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산2동(동장 김지람)은 지난 5일 철산2동 상가번영회(회장 장평호, 부회장 전영식) 주관으로 한마음 척사대회를 개최했다. 백재현국회의원, 나상성시의장, 김정호시의원, 정은숙새누리당 광명갑 당협위원장,권태진전시의원 등 내·외빈과 주민 60여명이 참여해 흥겨운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이날 행사는 윷놀이 뿐만 아니라 투호 대회도 함께 열어 많은 주민이 참여해 즐겼다. 참가한 주민 모두가 음식을 나누며 서로 화합하고 단합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등 화합의 장이 됐다.행사 후 김, 현미, 쌀등 농산물을 경품으로 지급해 농산물 소비에도 일조했으며 단체전, 개인전 시상과 행운권 추첨을 통해 푸짐한 상품도 전달했다. 척사대회 1위는 정찬수(SKD마트 대표)가 차지했으며 행사 내내 주민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마무리됐다.전영식 부회장(철산2동 상가번영회)은 “이번 행사로 주민들 모두가 함께 참여해 새해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이번 척사대회를 계기로 철산2동 주민이 다시 한 번 화합하고 단합된 모습으로 살기좋고 아름다운 철산2동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3동(유석희 동장)에서는 2015년 정월대보름을 맞이하여 5일 바르기살기위원회(이일규 회장), 향군여성회(박임순 회장)등 유관단체와 백재현국회의원, 나상성시의장, 김정호 시의원 및 지역주민 8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보름 특식 나눔, 윷놀이 대항전, 경품행사 등이 포함된 ‘척사대회’를 진행하였다. 음력으로 1월인 정월은 한 해를 처음 시작하는 달로 그 해를 설계하고 새로운 마음가짐을 다지게 되는 달이다. 예로부터 새해가 시작되는 정월 초하루에서부터 달을 보고 한해의 기원을 비는 정월 대보름까지 많은 세시풍속이 행해졌다. 유석희 동장은인사말에서“윷놀이 대회를 통해 미풍양속을 전승하고 더불어 함께사는 사회분위기 조성에 큰 의미가 있으며 본 대회를 통해 주민이 더욱 화합하고 단결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고 하면서,“내년에는 참여단체를 더 확대하여 실시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행사를 주관한 이일규 회장(바르게 살기협의회)은 “매년 진행되는 척사대회는 잊혀져가는 세시풍속을 경험하며 어르신들에게 추억과 향수를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이웃과 유관단체들 간의 긍정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도움을 주는 소중한 시간이다”라고 밝히기도 하였다. 이날 윷놀이 대회
일제에 침탈당하던 1919년(기미년)3월1일 아우내 장터에서 유관순 열사에 의해 시작 된 3.1운동은 조국을 잃은 민초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잃어버린 주권을 찾기 위해 투쟁한 민중의 소리였다.그 3.1운동 96주년을 맞이하여 광명에서도 3.1운동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나라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최호천,윤의병,이종원,김거봉,최정성,유지호,최주환 등 7인의 나라사랑을 가슴에 새기는 기념식이 있었다.광명 3.1운동의 발상지 온신초등학교에서 광명문화원(원장 이영희)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양기대 시장, 나상성 시의장, 백재현 국회의원, 이언주 국회의원, 손인춘 국회의원, 정은숙 새누리당 광명갑 당협위원장, 김권운 광명 소방서장, 김성태 도의원, 박승원 도의원, 김정호,이영호,오윤배,이병주,김기춘, 이윤정,조화영,조희선,이길숙 시의원, 박진택 농협 조합장, 이진우 재향군인회 회장,진명숙 여성단체협의회장등 광명의 내 노라 하는 인사들이 총출동하여 조국을 위해 희생한 조상을 기리는 데는 여도 야도, 남녀노소도 없음을 보여주는 뜻 깊은 행사 였다.광명시립합창단의 독립군가를 시작으로 평재인 온신초등학교 동문회장의 경과보고, 윤의병의 후손인 윤석구의 기미독립선언서 낭독,
광명시 철산4동 주민자치 마을살림 사업단(단장 이재서)에서는 2월 26일 관내 도덕산 야생화단지 외 8개소에 도덕산을 이용하는 등산객들이 철산4동과 광명동굴 산행코스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안내도를 설치하였다. 철산4동 주민자치 마을살림 사업단은 주민자치위원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통장협의회 등 철산4동 관단체원 12명으로 구성된 단체로 2014년 11월부터 9주간에 걸쳐 광명시 평생학습원에서 주관한 ‘광명마을살림 사업 기획 과정’을 이수하고 마을살림에 가장 적합한 사업을 주민 스스로 선정하여 도덕산 야생화단지 안내도를 제작․설치하게 되었다. 도덕산 야생화단지 안내도를 제작하기 위해 수십 차례에 걸친 주민의견 수렴과 현장조사, 사업계획을 위한 회의와 토의를 거친 후에 도덕산 야생화단지 안내도 제작이라는 사업의 결실을 맺게 되었다. 이 사업을 추진한 이재서 단장은 “처음에는 어느 누구의 도움도 없고 사업경험이 없는 우리가 과연 우리가 살고 있는 마을을 위해서 무엇을 할수있을까?하고 고민도 하였으나 마을살림 사업단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열띤 토론과 고민 속에 사업의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라고 하며, 그동안 같이 고생한 모든 단원들께 감사드리며, 앞으
