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5일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이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광명시 일직동 새빛공원에서 열린 ‘제99회 어린이날 기념행사’에 운영요원으로 참여 시민의 안전의식 고취를 위한 소방안전체험부스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어린이날을 맞아 광명시 어린이와 가족,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각종 재난 및 안전사고에 대한 대응능력을 향상시키고자 마련되었다. 소방안전체험부스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흥미와 교육이 함께하는 ▲심폐소생술 시연 및 실습 ▲자동제세동기 사용법 ▲소방복 착용·로이와 함께하는 포토존 등 체험행사를 제공함으로 각종 재난상황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교육 후 어린이들을 위한 기념품(열쇠고리, 샤프, 안전우산)을 제공하여 방문한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했다. 소방서는 체온 확인 및 손 소독, 체험장 내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행사를 진행했다. 박정훈 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답답한 일상에서 잠시나마 가족들이 함께 안전요령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소방안전체험을 통해 안전취약계층 어린이들이 스스로의 안전을 생각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굿네이버스 경기시흥지부(지부장 이필승)와 튼튼나무의원(원장 박재형)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시흥지역위기가정아동의 복지증진 및 건강한 성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화), 밝혔다. 이번 업무 협약식은 은계지구에 위치한 튼튼나무의원에서 진행되었으며, 이필승 굿네이버스 경기시흥지부장, 박재형 튼튼나무의원장과 임직원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학대 등으로 인하여 위기상황에 놓인 시흥지역 내 아동의 회복과 가족의 역량강화를 지원하기 위하여 상호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아동의 건강검진 및 심리치료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더불어 튼튼나무의원은 지속적으로 국내아동권리보호사업을 위한 후원에도 동참하기로 하였다. 이필승 굿네이버스 경기시흥지부장은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이 지역사회 내 의료 및 심리정서 지원이 필요한 위기가정 아동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 굿네이버스 경기시흥지부는 지역사회 내 모든 아동과 가족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박재형 튼튼나무의원 원장은 “평소 아동의 권리 향상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아이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테마파크인 광명동굴에서 전국 농·특산물이 한자리에 모이는 광명동굴 상생장터가 주말마다 열린다.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광명시와 업무협약을 맺은 전국 시·군 및 관내 농·특산물 생산판매업체의 제품을 판매하는 상생장터를 지난 1일 개장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19일 광명도시공사와 광명동굴 상생장터 발전협의회(회장 노영덕) 간의 업무협약에 따라, 조성되는 광명동굴 상생장터는 5월 1일부터 7월 18일까지 12주 동안 주말(토, 일) 및 공휴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에 광명동굴 경관광장에서 열린다. 2017년부터 진행된 광명동굴 상생장터는 광명시와 협약된 지자체 40곳 소속 판매업체와 광명시 관내 업체들이 참여하여, 우수한 농·특산품 판매가 이루어지는 도농상생 직거래 장터이다. 올해 진행되는 광명동굴 상생장터는 ▲국내산, 품목제조허가 제품 ▲무농약, 유기농 제품 ▲저농약 제품 판매 업체에 한정하여 참여하도록 강화하여, 소비자들은 더욱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을 구매 할 수 있게 되었다.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농·특산품 판로를 개척하고, 소비자들은 믿을 수 있는 우수 농·특산품을 값싸게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30일 화재현장 적응능력 강화 및 현장에 강한 소방관 양성을 위한 청사 활용 화재 진압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청사 활용 화재진압훈련’은 광명소방서 각 119안전센터 소방청사를 활용하여 소방활동에 필요한 기본전술 및 화재진압훈련을 통해 화재 대응능력을 향상하고자 마련되었다. 훈련 유형으로는 건물 내·외 소방호스 전개 및 연장훈련을 통한 신속한 진압체계 구축 ▲지하실 가상화재 진압 훈련 ▲ 소방차량 방수포 조작 및 65mm 소방호스 방수 훈련 ▲소방차를 활용한 중계 송수 훈련 등이다. 