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에 따르면 확진자는(소하동 거주) 8.15 광화문 집회참가자(무증상)로 8월 20일 광명시보건소에서 검사 후, 확진 통보를 받고 현재 격리병원으로 이송 될 예정으로, 동거가족 1명은 긴급검체 검사를 완료하였다고 밝혔다. ○ 44번째 확진자 인적사항 - 감염경로 : 8월 15일 광화문 집회 참여자 - 주소 : 광명시 영당로(소하동) - 동거가족 : 1명 ○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 8. 20.(목) 광명시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사 후 확진(무증상) - 8. 20.(목) 광명시 보건소 확진 통보 ○ 확진자의 이동동선 - 접촉자 파악 및 광명시 동선에 대한 CCTV 확인 등 역학조사 중 ○ 조치사항 - 확진자의 동거가족 검사 실시 - 확진자 격리 병원 이송 및 주거지 긴급 방역소독 실시 예정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는 동물등록제의 실효성을 강화하고, 동물장묘 시설의 화장로 개수 제한을 폐지하는 내용의 「동물보호법 시행규칙」개정안이 ’20.8.21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동물보호법 시행규칙」 주요 개정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동물등록방식에서 인식표 방식을 제외하였다. - 현재, 동물등록 방식으로 내·외장 무선식별장치 또는 인식표를 인정하고 있으나, 인식표는 훼손되거나 떨어질 위험이 높아 등록동물을 잃어버리는 경우 소유자를 찾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등록방식에서 제외하였다. - 다만, 동물등록 방식에서 인식표가 제외되더라도 반려동물 소유자 등은 외출 시 반드시 소유자의 연락처 등을 표시한 인식표를 반려동물에 부착*(위반시 50만 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하여야 한다. * 등록동물을 잃어버리는 경우 소유자를 신속히 찾을 수 있도록 동물보호법 시행규칙 제11조 규정은 유지 ►둘째, 반려동물 관련 영업자의 동물등록 관련 고지 의무를 신설하였다. - 동물판매업자가 등록대상동물(반려견)을 판매하는 경우 구매자에게 동물등록 방법, 등록기한뿐만 아니라 변경신고* 및 미이행 시 과태료 부과 등도 자세히 안내하도록 구체화하였다. * 소유자
코로나19 광명시 40, 41번 확진자 발생 - 거주지 : 광명시 철산동 거주자 - 검사일시 및 장소 : 2020. 8. 18. 광명성애병원 선별진료소 - 확진통보 : 2020. 8. 19 - 감염경로 및 이동동선 : 역학조사 진행중 - 기 타 : 동거가족 2명(자녀) 긴급 검체 검사 실시 - 특이사항 : 40,41번 확진자 부부(사랑제일교회와 무관함)
광명경찰서(서장 임춘석)에서는 광명시청과 협업하여 여성안심귀갓길 15개소에 대한 범죄예방 시설물 설치를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월 여성안심귀갓길 및 범죄취약지역에 로고젝터 101개 설치를 시작으로, 112신고위치 안내판 213개, 여성안심귀갓길노면표지 23개를 설치하여 보행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등 안전한 귀갓길 조성으로 시민 체감 안전도 향상에 기여하였다. 여성안심귀갓길 위치와 노선은 광명경찰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야간 및 취약시간대에는 관할지구대에서 지속적으로 순찰을 실시하고 있다. 광명경찰서는 ‘여성안심귀갓길이 허울이 아닌 실질적인 관리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정비와 순찰활동을 병행하여 안전한 광명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월 11일 ‘농어촌정비법’이 개정돼 8월 12일에 시행됨에 따라 법률에서 위임한 사항을 정한 ‘농어촌정비법 시행령·시행규칙’이 개정·시행된다고 밝혔다. 앞서 체계적인 빈집정비를 위한 빈집정비 계획 수립 및 빈집 실태조사 등과 농어촌 빈집정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빈집신고제 도입을 내용으로 한 ‘농어촌정비법’이 개정됐다. 이번에 개정되는 시행령과 시행규칙은 농어촌 지역에 1년 이상 방치된 빈집의 체계적인 관리 절차와 위해한 빈집정비 절차 구체화를 주요로 하고 있다(‘농어촌정비법’상 빈집은 시장·군수·구청장이 확인한 날부터 1년 이상 아무도 거주하지 않거나 사용하지 않는 건축물을 말함). ◇빈집의 체계적인 관리 ·빈집 실태조사와 빈집정비 계획의 수립 절차 마련 개정된 농어촌정비법은 지자체가 빈집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빈집정비 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빈집을 정비할 수 있도록 함에 따라 시행령에서는 빈집 실태조사의 항목과 조사 절차, 빈집정비 계획의 내용과 수립 절차를 구체화했다. 시장·군수·구청장은 빈집의 발생 사유, 설계도 현황, 안전상태 등에 대해 실태조사를 할 수 있고, 조사 30일 전 조사 계획을 세워 지역주민에게 알려야 하며 빈집 실
