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장기화된 코로나 상황을 뒤로하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맞아 2022년 4월 15일(금)부터 하안 13단지 병아리공원에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열린강좌 실버태권도“를 활기차게 시작하였다. “열린강좌 실버태권도”는 코로나 바이러스 재확산으로 인해 장기간 외부 활동이 제한되어 심신이 지친 지역주민들의 신체·정서적 증진과 더불어 문화가 있는 마을을 조성하고자 기획되었다. 더불어 음주, 폭력, 고성방가 등 병아리공원에서 자주 발생하는 문제들을 예방하고, ‘주민들이 자유롭고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병아리 공원‘을 만들기 위한 교두보로써 가지는 의미가 크다. 열린강좌인 만큼 참여대상에 제한을 두지 않고, 지나가던 주민들도 즉석에서 참여할 수 있도록 당일 현장접수를 진행하였으며, 다리가 불편한 어르신이나 휠체어를 탄 주민들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즐거운 강좌로 구성되었다. 열린강좌 실버태권도 강사인 대한농아인태권도협회 이문찬 회장은 당일 강좌 진행에 앞서 시범단과 함께 태권도 시범을 선보여 주민들의 흥미를 높였다. 시범이 끝난 후 진행된 태권도 강좌는 어르신의 신체적 능력에 맞는 동작들로 구성하여 어르신뿐 아니라 지역주민 모두가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이사장 전범권)에서는 ‘2021년 등산·걷기(트래킹) 국민의식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였다. ‘2021년 등산·걷기(트래킹) 국민의식 실태조사’는 건전한 등산·걷기 문화의 확산을 꾀하고 활동 현황을 파악하기 위하여 2021년 10월 25일부터 11월 12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79세 이하 성인 남녀 1,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조사 항목은 등산·걷기(트래킹) 인구 규모 및 활동 빈도, 특성, 소요시간, 인식 및 태도 등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3%이며, ㈜씽크컨슈머에서 조사를 수행했다. 조사 결과 ’21년 등산·걷기(트래킹) 활동 인구는 전체 성인 남녀의 77%인 3,169만 명으로, ’18년도 조사결과(71%) 보다 6% 증가하였다. 등산·걷기(트래킹) 인구를 구분한 결과, 등산 인구는 ’18년도 56.4%에서 8.5% 감소한 1,972만 명(47.9%)이며, 이는 대한민국 인구(5,185만 명)의 38%에 해당한다. 반면, 걷기(트래킹) 인구는 ’18년도 59.4%에서 9.3% 증가한 2,835만 명(68.7%)으로, 대한민국 인구(5,185만 명)의 55%에 해당한다. 이번 조사 결과
산림청(청장 최병암)은 25일 강원도 속초시 노학동에 위치한 국립등산학교에서 국립등산학교 인공암벽장 개장식을 개최했다. 국제규격을 갖춘 국내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인공암벽장은 국회의원(이양수)의 등산·레포츠 분야에 대한 예산 지원을 통해 2018년 12월 조성예산이 반영되었다. 그 이후 2019년 11월 설계 완료, 12월 기공식을 시작으로 2020년 11월 공사를 마쳤으며, 6월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일반시민, 스포츠클라이밍 선수 등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인공암벽장은 국립등산학교 부지에 총 3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연면적 443㎡, 지상 4층 규모의 건물로 조성하였다. 주요 시설은 국제규격의 리드 월 및 스피드 월과 엘이디(LED) 볼더링 월, 자연암벽 등이 있다. * 리드월은 안전벨트 착용 후 인공암벽을 정해진 시간 안에 가장 높이 오르는지, 스피드월은 가장 빠르게 오르는지 경쟁할 수 있는 인공암벽을 말하며, 볼더링월은 안전벨트 착용 없이 여러 등반길 중 많은 등반길을 완등하는지 겨를 수 있는 인공암벽을 말한다. 당초 개장식 행사를 스포츠클라이밍 대회와 함께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우리나라 50~60대는 실제 나이보다 건강나이를 4살 어리다고 스스로 생각하며, 87.5세까지 살 것으로 기대한다는 설문조사가 발표됐다. 