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충격으로 몰아 넣은 사우디발 호흡기증후군 메르스에 모든 국민의 시선이 쏠려 있다. 하지만 메스컴의 시선이 온통 메르스에 쏠려 있는 사이 극심한 가뭄으로 농민들의 가슴은 타들어 가고 있다.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는 최근 계속되는 최악의 가뭄으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온사동(885번지) 일대 농가에 농업용수 60톤을 지원하며 가뭄 해결을 위한 급수지원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전국적으로 무더위에 비가 내리지 않아 가뭄이 심한 가운데 농민들의 한숨이 커져 감에 따라 광명소방서에서는 지난 16일(화)부터 지속적으로 급수지원을 시작해 가뭄이 해결될때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급수지원을 받은 농민들은“극심한 가뭄에 농작물이 말라가는 것을 보고 있으니 내 가슴도 타들어 갔다”는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하며,“사고현장에 출동하는 119소방공무원들이 가뭄현장까지 지원해줘서 너무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본부장 강태석)가 지난 6월 1일부터 폭염구급차를 운영하는 등 폭염 안전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도는 온열질환자 발생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오는 9월까지 ‘폭염구급차’ 222대를 운영한다. 폭염구급차는 열손상 환자용 응급처치 장비인 얼음조끼를 비롯해 얼음팩, 생리식염수 등 9종의 구급장비를 구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119구급상황관리센터를 통해 온열질환자 치료 가능 병원 현황을 철저히 관리하도록 해 폭염구급차로 온열질환자를 치료 가능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 치료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작년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없었으며, 지난해 폭염구급차 처치 환자 수는 30명으로, 2013년 63명에 비해 줄었다. 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더위에 약한 노약자들과 어린이들은 가급적 낮 시간에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는 지난 1일 전직원을 대상으로 창의․소통 소방정책 토론회를 개최하였다.이날 간담회는 교대근무로 인한 직원 소통 부재를 막고 화합하는 직장분위기 조성 및 창의적인 업무추진 정책 발굴을 위해 실시 하였다.오전에 구름산 등산후 인근 음식점에서 ‘내가 서장이라면’이라는 주제로 직원들의 자유벌언을 통해 진행된 정책토론회에서는 허심탄회한 대화와 공감대 형성을 통해 화합의 시간을 함께했다.이날 참석한 직원들은“오랜만에 직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눌수 있었던 좋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자주 이런 자리가 마련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강준석) 귀어귀촌종합센터는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4일간) ‘바다의 날’ 행사가 진행되는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찾아가는 귀어귀촌 이동상담소’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물관 1층에 설치한 이동상담소는 주말에도 운영하며,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한편 귀어귀촌종합센터는 지난달 귀어·귀촌 상담 1,000건을 달성한 바 있으며, 귀어·귀촌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서울·경기, 부산 등 5개 지역 대도시 버스광고와 웹사이트를 통해 정책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찾아가는 귀어귀촌 이동상담소는 지난 4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수산식품전시회(4.15~4.17)에서 방문객을 대상으로 귀어·귀촌 상담을 운영해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최덕부 귀어귀촌종합센터장은 “이번 이동상담소는 주말까지 운영하므로, 평소 귀어·귀촌에 관심이 있었지만 주중에 상담이 어려웠던 도시민들이 주말을 이용해 많은 상담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건강’은 인류가 존재하는 한 시공을 뛰어넘는 불멸의 화두이다. 