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소하1동 행정복지센터 (동장 김정래)는 지난 8일 1박2일로 저소득 취약계층 7가족 25명과 양평 스톤힐 글램핑장으로 가족 캠프를 떠났다. 올해로 3회가 되는「우리가족 마음읽어주기캠프」는 어려운 경제형편과 여건으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한부모 및 다자녀 가정을 위해 마련된 특화사업이다. 우리가족 마음읽어주기 캠프는 1박2일 글램핑 체험, 문패만들기, 보물찾기, 바비큐파티, 캠프파이어, 들꽃수목원 관람을 하며 가족간의 결속력과 행복감이 증대되도록 누리복지협의체위원이 직접 가족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소하1동의 대표 특화사업이다. 우리가족 마음읽어주기 캠프는 소하1동 주민들이 ‘1인1구좌 천사찾기 운동’을 벌여 매월 기부한 정기후원금으로 운영되기에 더 특별하다. 가족 캠프에 참가한 모자가족 주00(33세)은 “주말에 일하는 직장이라 딸이랑 여행가본 경험이 없는데, 가족치유프로그램을 통해 딸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할 수 있었다.” 고 소감을 밝혔다. 소하1동 누리복지협의체 박종숙 위원장은 “캠프를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않지만, 가족프로그램을 통해 치유받고, 행복해하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다.” 고 전했다. 김정래 소하1동장은 “캠프 준비과정에 많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정병오)은 2018년 9월 6일(목) 하안마루 경로식당 9월 생신축하잔치를 진행했다. 이날은 9월 생신을 맞이한 15명의 어르신들을 비롯하여 많은 어르신들이 참여하여 그 의미를 더했다. 이번 9월 생신축하잔치는 한국마사회 광명문화공감센터(센터장 정호송)의 지원으로 진행되어, 2018년 6월부터 지속적으로 함께하며 어르신들께 따뜻한 생신상과 정성스러운 축하를 받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정병오 관장은 “가을 날씨처럼 어르신들은 인생에 열매를 맺는 시기에 와 계신 것 같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어르신들이 몸과 마음이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10년은 물론 앞으로 20년, 30년 이후에도 건강하게 뵙기를 바란다.”며 어르신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그리고 생신을 맞이한 어르신을 한 분 한 분 소개해 드릴 때마다 축하해주는 어르신들의 큰 박수가 연이어져 그 즐거움을 더했다. 이와 같은 분위기 속에서 생신축하 노래와 선물을 나눠 드리며 어르신들께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어르신 한 분 한 분을 안아드리며, 지내오신 나날들을 위해드렸다. 이처럼 9월 생신축하잔치를 통해 어르신들께 소소하지만 큰 행복을
단순한 쇼핑을 넘어 엔터테인먼트와 문화시설, 자연과 어우러진 고객쉼터, 대규모 Food&Beverage등이 하나된 신개념 라이프 스타일로 새로운 쇼핑문화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롯데백화점 평촌점(점장 나연)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하기위한 사회 환원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는 평촌점에서 취약계층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한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설치 행사를 가졌다. 롯데백화점 평촌점 나연 점장은 2018년 9월 5일(수) 14:00 소방서관계자들과 함께 석수동에 위치한 독거어르신 댁을 방문하여 직접 감지기를 달아주면서 항상 안전에 유의하시고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랐다. 한편 롯데백화점 평촌점은 이번 행사에서 소화기 160대, 감지기 30대를 취약계층에 기증하였는데 가구당 소화기 1대와 단독경보형감지기 2대를 직접 설치해 드렸다. 뿐만 아니라 가구마다 화기취급상태를 점검하여 위험요소를 제거하였고, 주변 환경정리도 깨끗하게 생활여건을 개선하였다.