광명시보건소는 결핵 발병을 예방하고자 집단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잠복결핵감염 검진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잠복결핵감염이란 결핵균에 감염되어있지만 몸속에 들어온 결핵균이 활동하지 않아 결핵으로 발병하지 않은 상태로 결핵과 다르게 특별한 증상이 없다.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지 않지만 면역력이 약해지면 결핵으로 발병할 수 있어 적절한 검진과 치료를 통해 결핵 발병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핵예방법 제11조에 따른 잠복결핵감염 의무검진 대상은 의료기관, 산후조리원,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아동복지시설 종사자이며, 소속기관 종사기간 중 1회 검진을 실시해야 한다. 이번 검진은 결핵발병 시 집단 내 전파 위험 등 파급효과가 큰 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며, 지난해 관내 의료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검진을 실시한데 이어 올해는 어린이집·산후조리원·아동복지시설 종사자가 대상이다. 보건소는 지난 6월 각 기관별 수요조사를 통해 종사자 300여명의 대상자를 선정했으며, 사전문진표를 통해 과거 결핵 치료력 등을 확인한 후 채혈검사로 검진(인터페론감마 분비검사)을 실시한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예약제로 검진을 진행하고 있으며 체온 측정, 발열 및 호홉기 증상
경기도가 오는 18일부터 도내 어린이집 10,835곳 전체에 대한 휴원 명령을 해제하고 정상 개원한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지난 2월 27일 휴원을 명령한 지 173일 만이다. 지난 6월 1일 보건복지부가 전국 단위의 어린이집 휴원을 해제했지만 서울,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은 방역강화 조치 시행에 따라 휴원이 유지됐었다. 이번 명령 해제에 따라 서울, 인천 등 다른 수도권 어린이집도 18일부터 문을 연다. 단, 도 단위의 어린이집 휴원은 해제하나,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시·군 단위로 별도의 휴원은 가능하다고 도는 설명했다. 그 동안 휴원 장기화로 보호자의 가정 돌봄 부담이 커짐에 따라 어린이집 개원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로 맞벌이 등으로 가정 돌봄이 어려운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긴급보육 이용률은 휴원이 시작된 지난 2월 27일 11.5%에서 7월 23일에는 87%까지 증가했다. 어린이집은 재개원 이후에도 보건복지부 ‘코로나19 어린이집용 대응지침’에 따른 방역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또한 어린이집 내 접촉자가 발생하면 접촉자 최종 음성 판정 또는 격리해제 시까지 어린이집을 폐쇄한다.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확진일로부터 14일간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화재 등 각종 사고현장에서 봉사할 남·여의용소방대원을 연중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의용소방대원은 의용소방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및 경기도 의용소방대 설치조례에 근거 광명시 거주자 중 지역사회의 안전문화를 선도하고 일선 소방관서 업무를 보조하는 자원봉사조직이다. 이번에 선발하는 인원은 남성 00명, 여성 00명으로 인원 충원 완료 시까지 연중 모집하며 선발방법은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 심사로 진행된다. 지원자격은 광명시 관할 지역에 거주 또는 상주하는 25~50세 이하로 ▲관할 구역 내에서 안정된 사업장에 근무하는 사람 ▲신체가 건강하고 협동 정신이 강한사람 ▲희생정신과 봉사정신이 투철하다고 인정되는 사람 ▲소방시설공사업법 제28조에 따른 소방기술 관련 자격·학력 또는 경력이 있는 사람 ▲의사·간호사 또는 응급구조사 자격을 가진 사람 ▲기타 의용소방대의 활동에 필요한 기술과 재능을 보유한 사람으로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지원신청서 교부 및 접수는 광명소방서 현장대응단(☏ 02-2610-3411, 각 119안전센터) 소방관서 방문 접수(09:00~18:00) 및 우편(등기우편 가능)으로 접수 가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24일(금) 하안동 단독필지 일대에서 소방안전 구축을 위한 주택용소방시설 설치촉진 캠페인 및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하여 최소인원인 소방공무원만 참여한 가운데 주택용소방시설 설치안내 전단지와 홍보물품을 나눠주며 주택용소방시설 설치촉진 캠페인을 진행하여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했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말하며, 주택에 설치·비치하여 화재 발생 시 신속한 초기대처로 재산 및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 등 주택(아파트 제외)에는 개정된 소방시설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또한, 하안동 단독필지 일대에서 경찰과 함께 신속한 현장대응능력 강화를 위한 실제 출동훈련을 하면서 협소한 도로 양면 주·정차 금지 및 소방차량 통행에 장애요소 제거 등 소방차 길 터주기의 중요성을 시민들이 공감하고 양보운전 요령을 체득할 수 있도록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을 진행했다. 