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이하 복지관)이 새롭게 단장된 '함께 가게' 사업의 첫 발을 내딛고 성공적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이번 사업은 지역 상점들이 장애인 친화적인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도록 돕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획되었다. 복지관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이어진 권익옹호사업을 통해 이어온 권익옹호사업을 통해 광명시 내 장애인의 주체성을 강화해 왔다. 올해는 기존 경험을 바탕으로 ‘체제적 권익옹호활동’이라는 새로운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하였다. 해당 사업은 장애인이 사회의 평등한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역 사회의 구조적·인식적 변화를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되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하여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독려하였다. 이에 따라 본 복지관에서는 협력 가능한 지역자원 중, 지역사회 내 ‘상점’에 집중하였다. 단순한 친절을 넘어서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어갈 의지가 있는 상점을 탐색하였으며 총 9곳의 상점을 발굴하였다. 선정된 상점은 광명동 3곳(정도너츠 광명점, 던킨도너츠 광명사거리역점, 뚝배기반찬), 철산동 2곳(나우더블유 철산본점, 채선당 플러스 철산역점), 하안동 3곳(장독대, 한상드림
광명시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은 12월 12일, '모여樂! 즐겨樂!'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어르신 문화·체육 오락사업의 성과공유회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공유회는 상·하반기 동안 진행된 오락사업의 참여자 31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철산복지관은 지역 내 민간 문화체육시설 9개소와 협력하여 어르신들에게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다양한 여가·문화 활동을 마련했다. 오락사업은 총 1기와 2기로 나누어 진행되었으며, 1기에는 ▲골프 ▲볼링 ▲우쿨렐레 ▲미술(도예) ▲캘리그라피 ▲탁구 ▲필라테스 A·B학과 총 8개 학과가 운영되었고, 2기에는 ▲당구 ▲컴퓨터학과가 신설되어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이번 성과공유회에서는 오락사업에 참여한 주민들의 소감과 성과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되어 ▲2024년 오락사업 활동 영상 시청 ▲참여자들 간의 성과 공유 ▲활동 소감 나누기 등이 진행되었으며, 참여자들은 그동안의 성과와 경험을 공유하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또한, 일반 지역주민들에게도 오락사업의 긍정적인 성과를 알리기 위해 오는 16일부터 2025년 1월까지 철산종합사회복지관 내 갤러리 ‘햇살’(5층)에서 오락사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12월 9일(월),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강당에서 동 행정복지센터 초청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동 행정복지센터 초청간담회는 2024년 동 중심복지실천인 광명시 온(ON)동네 복지관 사업을 운영함에 따라 하안1~4동, 소하1~2동, 일직동과 1동(洞) 1복지관 민-관협력체계를 활성화하고자 진행되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올해 동 중심복지실천인 광명시 온(ON)동네복지관사업을 진행함에 따라 복지관이 위치한 하안3동과 원거리에 거주하는 주민을 위해 민-관협력 기반의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중점 추진하였다. 7개 동의 주민축제, 주민총회 등에 『찾아가는 복지 파라솔 상담소』를 진행하여 총 1,475명의 주민만나기 활동을 진행하여 주민들의 복지체감도를 향상 시키고 복지사각지대 위기가구를 발굴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찾아가는 복지 파라솔 상담소를 기반으로 광명시 지역주민 1,011명을 대상으로 7개 동 별 욕구조사를 실시하여 지역주민의 복지 욕구도 함께 파악하였다. 욕구조사 결과, 지역주민의 84%는 찾아가는 광명시 온(ON)동네복지관사업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길 바란다고 응답하였고, 전체 응답자 68%가 위기가정발굴 및 안부확인을 위한 주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11월 25일(월)부터 11월 28일(목)까지 총 4일간 시니어대학 종강식과 12월 6일(금) 17기 총학생회 월례회의를 성황리에 마무리하였다고 밝혔다. ‘철산시니어대학’은 만 60세 이상의 지역 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배움과 학습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며 12개의 정규학과(노래, 라인댄스, 웃음운동, 시니어모델, 숲해설, 생활영어, 종이공예, 댄스스포츠, 요가A·B, 태권도, 우리글)로 구성되어있다. 특히, 올해는 학과생들의 욕구를 기반으로 한 신규학과(시니어모델) 개설을 통해 약 30명의 신규 주민 유입이 발생하였고 학과생들의 다양한 지역사회 연계 활동(▲제 28회 “노인의 날” 서클댄스 공연 ▲광명시 평생학습원 “문해의 달” 전시회, 합창대회 등)도 활발히 진행되었다. 함께 한 해를 마무리 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시니어대학 운영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으며 총 152명(총 12개의 학과)의 학과생이 종강식에 참여하였다. 더불어, 17기 임원단들이 준비한 다과와 후원금을 복지관에 기부하면서 마지막 8차 월례회의도 성황리에 마쳤다. 제17기 총학생회 김애조 회장은 “시니어대학 학생회장 역할을 처음 맡게 되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이하 철산복지관, 관장 김영선)은 6일(금) 광명시학교복합시설 어울마당 시청각실에서 2024년 자원봉사자·후원자와 함께하는 송년행사 ‘님과함께’를 자원봉사자·후원자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하였다. 