광명지역에서 나눔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사랑나눔 봉사단(회장 조춘화)은 지난 16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무더위쉼터에서 폭염으로 고생하시는 어르신들에게 과일, 음료수, 떡 등 각종 음식을 대접하는 행사를 펼쳤다. 이날 행사에는 박승원 시장을 비롯해 지역유관단체장들과 봉사단 50여 명이 동참해 어르신들에게 말벗을 해드리고 푸짐한 음식을 제공했다. 사랑나눔 봉사단은 지난 2014년에 봉사활동에 뜻을 같이 하는 시민들을 중심으로 발족, 현재 110명의 회원들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봉사단은 이날 500여 명의 어르신들에게 각종 음식을 제공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봉사단은 그동안 지역에서 정기적으로 불우이웃돕기와 함께 희망나기본부 성금전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 주변의 많은 찬사를 받고 있다. 이날 박승원 시장은 “사랑나눔 봉사단의 봉사활동은 지역주민들에게 봉사의 의미와 나눔의 정신을 심어주는데 충분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조춘화 봉사단 회장은 “우리지역에서 소외된 이웃이 없기를 바라며, 오늘 행사로 인해 사상유례 없는 폭염으로 고생하시는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점장 이충열)은 (사)희망을나누는사람들과 함께 여름방학을 맞아, 지난 13일(월) 전라남도 무주소재 ‘에덴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초청, 문화체험 나눔을 실천하였다. 전남 무주소재 ‘에덴지역아동센터’는 조부모 가정, 한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으로 이루어진 초등학교 아이들의 방과후 돌봄기관으로, 평소 (사)희망을나누는사람들과 나눔의 인연을 맺어왔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은 관내 나눔실천외의 (사)희망을나누는사람들과 함께하는 다방면인 나눔실천 계획중, 여름방학을 맞아 지방의 문화 혜택을 받지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나눔을 계획 실천하였다. 초청받은 ‘에덴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은 롯데프리미엄아울렛광명점에서 블록체험과 평상시 좋아하는 돈가스로 점심식사후, 롯데시네마에서 영화관람, 아쿠아룸 체험, 에버랜드 1박2일 캠프등 평상시, 하고싶었던 희망사항을 중심으로 체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한 문화체험을 하였다. 롯데프리미어아울렛광명점은 이러한 지역아동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을 약속하였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장(이충열)은 “다양한 가정의 형태가 나타나고 있는 현 사회에서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고, 자신 개개인이 모두 소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청소년 800여명과 함께 7월 23일(월)부터 8월 10일(금)까지 총 19일 동안 2018 여름방학 청소년자원봉사학교를 진행하였다. 방학 중 청소년자원봉사학교는 관내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자신의 진로를 설정하고 다양한 활동으로 자원봉사의 재미를 제공하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내가 만드는 자원봉사활동, 꿈자람봉사학습, 자원봉사 릴레이로 나누어 운영되고 있다. 센터특화사업인 ‘내가만드는자원봉사활동’은 자신이 원하는 자원봉사를 기획- 실행-평가하는 것이 특징이며 이번 활동은 “Goodbye 플라스틱”을 주제로 환경보호 프로젝트를 실시하였다. 활동에 참여한 김나령 학생(광명북고 3학년)은 “평소 아무렇지 않게 사용한 플라스틱 제품이 심각한 생태계 파괴를 초래한다는 것에 경각심을 얻었으며 나부터라도 일회용품을 줄이겠다”라고 말했다. ‘청소년의 다양한 진로체험’을 주제로 진행된 ‘꿈자람봉사학습’은 광명시보건소, 광명소방서, 지역아동센터, 광명시육아종합지원센터(시립어린이집) 총 4개 기관과 연계하여 청소년들이 홍보캠페인, 학습지도, 아동놀이지도 등 다양한 자원봉사를 통해 간접 직업체험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박승원 광명시장이 지난 7일 오후 시청본관 앞에서 루게릭병 환자의 고통을 나누는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했다. 박 시장은 앞서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한 조미수 광명시의장의 지목을 받아 참여하게 됐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루게릭병)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환자를 돕기 위한 릴레이 기부 캠페인으로, 참가자가 얼음물을 뒤집어 쓴 뒤 3명의 동참자를 지목하는 등의 방식이다. 찬 얼음물이 닿을 때처럼 근육이 수축되는 루게릭병을 고통을 잠시나마 함께 느껴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이 캠페인은 2014년 미국에서 처음 시작되어 현재는 국내 유명 정치인, 연예인, 운동선수 등이 참여해 동참자가 확산되고 있다. 박 시장은 이날 얼음물을 뒤집어쓰며 환자들의 고통을 느끼고 쾌유를 기원했으며, 이어 캠페인에 참여할 동참자를 지목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루게릭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환자와 가족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기쁘게 참여했다”며 “불치병 환자들에게 좀 더 관심을 갖고 도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광명시 철산3동 주민센터(동장 도도현)는 지난 7월 31일 철3사랑회(회장 손대홍) 후원으로 관내 독거노인, 중증장애인 등 폭염에 취약한 저소득층 12가구에 여름용품을 전달했다. 철3사랑회는 2016년부터 매년 여름마다 관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여름용품을 후원해오고 있으며, 올해는 누리복지협의체 위원장, 방문간호사, 사회복지사가 함께 가가호호 방문하여 여름이불세트를 직접 전달하고 여름철 건강 및 안부도 확인했다. 