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7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성시상)는 2019년 1월 3일 기해년 새해를 맞아 관내 저소득 세대를 위하여 라면 110박스를 지원하였다고 밝혔다. 이 날 행사는 광명 장미 로타리클럽과 함께 광명7동 주민센터 주차장에서 관내 저소득 110세대를 초대하여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겨울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나눔을 실천하며 훈훈한 정을 나누었다. 주민자치위원회는 매년 새해를 맞이하여 관내 어르신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떡국나눔행사를 가져왔다. 이○○어르신은 “추운 겨울 이렇게 정성이 담긴 라면 1상자를 받아보니, 너무 감사하고 정말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에 성시상 주민자치위원장은 “ 매번 소중한 시간을 내어 관내 어려운 가정과 소외된 어르신을 위한 나눔행사를 개최하면서 나눔을 통해 기뻐해 하시는 분들을 보며 매우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광명7동 주민자치위원회는 관내 지역주민의 복지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열심히 개발하고 지역사회의 봉사를 위해 열심히 활동 하겠다”고 말했다. 윤영희 광명7동 사무장은 “ 정성스런 자리를 마련해주신 주민자치위원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도 지역내 나눔문화 확산과 복지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광명시 광명4동 누리복지협의체(민간위원장 안재옥)는 지난해 12월 28일 따뜻한 겨울나기 지원 사업으로 관내 장애인거주시설인 ‘김기문의 집’에 사랑의 연탄을 전달하였다. 이날 동 누리복지협의체 위원들은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부터 연탄 2천장(160만 원 상당)을 배달 봉사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안재옥 누리복지협의체 위원장은 “추위에 취약한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달해 줄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며 “주민 모두가 따뜻한 겨울을 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민문식 동장은 “어려운 이웃에 관심을 갖고 사랑의 연탄을 전달해준 동 누리복지협의체에 감사하다”며 “지속적으로 소외계층을 발굴하고 이들을 돕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동 누리복지협의체는 광명4동 통장협의회 등 관내 단체와 함께 동절기 취약계층 발굴을 위한 거리 캠페인을 실시했다. 복지통장 24명과 누리복지협의체 위원 22명 등은 ‘광명4동의 어려운 이웃을 찾아주세요!’를 주제로, 동절기 취약계층 및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거리 홍보를 펼쳤다. 특히 광명사거리 주변과 주거취약 계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고시원 및 여인숙 등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집중 홍보했으며
철산1동 누리복지협의체, 백미 기부로 이웃 사랑 실천 광명시 철산1동 누리복지협의체(위원장 장석두)는 지난 27일 백미 20포(10kg 짜리)를 관내 저소득층 20가구에 전달했다. 철산1동 누리복지협의체는 연말을 더욱 뜻깊게 보내고자 당초 계획했던 송년회를 취소하고 그 비용으로 쌀을 구입해 전달하며 이웃사람을 실천했다. 장석두 철산1동 누리복지협의체 위원장은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겐 추운 겨울나기가 정말 힘들고 어렵다”며 “작은 정성으로 외로운 이웃들과 사랑과 희망을 나누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더욱 나눔 활동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철산1동 누리복지협의체는 모든 출산가정을 대상으로 출산용품을 지원하는 출산가정 출산축하용품 지원 사업, 정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상자를 위한 원예치료 ‘꽃보다 아름다운 그대’, 당뇨로 고생하시는 어르신들을 위한 잡곡 지원 사업 등 주민의 욕구에 기반한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광명3동 경희대통일태권도, 소외이웃 위한 라면 기탁 광명시 광명3동에 소재한 경희대통일태권도(관장 남윤형)는 지난 27일 연말연시를 맞아 관내 어려운 가정을 위해 전달해달라며 라면 270개를 광명3동 누리복지협의체에 기탁했
