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체육회와 광명시생활체육의 통합을 조율하기 위한 추진위원회가 발족했다. 양기대 시장을 대신하여 조원덕 시민행복국장이 2월17일 광명시청 영상회의실에서 통합체육회 추진위원회(이하 통추위)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면서 광명시 통합체육회 구성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통추위는 조원덕 시민행복국장을 위원장으로 체육회에서 류종상 사무국장, 김영면 볼링협회장, 서일대 체육학과 조민구 교수 등 3명, 생활체육회에서 오광덕 사무국장, 이봉규 테니스연합회장, 황민성 생활체육회 전문위원 등 3명이 위원으로 참여하여 총 7명으로 구성되었다.이로써 지난 1월 이사회에서 해산을 의결하고 통합을 추인한 양 기구는 오는 2월 22일과 24일 각각의 대의원 총회에서 권한을 위임받아 통합의 동력을 확보하고 3월 2일 회의를 열어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게 되었다.하지만 통추위가 순탄하게 통합안을 만들어 내게 될 지는 지켜보아야 할 사안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체육회수석부회장과 생활체육회 회장 중 누가 통합체육회 수석부회장이 될 것인가 하는 문제 ▲2국을 1국으로 통합했을 때 사무국장과 직원들의 문제 ▲ 각 50여명으로 되어 있는 이사들의 경기도 안처럼 35명선으로 맞추는 문제 등이
우리나라는 경제발전의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국가의 위상을 떨칠 수 있는 엘리트 스포츠를 대변하는 대한체육회 위주의 지원을 해 온 것이 사실이다.그러다보니 국민의 건강과 체력증진을 대표하는 생활체육회는 지원 근거의 미약으로 예산편성에 어려움을 겪었고 그 결과 불안정한 사업의 시행은 국민들을 위한 최상의 서비스 제공으로 이어지지 못했다.그래서 체육회와 생활체육회의 통합이 대두되었고 2005년부터 통합을 추진하였으나 여러 가지 문제들로 인하여 추진과 무산이 반복되다 ‘국민체육진흥법’이 개정(2015.3.27 공포)으로 통합이 탄력을 받게 되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는 체육단체의 통합을 위한 통합준비위원회를 출범하고 6월 26일(금) 오후 5시 30분에 한국프레스센터 19층 회의실에서 첫 회의를 개최한다. 이는 문체부 장관이 법률 공포일로부터 3개월 이내(6월 27일까지)에 통합체육회 설립을 준비하는 통합준비위원회를 구성해야 하며, 통합준비위원회는 문체부 장관이 임명 또는 위촉하는 15명 이내의 준비위원으로 구성하도록 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2015. 3. 27. 공포)에 따른 것이다. 통합준비위원회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제정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폭식증(F50.2~50.3)’에 대한 2008~2013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폭식증의 전체 진료인원은 2008년 1,501명에서 2013년 1,796명으로 연평균 3.7%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폭식증 진료인원은 2013년 기준 남성이 112명, 여성이 1,684명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15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폭식증의 연령별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2013년 기준으로 20~30대가 진료인원의 70.6%를 차지하였다. 여성의 경우 20~30대가 여성 진료인원의 71.0%를 차지하였고, 이 중 20대가 44.9%를 차지하였다. 남성은 여성에 비해 진료인원이 많지 않지만 여성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20~30대가 남성 진료인원의 65.2%를 차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선구 교수는 ‘폭식증’ 진료인원중 20대 여성이 많은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20대 여성은 이제 막 경쟁사회에 뛰어든 사회초년병으로서 취업에 대한 고민이 심하고, 결혼과 같은 인생의 중대사를 결정해야 하는 시기이다. 게다가 미모와 날씬함을 강요하는 사회분위기로 인해 성형, 무리한 다이어트 등
