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임철빈)은 지난 7일, 광명시민회관에서 ‘2019 광명문화재단 주요 사업 공유 간담회’라는 주제로 2019년 하반기 주요 사업을 소개하고, 정책 방향에 관한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임철빈 대표이사는 ▴광명문화재단 2019년 하반기 주요 사업 소개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광명문화재단 발전 방향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 ▴광명문화재단 2019년 하반기 주요 사업 ○ 8·15 평화열차 콘서트(뮤지컬-여명의 눈동자, 전시-평화 열차, 노래극 – 광명시립합창단 등> ○ 2019 광명가족극장 (공중 퍼포먼스 및 전시·체험 프로그램 등 25개 프로그램>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광명문화재단 발전 방향 ○ 지속적인 대시민 홍보방안 및 네트워크 구축 마련 ○ ‘광명’의 콘텐츠를 활용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기획 사업 설명을 들은 출입 언론인들은 사업추진에 따른 의문점이나 개선사항 등에 대한 질문을 이어갔고, 추진하는 사업별 개선사항 등 의견을 개진하였다. 임 대표이사는 질문에 대해 재단의 향후 비전 및 목표를 자세히 설명하면서, 개선사항 등에 대해는 조치 방안 검토 등 열띤 토의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재)광
“NO! 안사요, 안가요, 안 먹어요, 안 봐요” 날로 확산되고 있는 NO JAPAN운동의 피켓 구호다. 일본이 불화수소 등 3개 품목을 수출규제 하면서 일기 시작한 불매운동은 나날이 빠르고 정교하게 확산되고 있다. 그것도 독립운동 100주년과 8.15를 앞두고 물러설 수 없는 21세기형 경제 전쟁이 시작된 느낌이다. 이 전쟁은 먼저 시작한 일본이 멈추지 않는 한 끝나지 않을 것이며 한걸음 더 나아가 화이트 리스트까지 작동하면 세계가 주목하는 경제 전쟁이 될 것이다. 피할 수 없는 전쟁이라면 온 국민이 힘을 합쳐 반드시 이겨야 한다. 우리는 100년 전 그날 나라를 빼앗기고, 말을 빼앗기고, 글을 빼앗기고, 이름까지 빼앗겼지만 독립운동 100년이 지난 지금 독립 시인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경제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전화위복의 기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독립운동가 6분의 민족시와 저항시 그리고 서정시를 스타북스에서 출간했다. 이 시집에는 한용운, 이상화, 심훈, 김영랑, 이육사, 윤동주. 독립정신을 일깨우고 그날을 통찰하게 하는 주옥같은 민족시, 저항 의지로 울분과 희망을 토해내고 의지를 다지는 저항시와 아름다운 감성을 담은 문장으로 위로와 공감을 주는 빛나
경기도는 국내 게임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제11회 새로운 경기 게임오디션-글로벌 부문’ 참가자를 이달 23일까지 모집한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오디션은 지역게임 산업육성을 지원하는 한국콘텐츠진흥원 후원으로 개최된다. 2020년 하반기에 출시가능한 게임을 개발 중인 수도권 지역 개발자라면 누구나 참가 가능하며, 서류심사 후 열리는 1차 오디션 전까지 테스트빌드(시연이 가능한 버전의 게임 실행 파일)를 제출해야 한다. 도는 서류심사를 통과한 약 25개 팀을 대상으로 오는 30일 1차 오디션을 열고 본선 진출 10개 팀을 선정할 예정이다. 5개 팀(TOP5)을 선발하는 최종 오디션은 9월 판교에서 개최되는 경기 게임 글로벌위크(9.24~26)의 첫날행사로 진행된다. 최종 선발된 5개 팀(TOP5)에는 ▲1등(1팀) 5천만 원, 2등(2팀) 3천만 원, 3등(2팀) 2천만 원 등 총 1억 5천만 원 규모의 개발지원금 ▲판교 경기글로벌게임센터 입주신청 시 가점 부여 ▲QA(Quality Assurance. 게임테스트), 사운드, 번역, 마케팅 등의 후속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또한 최종 오디션에 진출한 1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임철빈)은 8.15 광복절과 2019년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8.15 평화열차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광명문화재단과 한빛방송이 공동 주관하는 <8.15 평화열차 콘서트>는 오는 8월 15일(목) 광명시민운동장에서 오후 19시부터 21시 30분까지 진행된다. 뮤지컬<여명의 눈동자>, 전시<평화열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광명시민과 함께 지난 100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새로운 100년의 출발을 공유하는 행사이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여 창작된 뮤지컬로 개그우먼 박미선이 공연 해설을 담당하며, 뮤지컬 배우 신서옥, 임재현, 김류화 외 13명의 앙상블이 출연한다. 또한, <8.15 평화열차 콘서트>는 광명시립소년소녀합창단, 광명시 문화예술 동아리 등 다양한 광명시민의 참여로 다채로운 공연을 감상할 수 있으며, 광명시민의‘평화를 바라는 메시지’를 모아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는 <평화열차>전시도 관람 및 참여할 수 있다. 광명문화재단 관계자는 본 프로그램을 통해 “8.15 광복절,
