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광명2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이진우)는 지난 30일 관내 저소득계층 학생 29명을 대상으로 베러아델승마클럽 및 유리섬(경기도 안산시)에서 여름방학 체험활동을 실시했다. 여름방학 체험활동은 광명2동 주민자치위원회가 방학동안 체험학습 기회가 부족한 소외계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참여자를 선정해 매년 진행하고 있으며, 대상 학생 및 학부모에게 호응도가 매우 높다. 이날 학생들은 베러아델승마클럽에서 승마, 말목걸이 만들기, 말먹이주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했다. 오후에는 유리섬을 방문해 유리만들기 간접체험을 하고 유리전시관을 둘러보며 평소 접하기 힘든 특별한 체험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진우 주민자치위원장은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체험을 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매우 좋다”며 “마을공동체 주체로서 이웃사랑을 꾸준히 펼치겠다”고 말했다. 최미현 광명2동장은 “관내 소외 아동을 위해 프로그램을 준비해준 주민자치위원회에 감사하다”며 “관내 아동뿐 아니라 주민들의 문화복지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 하안3동행정복지센터 김용진 동장은 지난 7월 11일부터 12일까지 2일 간 관내 경로당 5개소를 방문하여 어르신의 안부를 살피고 시원한 수박을 전달했으며 11일에는 어르신 환경봉사대 22명을 대상으로 여름철 폭염 대비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점심식사로 삼계탕을 대접했다. 이번 방문은 요즘 불볕더위에 어르신들의 건강을 살피고 경로당 내 에어컨과 낡은 가구 상태 확인 등 경로당 어르신들의 불편사항과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다. 특히 이번에 전달한 수박은 하안행복센터(위원장 김재일)에서 십시일반 모은 기금에서 초복을 맞아 어르신들이 무더운 여름을 잘 보낼 수 있도록 마련했다. 2009년 2월 13일 발족한 하삼행복센터는 지금까지 독거노인 및 저소득계층을 위해 1,506세대 3천만 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해 오고 있다. 6단지 경로당 김세원 회장은 “매번 이렇게 직접 동장님이 방문해주시고 지난 번 맛있는 짜장면 점심식사에 이어 수박까지 가져오니 동장님의 관심과 배려에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김용진 하안3동장은 “항상 어르신들을 뵈면 집에 계신 어머님 생각이 납니다. 이 더위에는 전기세 생각하지 마시고 꼭 에어컨을 켜시고 지내시길 바란다”며
자원봉사의 의미가 과거에는 인간애를 바탕으로 한 자선적 형태로 가진 자가 일방적으로 베푸는 수직적이며 좁은 뜻으로 인식했다면 현재는 나눔의 상호 활동으로 공동복지를 향한 자주적 협동의 실천, 지역사회 각종문제의 예방과 해결 등 활동분야가 매우 다양해졌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맞춰 철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7월 12일(금) 14:00 광명민주시민 교육주민모임의 김민정 대표를 강사로 모시고 복지관의 봉사자(해피모아)들을 대상으로 자원봉사의 가치와 민주적인 의사소통에 대한 강연을 진행하였다. 강사와 교육자가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즐거운 분위기속에서 진행된 이날 강연에서는 ‘자원봉사활동의 가치’ ‘이상적인 자원봉사자란’ ‘조직내 민주적 의사소통’ 등과 선입견,고정관념,편견, 굳이 말 하지 않아도 알 것이라는 생각, 권위주의, 상대를 내 생각대로 움직이겠다는 생각 등을 말하기에서 버려야할 것이라고 했다. 김민정 강사는 “의사결정 과정에서는 필연적으로 갈등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그러한 갈등을 민주주의에 있어서 엔진이라고 하는데 그러한 갈등이 있을 때 사실에 바탕해서 서로의 주장이 다른 경우 상대방의 입장도 들으면서 이해를 하게 되고 자신의 이야기도 충분히 하면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가 광명동굴 성수기를 맞이하여 안정적인 동굴 운영 및 고객 안전 확보를 위해 9일(화)까지 기간제근로자를 모집한다. 