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여성의전화(대표 정애숙)는 부설 가정폭력·성폭력통합상담소(이하 통합상담소) 주관으로 지난 14일 시민운동장 옆 분수대에서 가정폭력 없는 평화의 달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번 캠페인은 ‘가정폭력처벌법 목적조항 개정 촉구’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광명시민들을 대상으로 가정폭력처벌법 O/X퀴즈와 피켓액션을 통해 가정의 보호를 우선시 하는 가정폭력처벌법 목적조항 개정의 필요성을 알렸고 가정폭력처벌법 목적조항 개정 촉구 서명도 진행하였다. 이번 캠페인에는 시민 400여 명이 참여하였다. 광명여성의전화에서는 5월 한 달 동안 가정폭력 없는 평화의 달 캠페인을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5월 1일~5월 12일은 온라인 피켓액션을 진행하였으며 5월 14일에는 시민운동장 옆 분수대에서 부스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또, 5월 31일 까지 가정폭력처벌법 개정 촉구 서명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온라인 서명 참여링크: https://url.kr/ij473k) 광명여성의전화 부설 가정폭력·성폭력통합상담소는 성평등한 지역 사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은 물론, 여성폭력 피해자들을 상담하고 지원한다. 가정폭력, 성폭력, 성희롱, 성추행, 데이트폭력, 스토킹, 직장 내 성희롱, 불
광명경찰서(서장 최성영)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6일부터 오는 28일까지「TO MY FAMILY」가정폭력ㆍ아동학대 예방 일러스트 공모 우수작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누구나 잠재적 가·피해자가 될 수 있기에 관내 시민들을 대상으로 광명경찰서에서는 지난 4월 3주간 가정폭력‧아동학대 예방 일러스트 공모전을 열어 단순히 가정사가 아닌 범죄라는 사회적 인식을 확대하고 시민들의 참여를 통하여 사회적 약자보호에 대한 동참분위기 형성하고자 마련되었으며, 그 취지에 맞는 가정폭력 · 아동학대 예방 및 피해자에 대한 공감 등 메시지를 담은 창의적인 작품이 총 61점 접수됐고, 그 중 15점의 작품이 우수작으로 선정되었다.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등 대면 홍보가 어려운 점을 고려하여 광명문화재단과 공동 주관하여 2차로 진행되며 ▷5.6.~5.14.(1차) 광명문화재단 1층 전시공간 ▷5.17~5.28.(2차) 광명경찰서에 전시된다. 광명서 관계자는 “광명문화재단과의 협조를 통해 홍보전시회가 더욱 알차게 진행될 수 있었다.” 면서 “이번 전시회로 광명 시민들의 인식이 개선되어 가정폭력·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민감성이 높아지기를 기대한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는 2021년 보건복지부와 경기도에서 추진하는 발달장애 영유아 부모교육 지원사업 “해피아이 프로젝트”의 참여자를 모집한다. “해피아이 프로젝트”는 경기도 거주 만 0~6세 발달장애 및 장애고위험군 자녀의 부모를 대상으로 2021년 5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되는 부모교육 지원사업이다. 격주 1회 특수교육과 교수, 의사, 발달장애 치료전문가 강사진의 부모교육 온라인 클래스가 진행되며, 가정에서 부모들이 편리한 시간에 PC와 모바일을 통해 수강할 수 있다. 온라인 클래스는 아이들을 위한 의사소통/학습/놀이발달촉진 워크북 제공 및 사용방법 실습 워크샵, 우리 아이 맞춤형 교구 제작(재료키트 사전 제공)으로 이루어지며, 별도 신청자에 한해서 가정방문을 통한 개별 양육코칭도 실시된다. 참가비는 전액무료이며, 신청 기간은 5월 10일부터 24일까지다. 신청방법은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가족지원팀으로 전화 접수(070-4510-3620~1)하면 된다. 관심 있는 부모님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
“100세 어르신 만수무강하세요”주택관리공단 하안 13단지 관리사무소 주관으로 5월 6일(목)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임대아파트 거주 100세 이상 어르신 6세대를 방문하여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꽃과 기념품을 전달하였다. 이번 행사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광명하안 13관리소(광명·시흥지역단 단장 심경섭)와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유숙),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이 하안종합사회지역 내 어르신에 대한 공경의 마음을 전하고자 진행되었으며, 하안 13단지에 거주하고 있는 100세 이상 장수 어르신 6세대를 직접 방문하여 안부 인사를 전하며 꽃바구니와 함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기념물품을 전달하였다. 행사에 참여한 102세 이정순 어르신은 ”직접 가정으로 방문해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셔서 감사하다. 지역사회의 관심을 통해 더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 하였다. 심경섭 단장은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어르신들에게 공경의 마음을 가지고 서로를 위해 마음을 더하는 과정이 의미 있었다.“고 전했으며, 김유숙 동장은, “어르신과의 만남을 통해 따스함을 느꼈고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살기좋은 하안3동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김재란 관장
