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광명시 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지난 28일과 30일 관내 독거어르신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자원봉사를 실시했다. 암 투병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로 곰팡이와 먼지가 가득한 환경에서 홀로 거주하는 어르신의 건강회복을 위해 자원봉사센터는 도배와, 장판 및 싱크대를 교체하고,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청소와 정리정돈 등을 지원했다. 이번 봉사 활동으로 집안이 깨끗해진 김○○ 어르신은 “암 수술과 투병생활로 집을 오랜 시간 비워 물이 새고 곰팡이가 생겨 지내기가 어려웠는데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깨끗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게 되어 고맙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정환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이삿짐 업체를 운영하시는 협의체 위원님의 재능기부와 여러 위원님들의 도움의 손길로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께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어 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2016년 출범 이래 지역사회를 위해 철산권역 광명마을냉장고 관리, 건강밥상 프로젝트, 설날 떡국 떡 및 추석 상품권 지원 등 나눔 활동과 취약계층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홍보, 주거취약계층 골목방역, 한파대비 취약계층 난방시설 안전점검, 저소득가정 난
3월 28일(월)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은 그룹 ‘샤이니’의 멤버 온유의 모교인 하안중학교(교장 손병한)와 창의경영고등학교(교장 최성희)를 방문하여 장학금을 전달하는 자리를 가졌다. 샤이니 온유 팬클럽은 네이버 해피빈 콩 모금함을 통해 자발적으로 모금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지난 2009년부터 현재까지 14년 동안 150여명의 학생에게 지급한 장학금 총액은 7,100여만원에 이른다. 올해에도 1,000만원의 장학금을 모금하여 온유의 모교인 광명시의 두 학교에 재학 중인 품행이 단정하고 성적이 우수한 20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였다.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14년째 이어오는 샤이니 온유 팬클럽의 정성과 마음에 감사하며, 올해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도 샤이니 온유처럼 멋진 성인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또한, 하안중학교 손병한 교장은 “샤이니 팬클럽의 선행으로 인해 후배들이 뜻깊은 장학금을 받게 되어 감사하고, 우리 학교 후배들도 샤이니 온유 선배처럼 지역사회에 나눔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으며, 창의경영고등학교 최성희 교장은 “온유 팬클럽 회원들이 매년 잊지 않고 온유의 모교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지
재)광명시 인재육성재단(이사장 박승원)은 지난 15일 NH농협은행 광명시지부에서 장학금 500만 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전달식에는 광명시 인재육성재단 이사장인 박승원 광명시장, NH농협은행 광명시지부 노대성 지부장, 광명시 청소년재단 서일동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박승원 광명시 인재육성재단 이사장은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꾸준하게 관심을 가지고 장학금을 기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미래와 비전을 위해 노력하는 청소년들에게 많은 격려와 응원이 될 것이다”고 인사를 전했다. 노대성 NH농협은행 광명시지부 지부장은 “ 광명시 청소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기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전달된 기탁금은 광명시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광명시새마을부녀회(회장 장홍자)에서는 광명시의 후원을 받아 매년 월 2회씩 100명의 홀몸노인을 대상으로 3찬의 밑반찬을 만들어 드리는 사랑의 밑반찬 만들어주기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2022년 홀몸노인 사랑의 밑반찬 만들어주기 18회 중 첫 시작을 3월 15일(화) 오전 10시부터 새마을회관에서 광명시새마을회(회장 장용성) 주최,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회장 김맹수), 새마을교통봉사대광명시지대(지대장 장영광) 후원으로 18개동 부녀회장단과 교통봉사대원 등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밑반찬 만들어주기를 실시했다. 특히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참여 회장들은 소독과 위생수칙 준수와 복장을 정비한 상태로 실시하였다. 반찬을 만들어 홀로 외롭게 지내시는 어르신들을 가가호호 방문하여 말벗과 건강 상태 확인 등 정서적인 지지와 맛있는 음식으로 훈훈한 정이 있는 사회풍토 조성에 앞장섰다. 장홍자 광명시새마을부녀회장은 “손수 만든 밑반찬 배달의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홀몸노인을 생각하며 밑반찬 제작 환경이 열악한 가운데에도 정성을 다해주는 동부녀회장단께 감사드린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외롭고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홀몸 어르신들께서 정성스런 밑반찬을 드시고 힘든 시기 함
