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새 학기를 시작하며‘청렴한 경기교육실현’을 위해 8월29일부터 9월8일까지 청렴 집중 주간을 운영한다. 이 기간에는▲교육감 청렴 편지 발송▲고위 공직자 청렴교육▲교직원용 청렴교육 교재 배포▲학생 대상 청렴교육 영상을 안내해 교육공동체의 청렴 문화를 확산한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청렴 편지에서“교직원 한 분 한 분이 미래세대에게 거울이고 선생님”이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세상은 물론이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책임을 다하는 삶을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직자 청렴교육은 도교육청 소속 고위 공직자160명과 교직원 천 여명을 대상으로30일 오후2시 대면과 유튜브 실시간 송출로 동시 진행하며▲교육감 청렴의지 전파▲갑질예방과 상호존중교육▲청렴 뮤지컬▲이해충돌방지법 강의로 운영한다. 청렴교육 표준교재는 청렴교육 강사지원단이 청렴 법령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현장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했으며,도교육청 누리집‘청렴한 경기교육’에서 누구나 볼 수 있다. 교재의 주요 내용은▲이해충돌방지법▲청탁금지법▲공공공재정환수법▲공익신고자보호법▲공무원 행동강령▲갑질예방 등이며, 강의용PPT 자료를 함께 제공해 현장 활용도를 높였다. 도교육청 정진민 감사관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 2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미래형 교육과정과 교육환경 구현을 위한 경기형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추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으며,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미래를 품다! 미래를 담다!’를 주제로 진행한다. 1부는 로친이(Loh Chin Ee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NTU)) 교수가 ‘21세기 학교 지원을 위한 새로운 학습 환경 설계’로 기조 강연하고,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시설연구센터 조진일 박사가 좌장을 맡아 대담을 진행한다. 대담에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대상교 교사, 학생, 학부모, 사전 기획가가 참여해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어떻게 그릴 것인가’를 주제로 미래학교 환경조성 방안을 모색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눈다. 2부는 ▲학생의 삶과 교육과정(유·초), ▲진로 탐색 자유학년제 교육과정(중), ▲고교학점제 교육과정(고), ▲특성화고 교육과정(고) 중심으로 공간구성 사례를 공유하고, 참가자가 선택해 참여하는 주제토론을 진행한다. 현장에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대상교 관계자와 사업에 관심이 있는 교직원, 학부모 등 100여 명이 참여하며, 포럼 내용은 유튜브(https://m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인공지능(AI)윤리교육 자료‘AI원리로 배우는AI윤리’를 개발해 보급했다고 밝혔다. 자료는 인공지능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을 확대하고 올바른 인공지능 활용 방법 학습을 위해 개발했으며,도내 초·중등 교원22명이 연구·개발에 참여했다. 자료에는 초·중등 수업자료60편과 전문가 기고문이 담겼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인공지능 윤리 기준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원리를 이해하고 체험과 실습 활동을 통해 올바른 인공지능 활용 방법을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자료 주요 내용은▲인공지능 윤리원칙 수립,▲인공지능 오남용 예방,▲인공지능으로 사회적 문제해결,▲인공지능의 편향성,▲공존하는 해결사,인공지능,▲인공지능 개발자·도입자 윤리 등이다. 교육 자료는 전자책(e-book)형태로 제작됐으며,경기도교육청 누리집( https://www.goe.go.kr/)교육정보담당관 자료실을 통해서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도교육청 김인종 교육정보담당관은 “인공지능 윤리교육은 디지털 시대가 요구하는 필수 소양 교육”이라며 “도내 현장교원이 참여해 제작한 경기도형 인공지능 윤리교육 교육 자료가 학생들의 디지털 시민교육 역량 신장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학생이 기획하고 만들어가는 교육급식활성화를 위해 2022학생주도 영양・식생활교육 공모전’을 개최한다. 공모전은‘자율ㆍ균형ㆍ미래로 성장하는 학생참여 교육급식’을 주제로 8월22일부터 9월29일까지 도내 초ㆍ중ㆍ고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공모 내용은▲올바른 식습관 계획▲건강하고 균형된 식생활 실천▲학생 주도적으로 만들어가는 급식연계 교육활동이다. 공모 분야는 학생주도 영양ㆍ식생활교육 실천사례와 학생 제안 레시피 분야이며 개인 또는3명 이내 단체가 참여할 수 있다. 학생주도 영양ㆍ식생활교육 실천사례 영역 중에서▲이미지(카드뉴스,웹툰 등)▲동영상(브이로그,웹드라마)▲문서(소감문,제안서,계획서)분야에는 학생이 참여할 수 있고, 교직원은 문서 분야 중 프로젝트ㆍ수업 계획서에 참여할 수 있다. 학생 제안 레시피 영역은 직업계고 조리 관련 학과 학생과 일반고 조리 관련 위탁 학생이 참여할 수 있으며 조리법 제안서를 사진이나 영상을 포함해 제출하면 된다. 참여 희망자는 도교육청 누리집 학생건강과 통합자료실을 참고해 공모 분야별 신청서와 자료를 담당자 이메일(rndusgml@korea.kr)로 제출하면 된다. 