이번 행사는 포토존과 사진전, 운세뽑기 등의 부대행사와 함께 철산2동에 위치한 기타스토리 김용호 대표의 식전공연으로 시작을 알렸다. 이후 유공자 표창, 올 한 해 나눔 활동을 하며 있었던 각자의 사연을 공유하는 ‘철산복지관 맘(마음)카페’, 기념품 전달 등이 진행되었다. 특히, 철산복지관 맘(마음)카페 진행을 통해 자원봉사자와 후원자들이 한 해 동안 철산복지관과 함께하며 있었던 각각의 따뜻한 사연들을 공유하며 나눔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환기할 수 있었다. 아울러, 이번 행사에는 애터미 강남압구정센타에서 1천만 원 상당의 건강기능식품을 지원하여 봉사자·후원자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한 마음을 전해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따뜻한 자리가 마련되었다. 오늘 행사에 참여한 해피모아자원봉사단 9기 박상규 회장은 “이번 행사가 금년에 철산복지관과 함께 했던 일들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올해 해피모아자원봉사단 9기 회장의 임기를 시작하며 세웠
광명시립노인요양센터(원장 윤지연)는 12월 1일 광명시자원봉사센터 연계로 다이트한의원 본사와 한방 의료 봉사활동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다이트 한의원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정기적으로 광명시립노인요양센터를 방문하여 114명의 입소 어르신의 건강관리를 위한 지속적인 한방 의료 봉사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날 진료를 받은 입소 어르신은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면서 무릎이 쑤셨는데, 한의사 선생님들이 이야기도 들어주고 침치료도 받으니 증상이 나아진 것 같다.”, “가족도 함께 찾아가기도 힘든데 자주 찾아오신다니 한의사 선생님들에게 고마울 따름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봉사활동에 참여한 의료진은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를 지원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다양한 의료봉사를 통해 어르신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지연 원장은 “다이트 한의원의 참여를 통해 어르신들에게 따뜻하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입소 어르신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힘써주신 다이트한의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또한 다이트 한의원과의 인연을 만들어준 광명시자원봉사센터에도 감사드린다. 광명시립노인요양센터는 앞으로도 입소 어
- 고독사 예방을 위한‘철산종합사회복지관-철산3동 행정복지센터-철산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3주체 협력사업 성료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철산3동 고시원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7주간 밑반찬 쿠폰을 제공했으며 29일(금) 특식전달 및 식사나눔회를 끝으로, ‘나와, with me’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나와, with me’ 사업은 사회적 고립 완화 및 고독사 예방을 위해 철산복지관, 철산3동 행정복지센터, 철산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함께 진행하는 3주체 협력사업으로 사회적 고립이 우려되는 철산3동 주민과 밑반찬 쿠폰을 매개로 일상상담 진행하며, 참여자의 자발적 안부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 목표였다. 철산3동 행정복지센터 및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철산3동 전 지역 대상 취약계층 발굴에 주력했으며, 철산복지관은 사회적 고립이 우려되는 철산3동 햇빛고시원 입주민을 집중 대상으로 선정하여 취약계층 발굴에 힘썼다. 철산복지관은 발굴된 고시원 입주민 4명에 대해 밑반찬 쿠폰 및 특식제공으로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돕고, 주 단위 일일 상담으로 일상·욕구 파악하며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한 초석을 마련할 수 있었다. 사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11월 20일(수), 29일(금) 2일 간, 2024년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 4차 활동 교육 및 최종평가회를 진행하였다. 이날 실시된 4차 활동교육은 노인일자리 참여자 160명을 대상으로 ▲골밀도 안전사고예방 위한 안전수칙의 이해와 대처방법 ▲중대재해사고의 이해 ▲노인인권교육 등 활동 시 유의해야 하는 안전교육과 소양교육 (노인인권) 등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최종평가회를 진행하여 노인일자리 참여자 160명을 대상으로 ▲2024년도 사업운영에 대한 최종평가 ▲활동 관련 애로사항 ▲혹한기 활동 등 2024년도 사업에 대한 마무리 의견 및 소감을 공유하였다. 활동 교육에 참여한 이남순 어르신은 ”혹한기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었고, 특히 안전사고 예방 스트레칭 동영상 강좌는 부상방지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전숙란 어르신은 ”노인인권에 대해 알 수 있었고, 내 권리는 내가 주체적으로 찾아야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는 의견을 남겼다. 현재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은 현재 마을환경도우미 64명, 장애인가정식사전달도우미 60명, 복지시설관리도우미 36명이 활동 중이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2025년에도