- 대부분 생활 습관, 스트레스로 인한 만성피로, 만성피로 증후군 진단은 흔치 않아 - 잘못된 생활 습관 교정, 적절한 운동, 스트레스 조절 등을 통해 만성피로 극복 가능“몸이 무겁고 늘어진다.”, “휴일에 늦잠을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다”. “하루 종일 멍하다”, “업무 효율이 떨어진다.”, “눈이 휑하다’ 등 모두 피로감을 나타내는 표현들이다. 최근 만성 피로를 호소하는 현대인이 증가하면서 피로도 일종의 질환으로 자각되고 있다. 실제로 가정의학과 내원 이유가 ‘피로감’인 환자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또한 일조량이 줄어들고 갑작스러운 기온변화로 면역력도 떨어지는 계절에는 피로감을 더 느낄 수 있다. 피로한 현대인들을 위해 청심국제병원에서 ‘만성피로’의 원인과 극복 방안에 대해 소개한다. 만성피로의 정의와 발생원인 ‘피로’란 비정상적인 탈진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어떤 힘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거나 발산하기 어려운 상태를 말하며, 정신학적으로 정신적인 작업을 수행하기가 힘들어지는 상태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피로가 1개월 이상 계속되는 경우 ‘지속성(prolonged) 피로’라고 부르고,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chronic) 피로’라고 부른다.
항상 새해가 되면 새로운 마음으로 운동을 시작하는사람들이 있고운동을 할 때 ‘재미’가 운동을 선택하는 기준인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운동이 하는 동안 즐겁고 재미있다고 해서 그 운동이 몸에 좋은 운동이 되는 것은 아니다. 운동할 때의 운동강도나 운동마다 사용하는 근육부위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운동이 몸에 미치는 영향도 다르다.운동 종목을 선택하기 전에 꼭 필요한 것은 자신의 몸 상태를 먼저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우선적으로 몸의 근육량, 지방량, 유연성 정도를 알아야 하며, 유산소 운동능력과 양쪽 팔다리의 좌우 근기능과 균형 등을 알아본 후 그에 따라 운동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자신의 몸에 맞게 하는 ‘맞춤 운동’을 생활화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석상훈 키성장클리닉 키네스 부산점 원장은 ‘맞춤 운동의 좋은 점’을 아래와 같이 7가지로 꼽았다. 첫째, 맞춤 운동을 하면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심장혈관계가 튼튼해진다. 운동 중에 수축하는 근육은 혈관의 내피세포 성장인자나 섬유아세포 성장인자와 같은 여러 성장인자들을 분비시킨다. 특히 혈관의 내피세포가 생산되고 새 혈관이 만들어지면 피가 순환하는 길이 풍부하게 확보되어 혈관이 막히는 일이
삼성서울병원 “비만의 역설, 심근경색에 따른 위험 더 낮다”뚱뚱한 사람이 마른 사람보다 오래 산다는 ‘비만의 역설’을 뒷받침하는 연구가 사망위험이 높은 대표적 심장질환인 급성 심근경색 분야에서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한주용 교수팀은 2006년 1월부터 2009년 11월 사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 193명을 분석한 결과, BMI가 25kg/㎡ 이상인 비만 환자가 정상체중 환자에 비해 심근경색 발생범위가 작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심근경색증으로 한 번 손상된 심장 근육은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발생범위가 작을수록 치료결과는 물론 치료 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 이번 연구는 관상동맥질환 분야의 국제학회지 ATHEROSCLEROSIS(IF 3.9) 최근호에 실렸다. 한주용 교수팀에 따르면, 비만환자(83명)와 정상체중 환자(110명)를 비교분석한 결과 BMI 이외에 다른 임상적 차이는 없었다. 비만환자 그룹의 평균 BMI는 27kg/㎡로 고도비만 환자(30kg/㎡)도 5명이 포함된 반면, 정상체중 환자는 22.6kg/㎡ 이였다. 비만환자 그룹과 정상체중 환자 그룹의 평균 나이는 각각 56.2세와 58.3세로 같은 연령대이면서 남성이 대
