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주미화 대표)는 27일 소하동 사무실에서 선출직 의원들이 시민중심의 민정 활동을 견인하는 주권자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진행된 3시간의 강의와 실습은 시민들이 시의회 모니터링 참관의 필요성을 체감하고, 시정의 적극적인 관심과 이해를 통해 민주시민으로 자부심을 갖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주권자교육은 시민 18명이 참여한 가운데 광명시 6,7대 조화영 전)시의원의 의회 모니터링 활동에 대한 강의를 듣고, 질의응답 시간을 비대면 화상으로 가졌다. 조 전)시의원은 “모니터링 활동은 시민의 관점에서 지방의회의 활동을 감시, 비판, 견제, 평가, 독려하는 지방자치의 축이 된다”고 강조했다. 곧 모니터링은 지방의회의 제도, 운행, 관행 및 각 정당과 개개 의원의 의정활동 평가, 선거공약의 실천여부, 시민의 요구를 담은 조례 심의와 발의, 예산 심의의 합리성 등에 초점을 맞추고, 특히 주민 생활의 밀접성과 그에 따른 실행 여부를 세심하게 살필 것을 조언했다. 또, 의정 모니터링에 앞서 의사일정의 사전 확보, 계획서 및 제출자료, 예산안 등은 미리 검토하고, 이에 따라 의사진행 절차 준수, 잘된 질문과 문제점 등을 기록하는 세밀한 준비를 제안하면서 의회 참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무기계약직과 기간제 직원 등 총 12명을 공개 채용한다. 채용분야는 ▲건강레저시설 시설물 청소원 및 시설물 관리원,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운전원, ▲공영주차장 주차관리원, ▲광명동굴 식음료 운영 및 기념품샵 운영 등으로 채용인원은 무기계약직 6명, 기간제 6명이다. 이번 채용은 상시·지속적 업무에 대해 무기계약직으로 채용하며, 정규직 전환 제외 대상인 일시적 업무와 고령자 고용촉진법에 따른 고령자 적합 업무는 기간제로 채용한다. 기간제 채용은 12개월 근로계약을 통해 비정규직 근로자의 고용안정을 최우선으로 지원할 예정이며,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 북한이탈주민, 경력단절여성 등 사회적 약자는 채용을 우대한다. 원서접수는 6월 8일부터 6월 14일 오후 6시까지 7일간이며, 온라인접수 또는 방문접수 방식을 통해 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방지 및 대면접촉 최소화를 위해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접수방식을 적극 권고한다. 이후 16일 서류전형 발표, 18일 필기시험(무기직에 한함), 23일 면접시험을 거쳐 오는 24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며, 채용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광명도시공사(☎02-2610-7319) 및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28일 소회의실에서 중증 환자(심정지, 중증외상, 뇌혈관질환)를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처치로 고귀한 생명을 살린 생명지킴이에게 중증 환자 세이버 인증서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하트세이버(Heart Saver)는 심장을 구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심정지, 호흡정지 상태인 응급환자를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를 활용해 생명을 소생시킨 사람에게 수여되는 인증서이며, 브레인세이버(Brain Saver)는 뇌졸중 환자를 정확하게 평가하고 적절한 응급처치 및 신속한 병원 이송으로 후유증 저감에 크게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되는 인증서이다. 이날 수여식에는 하트세이버 2명(소방장 박승원, 윤희대), 브레인세이버 1명(소방사 조필규)이 참석해 영광의 기쁨을 나눴다. 참석하지 못한 6명(소방교 송림, 신승규, 이영주, 조현민, 소방사 김수진, 김은지)에게는 별도로 인증서가 전달됐다. 또한, 시민 김정수(44)씨는 2020년 12월 8일 오전 9시경 광명동 공사장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동료를 발견하여 주저하지 않고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흉부 압박을 실시하는 등 심정지 환자 소생에 크게 기여해 2021년 1분기 하트세이버 유공자 도지사 표창에 선정되었다. 박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코로나19로 인해 외부활동 기회의 감소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정서적 고립 예방을 위해 경로식당 이용어르신 280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생신잔치를 4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경로식당은 매월 이용 어르신을 위한 생신잔치를 진행하였으나, 현재는 경로식당 휴관으로 중단되었다. 이에 어르신들이 느낄 수 있는 우울감·정서적 고립감을 해소하고자 어르신 가정으로 찾아가는 생신잔치를 진행하게 되었다. 찾아가는 생신잔치는 어르신이 생신을 더욱 의미있게 보낼 수 있도록 악기 연주와 함께 생신축하 노래를 불러드리며, 선물과 함께 이날을 기념하기 위한 즉석사진을 촬영해드리고 있다. 생신축하를 받으신 변인태 어르신은 “내 자녀들도 챙겨주지 못하는 생일에 마음 써서 챙겨줘서 고맙다.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라고 했으며, 노금이 어르신은 “요즘 코로나 때문에 성당도 못 나가서 쓸쓸했는데, 이렇게 챙겨줘서 고맙고 사진으로도 간직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이야기했다.