소방서는 현장 중심의 체계적인 유형별 훈련을 반복적으로 실시하여 실제 재난 상황에서 숙달된 소방능력 및 화재진압 전략 향상 등 현장 대응능력을 키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재난 현장 대응전문가의 훈련지도 컨설팅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박정훈 서장은 “소방관의 전문성을 강화한 실질적인 훈련 체계를 구축하고 유형별 상황에 맞는 매뉴얼 숙지를 통해 각종 재난 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강한 소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인력 수급이 어려운 농가에 도움이 되고자 광명소방서 여성의용소방대원이 ‘농가 일손돕기 봉사활동’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농가 일손돕기’는 농번기 외국인 근로자를 통해 농가의 부족한 일손을 충당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입국이 지연되면서 농가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농가를 돕기 위해 마련되었다. 27일 유정자 광명여성의용소방대장을 비롯한 여성의용소방대원 13명은 하안동 부추 농장을 찾아 비닐하우스 주변 정리 및 부추 수확, 포장 등 비닐하우스의 높은 실내 온도 속에서도 적극적 활동으로 수확을 위한 부족한 일손을 채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특히 부추 농장은 작년 여성의용소방대에서 관내 농가 일손 돕기 봉사활동을 했던 곳으로 올해는 직접 농가에서 여성의용소방대장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다시 찾게 되었다. 박정훈 서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 묵묵하게 봉사하는 의용소방대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안전파수꾼으로써 역할과 활동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는 「2020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동물보호‧복지 제도에 대한 인식 및 반려동물 양육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2006년부터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2020년은 국민 5천명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양육 여부, 반려동물 관련 제도‧법규 인식, 동물학대에 대한 태도, 반려동물 입양 및 분양 등 8개 분야, 총 75개 항목을 조사했다. 「2020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반려동물 양육 현황 2020년 반려동물 양육률은 전체 응답자의 27.7%로 전국 추정 시 638만 가구(전체 2,304만 가구)이며, 2019년(591만 가구)보다 47만 가구가 증가했다. 반려견은 521만 가구에서 602만 마리(81.6%)를, 반려묘는 182만 가구에서 258만 마리(28.6%)를 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마리당 월평균 양육비용은 11.7만 원으로 반려견은 17.6만 원, 반려묘는 14.9만 원으로 조사됐다. 반려견의 경우 수도권(서울/경기) > 수도권 외 동지역 > 수도권 외 읍면지역 순으로 양육비를 많이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제도 및
광명여성의전화(대표 정애숙)는 부설 가정폭력·성폭력통합상담소(이하 통합상담소) 주관으로 지난 22일 지하철 7호선 철산역 2번출구 앞에서 폭력 근절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번 캠페인은 ‘데이트폭력 근절 캠페인-당신의 느낌을 믿어요'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철산역을 이용하는 광명시민들을 대상으로 피켓팅을 통해 데이트폭력의 위험성과 스토킹처벌법 제정에 대해 알리고 피해를 겪고 있다면 광명여성의 전화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데이트폭력 근절 캠페인에서는 ▲무언가 불편하다고, 잘못되었다고 느낀다면, 그 느낌을 믿으세요. ▲데이트폭력은 범죄입니다. 광명여성의전화와 함께 해결할 수 있습니다. ▲스토킹처벌법 2021년 3월 24일 국회 통과 등을 내걸었다. 최근 사회적 조명을 받고 있는 데이트폭력과 스토킹처벌법 제정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여 시민들이 여성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다. 광명여성의전화 부설 가정폭력·성폭력통합상담소는 성평등한 지역 사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은 물론, 여성폭력 피해자들을 상담하고 지원한다. 가정폭력, 성폭력, 성희롱, 성추행, 데이트폭력, 스토킹, 직장 내 성희롱, 불법촬영, 디지털성범죄, 부부갈등, 시집
광명경찰서는 공중화장실 불법촬영범죄를 예방하고자 광명도시공사와 합동으로 공중화장실 몰래카메라 집중 단속을 위한 ‘함께해요! 안전순찰’을 실시했다. ‘함께해요! 안전순찰’은 경찰이 지역사회와 함께 다양한 시각에서 범죄취약요소를 발굴·개선·해결하는 현장중심의 경찰치안활동으로, 경찰은 안전순찰을 통해 몰래카메라 탐지기로 주민들의 이용이 많은 광명동굴, 국민체육센터, 도덕산캠핑장 등에 대한 공중화장실 몰래카메라 설치여부를 집중 점검했다. 특히 여성 고객이 이용하는 시설의 범죄예방시설물을 점검하고 미비 시설에 대해 자연감시를 유도할 수 있는 미러시트지 부착, 비상벨 설치 등 방범 대책을 권고하였다. 