’2024년 주민참여예산 ESG와 함께하는 나돌봄 사업‘은 경기도 노인복지과의 지원으로 나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노인 자기돌봄 역량 강화 및 ESG를 실천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이에 광명시립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은 공모사업 선정을 통해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자원을 확보하고, 지역 내 1인 가구 어르신들의 자기돌봄(self-care) 역량 강화를 위한 ’심신돌봄 힐링디딤터‘라는 타이틀로 지역 내 1인 가구 60세 이상 지역주민 대상 심신건강 통합지원 프로젝트를 실시하였다. 참여자 오리엔테이션 및 사전검사를 진행하는 ’힐링디딤터 환영회‘, 마음 치유 및 우울감 해소 집단상담 ’마음 힐링 교실‘, 감염병 예방 및 올바른 식습관 정보안내, 아로마요가 및 명상을 통한 건강증진을 지원하는 ’신체 힐링 교실‘, 지역사회 참여 캠페인 ’세상 힐링 교실‘, 참여자의 외부활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힐링워크숍‘, 결과공유회 ’힐링디딤터 송별회‘ 순으로 다양한 활동지원을 통해 지역 내 독거 어르신의 자기돌봄 역량을 강화하는 통합 활동을 실시하였다. 2024년 1기/2기로 구분하여 지역 내 1인 가구 60세 이상 지역주민 총 20명이 활동한 결과, 활동 전보다 참여자 우울감 해소에 있
광명시(시장 박승원)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 19일 남북한 지역주민 30명과 함께 ‘함께하는 온(ON)기 가득 김장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남북한 지역주민이 함께 김장 김치를 담그며 자연스러운 소통의 장을 열고, 독거노인, 한부모 등 취약계층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김치를 전달해 겨울철 건강한 식사를 지원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함께하는시민’과 ‘광명하나향우회’에 소속된 30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했다. 남북한 지역주민이 한 조를 이뤄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만들어진 김장김치 약 100통은 광명시에 거주하는 취약계층 북한이탈주민에게 전달됐다. 김치를 받은 북한이탈주민은 “몸이 아파 김치를 담글 수 없어 막막했는데 이번에 김장 김치를 받게 되어 겨울을 잘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 자원봉사자는 “함께 김장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며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이어져 두 주민이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재란 하안종합사회복지관장은 “김장 나눔 행사에 참여한 모든 지역주민 자원봉사자들에게 깊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우리 복지관은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고 남북한 지역주민 간 소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광명시 시장 박승원, 자치분권과의 지원으로 11월 19일(화) 남·북한 지역주민 30명과 함께 “함께하는 온(ON)기가득 김장나눔”을 진행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2012년부터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초기 전입 지원, 의료비 및 자격증 취득 지원 등 종합지원사업을 운영해왔다. 또한 경제적 안정을 위한 일자리 지원사업과 더불어 상·하반기 나들이, 운동회, 김장 나눔 행사 등을 포함한 ‘한마음행사’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특히 2022년부터는 하반기 한마음행사로 김장김치를 함께 담그는 ‘김장나눔 행사’를 통해 남북한 지역주민 간의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하고 취약계층 북한이탈주민의 겨울철 식생활을 지원했다. 금일 진행된 “함께하는 온(ON)기가득 김장나눔”은 남북한 지역주민이 함께 김장김치를 담그며 자연스러운 소통의 장을 열고, 독거노인, 한부모 등 취약계층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김치를 전달하여 겨울철 건강한 식사를 지원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이번 김장나눔 행사는 ‘함께하는시민’과 ‘광명하나향우회’에 소속된 30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했다. 남·북한 지역주민이 한 조를 이루어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만들어진 김장김치 약 100통은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11월 12일(화) 소하2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이종한) 관계자 및 소하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박희만) 위원, 복지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광명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지원으로 “2024년 지역밀착형 사업 연계협력 활성화를 위한 컨설팅”을 진행 했다. 주민의 가능성을 찾고 지역의 변화를 이루기 위해 주민, 주민지도자, 주민조직가의 역할에 대한 교육과 2024년 소하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역할에 대해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앞으로 지역밀착형 복지관 사업을 위한 역할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소하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박희만 위원장은 “사회적 고립에 대한 대응으로 지역사회 안에서 안정적으로 대응체계를 구축 하며 이를 위해 복지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그리고 행정복지센터가 함께 협력기반을 마련 하여야 함”을 강조 하였다. 또한, 올 한해를 돌이켜 보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활성화 있는 2025년을 계획하고 주민과 복지관의 역할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지역사회 안에서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안전망을 구축 하고 주민이 주도적인 삶을 살아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 하며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