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립소하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서은경)은 2021년 9월부터 2022년 1월까지 기아 오토랜드 광명‧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의 지원으로 ‘늘푸른 은파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늘푸른 은파람’은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의 어르신 봉사단이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일상생활 속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호 실천 방법을 전달하고 체험활동을 진행하는 ‘어르신 재능 나눔 환경 봉사’활동이다. 2021년에는 폐식용유를 재활용한 빨래비누 만들기 체험 “늘푸른 빨래방”과 손뜨개 봉사단의 기술을 전수받아 친환경 그물가방을 만드는 “늘푸른 뜨개방” 체험이 진행되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지역주민 김O나님은 “어르신들이 이렇게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는지 몰랐다.”며 “알려주신 내용을 참고해서 일상생활에서 적극적으로 실천하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으며, 광명시립소하노인종합복지관(서은경 관장)은 “기아 오토랜드 광명 및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의 지원으로 우리 어르신들의 재능에 날개가 달렸다. 지역주민과 어르신들이 마음껏 소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2년 늘푸른 은파람의 세 번째 체험활동은 ‘늘푸른 지구만들기’로 동화구연 봉사단이 준비한 “모아모아섬을 지켜주세요!“라는 동극을
광명도시공사(이하 공사)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재해경감 우수기업’ 인증(KSBCM-209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재해경감 우수기업 인증은 각종 재해·재난 발생 시 빠른 시간 내 기업활동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예방, 대응 전략과 계획을 수립해 대처하는 능력을 갖췄는지를 평가하고, 그 결과가 우수한 기관에 인증서를 발급하는 제도이다. 공사는 지난해 4월 재해경감 활동 체계 구축을 위한 전담 TF팀을 구성하여, 위기상황에 대한 전략을 구체화하고, 실질적인 교육훈련을 지속 시행함으로써, 지난해 국제표준인증(ISO22301)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지난달 29일 재해경감 우수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광명도시공사 박충서 본부장은 “지속적인 재해경감활동으로 중대재해발생을 예방하고, 시민들께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명도시공사 개발사업부 신 철 부장이 지난 12월 31일 「제4회 공공주택 설계공모대전(이하 설계공모대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토교통부장관 표창을 수상하였다. 신 철 부장은 광명도시공사가 직접 시행하고 있는 「광명소하지구 공공시설부지 복합개발사업(이하 본 사업)」의 설계공모를 기초 자치단체 산하 지방공기업 최초로 ‘설계공모대전’참여를 통해 추진하였다. 그 결과 총 15개 설계사가 본 사업 설계공모에 등록하고 최종 3개 업체가 작품을 출품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아, 지난 11월 5일 설계공모 당선작이 선정된 바 있다. 본 사업은 「2020년 국토교통부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 공모」를 통해 선정된 사업으로 도심의 공공시설부지(주차장)를 복합개발하여 토지이용 효율화를 도모하고 창업지원주택(행복주택) 약 140세대 및 주차장 118면, 근린생활시설 등을 공급하여 광명시 청년 계층의 주거시설과 주민편의시설을 확충하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다. 신 철 부장은 “설계공모안을 토대로 광명시 청년들에게 혁신적이고 쾌적한 주거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본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향후에도 광명시 시민들의 주거복지 실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광명도시공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에서는 작년 10월부터 정서적 고위험군에 있는 1인 가구 어르신께 매월 중년·대학생 봉사자가 찾아 뵙고 안부를 확인하는 어르신들의 안전망 강화 프로그램 ‘이웃이웃’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웃이 이웃을 살펴보다’라는 의미의 ‘이웃기웃’ 사업은 지역주민들이 코로나19 감염위험으로 이웃 간 만남에 어려움을 겪는 외로운 1인 가구 어르신들을 찾아가, 어르신들의 일상 변화에 따른 건강 및 안전, 정서 상태에 대한 모니터링 역할을 수행했다. 단절된 사회에서 1세대(어르신), 2세대(중년 봉사자), 3세대(대학생 봉사자) 주민들의 안전한 만남을 통해 서로 지지하며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중년 봉사자는 기존에 복지관에서 경로 급식 봉사활동을 했던 봉사자로 구성되어, 어르신과 관계형성 하는 특유의 친근함으로 정서 지원에 대한 강점을 발휘하였다. 그리고 보건·복지를 전공한 대학생은 전공지식을 활용해 어르신들의 혈압, 당뇨, 뇌경색 등의 만성질환에 대한 건강정보 안내하고, 정기적으로 당뇨와 혈압 체크를 진행했다. 또한, 어르신께 필요한 복지 서비스 욕구를 확인하고 복지관에 전달하는 등 전문적인 안부모니터
