, 해병대 부사관 후보생 시험에서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협약 이후 창의경영고 학생들은 해병대 부사관 후보생 시험에서 두각을 나타내어 해병대 고교 예비부사관 후보생 모집에서 3명의 합격자는 물론 육군 부사관 모집에서도 2명의 합격자를 배출하였다. 이것은 해병대와의 협력이 가져온 실질적인 성과로 평가할 수 있다. 협약에 따라 해병대는 ▲ 고등학교의 부대 견학 또는 병영 체험을 지원하고 ▲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우수 학생들에게 해병대 사령관 상장을 수여하며, ▲ 고등학교 내 진로 관련 설명회에서 해병대 관련 설명회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창의경영고등학교 최민산교장은 “광명시에서 유일하게 해병대와 맺은 학·군 협약 덕분에 많은 학생들이 해병대 부사관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해누리유치원(원장 심현미)에서는 10월 14일(월)부터 11월 18일(월)까지 매주 월요일에 학부모의 재능기부로 손뜨개질 학부모 동아리 활동을 실시하였고, 이를 통해 만들어진 작품을 광명시 내 아동지역센터에 기부하였다. 이번 활동은 손뜨개질에 큰 관심을 갖고 재능기부를 희망하는 학부모의 의견에 따라 실시되었다. 교육공동체인 학부모들이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는 과정을 통해 교류와 소통이 이루어지고, 생활에 필요한 용품을 직접 만들어보는 것뿐만 아니라 지역 내 나눔 활동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손뜨개질 동아리에서는 원장선생님과 10명의 학부모가 함께 활동하였고 그라데이션 삼각 숄, 네잎클러버 키링 등을 제작하였다. 아이들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용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여러 아이들에게 기쁨을 나눠주고 싶다는 학부모들의 의견에 따라 기부하게 되었다. 학부모 재능기부에 참여한 한 학부모님은 “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손뜨개질을 이번 기회에 배울 수 있어서 좋았어요. 더불어 원장선생님을 비롯한 다른 학부모님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더욱 뜻깊었어요.”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님은 “학부모 동아리에서 만든 네잎클로버 키링을 저희 아이들뿐만 아니라 광명시 내 아동지역센터
창의경영고등학교(교장 최민산)는 10월 29일(수) ~ 10월 30일(목)과 11월 1일(금) 3일간에 걸쳐 경복궁과 청와대 일대에서 인플루언서마케팅과 학생 맞춤형 진로체험을 실시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인플루언서마케팅과 학생들이 숏폼을 스스로 기획하고, 학생이 주도적으로 촬영 및 편집하여 1인 1개의 영상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위해 학생들은‘숏폼 크리에이터’전문가 특강을 듣고 최신 SNS 트렌드에 맞는 영상 촬영 계획서를 작성하여, 청와대, 경복궁 일대로 나가 촬영 실습을 함으로써 자신만의 영상을 제작하는 활동을 하였다. 숏폼 계획 및 촬영 전과정에 참여한 인플루언서마케팅과 1학년 정연오 학생은“숏폼 영상을 즐겨보는 취미가 있는데 내가 직접 만들고 완성하는게 뿌듯하고 감동이었어요. 친구들과 같은 장소에서 했는데 영상이 다르다는게 정말 신기했어요.”라고 말했다. 창의경영고등학교는 이 외에도 스포츠경영과, 스마트회계과, 스마트IT과, 콘텐츠디자인과, 관광경영과의 특성에 맞는 진로체험을 운영했다. 스포츠경영과는 지난 9월 6일에 뚝섬 윈드 서핑장에서 수상스포츠를 경험하고 다양한 수상활동 직업군 이해교육과 더불어 공동체 역량과 리더십 함양의 기회를 가졌고,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