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민간위원장 이정환)는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6일 감염병 취약계층인 독거노인가구를 대상으로 방역을 실시했다. 이번 방역활동은 최근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복지관과 경로당이 폐쇄됨에 따라 지역사회와 단절된 독거노인 가구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 방역 봉사 참여자들은 철산2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과 1:1 결연된 독거노인 거주지 인근과 관내에 있는 광명시 홀몸어르신 공동생활 가정을 집중적으로 방역하면서 안부를 확인했으며, 앞으로 코로나19 비상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정환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가파른 코로나19 확산세에 다시 한번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자발적으로 방역단을 구성하게 되었다. 특히, 취약계층의 방역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앞으로도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상현 철산2동장은 “자발적으로 방역활동을 해주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님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 드리며, 앞으로도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8월 20일(목) 관내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후원 전달식을 가졌다. 밝은의료소비자생활협동조합 밝은치과(이사장 윤순임)에서는 마스크 1000장과 마스크목걸이 250개를 후원해주었고, 큰별어린이집(정숭월 원장) · 정겨운어린이집(김미순 원장) · 도담다담어린이집(오미영 원장) · 하안숲소리어린이집(나경아 원장)에서는 코로나19 극복 어르신정서지원사업을 위한 후원금을 전달해주었다. 밝은치과 윤순임 이사장은 “이번 마스크와 마스크 목걸이 나눔이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고 지역주민들의 안전예방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고, 큰별어린이집 정숭월 원장은 “코로나로 인해 지쳐있는 어르신들을 위해 어린이집 원장들이 한마음을 모아 후원금을 전달한 만큼 어르신들에게 큰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모두 힘든시기에 이렇게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주셔서 감사드리며, 후원금과 마스크&마스크끈은 가장 필요한 곳에 잘 전달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번 후원 물품과 후원금은 지역 내 취약계층 노인가구와 지역주민들에게 잘 전달할 예정이다.
소하1동 행정복지센터는 8월 19일에 소하1동 조현정 주민자치위원장의 대여용 휠체어 2대 기증식을 개최했다. 소하1동 행정복지센터는 기증받은 휠체어를 거동이 불편한 노인, 장애인의 편의 제공과 일시적으로 부상을 입어 단기적으로 휠체어가 필요한 지역주민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대여서비스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조현정 주민자치위원장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소하1동 행정복지센터의 휠체어 대여서비스를 이용해보니 치료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경제적인 사정으로 휠체어 구입이 어려운 분들이 편리하게 이용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증에 나섰다”고 뜻을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어려움에 처하신 분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필요한 봉사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해경 소하1동장은 “대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한 마음으로 꾸준히 봉사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임에도 지역주민들을 위해 늘 봉사하는 소하1동 조현정 주민자치위원장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그 따뜻한 마음을 고스란히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하1동 행정복지센터 휠체어대여서비스는 휠체어 2대로 1인 2주간 신청를 통해 대여해 주고 있으며 올해는 30명에게 빌려주어 거동불편자에게 중요
광명시 철산3동 새마을부녀회(부녀회장 강정순)는 14일 말복을 맞이하여 사랑의 삼계탕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새마을부녀회 회원 10여명은 이른 아침부터 삼계탕을 준비해 관내 취약계층 및 독거 어르신 70여명에게 전달했다. 강정순 새마을부녀회장은 “코로나19와 긴 장마로 어르신들의 건강이 걱정되어서 삼계탕을 준비했다.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계탕을 전달받은 한 어르신은 “요즘 코로나19와 장마로 외출할 일이 많지 않았는데 이렇게 삼계탕을 대접해주니 정말 고맙고 맛있게 먹겠다”고 말했다. 김태영 철산3동장은 “더운 날씨에도 따듯한 삼계탕을 준비해주신 새마을부녀회에 감사드린다. 