채용분야는 응급구조사, 매·검표, 동굴안내, VR체험관, 라스코전시관, 공포체험관, 주차장, 교통통제, 동굴카페, 노천카페, 기념품샵 등 총 11개 분야로 근무기간은 채용일로부터 2개월이다. 응시자격은 만 18세 이상, 채용공고일 현재 주민등록 주소지가 광명시인 자(국가유공자는 지역제한 없음)에 한하며 특히 국가유공자, 장애인, 저소득층, 새터민 등 사회적 약자를 우대한다. 전형일정은 ▲서류전형 및 합격자 발표(10일) ▲면접전형(11일) ▲최종합격자 발표(12일) 순이다. 지원자는 응시원서 및 제출서류를 5일(금)부터 9일(화)까지 광명동굴 제2주차장에 위치하고 있는 동굴경영팀으로 제출해야한다. 광명동굴 기간제근로자 채용에 관련한 정보는 광명도시공사 홈페이지(www.gmuc.c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공사 김종석 사장은 “광명시를 대표하는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약자 배려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고 동시에 광명시 시정운영 방침인 ˹일자리 있는 경제도시˼ 실현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며 “성수기 광명동굴 기
철산2동 행정복지센터 근처 시청로 가로수 및 현충공원 인공폭포 주변 나무 약 100그루가 올해 10월부터 주민들이 손수 뜬 뜨개 옷을 입을 예정이다. 철산2동(동장 박명우)은 누구나 찾고 싶은 특화 거리를 만들고자 지난해 12월 ‘나무야 사랑해(Tree-Hug)’사업을 기획,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최종구) 주관으로 마을 주민 50여명과 함께 사업을 추진 중이다. 모세로 삼거리에서 광명북고등학교 삼거리 구간의 나무에 번호표를 붙이고 나무 둘레를 하나하나 쟀으며, 현재는 주민들이 뜨개 전문 강사의 주 2회 수업을 받으면서 자신이 분양받은 나무에 맞는 뜨개 옷을 한 땀 한 땀 뜨고 있다.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 주민은 “내가 만든 뜨개 옷을 많은 시민들이 보게 되는 가로수에 입힌다는 자부심에 가슴이 설레고, 예쁜 길을 만드는 일에 동참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나무야 사랑해(Tree-Hug)는 주민들이 손수 뜬 뜨개 옷을 나무에 입히는 단순한 사업의 성격을 넘어,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고자 하는 공동의 소망을 실현하는 과정에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함으로써 마을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박명우 철산2동장은 “이번 사업을 기획하고 시작한지 7
소하노인종합복지관(2019. 07. 01부터 광명시 조례 변경에 따라 광명시노인종합복지관이 소하노인종합복지관으로 명칭 변경)에서는 개관 10주년을 맞이하여 “어르신과 오순도순 多時 더불어 살겠습니다!” 사전 행사를 진행하였다. 사전 행사에서는 10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복지관의 생일 축하를 위한 천원의 만찬 행사 및 생일 축하 포토존 이벤트를 진행하여 복지관의 생일을 어르신과 함께 축하하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은 2009년 07월 01일 개관 이래로 “어르신과 오순도순 더불어 살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10년간 어르신과 함께 “희망공동체”. “열린공동체”, “복지공동체”를 만들어 가는데 노력해왔다. 이번 행사에서 소하노인종합복지관 서은경 관장은 “우리 복지관이 지난 10년 어르신과 오순도순 더불어 살기 위해 어르신과 함께 많은 일들을 해왔다. 10년간 변함없이 복지관과 함께 해주신 모든 어르신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어르신과 오순도순 多時(많은 시간) 더불어 살아가는데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의 역할을 하겠다.”