도교육청은 공모전 수상작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 29일까지 도내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집중 방역 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2022학년도 2학기 개학에 대비해 학교별 방역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감염병 예방 환경 조성을 위해 8월9일부터 29일까지 도내 유·초·중·고,특수학교,각종학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도내 모든 학교는 자체적으로 방역 준비·운영 상황을 점검하며, 도교육청·교육지원청은 136교(유64교,초38교,중19교,고14교,특수1교)를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병행한다. 점검 사항은▲학교 방역 자체 계획 수립,▲신속항원검사도구 등 방역물품 확보,▲방역 인력 배치·관리,▲학내 취약 시설 방역 관리,▲학생·학부모·교직원 대상 예방수칙 교육·홍보 등이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18일 오후 수원 광교호수초등학교를 방문해 학교 방역 준비상황을 점검했으며, 교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 의견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임 교육감은“예방뿐만 아니라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느냐도 중요하다”며“학교 현장에서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갖추고,학생·학부모·교직원 개개인이 책임감을 갖고 방역 수칙을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안정적인2학기 학사운영과 감염병 예방을 위해 학교 현장의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유치원 방과후 과정과 사립유치원K-에듀파인(국가관리회계시스템)등 유아교육 지원을 위해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도교육청은 지역교육청과 연계해 사립유치원K-에듀파인 컨설팅, 1:1멘토링, 소규모 상설학습장을 운영해 사립유치원 회계업무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임태희 교육감은 16일 성남시 은서유치원을 방문해 방과후 과정 수업을 참관하고,사립 유치원 에듀파인에 접속해 보며 현장의 어려운 점을 듣는 등 교직원들과 유아교육 질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임 교육감은“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방역과 교육활동,방과후 과정을 담당하느라 애쓰고 계시는 유치원 관계자들에게 고맙다”며, “유아116명 중 99명이 방과후 활동에 참여하는 은서유치원처럼 맞벌이 가정이 증가함에 따라 유아교육에 대한 국가 책임 강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누리과정 운영과 사립유치원K-에듀파인이 정착되며 유아교육 공공성이 강화되고 있지만 유치원이 겪는 어려움도 있을 것 같아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며, “앞으로 유치원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유치원이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고, 유아들이 점점 줄고 있는 상황에서 유아교육과 돌봄 강화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경기교육도서관과 경기평생교육학습관에서 학생 등 교육공동체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독서 행사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도민의 독서 문화생활 향상을 위해 10개 교육도서관과 평생교육학습관에서 강연,전시,공연 등 모두 135개 프로그램을 9월 한 달 동안 대면과 비대면으로 운영한다. 주요 프로그램은▲작가와의 만남,▲주제별 도서 전시(북큐레이션),▲독서와 체험활동 연계 등이다. 작가와의 만남은 22명 작가가 교육도서관이나 학교로 직접 찾아가 아동,청소년,부모 등을 대상으로 이야기를 다양하게 나눌 예정이다. 또한 인형극,동화 원화 전시,책 만들기 등 독서의 달 관련 행사를 도서관마다 마련해 운영할 계획이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경기교육통합도서관 누리집(lib.goe.go.kr)을 통해 16일부터 신청할 수 있으며, 각 행사와 관련해 궁금한 점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교육도서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도교육청 조경숙 도서관정책과장은“이번 행사가 학생을 비롯한 지역주민에게 독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도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 8월부터 학교 소규모 수선사업 요청에 즉시 대응함으로써 학교정상화를 지원하고자 담당자 휴대폰 문자 알림서비스를 추진한다. 도교육청은 2021년부터 학교가 공문없이 온라인으로 신청한 학교시설 보수·점검 요청사항을 처리하기 위해‘학교시설 유지보수 통합관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추가한 기능은 학교가 소규모 수선사업이나 긴급보수를 요청하면 지역 교육지원청 교육시설관리센터 담당자 휴대폰으로 문자메시지와 이메일을 자동 전송하는 서비스다. 이로써 방수,승강기,외부시설,건물외벽,냉난방기,보일러 등 학교 시설물의 유지관리에 보다 발 빠른 대응이 가능해졌다. 또, ‘학교업무 개선 아이디어 게시판’을 신설해 교육지원청은 물론 학교 관계자들이 학교를 빠르게 지원하는 방법을 제안하는 통로를 마련했다. 학교 또는 관계자 아이디로 시스템에 접속해 폐지,간소화,효율화 등 학교 현장이 체감할 수 있는 개선과제를 제시하기도 하고,전자 관리가 필요한 내용이나 일반화 가치가 있는 자료를 공유할 수도 있다. 