진기대 철산3동 누리복지협의체위원장은 “무더위로 잠을 못 이루는 어려운 이웃들이 여름이불을 덮고 편안하게 휴식하길 바란다”고 했다. 도도현 철산3동장은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봉사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주민의 욕구와 삶에 밀착된 행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철산3동 누리복지협의체는 아동, 노인 등 생애특성에 기반한 서비스와 우울증, 주거취약계층 등 주민의 삶에 밀착된 지속가능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광명시 소하2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이미란)는 지난 27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점장 이충열)이 소하2동 누리복지협의체(위원장 유태현)에 누룽지 삼계탕 40개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의 삼계탕 기증은 관내 저소득층 독거 어르신들이 연일 폭염이 계속되는 올 여름을 건강히 지낼 수 있도록 보양식을 마련한 지역상생 나눔 실천의 일환이다. 이충열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장은 “지역 내 저소득 어르신뿐 아니라 아동, 청소년, 다문화, 한부모 가족 등 다양한 계층에 문화적 혜택 및 생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작지만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태현 누리복지협의체 위원장은 "관내 어르신들을 위해 이웃사랑을 실천해 주셔서 고맙다"며 "어르신들께 기증자의 마음을 담아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은 작년 10월 광명시 소하2동 누리복지협의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정기적인 후원을 해오고 있다. 문화의 혜택을 받지 못하시는 어르신을 위한 ‘소이가족 시네마데이트’와 한끼 식사를 대접하는 ‘어르신 식사초대회’, ‘겨울나기 사랑의 김장’을 진행했으며, 지난 3월에는 거동불편 어르신을 위해 실버카 5대
광명시립 철산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복지사각지대 가정 초등학생의 건강한 여름 방학을 위한 도시락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25일 철산복지관 관계자에 따르면 2016년 시작한 복지사각지대 가정 초등학생의 도시락 지원사업은 3년째 이어지며 주민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철산복지관과 광명동초등학교 학부모 운영위원회(회장 임소리)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도시락 배달에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했다. 신선영 관장은 "7월 25일부터 8월 17일까지 여름방학 기간동안 복지관이 후원받은 도시락을 광명동초 학부모 15명이 각 가정을 방문해 배달할 예정"이라며 "자발적으로 나선 학부모들이 위기 가정을 방문해 도시락을 배달하며 학생들의 안전 상태도 확인할 수 있는 의미있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 관장은 “무엇보다 올해는 광명동초 학부모 운영위원회가 동참하며 도시락 지원사업을 통해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보호 체계가 부재한 아동 청소년들의 안전한 방학을 도울 수 있게 됐다” 면서 “앞으로도 철산복지관은 지역의 어르신부터 아동까지 전 연령대가 더불어 살아가는데 필요한 서비스 제공 등 전문적 복지사업을 꾸준히 하겠다” 고 밝혔다. 한편 철산복지관은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 이하 ‘철산복지관’)은 복날을 맞이하여 지역주민과 함께 건강을 기원하고 여름철 활력을 높이고자 ‘활력 충전! 쿨한 여름!’ 복날 행사를 진행했다. 철산복지관과 철산4동에서 진행한 이번 행사는 무더위에 지친 지역 주민들을 위한 삼계탕, 건강차 나눔과 더불어, 주민들의 흥을 돋우는 레크리에이션, 어르신 공연 등으로 구성됐다. 이 과정에 철산4동 주민들은 행사의 기획부터 홍보, 삼계탕 준비와 당일 행사 진행까지 각자 할 수 있는 역할들을 나눠 참여 하였고, 별도의 기획단을 구성하여 이웃들의 건강을 위하는 마음을 모아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광명제일라이온스클럽 이인홍 회장은 “매년 이곳에 찾아오는 건강한 모습의 어르신들을 뵙게 되어 반갑고 내년이 또 기대된다. 동네 이웃들과 함께 삼계탕 한 그릇을 나누면서 삼복더위를 잘 이겨내셨으면 한다”고 매년 행사에 참여하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번 행사 기획단에 참여한 지역주민 조OO(42)은 “이맘때가 되면 복날 마을잔치가 기다려진다. 올해는 뭘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동네 사람들이 모여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을 담아 만들어지는 행사라 그 의미가 크고, 이곳에서 즐겁게 모여 놀고 웃고 떠
하안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협의회장 선동호, 부녀회장 이영민)는 7월 20일(금) 관내 소외계층 어르신 가구 및 경로당에 200그릇의 삼계탕 나눔 행사를 실시하였다.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불앞에서 몸에 좋은 여러 가지 약재와 대추를 넣어 진한 육수를 끓이고, 맛있는 겉절이를 만드는 등 어르신들에게 드리기 위한 음식을 정성껏 준비하였다. 새마을부녀회 이영민 회장과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선동호 회장은 “관내 소외계층 어르신들께 삼계탕을 대접해 드릴 수 있어서 기쁘고 행복하다, 새마을 회원들이 정성껏 준비한 삼계탕을 어르신들이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말하였다. 이에 한동석 하안1동장은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삼계탕을 정성스럽게 준비해 주신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에 감사드리며, 새마을에서 준비한 음식을 맛있게 드시고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시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