자궁근종, 최근 4년간 50대 이상 여성환자 비중 증가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4년 간 ‘자궁근종(D25)’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3년 진료인원은 29만 3천명, 진료비는 1,290억원으로 나타났다. 진료인원은 2009년 23만7천명에서 2013년 29만3천명으로 5.5% 증가했고, 총진료비는 2009년 1,000억원에서 2013년 1,290억원으로 6.6% 증가했다. 최근 4년간 10만명당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0만명당 진료인원은 20대 이하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증가했으며, 60대 이상의 연평균 증가율이 14.2%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50대와 30대(5.2%), 40대(2.2%) 순(順)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간 연령대별 진료인원의 비중분포를 살펴보면, 40대가 전체 진료인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2013년 기준, 46.0%).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산부인과 정재은 교수는 “대다수 종양과 마찬가지로 연령과 비례하여 종양 발생이 증가한다. 그러나 자궁근종의 경우 여성 호르몬과의 관계성을 생각해볼 때, 평균 50세에 폐경이 된 후에는 크기 변화가 많
성인 여성 절반 이상, “변비로 인해 데이트나 소개팅 망쳐봤다”- 20세 이상 성인 여성 1,188명 대상 데이트와 변비 에피소드 조사 - 가스배출, 더부룩함, 피부 트러블로 상대방 눈치 보며 곤란함 겪어오랜만에 한 소개팅에서 꿈에 그리던 이상형이 나왔어요. 그런데 너무 긴장한 탓인지 전날부터 배가 꾸룩꾸룩 소리를 내며 변비 신호가 오더니 결국 소개팅 당일 날 화장실에서 너무 오래 머무르고 밥도 제대로 먹지를 못했어요. 상대방은 제가 그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아서 주선자랑 연락한 걸로 오해했더라구요. 그렇다고 사실대로 변비라고 말할 수도 없고… 이거 그린라이트는 물 건너 간 거겠죠? 한국베링거인겔하임(대표 더크 밴 니커크)은 패션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얼루어(Allure)와 함께 2014년 9월, 20세 이상 성인 여성 1,188명을 대상으로 데이트나 소개팅에서 변비로 인해 생긴 에피소드와 대처법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변비 때문에 소개팅이나 데이트에서 곤란함을 겪었다!? YES! 56%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두 명 중 한 명 이상(56%, 661명)이 실제로 본인이나 상대방의 변비 때문에 데이트나 소개팅에서 곤란한 경험이 있다고 답해 많
KTX통일광명역배 전국마라톤대회준비위원회발족식 및 주관기획사선정 심의위원회의광명에도 전국마라톤대회가 탄생 할 모양이다.10일 오후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양기대 시장, 남상경 생활체육회장, 그리고 육상 관계자들과 유관단체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KTX통일광명역배(가칭) 전국마라톤대회 준비위원회발족식 및 주관기획사선정 심의위원회의가 오광덕 생활체육회 사무국장의 사회로 있었다.1억2천만원의 예산이 책정 된 가운데 한번도 전국대회규모의 마라톤을 유치해보지 않은 광명시에서는 4월로 계획된 대회를 원만하고 의미 있게 치루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는데 체육관계자들이 인식을 같이 하고 이날 준비위원회를 발족시킨 것이다.준비위원회는 도광수 육상연합회장을 준비위원장으로 위촉하고 각 부문의 준비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며 성공적인 대회를 다짐하였다.대회를 총괄 할 주관 기획사에는 사단법인 한국마라톤협회가 선정되었다.준비위원회는 앞으로 남은 시간동안 모든 부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성공적인 대회를 개최하자는 파이팅으로 회의를 마무리하였다.