생활 안팎에 변화가 많아지는 50~60대. 은퇴하게 되고 자녀는 독립하면서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역할에 변화가 생기기 마련이다. 게다가 신체적 노화까지 느끼게 되면서 건강관리에 부쩍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된다. 따라서 시니어 일자리 창출 플랫폼인 임팩트피플스(대표 신철호)가 대한민국 50~60대를 대상으로 △건강상태와 건강관리 상황 진단 △실시하는 운동 △식단 관리의 종류 및 빈도 △음주 및 흡연 상태와 변화 △건강관리를 위해 계획하는 것 및 기대수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설문조사 기간: 2020년 11월 19일~12월 10일, 유효 응답자: 408명). ‘건강나이를 몇 살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실제 나이보다 4살 어리다’는 답을 했다(응답자 실제 나이 평균: 56.3세, 건강나이 평균: 52세). 현재 건강하다고 여기는 응답자는 57%로 절반을 넘었고, 반면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10%에 그쳤다. 이와 비례해 건강관리를 잘하고 있다는 51%, 못하고 있다는 10%로 조사됐다. 50~
산림청(청장 박종호)과 한국등산·트레킹지원지원센터(이사장 손중호)는 전국 100대 명산의 즐길거리, 먹거리, 볼거리 등 숲관광 콘텐츠를 발굴하여 공공 기초자료(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는 사업을 마무리하였다. 100대 명산에 산재해 있는 산림휴양·치유·레포츠시설, 민박·야영장, 산촌마을 축제·체험활동, 특산품, 먹거리, 천연기념물, 노거수, 야생화 군락지, 화전민터 등 관광자원으로 활용가능한 장소를 위치 확인 시스템(GPS) 좌표 기반으로 조사하고 전자파일로 분류하였다. 이번 사업은 100대 명산의 다양한 숲관광 콘텐츠를 발굴함으로써 산림과 지역 관광자원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여행 수요를 창출하고 체류 여행을 유도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2002년 ‘세계 산의 해’를 기념하여 100대 명산을 선정(’02.10.)하였으나, 그간 여행 콘텐츠 부족으로 정상 등반, 종주 등 단조로운 산행이 중심이었음) 산림청은 100대 명산 숲관광 콘텐츠 발굴사업을 2020년 비대면·디지털 정부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였다. 사업기간을 고려하여 등산문화·숲길 등에 전문성을 가진 한국등산·트레킹지원지원센터에서 위탁사업을 수행하였으며, 200명의 현장조사원을
2021년 도쿄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어 스포츠인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메달의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 스포츠클라이밍이다. 2020 청소년스포츠한마당(스포츠클라이밍대회)이 2020년 10월31일(토) 09:~17:00 서울 중랑구 용마산폭포공원 내 인공암벽장에서 열렸다.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사)대한산악연맹이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의 초·중·고 일반학생과 동일 연령대 청소년 및 학생선수들이 출전하여 기량을 겨루었다. 경기는 팀별 선수 5명(주장 1명, 선수 4명)으로 구성되어 리드경기, 스피드 경기(팀별(리드+스피드) U-9, U-12, U-15, U-18 시상)로 나누어 치러졌다. 광명에서는 광명시 청소년 육성사업 스포츠클라이밍 교실 출신 학생 7명이 광명인공암벽장 안전관리자로 있던 서종국클라이밍팀 소속으로 3개팀이 출전하여 중등부 1위와(한경은, 김태린 학생) 4위(김윤희, 이가현 학생), 5위(김교림 학생). 응원상(최용준, 이승현 학생)을 수상했다. 청소년들에게 여가선용의 기회를 제공하고, 집중력향상과, 스트레스 해소, 사고력 및 상황판단력을 높이고 성취감을 높여 심신이 건강한 청소년을 육성하기 위하여 열린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