2019년 08월 23일 (금) 오후 7시 30분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의 광명심포니 기획연주 하.모.니 (하이든, 모차르트, 니들이 그 사람들을 알아?)를 개최한다. 하이든의 놀람교향곡은 ‘자신의 음악회에 찾아온 많은 귀족들. 그러나 그들 중 대부분은 음악회 참석이 자신의 예술적 수준에 대한 과시라고 생각할 뿐 진정으로 음악을 즐길 생각이나 준비는 되어 있지 않았다. 음악회 내내 졸거나 잡담을 하는 귀족들. 그런 귀족들을 보던 하이든은 분노에 빠졌고 이내 한가지 아이디어를 생각해 낸다. “그래! 그 사람들을 잠을 자지 못하고 잡담을 하지 못하게 만들면 되는 거야!!” 이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하이든은 놀람 교향곡을 작곡하게 된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후 열린 음악회. 귀족들은 다시 잠들 채비를 하지만 그때마다 울려 퍼지는 커다란 음악소리에 맘 편히 잠을 청하지 못 할 뿐 아니라 본인들의 모습에 민망함을 감추지 못하게 된다. 하이든은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너무나 즐거웠다.’ 이상은 실제로 하이든이 놀람교향곡을 작곡하게 된 이유이다. 이렇듯 우리가 알고 있는 음악들에는 특유의 에피소드가 존재하기도 하고 작곡가들의 특성이 드러나기도 한다.
DMZ국제다큐영화제(조직위원장 이재명·집행위원장 홍형숙)가 영화제 현장의 숨은 주인공, 자원활동가를 8월 20일까지 모집한다. 오는 9월 20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11회 영화제 기간에 활동 가능한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프로그램팀 ▲초청팀 ▲기술팀 ▲상영관팀 ▲콘텐츠교육지원팀 ▲홍보마케팅팀 ▲경영지원팀 ▲산업팀 총 8개 분야에서 모집한다. 소정의 활동비와 함께 유니폼, 배지 등이 지급되며 공식 참여증서와 활동시간 인증서도 발급된다. 자원활동가들은 9월 20일 임진각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개막식 참여를 시작으로 영화제 본행사와 다큐멘터리 종합산업플랫폼 ‘DMZ인더스트리’가 진행되는 일산과 파주지역으로 각각 배치되어, 다큐멘터리를 통해 ‘평화, 생명, 소통’의 비전을 널리 퍼뜨리는 데 일익을 맡는다. 합격자 발표는 8월 30일이며 선발된 자원활동가는 9월 7일 열리는 발대식을 시작으로 공식 활동에 들어간다. 18세 미만 지원자는 재학 중인 학교를 통해 단체로 신청하거나 현장 인솔자(또는 보호자)의 동의나 동행이 필요하다. 자세한 내용은 DMZ국제다큐영화제 홈페이지(www.dmzdoc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타 사항은
경기도가 미 발간 도서 제작 지원을 통한 출판 산업 활성화를 위해 총 1억 2천만 원 규모의 ‘2019 새로운 경기,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종이책 분야)’ 공모를 26일부터 8월 13일까지 진행한다. 공모 주제와 분야는 제한이 없으며, 2020년 1월 이내 출간이 가능한 작품을 보유한 도내 중소출판사(대표자 포함 종사자 10인 이내)이면 신청 가능하다. 접수된 작품 중 총 12편을 선정, 편당 1,000만 원의 제작지원금을 지급하며, 이 중 저자 지원금은 300만 원, 출판사 지원금은 700만 원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총 15개 출판사를 지원했으나 올해는 종이책 분야로 12개를 지원하는 대신 독립출판물 오디오북 제작지원 분야를 신설, 8개를 지원한다. 지난해보다 5개가 추가된 총 20개 출판사가 혜택을 받게 될 예정이다. 오디오북 분야는 오는 8월 중 모집공고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지원도서 15편 중 ‘고사성어로 보는 스토리 경제학’(글라이더)은 2019 (사)행복한아침독서(비영리 독서운동단체) 추천도서로 선정되었으며 ‘한나 아렌트 사유의 전선들’(두 번째 테제)은 교보문고 작은 출판사의 주목할 만한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조선 축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모기감시 결과 경남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하루 평균 1,037마리(전체 모기의 71.2%) 채집됨에 따라 7월 22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하였다. (출처: shutterstock)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되면 주변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일본뇌염의 예방을 위하여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적기 예방접종을 시행하여야 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린 경우 99% 이상이 무증상 또는 경증을 나타내나, 일부*에서는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이 중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또한 국가예방접종 사업 대상인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표준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을 완료하여야 한다. (만12세이하어린이는전국보건소및지정의료기관(예방접종도우미누리집 (https://nip.cdc.go.kr) 또는 모바일 앱에서 확인 가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의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현장평가가 23일부터 경기 포천·연천, 강원 철원 한탄강 일원에서 진행된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번 현장평가에는 중국의 장 젼핑(Jianping Zhang), 네덜란드의 마가렛 로엘프(Margareta Roelfs) 등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위원회 위원 2명이 참여한다. 