하안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김수현)는 지난 25일 대학교 신입생 6명에게 장학금 각 100만 원씩 총 6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번에 전달된 장학금은 하안2동 ‘HIGHWAY 이웃사랑 실천운동’ 모금과 하안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부위원장이었던 故정호림 위원의 이웃돕기 나눔을 대를 이어 실천하고 있는 정상길 위원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정상길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은 “세 번째로 아버지 명의의 장학금을 수여해 가슴 깊이 뿌듯함을 느낀다”며, “쓰임이 있는 곳에 밀알이 되도록 소임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수현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도 학업에 매진해 합격한 학생들에게 후원한 모든 분들의 마음이 전달되었으면 한다”며, “장학금이 대학생들의 꿈을 이루기 위한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하안2동 장학금 지원 사업은 2009년 HIGHWAY 이웃사랑 추진위원회에서 시작된 이래 2020년부터 故정호림 장학 사업까지 포함하여 총 86명의 학생들에게 5천6백여 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해 오는 등, 저소득 가정 자녀들의 꿈을 응원하고 격려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사랑운수(대표 노영택)가 지난 18일 광명시 ‘2022 희망 Again 기부릴레이’에 참여했다. 광명시 학온동에 차고지를 두고 있는 사랑운수는 이날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컴퓨터 31대를 기부했으며, 기부된 컴퓨터는 지역아동센터 31개소에 전달될 예정이다. 노영택 사랑운수 대표는 “광명시 지역아동센터 PC의 절반 이상이 5년 이상된 노후 PC라는 이야기를 듣고 지원을 결정했다”며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동들의 교육을 위해 쓰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고현순 광명시 지역아동센터 부회장은 “지역아동센터 31개소의 노후 PC 교체는 처음 있는 일로, 온라인 수업 및 과제가 증가하는 코로나 시기에 숙원사업을 해결해 주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2022 희망Again 기부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철산1동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에서는 정월 대보름을 맞아 2022년 2월 11일(금) 철산1동행정복지센터에서 협의회원들과 부녀회원들이 참석하여 보름맞이 오곡밥 행사를 했다. 협의회.부녀회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우리 조상들이 이웃과 함께하며 한해의 무사를 기원하던 좋은 취지를 이어가고자 오곡밥과 나물을 만들어 철산1동의 독거노인과 차상위계층 60가구에 전달하였다. 추운 날씨에도 팔을 걷어붙인 회원들은 독거 어르신과 그늘진 이웃들이 맛있게 드실 것을 기원하며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들었다. 조성현 협의회장과 박현자 부녀회장은 “추운 날씨에도 정성을 다해준 회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면서 “어르신들과 이웃들이 맛나게 드시고 무탈한 한해를 보내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정월 대보름은 음력 1월 15일로, 오기일(烏忌日)이라고도 하며, 설날이 지나고, 첫 보름달이 뜨는 날이다. 우리 조상들은 대보름 전날인 음력 14일과 당일에는 여러 곳에서 새해의 운수에 관한 여러 풍습들을 행하는데 약밥·오곡밥·묵은 나물과 복쌈 등을 해 먹으며 쥐불놀이,횃불싸움 등으로 한해의 풍년과 무사를 기원한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민족 대명절인 설을 맞이하여 지난 24일(월)부터 28일(금)까지 설날 행사 ’행복한 새해, 건강하세호(虎를)~호(好)호(互)‘를 진행하였다. 이번 행사는 130여명의 지역 내 어르신들께서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하고 풍요로운 설 명절을 보내실 수 있도록 덕담나눔, 투호놀이 등 체험활동과 설맞이 선물 전달 등으로 진행되었다. 24일(월)에는 설맞이 지역 내 어르신간 덕담 나눔 캠페인 ’복덕복덕‘을 시작하였고, 27일(목)에는 ’함께해호(互) 전통놀이 한마당‘으로 투호놀이와 딱지치기를 진행, ’빚어호(好) 설날 만두 빚기 한마당‘을 통해 어르신들과 직접 이웃과 함께 나눌 만두를 빚고 나눔활동까지 이어져 코로나19로 한 자리에 모이기 어려운 이웃간 소통의 시간을 마련하였다. 더불어, 26일(수)~28일(금) 기간 동안 복지관 이용이 어려운 재가어르신 18가정에 직원들이 직접 방문하여 따뜻한 설 인사와 함께 설맞이 선물을 전달하였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든 시기에 지역 내 어르신들께서 잠시나마 웃으며, 즐거운 명절을 맞이 하실 수 있도록 준비되었으며, 각 활동마다 방역 수칙을 준수하여 활동이 진행되