광명경찰서장은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공중화장실 특성상 몰래카메라 범죄발생 가능성이 있음을 주의하여야 하고, 효과적인 범죄예방을 위해 모든 공동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하면서 정기적인 범죄예방진단과 안전순찰로 시민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에서 운영하는 광명시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는 ‘제41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4월 20일 하루 동안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 제공을 위해 광명희망카를 무료로 운행한다고 밝혔다. 무료 이용 대상자는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등록 고객 중 기초생활수급대상자에 한하며, 이용 희망자는 전화예약(☎02-2610-2000)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광명도시공사 김종석 사장은 “이번 장애인의 날 무료운행이 광명시 교통약자의 사회참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서비스를 확대 제공하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특별교통수단 운영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광명희망카는 장애인에 대한 재활 의욕 고취와 교통약자에 대한 이동편의 제공으로 장애인의 사회참여 확대에 기여하고 있으며, 총 32대의 차량을 운행하며 경기도 최상위권의 법정대수 보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14일 소회의실에서 소통과 공감을 위한 2021년 여성소방공무원 정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정담회는 현장활동이 많은 소방환경과 남성이 다수인 조직 내에서 상대적으로 느낄 수 있는 심리적 거리감 등을 극복하고 각 분야에서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여성소방공무원을 격려하고자 마련되었다. 이날 박정훈 서장은 여성소방공무원의 소리를 경청하고 행정업무와 현장활동 등 고충과 건의사항을 듣고 답하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면서 앞으로 개선·보완해 나가야 할 다양한 의견은 소방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요내용으로는 여성소방공무원 역할 증대 및 업무 개선 사항 의견 수렴 ▲평등한 조직문화 및 여직원 조직발전 기여방안 의견 제시 ▲다양한 존중 문화 조성 ▲여성 소방공무원의 지위 역할 강화방안 논의 ▲여성소방공무원 고충상담·근무환경 건의 사항 등이다. 광명소방서는 현재 192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그중 29명(15%)의 여성소방공무원들이 구급, 교육, 행정업무뿐 아니라 화재진압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남성 소방공무원들과 함께 근무하고 있다. 박정훈 서장은 “현장 및 민원행정 등에서 여직원
그동안 서울, 부산 등 일부 지역에서 시범사업으로 추진됐던 안전속도 5030(도시부 지역 일반도로의 제한속도를 50km/h 이하로 하향하고, 어린이 보호구역 및 이면도로는 30km/h 이하로 조정)이 오는 17일부터 전국적으로 본격 시행된다. 이는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개정에 따른 것으로, 보행자 통행이 많은 도시부의 제한속도를 하향 조정하여,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를 감축하는 등 안전한 교통·보행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취지이다. 국토교통부(장관 변창흠), 행정안전부(장관 전해철), 경찰청(청장 김창룡)은 제도의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4월 13일 「안전속도 5030」 실천 선포식을 공공기관·민간단체 등과 함께 개최하였다. 이날 선포식은 「안전속도 5030」 등 보행자 안전을 위한 정부와 시민대표 등이 실천다짐을 선언하는 행사로,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여 현장 참석을 최소화하고 전국 권역별 14곳을 화상으로 연결하는 한편, 행사의 전 과정을 유튜브로도 생중계하였다. 특히, UN 권고사항인 도심 속도하향 정책은 OECD 37개 국가 중 31개 국가에서 이미 시행 중이며, 네덜란드·스위스·호주 등 많은 나라에서 교통사고 사망자가 10∼25%까지 감소하는 성과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7일 따뜻한 날씨로 외부활동이 증가하는 봄철을 맞아 도덕산 캠핑장을 방문하여 소방안전컨설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방안전컨설팅은 코로나19로 인해 캠핑장 이용객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봄철을 맞아 나들이를 즐기려는 시민들 또한 늘고 있어 관내 캠핑장 내 안전시설 유지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위험요인 사전제거 등 캠핑장 화재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소방서는 캠핑장 관계자와 캠핑장 내 화재취약 요인을 확인하고 소화기 비치 및 유지관리 상태를 점검, 신속한 출동을 위한 출동로 확인, 캠프파이어 등 화기취급 안전수칙 준수 등 비상시 인명대피, 초기대응 요령에 대해 현장안전 컨설팅을 실시했다. 또한, 화재안전 키트(단독경보형감지기 및 스프레이형소화기, 소화담요, 패치형소화용구 등의 소방용품)를 자체 구비하여 이용객들에게 대여할 수 있도록 권장 안내하였다. 박정훈 서장은 “캠핑장에서는 텐트 등 화재에 취약한 가연성 소재 및 전열기구 사용이 많아 화재 발생 위험이 높다”며 “평소 화재취약요소 확인 및 제거 등을 통해 시민들이 안전한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