라고 말하며 어르신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소하노인종합복지관으로 이름을 바꾼 노인종합복지관은 2019년 09월 새롭게 변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 하지만 살아있는 동안 죽음을 생각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살아있는 동안 어떻게 해야 풍족하게 살 것인지, 행복하게 살 것인지에 대해서만 고민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는 전제가 선행되었을 때 우리는 어떻게 죽는 것이 인간다운 존엄을 지키며 마지막을 맞이할 수 있는 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연명치료를 거부하며 자연스럽게 생의 마지막을 맞고 싶어 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철산1동(동장 김학기)에서는 웰다잉에 대한 교육을 해보고자 하였다. 마침 철산1동누리복지협의체(위원장 장석두)에서 광명시 누리복지협의체 공모사업에 ‘웰다잉’이 선정되어 관심을 가진 지역 주민들에게 자신의 죽음에 자신이 주인이 되어 인간의 존엄을 지키면서 삶을 마무리 할 수 있는 강의를 듣게 되었다. 5월 31일에 시작된 수업이 6월 28일(금) 5회의 강의를 마치고 마무리를 하게 되었다. 김학기 동장과 장석두 위원장, 누리복지 회원들도 참석하여 진지하게 들었던 이날 강의에서 강사는 “사람은 누구나 살아온 모습 그대로 죽음을 맞이한다. 잘 살아야 잘 죽을 수 있다. 나의 죽음의 주인은 내가 되어야 한다. 용서해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여름철을 맞이하여 7월 1일(월)부터 8월 31일(토)까지 두 달간 도덕산캠핑장 물놀이시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공사는 도덕산캠핑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가족과 함께 시원하고 신나는 여름을 즐길 수 있도록 캠핑장 내 잔디광장에 에어슬라이드 및 에어풀장을 설치해 운영한다. 물놀이시설의 이용시간은 오후 2시부터 6시까지로, 캠핑장 이용객 중 만 12세 이하, 신장 135cm 이하의 아동 및 어린이만 입장이 가능하다. 물놀이 이용권은 체크인 시 한 데크 당 최대 4매까지 무료로 제공된다. 공사는 또한 이용객의 안전 및 휴식을 위해 매 50분마다 10분의 휴식시간을 운영하며, 물놀이시설 운영기간동안 안전관리 인력을 배치하고 영조물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하는 등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철저히 운영할 예정이다. 김종석 사장은 “올해 여름이 매우 무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도덕산 캠핑장을 찾아주시는 시민들이 도심 가까운 곳에서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도록 물놀이 시설을 마련했다”며, “어린이들이 아름다운 도덕산의 자연환경과 함께 신나는 물놀이를 즐기며 행복한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도덕산캠핑장은 2014년 7월
우리나라처럼 남북으로 분단되어 있고 국토가 적은 나라에서 가장 경계해야할 부분이 지역감정이다. 광명처럼 여러 지역을 고향으로 두고 있는 시민들에게서는 자칫 그런 지역감정이 심하게 나타날 수도 있다. 이런 지역감정을 배제하고 모두가 광명시민으로 하나 되어 지역 발전을 이끌어 나가자는 모임이 광명 지역화합 발전협의회이다. 광명회,강원향우회,영남향우회,충청향우회,호남향우회 등 5개 향우회가 함께하는 광명지역화합 발전협의회는 매년 체육대회를 개최하여 서로의 우의와 화합을 다지고 있다. 광명지역화합 발전협의회가 2019년 6월 20일(목) 임원 워크숍을 다녀왔다. 올해 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영남향우회 권태진 회장이 주최한 이번 야유회는 광명실내체육관을 출발하여 즐거운 분위기 속에 청평호에 도착하였다. 바람을 가르는 모터보트에 몸을 맡기고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 버리는 순간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신나는 일이었다고 회원들은 말하였다. 이후 맛있는 간장게장으로 식사를 하면서 광명지역화합 발전협의회가 광명의 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와 그 과정에서 향우회가 해야 할 역할, 마음의 자세 등을 이야기 했다. 권태진 지역발전협의회장은 “각