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 속에서 어르신들의 정서적 고립·우울감을 해소하고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산림청(청장 최병암)은 기후위기 시대 자라나는 미래세대에게 기후위기·환경·산림분야 행동 실천과 미세먼지 저감 등을 위한 숲운동장 조성 관계기관 간담회를 지난 24일 개최했다. 산림청, 인천·경기도 교육청, 울산광역시·경기도·충청북도 담당자, 생명의숲, 유한킴벌리 관계자 등 11명이 참석, 영상회의로 진행하였다. 간담회에서는 ‘운동장녹화형 학교숲 조성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조성 필요성과 효과를 공유하면서, 사업 추진 시 필요한 제도와 문제점에 대한 개선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기후변화·코로나 이후 시대를 대비하고 체육기능으로 한정된 공간을 자연 친화적 학습과 운동 공간으로 조성할 시점임을 공감하였으며, 학생·학부모·교직원·지역주민·민간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 ’22년 사업 추진토록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증평 정보고 학교숲 법정 운동장 면적 이외 공간을 활용 최대 50% 이상 숲을 조성 ※숲운동장 : 운동장에 숲생태탐구, 체험, 운동, 창작활동, 휴식이 함께 가능하도록 수목, 식물 등으로 조성된 공간 ※학교숲 : 「초·중등교육법」 제2조에 따른 학교와 그 주변지역에서 학습환경 개선과 자연학습교육 등을 위하여 조성·관리하는 산림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18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주관으로 실시한 ‘2020년 겨울철 소방안전대책 추진 소방관서 종합평가’에서 C그룹 우수관서로 선정되어 장려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겨울철 소방안전대책 종합평가는 경기도 35개 소방관서를 대상으로 소방활동 여건 등 업무 하중도에 따라 3개(A, B, C) 그룹별로 나누어 매년 화재 발생이 잦은 11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 4개월간 겨울철 대형화재 방지와 효율적인 예방정책으로 계절적 특성, 사회적 이슈, 빅데이터 분석결과 등 도민안전 및 피해 최소화를 위한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5대 전략 23개 중점 과제를 선정 추진하여 소방서 간 자율경쟁을 통해 종합평가하였다. 이에 총점 순으로 총 9개(A, B, C 그룹별 3개) 우수관서를 선정하게 된다. 이날 광명소방서는 C그룹 12개 관서 중 종합 3위인 우수관서에 선정되어 장려상을 수상하였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하여 대면 업무 추진이 어려웠으나 비대면 교육 및 화재예방 홍보, 화재취약대상 관리·감독 강화, 피난약자시설에 대한 안전관리, 다중이용시설에대한 소방특별조사 등 화재예방과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한 분야별 주요시책을 추진하여 좋은 평가를 받
광명여성의전화(대표 정애숙)는 부설 가정폭력·성폭력통합상담소(이하 통합상담소) 주관으로 지난 14일 시민운동장 옆 분수대에서 가정폭력 없는 평화의 달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번 캠페인은 ‘가정폭력처벌법 목적조항 개정 촉구’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광명시민들을 대상으로 가정폭력처벌법 O/X퀴즈와 피켓액션을 통해 가정의 보호를 우선시 하는 가정폭력처벌법 목적조항 개정의 필요성을 알렸고 가정폭력처벌법 목적조항 개정 촉구 서명도 진행하였다. 이번 캠페인에는 시민 400여 명이 참여하였다. 광명여성의전화에서는 5월 한 달 동안 가정폭력 없는 평화의 달 캠페인을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5월 1일~5월 12일은 온라인 피켓액션을 진행하였으며 5월 14일에는 시민운동장 옆 분수대에서 부스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또, 5월 31일 까지 가정폭력처벌법 개정 촉구 서명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온라인 서명 참여링크: https://url.kr/ij473k) 광명여성의전화 부설 가정폭력·성폭력통합상담소는 성평등한 지역 사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은 물론, 여성폭력 피해자들을 상담하고 지원한다. 가정폭력, 성폭력, 성희롱, 성추행, 데이트폭력, 스토킹, 직장 내 성희롱, 불
광명경찰서(서장 최성영)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6일부터 오는 28일까지「TO MY FAMILY」가정폭력ㆍ아동학대 예방 일러스트 공모 우수작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누구나 잠재적 가·피해자가 될 수 있기에 관내 시민들을 대상으로 광명경찰서에서는 지난 4월 3주간 가정폭력‧아동학대 예방 일러스트 공모전을 열어 단순히 가정사가 아닌 범죄라는 사회적 인식을 확대하고 시민들의 참여를 통하여 사회적 약자보호에 대한 동참분위기 형성하고자 마련되었으며, 그 취지에 맞는 가정폭력 · 아동학대 예방 및 피해자에 대한 공감 등 메시지를 담은 창의적인 작품이 총 61점 접수됐고, 그 중 15점의 작품이 우수작으로 선정되었다.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등 대면 홍보가 어려운 점을 고려하여 광명문화재단과 공동 주관하여 2차로 진행되며 ▷5.6.~5.14.(1차) 광명문화재단 1층 전시공간 ▷5.17~5.28.(2차) 광명경찰서에 전시된다. 광명서 관계자는 “광명문화재단과의 협조를 통해 홍보전시회가 더욱 알차게 진행될 수 있었다.” 