지역 내 복지관 이용 어르신 및 코로나-19로 인해 복지관을 이용하지 못하는 어르신에게 카네이션 및 식품, 새싹키우기 키트 등 전달을 통해 어버이날의 의미를 함께 나누는 기회로 삼아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노인복지관의 프로그램은 축소 운영되고 있지만, 지역의 어르신을 생각하는 소하노인종합복지관 직원들의 손길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장기화로 외부활동이 줄어든 어르신과, 노인일자리 참여 등으로 복지관을 찾는 어르신을 위해, 소하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5월 3일(월)부터 5월 7일(금)까지 한 주간 어버이날 행사 ‘마음을 전달해 孝 ’를 진행하였다. 이번 행사는 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에게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집에서 키울 수 있는 카네이션 화분과 감사메시지를 전달하였으며, 외부 왕래가 적은 취약 어르신들에게는 사회복지사가 생활지원사가 방역수칙 준수 하에 가정에 방문하여 ‘사랑의 마음’을 담은 간편 조리식과 간식, 새싹 키우기 키트를 전달하였다. 특히 새싹 키우기 키트는 외부활동이 줄어든 어르신의 우울감 완화를 위해 구성되어 230여명의 어르신들에게 전달되었다. 또한, 돌봄 서비스를 받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즐거운 마음’ 전달을 위한
광명도시공사는 지난 4일 환경부가 추진하는 脫플라스틱 캠페인“고고챌린지”에 동참했다. 음식물 포장 시 일회용품 수저 거절하GO!, 다회용기에 담아가GO!’라는 구호로 진행한 이번 캠페인은 시흥도시공사의 지목을 받아 참여하게 되었다. 고고챌린지는 생활 속 탈플라스틱 실천운동으로, 생활 속에서 하지 말아야 할 일 1가지 행동과, 할 수 있는 1가지 행동을 고고 운율에 맞춰 SNS에 약속하는 릴레이 환경 캠페인이다. 최근 코로나19로 배달음식 포장용기 사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플라스틱 폐기물이 대량으로 배출되고 있어 일상 속 탈플라스틱 실천이 매우 절실한 때이다. 이에 광명도시공사는 음식물 포장에 따른 일회용품 사용량을 줄이자는 취지로 이번 구호를 선정하였다. 광명도시공사는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선언에 따라 실내 공기 정화 및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을 위한 스마트 그린 오피스 구현, PC 전력절감 프로그램 및 프린터 인쇄종이 절감 프로그램 설치 등 환경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명도시공사 김종석 사장은“1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홍보 등 공사 차원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도시공사는 다음
산림청(청장 최병암)은 상징성, 대표성이 높아 체계적 운영관리가 필요한 숲길에 대해 산림복지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5월 1일부터 국가숲길로 지정한다. 숲길이란 등산·트레킹·레저스포츠·탐방 또는 휴양·치유 등의 활동을 위하여 산림에 조성한 길과 연결된 산림 밖의 길을 포함하여 말한다. ※ 숲길종류 : 등산로, 트레킹길(도보여행: 둘레길, 트레일), 산림레포츠길, 탐방로, 휴양·치유숲길 이번에 국가숲길로 최초 지정한 숲길은 지리산둘레길, 백두대간트레일, 디엠지(DMZ)펀치볼둘레길, 대관령숲길 등 4개 숲길이다. 지리산둘레길은 전라북도(남원시), 전라남도(구례군), 경상남도(산청·함양·하동군)의 지리산을 중심으로 조성한 289km의 둘레길로 지리산자락의 수려한 산림경관과 마을정취를 느낄 수 있다. 백두대간트레일은 강원도 인제·홍천·평창·양구·고성군 지역에 있는 206km의 숲길로 100대 명산인 방태산·대암산·점봉산 등 수려한 산림경관이 일품이다. 디엠지(DMZ)펀치볼둘레길은 강원도 양구군에 위치한 73km의 둘레길로 타원형의 분지지형에 어우러진 1천 미터 이상의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산림경관과 6·25전쟁, 남북분단의 현실을 느낄 수 있다. 펀치볼(Punch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선거여론조사 제도의 개선방안 마련’을 주제로 논문 공모를 실시한다. 국내 대학(원)생이면 누구나 공모에 참여할 수 있으며, 논문은 오는 5월 3일부터 7월 30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접수된 논문은 관련 제도개선 등에 활용될 수 있으며, 이 중 3편의 수상작을 선정하여 최우수작 1편 100만원, 우수작 2편 각 50만원의 상금을 제공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최근 선거여론조사의 신뢰성·공정성 확보가 더욱 중요해진 현실에서 선거여론조사에 대한 관심 제고와 연구 활성화를 바라는 취지로 본 공모를 기획하였으며,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연구 결과를 통해 좋은 정책과 대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내가 받을 수 있는 국가보조금을 ‘정부24’에 접속해서 한 번에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는 ‘보조금24’ 서비스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본격 시행되었다. 행정안전부(장관 전해철)는 4월 28일(수)부터 전국을 대상으로 ‘보조금24’ 서비스를 정식 개통했다고 밝혔다. ‘보조금24’는 정부 대표 포털 정부24(www.gov.kr)를 통해 중앙부처가 제공하는 양육수당, 에너지바우처, 청년우대형청약통장 등 305개의 서비스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보조금24는 개인의 연령과 가구특성, 복지대상 자격정보를 연계하여 맞춤형으로 혜택정보를 안내한다. 따라서 수혜대상자별로 보면 기초수급자, 차상위 등 저소득층, 노인, 장애인, 임산부 및 영유아 대상에게 제공하는 서비스가 주로 많으며, 지원 형태별로 보면 현금지원 171개, 의료지원·일자리·돌봄 등의 서비스 84개, 이용권 27개, 그리고 현물지원 23개 순이다. 정부24(www.gov.kr)에 로그인 후 보조금24 이용동의를 거치면, 국민 누구나 본인이 국가로부터 받을 수 있는 혜택과 함께 14세 미만 자녀가 받을 수 있는 혜택을 확인할 수 있으며, 가까운 주민센터에서도 온라인과 동일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 그