차가운 겨울! 그늘진 우리의 이웃들에게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계절이다. 여기 항상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며 장애우들의 꿈을 키워주기 위해 그들의 손을 잡고 함께 걷는 사람들이 있으니 사)한국장애인장학회 광명시지회이다. 항상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장애우들을 보듬어주고 있는 한국장애인장학회 광명시지회가 제8주년을 맞아 2018년 12월 26일(수) 19:00 KTX광명역사컨벤션웨딩홀에서 장학금전달식 및 후원의 밤 행사를 가졌다. 그늘진 이웃을 돕는데 삶의 의미를 두었던 초대 고)김병삼 회장의 유지를 꿋꿋하게 이어나가고 있는 장애인장학회의 이날 행사는 박승원 광명시장, 김영준 도의원, 박성민,현충열 시의원, 강신성 더민주광명을지역위원장, 조화영 전)시의원과 많은 후원자들, 장애우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상구 동부새마을금고 전무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는 유순진 수석부회장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장애우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헌신한 후원자들에 대한 표창, 매년 해왔던 것처럼 초.중.고 50명의 장애우 학생들에게 장학금 1500만원을 전달하였다. 또 용천원두막에서는 자판기 커피를 판매해 모은 장학금 모금함을 전달하였으며 한국장애인장학회 광명시지회 제2대 서정
광명시 광명1동 체육회(회장 김만홍)는 지난 21일 따뜻한 겨울나기 지원 사업으로 사랑의 내복 20벌과 백미 20포(10kg짜리)를 홀몸 어르신과 저소득 가정에 전달했다. 이번에 지원한 물품은 동 체육회가 지난 2010년 연말부터 이어온 나눔 활동의 일환으로, 하얀마음 공영주차장을 운영한 수익금으로 마련했다. 이날 체육회 위원들은 산타클로스 복장을 입고 거동이 불편하신 홀몸 어르신들을 직접 방문해 내복 및 백미와 함께 안부와 위로를 전했다. 김만홍 광명1동 체육회장은 “우리의 작은 도움이 어려운 이웃에게 삶을 살아가는 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을 돕고 다 함께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호승 광명1동장은 “해마다 어려운 이웃에 관심을 갖고 도움을 준 광명1동 체육회 덕분에 따뜻하고 행복한 지역을 만들어 가는 데 큰 힘이 된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광명시 광명4동 누리복지협의체(위원장 안재옥)는 지난 14일 크로앙스 몽쉘베베(광명동)에서 열린 ‘광명4동 단체원 송년의 밤’ 행사에서 관내 저소득 소외계층에게 410만 원 상당의 성품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내복 100벌(250만 원 상당)과 연탄 2천장(160만 원 상당)은 각각 독거 및 저소득어르신 100명과 장애인 거주시설에 나눴다. 안재옥 동 누리복지협의체 위원장은 “작은 정성으로 춥고 외로운 어르신들의 몸과 마음이 따뜻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문식 광명4동장은 “매년 어렵고 소외된 이웃에 관심과 따뜻한 손길을 나눠주는 누리복지협의체에 감사하다”며 “주민들이 추운 겨울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지원하겠다”고 했다.
광명북초등학교(교장 심상미)는 2018년 12월 12일 수요일 14시 은행나무 축제 수익금(1,487,350원) 전액을 철산종합사회복지관과 연계, 저소득층과 독거 어르신들께 쌀과 방한용품 등을 구입해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학생자치회 어린이들과 학부모회원 등이 참석했다.쌀과 방한용품 등은 2018년 10월 25일 제6회 광명북초등학교 은행나무 축제의 수익금(학생들의 알뜰시장 수입 및 기부금, 학부모회 먹거리 판매 수입 등)으로 구입했다. 학생들은 은행나무축제를 진행하는 과정을 통해 또래 학생들, 선․후배, 학부모, 교사 등 교육공동체 간 화합의 장을 체험할 수 있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수익금 기부를 통해 이웃을 돌보는 행동 실천으로 지역사회와 더불어 살아가는 시민의식을 함양할 수 있었다.
