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점을 학온동 주민센터에서 광명동굴로 옮기는 과정에서 소외된 감정을 토로하던 학온동이 다시 평화를 찾았다. 광명시는 종점은 광명동굴로 하되 기존의 노선대로 학온동 주민센터를 경유하는 노선을 확정하였다. 학온동사무소에서 통장, 지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시 관계자와 토론을 거쳐 주민들이 원하는 안을 수용하고 뒷골에 버스 정류장을 신설하기로 하였다. 권경식 도시교통과장은 “본의와 다르게 주민들에게 걱정을 끼쳐 드린 점을 미안하게 생각한다.” 며 “17번을 빼는 대신에 5633번을 대체 투입하기 위하여 서울시와 협의 중이었는데 확정이 되지 않아서 발표를 못한 것이다. 학온동 주민들을 무시한다거나 소외감을 느끼게 할 의도는 정말 아니었다.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많은 지역의 특성을 알기에 대체 투입이 되도 환승의 어려움이 있을 거라 고민을 많이 했는데 17번이 기존의 노선대로 운행하게 되는 등 모든 것이 잘 해결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항상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겠다.”고 말하였다.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섰던 이영호 의원은 “도시교통과장님과 관계자들이 열린 마음으로 학온동 주민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 좋은 결과를 만들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그 공을 관계자들에게
철산1동(동장 김홍래) 주민센터는 3월 27일 오후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운 단독주택 지역에서 주민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방훈련을 실시하였다. 이날 참석한 광명시 자율방재단(단장 구필회) 및 단체장, 주역 주민들은 소방차에 진입이 어려운 지역에서 초기 진화의 중요성에 대해 소방관으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이후 주민들은 비상 소화전의 작동요령을 숙지하고 교대로소화전을 체험하고 숙지하는시간을 가졌다. 훈련은 화재발생시의 대처방법, 임무숙지, 신속한 대피 등을 평소에 몸에 익혀 실제상황 발생시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는데 그 목적이 있으며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단독주택에서 골든타임시간 확보의 중요성과 대응능력을갖추는데 초점을 맞추어 실시하였다.철산1동 김홍래 동장은 “무심히 지나치는 순간이 큰 화를 불러 올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평소에 실질적인 훈련을 통하여 화재에 대한 경각심과 재빠른 대응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당부하였다.자율방재단 구필회 단장도 “우리의 재빠른 대응 능력이 큰 화를 방지 할 수 있다는 걸 명심하고 항상 유비무환의 대비태세를 갖추었으면 좋겠다.”고 하였다.훈련 후 유비무환의 대비태세를 다짐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찰칵!
꽃샘추위도 지나간 다음, 완연한 봄 햇살로 가득한 계절이다. 여기저기서 꽃놀이를 하기 위해 기대에 부푼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런데 창밖은 한치 앞을 보지 못할 정도로 먼지로 뿌옇다. 미세먼지 때문이다.호흡기를 통해 인체 내부로 들어가 여러 가지 호흡기 질환과 면역 기능 저하 등을 유발하는 오염물질이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 안에 가득하다. 입자 크기가 10㎛(마이크론)이하인 먼지를 일컫는다. 황사가 중국에서 날아온 것과 달리, 미세먼지는 자동차 배기가스, 호흡기를 통해 들어오는 머리카락 굵기보다 훨씬 작은 먼지에는 기준치 이상의 카드뮴, 철분, 알루미늄, 마그네슘 등 오염물질들이 많이 있다. 환경과의 싸움, 결국 보이지 않는 적과의 치열하며 무서운 싸움이다. 오염물질들을 몸 밖으로 배출하기 위해서 삼겹살을 많이 먹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뇨 작용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의외로 덜 하는 듯 싶다.이뇨작용에 관련된 한약재를 알아보려고 한다. 이뇨 작용에 좋은 한약재는 의외로 많다. 삼백초, 어성초, 율무, 곰보배추(여지초), 뽕잎(상엽), 뽕나무 뿌리껍질(상백피), 쇠무릎(우슬), 느릅나무(유근패, 유백피)복령 등이 있고 호박도 이뇨 작용에 좋다는 것은 이미 알고
광명시에서 제일 조용한 동 학온동이 들끓고 있다. 광명시민은 누구나 다른 동에 뒤떨어지지 않는 문화적 혜택을 받을 권리가 있다. 또 시청은 시민들에게 문화적 편의를 제공해야 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다른 곳도 아닌 시청에서 학온동 주민들의 기본적인 혜택을 빼앗아 버렸다.광명시는 지난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일부 시내버스 노선을 조정한다’며 17번(학온동~개봉역)버스노선의 기점을 광명동굴~개봉역으로 변경하여 운행하게 되는 것이다(이하 중략) 또한 기점을 고속철도광명역에서 소하동 광명동굴입구로 변경한다. 11-2번을 소하동 광명동굴입구로 기점을 변경하고 이와 함께 17번 버스의 기점을 학온동주민센터에서 광명동굴로 변경하게 되면 광명동, 철산동, 하안동, 소하동에서 2014년 한해 50만여명이 방문하는 등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최고 명소로 거듭나고 있는 광명동굴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게 되는 것이다. 라며 광명시의 끔찍한 동굴 사랑을 다시 한번 유감없이 보여주었다.문제는 기점을 학온동 주민센터에서 광명동굴로 변경하게 되면 학온동 어르신들의 시내로 진입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진다는 것이다.주민들의 요청으로