박정훈 서장은 “화재 발생 초기 소화기 1대는 소방차 1대와 맞먹는 위력을 가지고 있다”며,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19일 새벽 5시 23분경 새마을시장 내 점포 간판 화재를 이선복(남/63년) 새마을시장 의용소방대부대장과 이웃 상인이 함께 소화기를 이용해 신속한 초기진화로 화재가 확산되는 것을 막았다고 밝혔다. 특히 이선복 새마을시장 의용소방대부대장은 새벽 시간 운동하며 지나가는 주민이 간판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 같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온 이웃 상인 신○○(남/54년)과 함께 축산상가 간판에서 불꽃과 연기가 보이는 것을 확인하고 함께 인근에 있던 소화기를 이용하여 진화작업을 벌였다. 자칫 2층 주택으로 불이 번져 대형 화재가 발생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빠른 대처로 화재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다행히 두 사람의 초기진화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신속한 신고로 관할 광남119안전센터가 도착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는 등 적극적 대응으로 큰 피해를 막았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다. 박정훈 서장은 “소방서 도착 전 이선복 새마을시장 의용소방대부대장이 소화기를 사용하여 초기진화에 나서 화재확산과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모두의 안전을 위해 평소 소화기 사용법 숙지 및 훈련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광명소방서는 2017년 말
경기도가 개발 등의 정비사업으로 이주 후 방치된 건물의 미관을 개선하기 위해 스프레이 표시를 금지하고 현수막과 디자인 스티커를 활용한다. 도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이주진행 중인 정비구역 미관개선(안)’을 마련하고 시행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도가 수원·안양지역 7개 정비구역의 현장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주완료 건물에 ‘철거’, ‘공가’ 등을 적색스프레이나 스티커, 비닐테이프 등으로 무질서하게 표시해 도시미관을 악화시키고 있었다. 또 대문이 훼손되거나 출입구 폐쇄조치가 미흡해 슬럼화를 가속화하고 있었다. 이에 도는 정비사업 인가기관인 시ㆍ군에 빈 건물의 미관 훼손방지대책을 사업시행계획 및 관리처분 인가조건으로 부여할 것을 요청하고, 공가를 표시하는 스티커나 현수막의 디자인을 개선한 시안을 만들어 시군에 배포할 예정이다. 인가조건 미이행시에는 시정명령, 처분 취소, 공사중지 등 필요한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이미 이주가 진행된 지역은 시군을 통해 사업시행자에게 빈 건물의 미관이 훼손되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이미 훼손된 곳은 대로변을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도비를 지원해 대형 현수막으로 건물외관을 가리는 등 미관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 현행 ‘경기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최근 날씨가 더워지면서 벌집제거 신고가 증가하고, 벌 쏘임 사고도 발생해 시민들의 야외활동 시 안전사고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서 통계에 따르면 작년 5월에서 10월까지 생활안전출동(벌집제거, 동물포획, 안전조치) 5,821건 중 벌집제거 출동이 5,753건으로 실적대비 90% 이상 집중되었다고 밝혔다. 올해는 작년보다 기온이 높아 예년보다 벌집제거 출동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구조대와 각 센터, 의용소방대 생활안전전문대에서는 보호복과 원격말벌퇴치기, 스프레이 등 벌집제거에 필요한 장비를 점검·교육을 실시하는 등 벌집제거 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벌 쏘임 사고 예방을 위해 제초작업 등 야외활동 시 주위에 벌집 유무를 반드시 확인하고 벌집을 발견하게 되면 최대한 벌들을 자극하지 않는 범위에서 현장을 이탈해야 한다. 만약 주위에 벌이 있을 때 옷이나 수건으로 흔들어 쫓으려 하지 말고 최대한 움직임을 작게 해 안전한 곳으로 피하고, 만일 벌집을 건드렸을 경우 벌집 주변에서 최대한 먼 곳으로 대피해야 안전하다. 그러나, 부득이하게 꿀벌에 쏘이게 된다면 신용카드 등을 이용하여 벌침을 빨리 제거하고 흐르는 물이나 연고 등을 이용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