SK 사회공헌재단인 행복나눔재단(이사장 최기원)은 4월 28일 인천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 김웅수), 상상인그룹(대표 유준원)과 청각장애 고등학생의 학습 지원을 위한 ‘청각장애 아동 학습 환경 개선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인천 중구 인천남부교육지원청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송제훈 행복나눔재단 그룹장, 김웅수 인천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이민식 상상인 대표 등이 참석했다. ‘청각장애 아동 학습 환경 개선 프로젝트’는 수업 참여에 어려움이 있는 청각장애 고등학생의 학습 향상을 위해 온/오프라인 수업 시 실시간 문자통역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올해 수도권 지역 청각장애 고등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청각장애 학생은 청각 기관의 손상으로 소리를 듣고 생활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보청기 등 청각 보조 장치를 사용하는 경우, 교실 내 소음이나 말소리가 섞이면 수업 참여가 어렵다. 최근, 코로나19 상황으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며 교사의 입 모양을 읽는 구어 해석도 힘들어졌다. 행복나눔재단과 인천남부교육지원청, 상상인그룹은 긴밀한 협업 체계 구축으로 청각장애 학생의 교실 수업 및 원격수업 시 원활한 학습을 돕는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국민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 보장과 선거운동의 자유 확대”를 골자로 하는「공직선거법」(이하 ‘선거법’) 개정의견을 4월 21일 국회에 제출하였다. 현행 선거법은 국민의 높아진 정치참여 의식과 개선된 선거문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선거운동 방법을 광범위하게 제한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특히, 온라인이나 전화, 말로 하는 선거운동에 대한 규제가 사라진 상황에서 시설물·인쇄물에 대하여는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까지 금지하여 국민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한다는 비판과 제도개선 요구가 제기됐다. 중앙선관위는 최근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규제 위주의 선거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 보다 높았던 만큼, 정치적 표현의 자유 확대를 위한 선거법 개정의견을 우선적으로 마련하여 전체 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확정하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2013년, 2016년 개정의견 제출 당시에는 법 개정으로 이어지지 못하였으나, 이번에야말로 정치권의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학계와 시민단체, 언론 등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하였다. 한편, 정치적 표현의 자유 확대 외에 기타 선거제도의 합리적 개선을 위하여 정치관계법 개정의견을 마련하여 연내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광명시 내 중장년 1인가구의 사회적 고립예방을 막기 위한 전문자원봉사자를 작년에 1기에 이어 2기 ‘뉴라이프키퍼’ 발대식을 개최하였다. 2021년 3월 광명시 인구 현황에 따르면,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1%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중 중장년 1인가구는 46.8%로 청년층, 노년층보다 그 비중이 높다. 인구 고령화, 이혼, 사별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로 40대~50대 중장년 1인가구가 증가하고 있으나, 정책적 지원대상에서 소외되어 고립과 고독사로부터 높은 위험에 처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주관 ‘고독사 예방을 위한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 및 대응체계 구축사업’을 진행하게 된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뉴라이프공작소 ‘쎄-쎄-쎄’(Save-Safe-Secure)사업을 통해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취지 아래 ‘뉴라이프키퍼’를 양성하였다. 뉴라이프키퍼는 사회적 고립으로 고독사 위험에 놓인 중장년 1인가구를 찾는데 지역 사정이 밝은 지역주민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광명시 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중장년 1인가구를 발굴하고 모니터링하며 고독사를 막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 김재란 관장은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마을공동체를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