도교육청 이미용 행정관리담당관은“아직 신속한 업무 처리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애매한 규정이 남아있어 학교 현장에 어려움이 있다”면서“앞으로도 현장 의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9월1일자 교(원)장,교(원)감,교사,교육전문직원 총1,562명 인사를10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경기교육이 미래교육의 중심이 될 수 있게 자율·균형·미래가치를 바탕으로 인력을 배치했다. 학교‘자율’역량을 높이기 위해 학교교육공동체가 참여해 뽑은 공모 교(원)장을52명 임용했다. 교원 인사는 총1,367명으로▲장학(교육연구)관에서 교(원)장 전직31명▲교(원)장 중임 전보11명▲교(원)장 중임85명▲교(원)장 전보68명▲공모교(원)장 만료 승진24명▲공모교(원)장52명▲교(원)장 복귀1명▲교(원)장 승진175명▲장학(교육연구)(관)사에서 교(원)감 전직25명▲교(원)감 전보33명▲교(원)감 승진264명이다.교사는▲장학사에서교사 전직26명▲원로교사 임용3명▲복귀(직) 88명▲전보3명▲신규임용478명이다. 민선5기 경기도교육감 주요 정책을 안정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추진하는9월1일자 조직개편에 따라 관련 분야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인물을 발굴해 부서별,업무별 실천 역량을 높였다. 특히,경기형IB기반을 마련하고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프로그램,기초학력 강화와 체험형 학습을 지원하는 교육회복 정책,대안교육과 학교현장을 지원할 교육전문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 민선5기 주요 교육정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미래교육 정책 추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2022년9월1일자로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이번 조직개편은‘미래교육의 중심,새로운 경기교육’으로 나아가는 출발점으로 미래교육,인성교육,돌봄 강화를 위해 중ㆍ장기 교육행정체계 개편의 기반을 마련하는 의의가 있다. 조직개편 주요 내용은 현행1실5국34과 체제를 유지해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고,교육감 주요 공약 사항을 반영해 기존 부서 명칭을 변경하면서 업무 기능을 개편ㆍ신설한다. 개편안에 따르면‘민주시민교육과’는‘미래인성교육과’로, ‘학생생활인권과’는‘학생생활교육과’로, ‘마을교육공동체정책과’는‘방과후교육과’로 변경한다. 교육정책국 학교정책과는 미래교육 정책 기획ㆍ추진,미래교육협력지구 정책 기획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경기형 국제 바칼로레아(IB: International Baccalaureate)프로그램 운영 기반 마련을 위해‘IB담당’을 신설한다. 교육정책국 미래인성교육과는 인성교육 중심으로 담당 업무를 개편하고,기존에 없던 디지털 시민교육 업무를 담당하는 팀을 신설해 학생들의 미래역량 개발 업무를 수행한다. 교육과정국 학생생활교육과는 학생들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8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방촌홀에서‘주민직선5기 경기도교육감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원회)’로부터 활동 내용과 정책 제안을 담은 백서를 전달받았다. ‘주민직선5기 경기도교육감직인수위원회 백서’는 경기교육의 주요 업무와 임태희 교육감 공약 이행 계획을 꼼꼼히 진단하고 분석해 새로운 경기교육 방향을 제시하고 공약 실천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이 백서에는 지난6월13일부터 7월 말까지 이주호 인수위원장을 중심으로12명의 인수위원과 전문위원,실무위원,외부자문위원 등 총230여 명이 10개 분과로 나뉘어 활동한 내용이 모두 담겨 있다. 특히,현장 방문과 여론 청취, 그리고‘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에게 바란다’라는 경기교육 정책 제안 누리집 운영으로 경기교육가족의 여러 의견을 살펴 새로운 경기교육 정책으로 구현했다. 인수위원회는‘자율ㆍ균형ㆍ미래로 경기교육 새롭게’라는 제목으로‘미래교육의 중심, 새로운 경기교육’이라는 목표를 향해 추진할 10가지 정책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위해 25개 정책과제와 80개 추진과제의 세부 내용과 추진 시기를 제시했다. 이주호 인수위원장은 백서 발간사를 통해“경기교육이 발전적으로 변화하기 위해 교육현장 상황,법ㆍ제도적 측면,재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 3일 남부청사에서 공개모집으로 선발한 제2기 건설공사 시민감리단을 대상으로 위촉식을 진행했다. 시민감리단은 교육시설 건설공사 품질향상과 부실시공 방지를 위해 지난 2020년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이 최초 도입한 제도이며, 제1기 시민감리단 27명은 2020년7월22일부터 2022년7월21일까지 활동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6월부터 제2기 시민감리단을 공개 모집해▲건축(12명),▲토목(6명),▲기계(6명),▲전기(6명)등 총 30명을 선발했다. 시민감리단은 공사비 40억 원 이상 교육시설 사업을 대상으로 건설공사 부실 방지, 재해예방 대책을 점검하고, 시공계획의 적정 여부, 공정, 품질, 안전관리 등에 관한 개선사항을 건의한다. 또, 시민감리단은 경기 남·북부2개 권역으로 나누고, 1조당 5명씩 6조로 구성해 운영한다. 이번에 위촉한 시민감리단 임기는 2022년8월1일부터 2024년7월31일까지 2년이며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이날 위촉식에서 임태희 교육감은“안전한 교육시설 공사·관리를 위해서는 건축,토목,전기·기계 분야 등 다양한 전문가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내 아이와 가족이 생활하는 공간이라는 마음으로 학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