광명시는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청양 군민체육관에서 열린 2020년 제17회 추계 전국실업검도대회에서 광명시청 검도부가 통합부 개인전 우승(김준호), 7인조 단체전 3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김준호 선수는 통합 개인전 8강전에서 남양주시청 유재혁 선수를 손목치기로 1대0으로 이기고 4강전에서 무안군청 유하늘 선수를 머리치기 한판으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는 남양주시청 박성호 선수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손목치기 한판으로 승리하며 우승했다. 또 7인조 단체전에서 광명시청은 무안군청과 4강에서 맞붙었지만 1대2로 아쉽게 패배해 3위를 차지했다. 2000년 1월 1일 창단한 광명시청 직장운동경기부 검도부는 광명동초, 광명중, 광명고등학교를 졸업한 광명시 출신의 우수한 선수들로 구성됐다. 현재 정병구 감독과 김윤순 코치의 지도 아래 10명의 선수들이 활동 중이며, 지난 7월 올해 첫 대회로 강원도 동해에서 열린 제5회 회장배 전국실업검도대회에서 7인조 단체전 우승을 차지하는 등 출전대회 마다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정병구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대회들이 연기되거나 취소되어 어려움이 있었지만 검도장에서 매일 운동하고 체력훈련 등을 성
경기도는 코로나19로 연기했던 ‘제2회(2020) 경기도 독립야구 리그’를 오는 8일 광주시 팀업캠퍼스에서 고양위너스와 연천미라클 경기로 막을 올린다고 6일 밝혔다. 올해 리그는 연천 미라클, 고양 위너스, 파주 챌린저스와 신규 창단된 성남 맥파이스, 용인 빠따형 등 5개 팀 13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오는 10월까지 팀당 46경기씩 115경기와 결선리그 5경기 등 총 120경기를 치르게 된다. 결선리그는 프로야구의 플레이오프와 비슷한 것으로 정규리그 2위와 3위가 결승진출전 2경기를 벌여 이 경기의 승자가 정규리그 1위 팀과 3전 2선승제 방식의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결승전을 펼치게 된다. 경기도리그 참가팀에는 출전지원금과 경기용품이 지원되고, 선수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독립 야구단과의 교류전, 국가대표팀과의 친선경기, 10개 프로구단 등 국·내외 구단관계자를 초청해 선수 선발 테스트(트라이아웃)를 개최할 계획이다. 경기도의 독립야구단 지원은 이재명 도지사의 공약으로 이 지사는 “독립야구단 지원을 통해 프로야구 진출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프로로 재도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도는 이들의 지원을 위해 제도권 밖의 독립야구단을
광명시는 시민의 걷기 생활화를 위해 ‘모바일 걷기 앱 워크온’을 도입하고 5월부터 광명시 공식 커뮤니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워크온 이용을 원하는 경우 스마트폰 플레이스토어 또는 앱스토어에서 ‘워크온’ 설치 및 회원가입 ⇒ 전체커뮤니티에서 광명시 검색 ⇒ 광명시 공식 커뮤니티 선택 ⇒ 가입완료 후 프로필을 작성하면 걸음수가 누적 체크된다. 광명시는 워크온 오픈 이벤트로 5월 11일부터 24일까지 가입 후 게시판에 인사말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300명에게 선물을 제공한다. 또한 5월 18일부터 일정기간 목표 걸음수를 달성하면 선물을 주는 워크온 챌린지를 운영할 예정이다. 워크온 챌린지 걷기 우수자에게는 광명사랑화폐(1만원)를 지급할 계획이다. 이현숙 보건소장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하고 부담 없는 운동인 걷기는 고혈압, 당뇨, 심·뇌혈관질환, 우울증 등 다양한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시민들의 신체활동이 감소하고 피로감이 높아졌다. 워크온을 통해 많은 시민이 걷기에 참여하여 코로나19도 예방하고 즐겁게 건강을 지키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광명시는 건강계단 환경조성 사업을 2017년부터 진행해 오