철산1동 철1봉사회 및 ‘철산1,2영우회’장학금 전달 철산1동 철1봉사회(회장 김충숙)에서는 26일 주민센터 회의실에서 취약계층 학생 지원을 위한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전달식에는 김홍래 동장을 비롯한 김충숙 철1봉사회장 외 각 단체장과 철산1·2영우회(회장 권태진)가 참석한 가운데 대학생 등 5명에게 16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김홍래 동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꿈과 희망을 갖고 학업에 전념해 줄 것을 당부하고, 철1봉사회장 및 단체협의회장들은 앞으로도 어려운 학생에게 장학금 전달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학금을 받은 한 학생은“학업을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앞으로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인재가 되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철1봉사회는 지난 2006년부터 매월 5만원씩, 2014년 2월부터 매월 10만원씩 적립, 기금을 마련해 장학사업은 물론 독거노인 야쿠르트 지원사업, 당뇨어르신 잡곡 지원사업과 저소득 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중증장애인 집수리 지원, 독거노인 안전바 설치)등 저소득 가구를 위한 적극적이고 다양한 지원사업을 전개해 나가며 지역사회 복지 향상
올 겨울은 다른 해에 비하여 유난히 눈이 적게 내렸다. 그만큼 산불의 위험성이 높아졌고 우리 모두 산불조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한번의 부주의로 수십년의 정성을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들어 버리는 산불에 대한 무서움을 자각하고 산불예방에 앞장서고 있는 광명7동 새마을 협의회(회장 강종식),부녀회(회장 전창남)를 찾아 봤다.광명7동 새마을협의회.부녀회에서는 2015년 2월 24일(화)오후2시~5시관내 도덕산공원 등산로 5곳에 산불조심 현수막을 설치 하였다.바쁜 시간을 쪼개어 참석한 새마을협의회,부녀회 회원들은 집결한후 현수막,노끈등 준비물을 들고 도덕산 도시자연공원으로 이동하여 현수막을 설치하고 등산객들에게 산불조심 캠페인을 하는 등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게 하였다.
2015년도 EM주민 무료보급 개시-광명시 3월 4일 EM발효액 보급 개시…친환경 생활문화 확산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EM(유용미생물)의 생산 및 공급을 위한 사전점검을 완료하고 오는 3월 4일부터 주민공급을 개시한다고 밝혔다.시는 지난 2014년 5월 EM사업 시작 후 250톤을 생산하여 연인원 12만명에게 EM발효액을 보급하여 합성세제의 사용을 줄이고 환경오염을 저감하는 등 친환경 생활문화 확산에 기여하였고 하천 등에 EM발효액을 투입하여 수질개선 효과를 올린 바 있다.EM(유용미생물, Effective Microorganisms)은 광합성균, 유산균, 효모균을 주균으로 하여 인간과 환경에 유익한 미생물을 조합․배양한 미생물 복합체로서 수질개선, 악취제거, 부패방지 등을 통하여 환경보전에 탁월한 효과와 능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실제로 EM발효액을 사용 해본 주민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또한 시는 3월부터 EM사업의 홍보 및 질서유지를 위해 국가유공자, 장애인을 우선적으로 고용하여 EM보급에 참여시켜 사회배려층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예정이다.올해도 시는 EM발효액의 주민보급 및 EM활용 수질개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친환경 생활문화 확산 및 건강한
광명6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박용규), 새마을부녀회(부녀회장 송경례)가 관내 어려운 가정 이웃사랑 실천에 나서 설 명절을 앞두고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어 지역주민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지난 2. 13일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는 설 명절을 맞이하여 관내 저소득 가정 30가구에 김(30박스)을 전달하며 따뜻한 명절의 정을 나누었다.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는 매년 명절 떡국떡 나눔행사, 어버이날 행사, 복날 어르신 삼계탕 나눔행사, 어르신효도관광, 김장나눔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며 지역내 저소득층 가구의 행복 도우미로 숨은 선행을 실천하는 단체이다. 이날 이종각 광명6동장은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온정을 베풀어준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에 감사드린다.”며, “새마을 가족의 따뜻한 마음까지도 함께 전하도록 하겠다.