더불어 사는 철산3동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광명시 철산2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13일 관내 독거노인 20여 가구를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고 철2사랑회가 후원한 여름이불(200만원 상당)을 전달했다. 봉사 참여자들은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이불을 전달하고 필요한 경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위클린 서비스를 신청하고 생활기동반에 연계했다. 이정환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어르신들 안부를 확인하고, 건강한 여름나기를 지원하게 되어 정말 기쁘게 생각하고, 앞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없는지 살피고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철산2동 박상현 동장은 “코로나19와 장마철 폭우 등으로 재난에 취약한 어르신의 건강관리가 어느 때보다 염려되는 상황에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관심과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하였고 “앞으로 독거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은 13일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이사장 김갑종)와 철산4동 지역의 노후화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철산4동 주거환경개선사업 Make Good Life’ 후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철산4동 주거환경개선사업 ‘Make Good Life!’ 는 재개발 절차가 진행 중이나아직 떠나지 못하고 있는 주민들의 주거환경에 대한 문제들(▲누수 ▲배수 ▲단열)을 해소 시켜주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에 광명동부새마을금고 김갑종 이사장은 “지역 내 공공의 손길이 닿지 못하는 주민분들의 어려움들이 해소 될 수 있도록 지역과 소통하고 사회공헌활동이 지속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라고 말했다. 광명동부새마을금고는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철산4동의 지역복지 발전을 위해 총 1,800만원의 후원금을 지원하였다. 지역 내 긍정적인 기업 사회공헌 활동사례로 귀감이 되고 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기 안성시에 물품을 지원하는 등 수해지역에 대한 광명시와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다. 광명시는 수해 피해 주민을 지원하기 위해 생필품 등을 지원했으며 광명시자원봉사센터는 11일~12일 양일간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 전국보일러설비협회 광명시지회, 광명시자율방재단, 광명시체육회, 광명시장애인체육회 등 봉사자 120여명과 함께 피해가 심한 경기도 안성시 삼죽면 소재 돼지 농가 등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광명시자원봉사센터 윤지연 센터장은 이날 봉사 현장에서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곳에서 봉사 요청이 많이 들어왔지만 안성시가 이번 장마에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안성시민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달려왔다"고 말했다. 한 자원봉사자는 "산사태로 매몰된 축사에 돼지 사체를 보면서 농장 주인은 얼마나 마음이 아플지 말로 위로하기 힘들지만 혼자가 아닌 우리가 모여 힘든 일을 서로 도우며 피해농가에 희망을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돼지농가 주인인 김모씨는 "돼지를 키우면서 이렇게 큰 피해를 입은 것은 처음이다"며 "처음엔 막막했지만 봉사자분들의 도움으로 조금씩 복구가 되는 것을 보니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고
광명시 소하1동행정복지센터(동장 박해경)는 11일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박종숙) 주관으로 독거노인 및 취약계층 어르신을 대상으로 말복 맞이보양식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역주민들이 십시일반 모은 정기후원금으로 매년 여름철 보양식 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참석한 어르신들은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을 나누고 서로 안부를 확인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한○○ 어르신은 “요즘 코로나로 인해 이웃과 함께 식사하는 자리를 갖기도 어렵고, 기나긴 장마로 기력이 많이 떨어져 있었는데 보양식 먹으니 힘이 나고 즐거운 식사자리에 참석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종속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어르신들이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취약계층을 위해 열심히 봉사할 것이다”고 전했다. 박해경 소하1동장은 “앞으로도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소하1동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우리 지역의 취약계층을 위해 봉사해 주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회장 윤신일)는 경기도 전역을 강타한 호우로 300여세대의 이재민과 3,000여명의 일시대피자가 발생한 가운데 긴급재난구호활동을 신속히 전개했다고 밝혔다. 