광명시환경봉사단(회장 서동호)는 6월 6일 오전 11시에 세계 환경의 날을 기념하여 광명시민체육관 대리석 광장에서 제24회 환경의 날 기념행사 ‘ 환경아 놀자 ’를 열었다. 환경의 날은 1972년 UN 제27차 스톡홀름 총회에서 인간환경회의 개막일인 6월 5일을 세계 환경의 날로 제정하였고, 우리나라도 1996년부터 법정 기념일로 제정해 매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 환경의 날 주제는 '푸른 하늘을 위한 오늘의 한걸음'으로 선정했으며, 한 사람의 열 걸음 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알리고 대기 환경 개선을 위해 함께 나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경렬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조미수 시의장, 김영준,정대운,오광덕 도의원, 한주원,이일규,이주희,박덕수,현충열,이형덕,김연우 시의원, 강신성 더민주광명을지역위원장, 김기윤 자유한국당광명을당협위원장, 양기대 전)광명시장과 단체장들, 봉사단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다양한 체험부스와 이벤트, 각종 환경 체험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자연환경 보전과 생태가치 인식증진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서동호 회장은 “기관들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가 일상생활에서부터
맛있는 음식이 넘쳐나는 시대이다. 그 맛있는 음식의 대부분이 인스턴트식품이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에게 친환경 음식은 맛없는 음식으로 각인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아이들에게 직접 음식을 만들어보는 기회가 주어지면 올바른 식습관을 길러 줄 수 있다. 아이들에게 음식의 소중함과 올바른 식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소하도서관(관장 김경희)에서는 초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맛있는 동화요리’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화순 아동요리전문강사가 운영하는 ‘맛있는 동화요리’는 매주 토요일 12회로 진행되는데 어느덧 11회를 맞이하였다고 한다. 20명의 아이들이 참석하여 친구들과 신나게 웃고 떠들며 만드는 요리시간은 아이들에게도 부모들에게도 매우 기다려지는 시간이다. 아이들은 자신의 손으로 직접 음식을 만들어 보는 재미와 음식을 만들어 부모에게 자랑하는 즐거움에 빠지고, 부모들은 아이들이 음식을 만들면서부터 식습관이 변하고 음식을 소중하게 대하는 부분이 기특해서이다. 이날도 아이들은 정성껏 샌드위치를 만들고 난후 스스로 자신들이 음식을 만들었던 자리를 깨끗하게 청소하는 대견함을 보여 주었다. 음식을 다 만들고 나서는 친구들과 같이 게임도 하고 책도 같이 읽
시립 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혜정)은 2019년 5월 29일(수) 10:00 광명을 사랑하는 어르신들을 위한 효(孝)잔치 “제51회 은빛잔치한마당”을 개최하였다. 은빛잔치한마당은 1993년부터 현재까지 26년간 복지관 서비스 및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어르신 총 35,000여명이 참여하였으며 7,500여명의 자원봉사자, 13억원 이상의 후원이 지속되어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효(孝)잔치로 광명시를 대표하는 노인복지사업의 중심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날 은빛잔치한마당에는 박승원 시장, 조미수 시의장, 도의원, 시의원들과 이효선, 김기남 등 정치인들, 후원자, 봉사자등이 참석 자리를 빛내주었고, 소들녘(구.광명놀부갈비 광명점 대표 이정현), 한국마사회 광명지사, 태서리사이클링㈜, 한국오츠카제약㈜, 광명21세기병원, 밝은치과, 스시가든 철산점, 글라스스토리, 무한타올 대동판촉 등 다양한 지역단체들이 아낌없는 후원을 하여 성황리에 열렸다. 신혜정 관장은 “지역사회 내 나눔의 의지를 가지고 있는 다양한 기업의 한결같은 후원에 감사드리며,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봉사활동 참여로 어르신들께 감사와 공경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고 “앞으로도 어르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