산림청(청장 최병암)은 12월 13일 2021년 목조건축 선도사례 창출과 목재이용 문화 확산에 이바지한 공공분야 목조건축 우수사례를 선정했다. ‘공공분야 목조건축 우수사례’는 목조건축의 우수성을 알려 국민의 인식 전환과 이해 제고를 통해 목조건축을 활성화하고자 2019년부터 지자체, 공공기관, 산림청 소속기관 등을 대상으로 선정해오고 있다. 이번 공모에는 2021년도 기준 목구조 시공 또는 실시설계가 완료된 공공 목조건축물 총 15건이 접수되었으며, 해당 건축물에 대해 목구조 반영비율, 건축물의 독창성, 기관 노력도, 향후 파급 효과 등에 대한 전문가 심사를 진행하여 우수사례로 최종 6건이 선정되었다. 최우수상은 경상남도 하동군의 ‘목재조형물 우드 정글짐’으로 선정되었으며, 우수상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산림복지종합교육센터’, 북부지방산림청 춘천국유림관리소의 ‘철원남북협력센터’가 차지했다. 장려상은 충청북도 괴산군 ‘산림치유센터’,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의 ‘희리산 산림복합체험센터’, 강원도 동해시의 ‘망상사구 생태관’에 주어졌다. 특히, 최우수상을 받은 경상남도 하동군 ‘목재조형물 우드 정글짐’은 국산 낙엽송을 이용하여 입방체 적층 구조라는 입체적이고 독창적인
3기 신도시 계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광명YMCA 풀씨·볍씨학교의 존치를 위해 12월 10일(금), 11일(토) 이틀간에 걸쳐 광명YMCA 볍씨학교 아이들 60명과 교사들, 학부모 40여명이 광명사거리, 철산역 주변, 하안사거리 부근에서는 “하나뿐인 볍씨학교를 지켜주세요!”라는 주제로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10일(금) 겨울방학을 앞둔 아이들과 교사들은 학교에서 배운 악기와 정성스럽게 만든 피켓을 들고 학교를 지키기 위한 거리 방학식을 진행했다. 다함께 부르는 “하나뿐인 볍씨” 노래를 시작으로 펼쳐진 학년별 우쿨렐레 공연과 밴드 공연, 플래쉬몹이 지나가는 시민들의 시선을 끌었다. <볍씨학교 학생들의 공연 모습> 공연 사이에는 아이들이 볍씨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진심어린 글을 낭독했다. 청소년과정의 윤서정(7학년) 학생은 “아침마다 산을 타고 운동을 하는 것도, 내 생각을 정리하고 나의 안 좋은 점들을 알아가는 것도 솔직히 짜증나고 하기 싫은 일이지만, 볍씨는 나와 친구들에게 소중한 곳입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학교이고 다시 없을 학교입니다. 고작 재개발 때문에 사라지는 일은 없으면 좋겠습니다. 볍씨가 알리려는 생명이 존중받는 세상이
선박용 면세유를 공급받아 경유와 혼합하거나 등유와 경유를 섞어 가짜 경유를 판매한 주유업자, 무자료 거래로 세금을 탈루한 석유판매업자 등이 경기도 특사경에 대거 적발됐다. 가짜 경유의 경우 대기 오염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자동차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위험하다. 김영수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은 “올해 7월부터 12월까지 한국석유관리원과 공조하여 석유제품 불법유통 행위에 수사를 벌인 결과 석유제품 불법제조와 세금탈루 등 불법행위를 일삼은 20명을 검거해 16명은 검찰에 송치하고 4명은 형사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가짜 석유와 과세자료가 없는 무자료 거래로 불법 유통시킨 석유제품 유통량은 총 97만 리터, 시가 14억 원 상당에 이르며 무자료 거래로 탈세한 세금은 1억3천만 원에 달한다. 20명의 위반 내용은 ▲선박용 면세유, 등유를 경유와 섞어 가짜 석유 불법조제·판매 7명 ▲무등록 업자와 무자료 거래로 부당이득 및 세금 탈루 2명 ▲품질부적합 석유제품 판매 및 판매 목적 저장·보관 7명 ▲주유업자가 일반대리점에 석유제품 불법판매 1명 ▲등유를 차량 연료로 또는 홈로리 차량으로 불법 이동판매 3명이다. 주요 사례를 보면, 주유업자
광명도시공사는 광명시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을 대상으로 무기계약직과 기간제 직원 등 총 101명을 공개 채용한다. 채용분야는 ▲건강레저시설 시설물 청소원 및 시설물 관리원,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운전원, ▲공영주차장 주차관리원, ▲메모리얼파크 봉안업무, ▲광명동굴 사업장, 식음료 운영 및 시설 유지보수 등으로 채용인원은 무기계약직 4명, 기간제 97명이다. 이번 채용은 상시·지속적 업무에 대해 무기계약직으로 채용하며, 정규직 전환 제외 대상인 일시적 업무와 고령자 고용촉진법에 따른 고령자 적합 업무는 기간제로 채용한다. 국가유공자,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 북한이탈주민, 경력단절여성 등 사회적 약자는 채용을 우대한다. 원서접수는 무기직은 12월 6일부터 12월 10일 오후 6시까지, 기간제는 12월 14일부터 12월 20일 오후 6시까지 7일간이며, 온라인접수 또는 방문접수 방식을 통해 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방지 및 대면접촉 최소화를 위해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접수방식을 적극 권고한다. 