평가위원들은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포천과 연천 철원 일원의 주요 지질 역사·문화 명소들을 둘러보며 평가를 실시한다. 23일에는 평화전망대와 노동당사, 소이산전망대를, 24일에는 비둘기낭폭포, 아우라지베게용암 등을, 25일에는 은대리 물거미서식지, 전곡리 유적, 백의리층 등을 찾을 예정이다. 특히 도는 현장 브리핑을 통해 미적 요소, 과학적 요소, 역사·문화적 가치, 지질학적 특성 등 한탄강 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 받아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 적극 설명할 방침이다. 포천시와 연천군, 철원군을 흐르는 한탄강 일원은 주상절리, 베개용암, 백의리층 등 내륙에서 보기 어려운 화산 지형이 잘 보존돼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고 경관이 아름다운 지역이다. 이 같은 가치를 활용하고자 경기도와 강원도는 한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함께 살 수 있는 공존의 공화국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한 특강이 열렸다.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장관 초청 특강이 15일 저녁 7시 광명시평생학습원 2층 대강당에서 “우리 삶을 바꾸는 자치분권”을 주제로 열렸다. 이번 특강은 광명지역언론협의회 주최로, 광명시 광명시 바르게 살기협의회, 광명시새마을지회, 대한적십자봉사회광명시지구협의회, 새희망포럼이 후원을 했다. 특강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조미수 광명시의회 의장, 백재현 국회의원, 이형덕, 이일규, 제창록, 한주원, 현충열 광명시의원, 강신성 더불어민주당 광명을지역위원장, 이효선 자유한국당 광명갑당협위원장, 양기대 전)광명시장, 김갑종 광명동부새마을금고 이사장, 이승봉 광명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고복현 광명시바르게살기협의회 회장 등 300여 명의 광명시민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진정성을 가지고 국민과 함께하려는 김부겸 전 장관을 모셔 자치분권에 대한 특강을 듣게 되어 뜻깊다”고 말했다. 조미수 광명시 의장은 “자치에 대한 열망이 높은 때에 김부겸 전 장관의 자치분권에 특강을 듣게 되었다”면서 “자치 분권이 광역자치단체
-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17세 이상 누구나, 7월 11일부터 7월 25일까지 신청 접수-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임철빈)은 ‘2019 광명가족극장 <도란도란 예술 피크닉>’을 함께 만들어 나갈 자원활동가 ‘반디’를 오는 7월 25일(목)까지 모집한다. 2019 광명가족극장 <도란도란 예술 피크닉> 자원활동가 ‘반디’는 광명의 테마 ‘빛’과 연관된 반딧불이에서 착안하여 현장 곳곳을 환하게 비추길 바라는 의미를 담았으며 8월 3일(토) 발대식을 시작으로 다양한 사전 활동을 통해 축제에 직접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모집분야는 ▲운영보조 ▲현장지원 ▲홍보지원 부분으로 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17세 이상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서류심사를 통해 7월 29일(월)에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며, 선발된 자원활동가에게는 자원활동 인증서 발급과 활동 티셔츠, ID카드 및 식사가 제공 될 예정이다. 신청 방법은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www.gmcf.or.kr)에서 ‘2019 광명가족극장 <도란도란 예술 피크닉> 자원활동가 반디 모집’ 공고에 기재된 방식으로 신청서를 작성하여 7월 25일(목)까지 제출하면 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광명문화재단
지난 7월 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7회 발달장애인합창대회에서 다소니합창단이 본선 진출팀 10팀 중 대상(보건복지부 장관상)과 특별상(지휘자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아 상금 총 350만원과 국제장애인문화교류협회에서 주최하는 ‘전국장애인 합창대회’ 본선 진출권을 획득하였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김수은)의 다소니 합창단은 2010년 창단되어 2011년부터 다소니 예술단으로 활동하며 약 100회 공연을 진행하였고 광명시 내, 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 뿐만 아니라 2012년 말레이시아 장애인식개선공연, 2016년 북경 희망ROAD 연주회, 2019년 유럽 장애인식개선공연을 진행하며 세계 곳곳에 장애예술가만의 특별한 감동을 전했다. 22명의 장애단원과 9명의 봉사자가 함께 매 주 연습하며 실력을 갈고 닦아 2011년 전국장애인합창대회 금상, 2012년 전국장애인합창대회 은상, 2014년 전국장애인합창대회 장려상, 2016년 전국장애인합창대회 인기상, 2018년에는 전국장애인합창대회에서 ‘역량강화팀’으로 선정되었으며 올 해는 더욱 더 연습에 박차를 가해 본선에 진출한 10개의 쟁쟁한 합창단 중 당당하게 ‘대상’을 거머쥐게 되었다. 이날 사회를 맡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