그 건강을 좌우하는 여러 인자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식생활이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의 식생활은 산업화와 경제 발전으로 다양하고 많은 종류의 먹거리를 생산하며 풍요로워졌지만역설적으로 식생활 환경은 식품 위해요인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등 너무 나쁘게 변해가고 있다.무엇을 먹어야 하고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를 알고자 하는 '건강한 먹거리'교육이 5월 20일 광명시 평생학습원 대공연장에서 있었다. 광명시학교급식지원센터가 주관한 이날 교육에는 어린자녀를 둔 젊은 엄마들이 자리를 가득 메워 아이들의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강사로 나온 안병수 후델식품연구소 소장은 “식생활 안전을 헤치는 위해 요인은 크게 두가지가 있다. 생물학적 요인과 화학적 위해 요인이 있는데 생물학적 위해 요인은 위생관리를 잘못하여 생기는 문제로 식중독이 대표적이다.화학적 위해 요인은 주로 식품 케미컬과 관련된 문제로 시품첨가물,방사는,농약,중금속,환경호르몬 등이 있다. 화학적 위해 요인은 눈에 보이지 않고 서서히 진행되어 먼 훗날 질병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그래서 현대인들에게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이 화학적 위해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는 지난 15일 오전 06시경 광명시 너부대로 45안길 16 다세대주택 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접수 즉시, 관할대를 포함한 인원 17명에 차량 11대가 현장에 신속하게 출동하여 101호에 연기로 고립되어 대피하지 못하고 있던 성장발달 장애인 김모씨(남, 46세)를 신속하게 구조하고 현장 도착 10분만에 화재를 완진하였다.화재가 난 다세대주택은 소방차(펌프차)가 들어오기 협소한 골목에 위치하여 구급차가 먼저 진입후 구급차량 소화기로 초기 진화를 하였고 이어서 진압대원들이 화재 진압 및 인명구조를 실시하였다.성장발달 장애인 김모씨는 경상(단순 연기흡입)으로 현장응급처치후 병원으로 이송하였다.화재원인은 전기적 요인(단락 추정)이며, 약 30만원(부동산 27만원, 동산 3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하였다.이날 현장을 총 지휘한 이외남 현장대응단장은 “조금만 늦었어도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을 것”이라며 광명소방서에서는 피해자의 조속한 생활안정과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하여 화재피해주민지원센터를 운영을 통한 긴급구호물품 지급 등을 지원하였다고 밝혔다.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는 지난 5일 오전 01:38경 광명시 천변로 98 창고형 비닐하우스 및 야적장에 화재가 나서 많은 화염과 연기가 분출되고 있다는 다급한 신고를 접수했다.접수 즉시, 관할대를 포함 인원 71명에 차량 30대가 현장에 신속하게 출동하였고, 전직원 비상발령 및 김권운 서장이 현장지휘를 하며 효율적 현장활동을 통해 건물 뒤편 주유소(SK장미셀프주유소)의 화재 확대를 저지하여 약 3억원의 피해경감을 하였으며, 화재는 1시간만에 진압되었다.화재는 비닐하우스에서 시작되어 연소 확대된 것으로 추정되며, 정확한 원인은 조사중이다.광명소방서의 효율적인 현장활동으로 인명피해는 없으며, 재산 피해는 약 9천5백만원(부동산 5백만원, 동산 9천만원)이 발생하였다.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는 지난 30일(수) 3층 대회의실에서 남성․여성 의용소방대장 취임 행사를 가졌다.이날 남성 의용소방대장으로 취임한 서동호 대장은 지난 2009년 5월 대장으로 취임하여 적극적으로 일하며 대원들의 두터운 심임으로 연임하게 되었다.여성 의용소방대장으로 취임한 유정자 대장은 지난 2005년 의용소방대에 투신, 취임전 총무부장 직위를 수행하며 지역 봉사활동에 솔선수범해 왔다.김권운 광명소방서장은 “광명시민의 안전파수꾼인 의용소방대원들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하고 시민의 안전문화 정착에 힘써줄 것”을 당부 했다.