이후 무기직은 15일 서류전형 발표, 17일 필기시험, 22일 면접시험을 거쳐 24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며, 기간제는 22일 서류전형 발표, 23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2022년도 어촌뉴딜300사업 신규 대상지 50개소를 선정하였다고 밝혔다. 이로써 해양수산부에서 2019년부터 추진한 어촌뉴딜300사업 대상지가 모두 결정된 것이다. 어촌뉴딜300사업은 전국의 항,포구와 어촌마을 중 300곳을 선정해 낙후된 선착장 등 어촌의 필수 기반시설을 현대화하고, 자연경관, 문화유산, 지역특산물 등 어촌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지역별로 특화된 사업을 추진하는 등 어촌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올해까지 총 1.6조원이 투자되었고, 2022년 7,350억원이 투입되는 등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약 3조 원(국비 2조 1천억 원, 지방비 9천억 원)이 투자되는 어촌지역에 대한 역대 최대 투자사업 이기도 하다. 2019년 시작한 1차년도 사업 중 전남 신안군 만재도, 충남 태안군 가의도북항, 인천 강화군 후포항 등 대표 사업지가 준공되었다. 여객선 선착장 등 해상여객시설 개선으로 지역주민들이 육지를 더 편하게 왕래할 수 있게 되었고, 밴댕이를 비롯한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특화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되는 등 사업 성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올해 해양수산부는 시행 4년차인 20
2021년 제1회 광명도시공사(이하 공사) 신입직원 공개채용 평균 경쟁률이 179대 1을 기록하며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3일 공사에 따르면 일반행정 4명(결산 1명 포함)과 시설행정 2명, 그리고 개발 분야 1명 등 총 7명 채용에 1,247명이 지원해 평균 17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특히 일반행정 분야의 경우 모집인원 3명에 948명이 접수해 31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공사는 오는 11일 인근 지역의 학교에서 필기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관리와 지원자들의 편의를 위해 진행요원 운영 등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공사는 11일 필기시험을 시작으로, 21일 면접시험을 거쳐 12월 24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박충서 본부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지침을 더욱 철저히 지켜 안전한 채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장관 노형욱)는 충남 보령시 신흑동 대천항에서 오천면 원산도를 연결하는 국도 77호선 보령-태안 간 도로건설공사(보령 해저터널, L=6,927m)를 12월 1일 오전 10시부터 전면 개통한다고 밝혔다. 국내 시공기술로 완성되는, 국내 최장(세계 5번째*) 해저터널로서 우리나라 도로 및 터널의 역사를 새롭게 쓴 보령 해저터널은 지난 2010년 12월 착공, 총사업비 4,881억원을 투입하여 4,000여일(약 11년)의 대장정 끝에 완공되었다. * ❶(일본) 동경아쿠아라인(9.5㎞), ❷(노르웨이) 봄나피요르드(7.9㎞), ❸(노르웨이)에이커선더(7.8㎞), ❹(노르웨이)오슬로피요르드(7.2㎞), ❺(한국)보령해저터널(6.9㎞) 보령 해저터널은 상·하행 2차로 분리터널로 대천항(‘12.11.9일)과 원산도(’14.8.11일) 양방향에서 각각 굴착을 시작하여 2019년 6월 10일 바다 한가운데서 관통을 완료하고 이후 터널 내부의 구조물과 부대공사를 마무리하였다. 보령 해저터널은 총연장 6.9㎞ 중 순수 해저구간이 5.2㎞에 달하며, 해수면으로부터는 최대 80m 하부(평균수심 25m, 해저면에서 최대 55m)에 위치하고 있는데, 해저구간 공사 시 국내
광명도시공사는 2021년 제1회 일반직 신입직원 7명을 공개 채용한다고 22일 밝혔다. 분야별 채용 예정 인원은 일반행정 4명과 시설행정 2명, 그리고 개발 1명이다. 일반행정 중 1명은 예산·결산·회계 업무 유경험자를 우대하며, 시설행정은 토목 또는 전기 분야 자격증이 필요하고, 개발은 업무 유경험자를 우대할 예정이다. 예년처럼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의 블라인드 채용방식을 통해 직무역량 중심의 맞춤형 인재를 선발할 계획이다. 원서접수 기간은 11월 26일부터 12월 2일(오후 6시)까지며, 이후 필기시험과 면접을 거쳐 12월 24일에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최종합격자는 3개월간 수습과정을 거친 후 정규직으로 임용되며, 채용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공사 홈페이지(www.gmuc.co.kr) 또는 광명시청 홈페이지(www.gm.go.kr), 클린아이(www.cleaneye.go.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충서 본부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험장 방역, 사회적 거리 확보 등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킬 것”이라며,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공사의 미래를 열어갈 창의적이고 유능한 인재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