면서 “이번 전시회로 광명 시민들의 인식이 개선되어 가정폭력·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민감성이 높아지기를 기대한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는 2021년 보건복지부와 경기도에서 추진하는 발달장애 영유아 부모교육 지원사업 “해피아이 프로젝트”의 참여자를 모집한다. “해피아이 프로젝트”는 경기도 거주 만 0~6세 발달장애 및 장애고위험군 자녀의 부모를 대상으로 2021년 5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되는 부모교육 지원사업이다. 격주 1회 특수교육과 교수, 의사, 발달장애 치료전문가 강사진의 부모교육 온라인 클래스가 진행되며, 가정에서 부모들이 편리한 시간에 PC와 모바일을 통해 수강할 수 있다. 온라인 클래스는 아이들을 위한 의사소통/학습/놀이발달촉진 워크북 제공 및 사용방법 실습 워크샵, 우리 아이 맞춤형 교구 제작(재료키트 사전 제공)으로 이루어지며, 별도 신청자에 한해서 가정방문을 통한 개별 양육코칭도 실시된다. 참가비는 전액무료이며, 신청 기간은 5월 10일부터 24일까지다. 신청방법은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가족지원팀으로 전화 접수(070-4510-3620~1)하면 된다. 관심 있는 부모님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
“100세 어르신 만수무강하세요”주택관리공단 하안 13단지 관리사무소 주관으로 5월 6일(목)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임대아파트 거주 100세 이상 어르신 6세대를 방문하여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꽃과 기념품을 전달하였다. 이번 행사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광명하안 13관리소(광명·시흥지역단 단장 심경섭)와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유숙),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이 하안종합사회지역 내 어르신에 대한 공경의 마음을 전하고자 진행되었으며, 하안 13단지에 거주하고 있는 100세 이상 장수 어르신 6세대를 직접 방문하여 안부 인사를 전하며 꽃바구니와 함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기념물품을 전달하였다. 행사에 참여한 102세 이정순 어르신은 ”직접 가정으로 방문해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셔서 감사하다. 지역사회의 관심을 통해 더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 하였다. 심경섭 단장은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어르신들에게 공경의 마음을 가지고 서로를 위해 마음을 더하는 과정이 의미 있었다.“고 전했으며, 김유숙 동장은, “어르신과의 만남을 통해 따스함을 느꼈고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살기좋은 하안3동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김재란 관장
지역 내 복지관 이용 어르신 및 코로나-19로 인해 복지관을 이용하지 못하는 어르신에게 카네이션 및 식품, 새싹키우기 키트 등 전달을 통해 어버이날의 의미를 함께 나누는 기회로 삼아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노인복지관의 프로그램은 축소 운영되고 있지만, 지역의 어르신을 생각하는 소하노인종합복지관 직원들의 손길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장기화로 외부활동이 줄어든 어르신과, 노인일자리 참여 등으로 복지관을 찾는 어르신을 위해, 소하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5월 3일(월)부터 5월 7일(금)까지 한 주간 어버이날 행사 ‘마음을 전달해 孝 ’를 진행하였다. 이번 행사는 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에게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집에서 키울 수 있는 카네이션 화분과 감사메시지를 전달하였으며, 외부 왕래가 적은 취약 어르신들에게는 사회복지사가 생활지원사가 방역수칙 준수 하에 가정에 방문하여 ‘사랑의 마음’을 담은 간편 조리식과 간식, 새싹 키우기 키트를 전달하였다. 특히 새싹 키우기 키트는 외부활동이 줄어든 어르신의 우울감 완화를 위해 구성되어 230여명의 어르신들에게 전달되었다. 또한, 돌봄 서비스를 받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즐거운 마음’ 전달을 위한
광명도시공사는 지난 4일 환경부가 추진하는 脫플라스틱 캠페인“고고챌린지”에 동참했다. 음식물 포장 시 일회용품 수저 거절하GO!, 다회용기에 담아가GO!’라는 구호로 진행한 이번 캠페인은 시흥도시공사의 지목을 받아 참여하게 되었다. 고고챌린지는 생활 속 탈플라스틱 실천운동으로, 생활 속에서 하지 말아야 할 일 1가지 행동과, 할 수 있는 1가지 행동을 고고 운율에 맞춰 SNS에 약속하는 릴레이 환경 캠페인이다. 최근 코로나19로 배달음식 포장용기 사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플라스틱 폐기물이 대량으로 배출되고 있어 일상 속 탈플라스틱 실천이 매우 절실한 때이다. 이에 광명도시공사는 음식물 포장에 따른 일회용품 사용량을 줄이자는 취지로 이번 구호를 선정하였다. 광명도시공사는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선언에 따라 실내 공기 정화 및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을 위한 스마트 그린 오피스 구현, PC 전력절감 프로그램 및 프린터 인쇄종이 절감 프로그램 설치 등 환경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명도시공사 김종석 사장은“1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홍보 등 공사 차원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도시공사는 다음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