“여기 이 한 평 반 가게가 저에겐 꿈이고 희망입니다. 20대 때에 공장에서 힘들게 일하면서 번 돈으로 가게를 하려고 했으나, 사기를 당하여 빚더미에 앉게 된 후 노숙생활을 시작했어요. 제 인생이 이걸로 끝이구나 생각하면서 살았는데, 장사가 잘되면 저 같이 노숙위기에 처한 사람을 돕고 싶다는 새로운 꿈이 생겼습니다.” 열린여성센터에서 자립에 성공한 정○○씨 (여, 43세)는 몇 번이고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서울시에 전했다. 서울시는 정 씨처럼 자활의지를 가지고 노숙생활을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노숙인을 위해 전국 최초로 가로가판대, 구두박스 등 보도상 영업시설물의 창업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28일(화) 밝혔다. 시는 올해 3월부터 지속 가능한 일자리 발굴 및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가로가판대와 구두박스 8개소를 시범운영 한 후, 올해까지 50여 개소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하여 서울시는 지난 2013년 8월에 ‘서울특별시 보도상영업시설물 관리 등에 관한 조례’를 개정하여 노숙인들에게도 가로가판대, 구두박스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서울시내에 가로가판대 등이 2천 여 개가 있는 것으로 조사 되었으며, 이 중 개인 사정 등으로 인해 폐업예정인 가로가판대 중
일자리 잡고(job)고, 행복 잡(job)고 2015년 희망드림 일자리 박람회가 4월 23일 오후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렸다. 이 시대의 취업이라는 단어는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언어로 회자되는 것이 우리의 슬픈 자화상이다. 그만큼 젊은 세대에게 취업은 생존을 위한 절실한 문제이다.광명시와 경기도, 고용노동부 안양지청이 주최하고 광명시의회, 광명시노사정협의회, 광명상공회의소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우리의 시대상을 반영하듯 20대의 젊은이부터 나이 드신 어르신까지 수많은 시민들이 직업을 구하기 위하여 행사장을 찾았다.37개 현장 직접 채용업체에서 370여명, 36개 간접채용업체에서 220여명을 모집하는 이번 희망드림 일자리 박람회에서 얼마만큼 많은 시민들이 희망의 꿈을 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조금이라도 많은 시민이 채용되어 이번 행사가 광명의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일조를 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본다.양기대 시장도 현장을 찾아 박충서 일자리창출 과장을 불러 상황을 보고받고 모든 부분에 있어 부족한 점을 잘 채크해서 현장을 찾은 시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당부하였다.꼼꼼하고 신중하게 이력서를 작성하여떨리는 마음으로 면접관 앞에 마주 앉았다.65세 이상의 어르신들만을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는 지난 20일 광명시 구름산 일대에서 봄철 산불예방 및 경각심 고취를 위하여 유관기관 합동 산불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캠페인에는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 광명시청 등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등산객들에게 산불예방을 위한 리후렛, 전단지 등을 배부하며 봄철 건조한 기후로 인해 발생하는 산불예방을 위한 특별한 주의를 당부했다.이어서, 하안동 단독필지 인근에서 소방차 통행로 확보훈련 및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소방차 길터주기 캠페인을 실시하였다.광명소방서 이외남 현장대응단장은 “소방차 진입이 곤란한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통행로 확보 훈련과 주민 계도 활동을 전개하여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북부지역 순환자전거길 조성을 위한 설계용역을 발주한다고 16일 밝혔다. 북부지역 순환자전거길 조성사업은 북부지역~한강 동서를 연결하는 총 연장 130km의 광역순환자전거길을 조성하는 것으로, 올해 하반기에 착공을 할 계획이다. 현재 북부지역의 자전거길은 각 시군이 개별적으로 설계를 실시해 도로의 폭을 비롯한 각종 시설물들이 통일되지 않아 관리측면의 어려움이나 이용객들의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도는 통합설계를 통해 통일성과 연계성을 갖춘 자전거길을 조성할 방침이다. 북부지역 순환자전거길이 완공되면, 북부지역 대표 신도시인 고양시 삼송지구에서부터 국도39호선변 장흥국민유원지, 의정부 백석천변, 양주 옥정지구, 포천시 고모저수지변, 국립수목원, 구리시 왕숙천 자전거길을 통해 한강까지 이어진 자전거길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특히 고양 삼송지구나 남양주 진접지구 등 택지개발지구와의 연계성이 높아 많은 이용객들이 순환자전거길을 이용할 것으로 보이며, 지금까지 남·북한강 자전거길까지 차량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만 했던 북부지역 도민들의 수고로움이 사라질것으로 예상된다. 손임성 건설안전과장은 “순환자전거길이 완공되면 그동안 부족했던 북부지역 자전거 인프라가 크게 향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