경기적십자는 6월부터 긴급재난구호대책본부를 운영해 풍수해를 대비해 왔으며, 지난 2일 비상운영체제로 전환했다. 12일 기준 봉사원과 직원 등 724명의 구호요원이 수해 복구, 재난구호특수차량을 활용한 급식과 세탁, 심리회복지원서비스, 긴급구호품 491개와 쉘터(사생활보호 텐트) 65동을 지원했으며, 특히 용인시과 안성시에서 실시한 세탁봉사는 기초생활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유용한 활동으로써 이재민들의 높은 호평을 받았다. 홍두화 경기적십자 사무처장 겸 재난구호대책본부장은 “적십자사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의한 ‘재난관리책임기관’으로서 경기도 및 시군 재난안전대책본부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수해구호를 통해 정부의 인도주의 사업 보조자로서 도민께서 적십자에 맡겨주신 소임을 다할 것이며, 앞으로도 피해를 입으신 분들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복귀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가을 태풍에 대해서도 준비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윤신일 경기적십자 회장은 “1,370만이 넘
본 설렁탕 광명소하점(대표 남은호)는 2020년 8월 7일(금)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과 함께 지역 내 어르신들을 위한 설렁탕 나눔 행사를 진행하였다. 본설렁탕 광명소하점 남은호 대표는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사회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음식을 통해 힘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 좋은 계기가 있다면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고 했다. 이날 설렁탕 나눔 행사에 참여한 10명의 어르신들은 복지관이 위치한 하안 13단지 임대아파트 거주자 중 식사 지원의 필요가 있는 대상자로 선정되었다. 식사를 마친 한 어르신은 “따뜻하고 정성이 가득 담긴 음식을 맛있게 먹어 여름을 잘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씀하셨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앞으로도 지역 내 욕구를 파악해 적절한 서비스를 연계하여 맞춤형 사회복지 실천을 수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광명시새마을회(회장 장용성)에서는 2020.8.4일 오전 8시부터 집중호우 피해지역인 안성시 죽산면에서 긴급 수해복구 지원봉사를 진행했다.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부녀회(회장 김맹수.김정진) 회장단과 새마을회 이사와 안성시새마을회(회장 김진원) 회장단 40여명으로 구성된 수해복구팀은 피해지역을 찾아 복구활동을 펼쳤다. 수해지역을 찾아간 광명시새마을 가족은 집채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산등성이에 있어야 할 나무가 뿌리채 마을 한가운데에 널브러져 있는 전쟁터를 방불케 한 현장의 참담함을 보고는 안타까움에 위로의 말조차도 할 수가 없었다. 위로의 말 대신 모두가 한마음으로 처참한 현장을 한시라도 빨리 복구하고자 똘똘 뭉쳐 쉴 틈 없이 복구활동을 펼쳤다. 흙으로 뒤 덮힌 가옥의 진흙치우기, 필요한 가전가구와 생활도구 정리 작업과 폐기할 물품 등의 정리 등 피해복구에 온 힘을 쏟았다. 진흙과 오물투성이로 막막했던 수해현장도 쉴 틈 없이 복구활동을 하고나니 어느덧 가옥의 형태가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김맹수.김정진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장.부녀회장은 “피해현장을 보니 아픈 마음을 금할 수 없다. 하루빨리 피해를 복구하여 농민들의 아픈 마음이 치유되었으면 좋겠다. 복구활동
광명시 광명2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유성우)는 새마을지도자협의회·새마을부녀회(협의회장 전종철, 부녀회장 김춘옥) 주관으로 30일 관내 청소년 80여 명에게 손수 직접 우리고 끓인 소머리국밥 120그릇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새마을지도자협의회·새마을부녀회는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됨에 따라 바깥 외출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하여 심신을 달래고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전종철 협의회장은 “학생들의 밝고 씩씩한 모습을 보니 보람차고 뿌듯하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여건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대견하다”고 전했고, 김춘옥 부녀회장은 “학생들이 소머리국밥을 맛있게 먹고 건강한 여름을 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성우 광명2동장은 “관내 지역주민들을 위해 늘 봉사하는 광명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청소년들이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학업에 몰두하며 훌륭한 인재로 자라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광명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새마을부녀회는 매년 어버이날 및 노인의 날 기념 행사, 연말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 등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