광명나눔회(회장 박대복)는 지난 25일 광명5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저소득 청·장년층 1가구에 200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후원금을 전달받은 김 ○○(47세)는 “몸이 안 좋은 상태에서 재개발로 보증금도 없이 이사를 가야 할 상황이라 걱정이 많다”며 “이렇게 광명 나눔회에서 후원금을 지원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대복 광명나눔회 회장은 “코로나19가 계속되는 힘든 상황이지만 어려움에 직면한 이웃에게 조금이라도 힘을 주고 싶었다”며, “내일을 위한 새로운 출발의 계기로 용기를 찾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명나눔회는 20여 명의 회원들이 사랑 나눔 실천에 앞장서고 있는 친목 봉사모임으로 2005년 1월 창립 이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이사장 김갑종)에서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유공자들의 헌신에 감사드리는 의미에서 1월 19일(수) 동부새마을금고 하안지점에서 사랑의 쌀 지원행사를 가졌다. 이번 후원은 설 명절을 맞이하여 광명지역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드리는 의미에서 이루어졌으며, 동부새마을금고는 이 외에도 지역사회의 다양한 부분에 후원과 관심을 쏟고 있다. 쌀을 전달받은 광명시의 한 어르신께서는 “항상 매 해마다 잊지 않고 찾아주어서 큰 힘이 된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광명동부새마을금고 김갑종 이사장은 “앞으로도 광명동부새마을금고는 나라를 위해 공헌한 국가유공자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코로나 19등 지역경제의 어려움 속에서 소외된 계층과 지역주민의 화합과 복지를 위해 지속적인 사회공헌을 실천하겠다”며 깊은 뜻을 전하였다.
광명시, 나눔 프로젝트 ‘광명마을냉장고’ 운영 점검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24일 광명마을냉장고 3개소(광명푸드뱅크마켓센터, LG슈퍼, 광명7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여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광명시 사회복지국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광명마을냉장고 관리자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시간도 함께 가졌다. 2020년부터 시작된 광명마을냉장고는 누구나 자유롭게 기부하고 필요한 만큼 가져갈 수 있는 일종의 공유 냉장고다. 현재 광명시 내에 권역별로 총 8개소가 설치되어 나눔지기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운영과 관리를 맡고 있다. 정기적인 후원처도 있다. 광명시 여성단체협의회, 미광물산, 경기 광명시 슈퍼마켓협동조합, NH농협 광명시지부, 광명푸드뱅크마켓센터에서 주 2회~월 1회 정기적으로 먹거리를 기부하고 있다. 각 개소별로 특성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광명7동 마을냉장고 ‘광7케어’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밑반찬을 만들어 기부하고 있으며, 철산2동 마을냉장고 LG슈퍼는 음식점 등 10개 기관과 후원 협약을 체결하여 먹거리 및 생필품을 지원받고 있다. 소하2동 마을냉장고 소이곳간은 충현중학교 학생들이 직접 텃밭을 가꿔 수
광명전통시장 사랑 나눔 행사 지역 어려운 이웃 130세대에 선물세트 전달 광명시장 상점가 진흥사업 협동조합(이사장 이항기, 이하 광명전통시장)은 지난 20일 광명전통시장 내 고개쉼터에서 220만 원 상당의 선물세트 130박스를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전달한 선물세트는 광명전통시장 상인들이 작년 크리스마스 축제 기간 중 모은 이웃돕기 성금으로 마련한 것이다. 광명전통시장은 선물세트를 광명전통시장 여성회, 광명3동 행정복지센터, 광명복지관에 나눠 기탁했으며, 지역 내 어려운 주민들이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내도록 전달될 예정이다. 이항기 광명전통시장 이사장은 “따뜻한 명절이 될 수 있도록 십시일반 모금에 참여해 준 광명전통시장 상인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광명전통시장은 지역 주민과 상생하며 발전할 수 있도록 나눔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광명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설맞이 온정가득 떡국세트 전달 광명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설 명절을 맞아 지난 20일 지역 저소득 가구에 떡국세트 150개를 전달했다. 이번 떡국세트는 ㈜에이치앤피에서 전달한 기금과 광명전통시장에서 후원한 물품으로 마련했다. ㈜에이치앤피 관계자는 “새해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라는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