미애부피부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미애부가 합성화학성분을 첨가하지 않고 자연에서 얻은 원료와 생명공학기술이 만든 화장품의 새로운 이름합성 계면 활성제나 화학 방부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발효 화장품자연에서 가져온 천연원료로 만들어진 천연건강기능식품인류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위한 첫걸음은 바로 무합성이며 발효화장품의 모든 원료들은 자연으로부터 가져온다.“미애부 가족의 성공과 행복을 지원하며, 인류의 건강과 아름다움에 공헌한다”는 가치관을 가지고 자연 친환경 화장품으로 우리에게 다가온 사람들이 있다.바로 광명사거리 신한은행 6층에 있는 미애부 광명지점이다.우리는 매력적인 사람으로 변화하여미(美) 애(愛) 부(富)를 달성한다. 는 신념으로 온 직원이 가족처럼 똘똘 뭉쳐 새로운 세계를 개척해 나가는 사람들이다.미애부 광명지점 강 윤희 처장을 만나봤다.“김치,된장,청국장,치즈,와인등 모든 발효 식품이 우리에게 익숙한 건강식품입니다.미애부는 미생물에 의해 기질이 발효되는 모든 요소를 과학적으로 제어하며 기능성이 최대가 되는 조건을 설정하는 선택발효로 만들어 집니다.우리가 먹는 모든 음식물 중 피부에 좋은 성분을 가진 재료(곡류, 채소, 과일) 등을 발효과정을
사람의 어깨는 다양한 구조물로 이루어져있다. 어깨를 포함하는 관절, 인대, 근육, 어깨에 분포하는 신경 등 구조물 사이 하나라도 손상될 경우 어깨 통증이 발생한다. 이러한 어깨통증은 팔을 올리기 힘들다든지, 얼굴을 씻기가 힘들거나, 운동 장애가 있는 경우 오십견증상으로 의심할 수 있다. 오십견은 어깨관절을 둘러싼 관절막이 노화나 운동부족으로 인한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것이 어깨통증과 어깨 움직임의 제한이다. 주로 50대를 전후해 발병하기 때문에 오십견으로 불리지만 최근 발병하는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 김영수병원 임승모 진료부장은 “오십견은 어깨관절 주위 조직의 노화, 갑작스러운 사고 등의 충격과 잘못된 자세와 습관이 대표적인 원인이다. 오십견의 어깨통증은 주로 밤에 나타난다. 대개 시간이 지나면서 악화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발병 초기부터 오십견원인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문제는 오십견증상 어깨통증을 회전근개파열 또는 목디스크로 오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감싸는 4개의 근육으로 이뤄진 회전근이 다양한 원인으로 파열된 상태를 말한다. 회전근은 어깨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팔을 회전시키는 역할을
아침밥이 보약입니다!아침식사 하셨어요?밥은 한국인의 주식이다. 밥은 한 끼 식사를 넘어 생명이며 정신이다.우리는 ‘밥심’으로 살아왔고 ‘밥이 보약’이라 믿어왔다.“밥 먹고 합시다~!”아침 식사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기 위한「아침밥 먹기 캠페인 」이 (사)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 주관으로 전국 동시에 이루어졌다.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앞만 보고 가는 경쟁구도 속에 놓여있는 안타까운 사회현실은 아침결식률을 높여가고 있다. 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21.2%가 아침을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두뇌활동이 왕성한 청소년들과 20~40대 직장인들이 아침을 거르고 있었다. 아침밥 결식아동의 경우 아침밥을 먹은 아동보다 당뇨병의 위험에 노출된 확률이 26%나 되었고, 이런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인해 비만가능성이 30~50% 높아져 만성적 생활 습관병을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쌀에 함유된 단백질과 식이섬유는 콜레스테롤과 혈압상승을 억제하며 성인병과 비만예방(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 출근에 맞춰 개봉 전철역 앞에서 이루어진 캠페인에는 인근 구로지역과 광명지역의 각 시민단체 회원들이 부지런히 달려 나와 아침 일찍부터 출근하는 시민과 등교하는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