광명6동 단체장협의회(회장 유재호)와 광육봉사회(회장 이재현)가 2. 16일 설 명절을 맞이하여 저소득 가정 50세대에 떡국용 떡(1관) 50박스를 지원하였으며, 저소득 가정 20세대에 온누리상품권(100만원 상당)을 지원해 훈훈한 미담사례가 되고 있다.어려운 이웃을 위하여 단체장협의회와 광육봉사회가 합심하여 떡국용 떡을 지원하게 되었다. 명절이면 온가족이 모여 즐겁게 보내는데, 소외된 이웃들이 훈훈한 설명절을 보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광육봉사회의 온누리상품권 지원은 소외된 이웃들이 훈훈한 설 명절을 보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십시일반 모은 성금으로 지원한 것이다. 광육봉사회는 2014년 3월 5일 창립되어 지역주민과 단체원 등 현재 이재현 회장을 비롯한 18여명의 회원이 운영하고 있으며, 위급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주민운동을 전개하여 사랑과 인정이 넘치는 사회를 조성함으로서 지역 안정과 주민화합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또한, 수리비용의 부담으로 수리를 하지 못하여 환풍기 사용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조손가정에게 재능기부의 일부로 환풍기 후원 및 설치 서비스를 하였으며 된장, 식용유, 로션등의 물품 및
새마을운동광명시지회(회장 김충숙)에서는 2015. 2. 11(수) 오후4시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양기대 광명시장, 나상성 광명시의장을 비롯한 백재현 .이언주.손인춘 국회의원과 권세도 광명경찰서장,정은숙 새누리당 광명갑 당협위원장, 백남춘 상공회의회장을 비롯한 시의원 및 사회단체장, 새마을자문위원 및 이사 등 내빈과 새마을가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마을운동광명시 지회장,협의회장,부녀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하였다.새마을지회 회장단(지회장, 협의회장, 부녀회장) 이.취임식을 통하여 새마을가족의 화합과 결속을 다지고, 이임회장단(조용호지회장, 박재금시협의회장, 김충숙시부녀회장)의 업적보고와 광명시장의 감사패를 비롯한 새마을가족의 마음을 담은 공로패와 행운의 열쇠 전달이 있었다.또 취임회장단(김충숙지회장, 정순묵시협의회장, 김정진시부녀회장)의 약력보고 및 이.취임사와 광명시장을 비롯한 내빈 축사를 통해 이임하시는 회장님께는 노고에 대한 격려와 감사를 취임회장님께는 축하와 함께 앞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하여 주기를 부탁하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특히 축하무대로 고수정양 외 4명의 현악5중주단의 아름다운 선율은 시청 대회의실의 이
지난 1월30일 생활체육이사회에서는 볼링연합회의 사진조작을 문제 삼아 회장과 사무장을 직무정지 시켰다. 황당한 상황은 여기에서 끝난 게 아니고 2월 16일에 시행하는 광명시생활체육회장 선거의 투표권한이 있는 대의원 자격까지 박탈했다.문제의 발단은'생활체육 규정 32조(소집) ④항에 보면 이사회는 제3항의 통지사항에 한해서만 의결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즉 이사회에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은 사항에 대해서는 논의 자체를 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현 생활체육회장과 생활체육이사회는 회장 직무정지, 사무장 직무정지, 대의원 자격 박탈, 등을 일부 이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가결시켰다.이에 광명시 볼링연합회는 생활체육회장에게 해명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하였고, 생활체육사무국에서는 경기도 생활체육회에 질의를 하였다.→경기도 생활체육회의 답변은 간단하였다.안건으로 올라온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효력이 없다.④이사회는 제3항의 통지 사항에 한해서만 의결할 수 있다. 는 조항에 위배되어즉 회장 직무정지, 사무장 직무정지, 대의원 자격박탈 등 이사회에서 의결한 모든 사항이 무효라는 답변인 것이다.이러한 상황을 만들어 광명시 생활체육협회의 위상을 실추시킨 생활체육회장
아직은 매서운 기운이 가득한 게 정상인데 마음씨 좋은 아저씨처럼 포근하던 날씨가 갑자기 심술을 부린다. 순위가 곧바로 삶의 지표로 매겨지는 엘리트 체육에 비해, 여가를 즐기는 생활체육은 조금 더 여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요즘 광명생활체육의 수장을 뽑기 위하여 진행되는 판을 보면 찬바람이 쌩쌩 부는 정도가 아니라 칼바람이 몰아치는 듯하다. 여기저기서 확인되지 않은 무성한 소문이 나돌고 그로인하여 자칫 애꿎은 사람들이 소용돌이에 휘말려 상처를 입는 경우도 발생 할 수 있을 것 같아 광명시 생활체육협회장에 등록한 남상경 현 생활체육회장과 이진우 궁도연합회장을 만나 들려오는 이야기의 진위를 파악하고 출마의 변을 들어보기로 하였다.인지도에서 앞서는 남상경 현 회장보다는 도전자인 이진우 궁도연합회장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보는 것이 순리라 생각하여 이진우 궁도연합회장의 인터뷰를 싣는다.1.현재하고 있는 일과 광명에는 언제 오셨는지?1985년에 광명에 왔으니까 30년의 세월이 흘렀다. 결국 광명은 내 삶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송두리째 담겨진 고향이나 마찬가지인 곳이다.하고 있는 일은 주로 한전에서 발주하는 전기공사를 하고 있다. 전기공사가 안에서 하는 내장공사와 밖에서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