광명시는 코로나19 확진자 18명 중 7명이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고 13일 밝혔다. 광명시보건소에서 확진판정은 받은 시민은 10명이며 구로구 등 관외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광명시민은 8명으로 총 18명의 광명시민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2월 1명, 3월 16명, 4월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해외입국자, 구로콜센터, 구로 만민중앙교회 관련 감염자가 14명으로 전체의 77.7%를 차지한다. 2월 26일 확진 판정을 받은 광명시 1번 확진자가 3월 11일 퇴원한 이후 3월에 5명이 퇴원했으며, 구로구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만민교회 직원이 4월 6일 일곱 번째로 퇴원했다. 확진자들의 치료기간은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상이하며 보통 10일~20일 간의 치료를 받고 완치돼 퇴원했다. 아울러 광명시 4월 12일 00시 기준 자가격리 해제자는 438명, 자가격리자는 272명이다. 시는 공무원 1:1 전담제를 통해 자가격리자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생수, 즉석밥, 라면 등이 들어있는 자가격리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자가격리 해제자에게는 생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고시한 생계지원 금액을 준용해 14일 이상 입원·격리된 사람에게 1개월분(△1인 45만4
코로나19 확진자, 광명시민 2명 역학조사 동선공개 ○ 확진자 인적사항 - 성 명 : 강ㅇㅇ(여, 만49세), 김ㅇㅇ(여, 만46세) - 감염경로 : 노원구 9번 확진자 접촉자와 동료직원 ※ 구로구 경인로 610, 에이스손해보험 11층 콜센터 동료직원 - 주소 및 가족사항 강ㅇㅇ(남편, 성인자녀 2명), 광명시 너부대로 (광명동) 김ㅇㅇ(동거가족 없음), 광명시 연서일로9번길 (철산동) ○ 확진자 이송결과 -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강ㅇㅇ(여, 만49세) 11:00 이송완료 -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 김ㅇㅇ(여, 만46세) 14:00 이송완료 ○ 광명시 동선 (서울 구로구보건소 1차 역학조사 결과) [ 강ㅇㅇ(여, 만49세) ] 3. 6.(토) - 08:00~08:40 광명동 자택 → 구로구 회사 출근(6337버스 이용) - 08:40~18:00 에이스손해보험 11층 콜센터 근무(점심시간 사내 휴게실) - 18:10~18:40 회사에서 도보 이동 후 지하철 1호선 탑승후,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환승 후 광명사거리역 하차 - 18:40~18:55 이마트 광명메트로점(광명사거리) - 19:10 자택 귀가 - 20:30~21:20 자택에서 새마을시
광명시 5번 확진자 이동경로 ○ 인적사항 - 성명 : 강ㅇㅇ(여, 만43세) - 감염경로 : 노원구 9번 확진자 접촉자 및 구로구 확진자(광명시민 2명)와 동료 ※ 서울 구로구 경인로 610, 에이스손해보험 11층 콜센터 동료 직원 - 주소 : 광명시 성채로 36(소하동 역세권휴먼시아@2단지) ○ 역학조사 결과 - 2020. 3. 9(월) 직장동료 확진판정으로 구로구 보건소에서 접촉자 통보받음 - 2020. 3. 9(월) 광명시 보건소 선별진료 방문 및 검사 실시 - 2020. 3. 10.(화) 01:10 인후도찰물 PCR 양성(신원의료재단) ○ 확진자 우리시 이동경로 - 3. 8.(일) 04:20 자택 출발 04:45 광명사거리역 하차 04:55 도보 10분 광은교회 도착 04:55 ~ 06:45 광은교회 지하1층 새벽기도 06:45 2층 예배당 이동 07:00 ~ 08:10 1부 예배 참석 08:10 ~ 08:35 집 도착 (광명역세권 2단지) 15:30 ~ 16:00 광명역세권 4단지 놀이터 21:00 자택에서 구로구보건소에서 유선 통보 받음 - 3. 9. (월) 자가격리 시행 14:20 ~ 14:40 광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