소하1동 (동장 김정래)은 본격적으로 추워진 겨울을 대비하여 이웃들에게 사랑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오병이어 교회 (담임목사 권영구)는 12월 11일 빈곤청소년 10명에게 5백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 그간 2년째 교회에서 운영하는 나눔가게 수익금 900만원을 중고등학생 20명에게 전달하여 감동을 주었다. 장학금을 받은 국00(41세,여)는 “갑작스런 남편의 교도소 수감으로 살길이 막막하여 중학생 아들 학원을 그만두게 했는데 장학금으로 학원비를 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 고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5일에는 환경토탈(대표 노영덕)에서 죽염김 30상자(30만원 상당)를 후원하였고, 6일에는 광남새마을금고에서 저소득 어르신과 장애인, 경로당에 김장 10kg 39박스, 쌀 20kg 40포(375만원 상당)를 지원하였다. 12일은 통장협의회(회장 오세춘)에서 라면 100박스(100만원 상당)를 취약계층100가정에 전달하는 릴레이 기부가 이어졌다. 체육을 사랑하는 모임에서 초등학생 2명에게 장학금 40만원을 지원하여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었다. 또한 사단법인 함께하는 한숲은 에너지 빈곤층 10가구에 연탄 2,000장(140만원 상당)을 기탁하여 따뜻한 겨울을
지난 7일 하안1동 행정복지센터(동장 한동석)는 광명시치과의사회(회장 박준철)의 후원으로 지역 내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 어르신들에게 실버카 5대(100만원 상당)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광명시치과의사회는 매년 광명시 관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실버카를 후원해왔으며, 올해도 잊지 않고 지역사회에 나눔의 정을 실천하고 있다고 했다. 보행보조기구인 ‘실버카’는 무릎, 허리질환이 있어 보행에 불편을 겪거나 낙상 및 교통사고 등의 위험에 노출된 어르신들의 안전한 보행을 돕는 기구이다. 다리가 아플 때는 잠시 앉아 쉴 수도 있고 무거운 짐을 싣고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박준철 회장은 “사랑이 담긴 실버카가 어르신들에게 든든한 두 다리가 되어 안전하고 건강하게 생활하시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어르신들이 건강한 삶을 지원하고 나눔을 실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동석 하안1동장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외출 시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동 할 수 있는 실버카를 후원해 주신 광명치과의사회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역의 소외계층 지원사업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5일 광명시농산물직거래장터협의회가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희망성금 300만 원을 전달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김완기 광명시 농산물직거래장터협의회장, 최효정 광명시희망나기운동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광명시 농산물직거래장터협의회는 매년 NH농협 광명시지부 앞에서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운영해 얻은 판매 수익금을 기탁하고 있으며, 전달받은 성금은 공동생활가정(그룹홈)에서 지내는 복지사각지대 청소년에게 지원된다. 김완기 회장은 “복지사각지대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매년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며 “복지사각지대 청소년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명시 박승원 시장은 “농업인들이 직접 키운 농산물을 판매해 마련한 수익금이라 의미가 더욱 크다”며 “소중한 성금을 지원해 준 광명시 농산물직거래장터협의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찬바람이 매섭게 불기 시작하는 계절, 나이드신 어르신들이 외로움과 추위에 가장 힘들어 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광명시어린이집연합회(회장 정숭월)에서는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달래드리고 만수무강을 기원하기위해 2018년 11월 28일(수)~29일(목) 11:00~14:00까지 지소현카페 3층에서 지역 어르신초청 ‘효잔치’를 진행하였다. 이틀에 걸쳐 진행된 이번 효잔치는 첫날은 하안동,소하동쪽의 어르신 110분, 이튿날은 철산동,광명동쪽의 어르신 110분 등 총 220분의 어르신들을 어린이집연합회 회원들이 직접 차에 모시고 와서 식사가 끝나면 모셔다드리는 배려를 하였다. 어르신들에게 재롱잔치를 선보인 어린이들은 귀여운 공연이 끝나자 할머니,할아버지를 안아드리며 건강하게 오래오래 행복하시기를 기원했다. 정숭월 어린이집연합회장은 “어르신들에게 예쁘게 보이려고 앞치마도 한복앞치마로 준비했다. 예쁘게 봐주시고 어르신들이 지금까지 지역을 지켜 오신 것처럼 저희도 지역에서 섬기고 나누고 소통하며 아이들을 잘 가르치겠다. 항상 저희를 잘 지켜봐 주시고 못할 때는 혼도 내주시고 격려도 해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예쁘게 활짝 웃는 모습으로 어르신들과 함께 하겠다”고 했다.
경기도교육청 학생이 만들어가는 꿈의학교 ‘드림하이'와 청소년 봉사단체 ‘청소년드림봉사단’은 지난 11월 24일(토) 이웃사랑 실천을 위해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를 진행하였다. 청소년들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광명시평생학습원 지하 시민의 부엌에 모여 마늘 까기, 무채 썰기 등 재료손질부터 김장 속도 넣으며 김장김치를 담갔다. 함께 온 학부모들은 옆에서 김장하는 법에 대한 조언을 해주며 보조해주었다. 학생이 만들어가는 꿈의학교란 경기도 교육청 마을공동체 사업의 일환으로, 청소년들이 직접 자신들이 원하는 수업을 계획하고 진행하는 방식으로 직업, 관심사에 대해서 체험할 수 있는 사업이다. ‘드림하이’는 제과 제빵 및 요리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들이 모인 학교로, 교장 류경연(고2, 운산고)을 비롯한 전문 강사와 함께 요리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 4월에 시작한 이 사업이 어느덧 7개월이 지나 졸업을 맞이하였고, 청소년들은 어떻게 하면 우리가 의미 있게 이 사업을 마무리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이웃을 도울 수 있는 일이 뭘까 생각했다. 취약계층의 이웃에게 김장김치를 담가 전달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청소년드림봉사단’과 함께 김장담그기 행사를 진행하였다. 이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