3월16일 오후 4시 38분경 노온사동 310-1번지 인근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하였다. 신고를 접한 광명소방서에서는 36명의 소방관과 소방차,구급차 등 15대가 출동하여 화재를 완전진압 후 현재 잔불정리를 하고 있다.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고, 소방서 추산 약2,000만원의 재산피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사고로 밭에 할머니들을 출퇴근 시키는 스타렉스(6인승)차량이 전소되고 나무 약 150여 그루가 화재에 피해를 입었다.소방서와 경찰서에서는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의 단독경보형감지기 보급 사업이 화재 피해를 줄이는데 큰 효자노릇을 하고 있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16일 광명소방서에 따르면 이달 8일 오후 2시쯤 새마을시장 내 상가주택 3층에 거주하는 강모(80세)할머니가 빨래를 하려고 물을 데우기 위해 화장실 내 대야에 시즈히터를 작동시키고 방안으로 들어와 라디오를 듣고 있었다.시간이 지나 시즈히터가 과열되어 화재가 발생한 순간 단독경보형감지기가 작동했고, 경보음을 들은 이웃들이 달려와 초기진화를 하여 화재를 진압했다.또, 지난달 8일에는 광명시장 내 상가주택 2층에 거주하는 김모(남,68세)씨가 가스렌지에 냄비를 올려놓고 부주의로 화재가 발생했는데, 단독경보형감지기 경보음을 듣고 소방서에서 배부한 소화기를 사용하여 화재를 초기에 진압할 수 있었다.만약, 단독경보형감지기가 없어 늦게 화재를 인지했더라면 화재가 시장까지 번져 자칫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광명소방서에서 매년 지속적으로 취약가구에 단독경보형감지기 등 기초소방시설을 보급하고 있는데, 특히 작년부터 광명시와 합동으로 전통시장 내 상가주택 취약가구(광명시장-150세대,새마을시장-49세대), 지하주택 취약가구(광명1동-150세
서울시(한강사업본부)는 3.13(금)~24(화)까지 시민과 동행하며 재미있는 한강이야기를 들려주는 ‘한강 해설사’를 15명 내외로 신규 모집한다고 밝혔다. 접수는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http://hangang.seoul.go.kr)를 통해 △신청서 △활동계획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제출하면 된다. 선발 심사과정은 1차 서류, 2차 면접전형을 거쳐 진행되며, 선발된 ‘한강 해설사’는 4월 한 달간 한강과 그 주변의 역사문화에 대한 전문교육을 이수한 뒤, 시민들을 대상으로 재미있고 유익한 한강관련 이야기를 들려 줄 예정이다. 전문교육은 선발된 뒤 4월 중 매주 진행할 예정이며, 교육 종료 이후 수료증 지급 받고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서 추진하는 사업에 공식적으로 한강 관련 해설을 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 받는다. 지원 자격은 한강의 역사·문화·관광에 관한 기본적인 소양을 가진자로, 만 19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인원은 외국어(영어, 중국어, 일본어) 능통자를 포함하여 총15명 내외로 모집한다. 한강 해설사는 자원봉사자 형태로 운영되며, 자원봉사자로서의 투철한 의지와 사명을 갖추고, 1년 이상 지속적으로 활동이 가능한 시민 이어야야 한다. 우대조건은
행정자치부(장관 정종섭)는 ’15. 3.11(수)~4. 24(금)까지 45일간 전국 읍·면·동에서 ‘주민등록 일제정리’를 실시한다. 이번 일제정리는 주민등록사항과 실제 거주사실을 일치시킴으로써 국민생활의 편익 증진과 행정사무의 효율적 처리를 도모하고, 4.29(수) 재·보궐선거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통·리·반장과 읍·면·동 공무원이 함께 직접 전 가구를 방문해 세대명부와 실제 거주사실을 대조하는 방법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사실확인 결과, 주민등록과 거주사실이 일치하지 않는 무단 전출자, 거짓 신고자는 최고·공고 등 절차를 거쳐 주민등록 말소나 거주불명 등록 등의 직권조치를 한다. 또한, 기존 거주불명 등록(舊 주민등록 말소)이 된 자에 대해서는 재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거짓 신고자와 이중 신고자에 대해서는 고발조치도 병행한다. 한편, 주민등록 신고를 하지 않은 자, 부실 신고자, 거주불명등록자, 주민등록 미발급자 등 과태료 부과대상자가 일제정리 기간(3.11~4.24) 중에 거주지 읍·면·동사무소(주민센터)에 자진 신고하면 과태료 부과금액의 최대 3/4까지 경감 받을 수 있다. 김성렬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실장은 “주민등록 일제정리는
“간통죄 위헌, 흥신소의 불법성은 감추고 자극성은 높여”- ‘이혼 위자료’는 ‘개별 행위’가 아닌 ‘혼인파탄의 책임’에 대한 손해배상이혼 등 가족법 분야 전문 변호사인 법무법인 가족 엄경천 변호사는 6일 아래와 같은 의견을 발표했다. 서울에 사는 이융(가명, 35세, 남)씨는 아내 신씨(32세, 여)와 사이에 1남1녀 두고 있었지만 우연히 알게 된 장녹수(가명, 29세, 여)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하다가 수차례 간통까지 했다. 신씨는 남편의 간통을 고소하려고 경찰서 민원실로 가 고소장을 제출하려고 했으나 고소를 하지 못했다. 헌법재판소가 간통죄를 처벌하는 형법 규정에 대한 위헌 결정을 한 후 느닷없이 흥신소가 ‘쾌재를 부른다’느니 ‘성행한다’는 글이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뒤덮고 있다. 종합편성채널에서도 출연자가 지나가는 말로 ‘흥신소에서 불법적인 일을 하기도 한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하면서, 자극적인 표현이 주를 이룬다. 간통에 대한 증거를 모두 흥신소를 통하여 확보한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헌법재판소의 간통죄 위헌 결정 이전에 ‘간통’과 ‘흥신소’가 매우 밀접한 관련을 맺었던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간통죄가 위헌 결정으로 폐지되면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는 국민생활체육회의 법정법인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생활체육진흥법’ 제정안과,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를 통합하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2015년 3월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양 단체의 순조로운 통합을 위한 기본 방향과 통합 추진 일정 등을 발표하였다. 문체부는 2015년 4월 중,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 준비 기관인 통합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킨다. 준비위원회는 통합 체육단체의 정관 제정, 관련 하부 규정의 정비, 회장 선출, 통합 체육단체의 설립 등기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준비위원회는 문체부 장관이 임명하거나 위촉하는 15인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위원으로는 양 단체의 충분한 의견 표명의 기회가 보장될 수 있도록 대한체육회 및 국민생활체육회 관계자가 참여하며, 공정한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양 단체로부터 중립적인 체육 전문가, 법률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이에 앞서 문체부는 ‘준비위원회 설치 및 운영규정(문체부 훈령)’을 3월 중에 제정하여 준비위원회의 구성과 의사결정 등, 절차적 사항에 대해 체육계가 공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대한체육회, 국민생
나이가 드신 어르신들은 집에 소화기가 있어도 사용할 줄을 모르는 분들이 많다. 하여 그분들이 화재 시 대피요령이나 소화기 사용방법들을 교육하는 부분은 굉장히 필요한 부분이다.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에서는 2일(월) 오전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강당에서 노인대학 어르신(65세이상 노인) 80명을 대상으로 특별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했다.이번 소방안전교육은 화재예방 및 각종 안전사고 방지를 위하여 어르신들에 대한 안전문화 확산 및 경각심 고취를 위한 특별교육으로 어르신들에게 ▷ 화재 등 유사시 대피방법 ▷ 가압식 소화기의 위험성 ▷ 소화기 관리 및 사용요령 ▷ 심폐소생술 및 응급상황별 대처 요령 등 사례중심의 쉽고 재미있는 교육을 실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교육에 참석한 어르신들은“평소 안전교육을 받을 기회가 부족해 화재가 나면 걱정이 많이 되어 조마조마했는데, 오늘 교육을 통해 화재시 대처능력이 많이 향상되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철산상업지구에 가면 1년 365일 불이 꺼지지 않는 집이 있다. 1993년에 광명에서 처음으로 파리바게뜨란 상호로 문을 열어 22년째인 지금까지 하루도 문을 닫지 않고 영업을 하고 있는 정래옥 사장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 철산점이다.지금은 번화가 어느 곳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가장 대중적이고 고급스런 빵집이 파리바게뜨 이지만 파리바게뜨란 이름에는 역사적인 깊은 뜻이 있다. ‘지금부터 100여년전 프랑스 혁명이 있었고 혁명 후 권리장전이 있었는데 이때 정부는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는 원칙을 세우고 최소한 빵을 못 먹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되며, 국민이 빵을 골고루 먹기 위해서 크기를 제한하자는 여론에 따라 빵의 길이는 75센티를 넘지 못하며, 무게는 315그램을 초과 할 수 없고, 100% 밀가루로 만들어야 된다는 제한을 법으로 정해 프랑스 국민 모두는 먹는 것에 관한 한 평등해졌다는 유래가 있으며 그 후 파리바게뜨는 평등 빵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22년을 시민들과 함께 한 파리바게뜨 철산점의 정래옥 사장은 23세의 큰아들이 태어난 지 얼마 후 시작한 사업이 이렇게 오랜 시간을 함께 하는 직업이 될 줄은 생각하지 못했지만 22년을 하루20시간 이상씩 문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