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4분기 광명동굴 입장객이 2015년 4/4분기에 비해 약 13% 감소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한국관광정보지식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2016년 4/4분기(10월~12월) 광명동굴 입장객은 163,511명으로, 지난해 4/4분기 입장객 188,143명에 비해 24,635명(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 살펴보면 15년도 10월 75,902명에서 16년도 10월에는 73,175명으로 -3.6%. 11월에는 49,267명에서 40,333명으로 -18.1%. 12월에는 62,974명에서 50,003명으로 -20.6% 감소하며, 감소 폭이 증가했다. 광명시는 16년 4/4분기에 입장객 유치를 위해, 와인페스티벌(10월1일~3일), 할로윈 버스킹 공연(10월8일~30일 매주 토·일요일), 국제 판타지 페스티벌(10월22일~28일), 크리스마스 축제(12월 한 달간), 세계명화 미디어아트전(12월17일부터~) 등의 행사를 했지만, 전년 대비 입장객 감소는 막지 못했다. 2015년 4월 처음으로 유료 개장한 광명동굴에는 15년 12월까지 약 92만 명의 입장객이 방문했고, 16년도에는 약 1백42만 명이 방문하며 전년 대비 입장객이 54% 증가했다
한국 100대 대표 관광지로 선정된 광명동굴이 21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고객만족・브랜드 경영대상에서 문화관광지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가 주최하고 한국소비자경영평가원이 주관하며 한국소비자연대포럼이 후원하는 ‘대한민국 고객만족・브랜드 경영대상’은 대한민국 유망한 기업의 특색있는 기업문화 경쟁력을 평가해 소비자들에게 올바른 기준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다. 문화관광지 부문 대상을 수상한 광명동굴 외에 전통관광지 부문에서는 전주 한옥마을이 대상을 받았다. 광명동굴은 폐광을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테마파크로 바꾼 성공사례로 국내외 지자체의 벤치마킹 모델이 되고 있으며, 2015년 4월 4일 유료화 개장 이래 지난해 말까지 누적 국내외 유료 관광객 234만 명, 세외 수입 124억 원을 돌파했다. 또 지난해 4월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아시아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프랑스 라스코동굴벽화 국제순회 광명동굴전’을 개최하고, 12월 17일부터는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을 최신기술과 접목시킨 ‘미디어아트로 보는 세계명화전’을 개최 중이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이번 수상으로 광명동굴의 경쟁력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 특별한 제안 - ‘인형 나라’ 콘텐츠 -지역축제라는 광범위한 주제를 놓고 전반적인 내용을 열거하고 발전방향을 제시하여 보았다. 지역축제의 목적은 지역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고 지역민의 화합과 정체성 향상은 물론 지역 경제발전을 위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 축제를 통하여 지역발전을 도모하는 것이다. 지역마다 한 때 1,000개를 육박하던 축제는 2014년 555개로 감소하였다가 현재 약 700개의 축제로 조정되었다. 숫자로 보더라도 많은 축제가 생겨지고 사라짐을 알 수 있다. 사라지는 이유는 여러 가지 있으나 때로는 지자체의 장의 바뀌게 됨으로서 지속성이 마비되고 단순 보여주기식 성과나 전혀 새로운 개발에 힘을 쏟다가 많은 투자와 노력으로 키워온 축제를 실패로 몰고 가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떠한 축제들이 사라지고 어떠한 축제들이 성공적 약진을 하고 있는지, 광명시 축제의 변화와 활성화 방안을 연구하려는 연구자의 입장에서 우선 그 까닭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지역축제의 전반적인 문제점은 첫째 한 지역에서 여러 축제를 진행함으로써 불필요한 힘의 분산을 가져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둘째는 지역의 특성에 맞고 장기적으로 활용 가
제8대 한국예총 광명지회장에 김유종 전)광명시사진작가협회장이 당선되었다. 1월 19일(목) 18:00 광명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 제8대 한국예총 광명지회(이하 ‘광명예총’) 지회장 선거에서 김유종 전)사진작가협회장이 30표를 득표하여, 19표를 득표한 오차진 연극협회장을 누르고 당선됐다. 제8대 광명예총 지회장에 당선된 김유종 회장은 광명예총 수석부지회장에 김승복 음악협회 지부장, 부지회장에 권순희 국악협회 지부장, 이주형 미술협회 지부장 등을 지명하며 예총을 정비하였고, 대의원들의 추천을 받아 조대식 무용협회 지부장, 조현성 미술협회 부지부장을 감사로 임명했다. 김유종 당선자는 “8대 지회장으로 성원해 주신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문화재단의 설립으로 광명예총이 많은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생각한다. 제가 있는 힘을 다해 오랫동안 공직생활 및 각종 단체장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꽃이 피는 광명예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선거 전에 약속한 선거공약은 반드시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8대 광명예총 회장에 당선된 김유종 회장은 경남 남해 출신으로 광명시청에서 오랜 공직생활 후 정년퇴임하였으며, 공무원 시절부터 뜨거운 열정으로 예술에 남다
● 광명시 축제의 분석 ◈.현재 광명시 축제는 지자체 주관의 축제로 평생학습 축제와 오리문화제, 구름산 문화제 등이 있고, 주민 주관의 각 동의 동별 축제 및 기념일 행사축제 등으로 나뉜다. 행사 내용을 보면 모두가 비슷하고, 이웃과 함께 한다지만 동 축제는 각동 간의 비교로 인한 경쟁의 치열함마저 보이고 있다. 지자체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평생학습 축제 역시 규모만 조금 다르고, 권역별 실무 위원회로 이뤄진다는 것 뿐, 그 내용은 동 축제와 별반 차이가 없다. 독창성 부족이나 마케팅의 미숙, 지원 미비, 전문인력 미비 등 타 지역의 성공적이지 못한 많은 축제들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물론 그러면서 인력과 자원의 낭비, 지루하고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의 소모성 행사로 반복되고 있는 현상도 보여주고 있다. 현재의 문제점을 개선하여 지역의 발전에 걸 맞는 뚜렷한 비전과 목표를 가진 특화된 지역축제를 설계하여야 할 시점이다. 프로그램에서 알 수 있는 주요 문제점은 2016년 15개 동에서 열린 관내의 지역 축제를 보면 나름대로 이름은 다양하지만 내부 프로그램은 체험이나 공연․발표 같은 문화프로그램 1-2가지에 먹거리와 물건 장터, 그리고 동에
● 타지역의 성공한 축제에 대한 이해 약 70여개의 지역축제 중 성공지역 축제들을 몇 개 꼽아보면 산청 한방약초 축제, 자라섬 국제 째스 페스티벌, 파주 장단콩 축제, 춘천 마임축제, 고양 국제꽃박람회, 이천도자기 축제, 진해 군항제, 부산 국제단편영화제, 안동 국제탈춤 페스티벌, 서울 세계불꽃축제, 수원 화성문화제, 보령 머드축제, 함평 나비축제 등을 꼽을 수 있자. 이 연구에서는 주요 축제 중 몇 개를 선택하여 우리가 배워야 점을 살펴본다. ◈.30년 이천 도자기 축제 선사시대의 토기로부터 조선시대의 백자 가마까지 지역이 가진 역사적 특산물의 전통을 살려 지역 축제의 주요 아이템으로 활용하고, 쌀밥과 온천, 설봉공원 등을 활용하였다. 이천도자기 축제는 1999년경부터 연구가 이루어져 경제적 파급 효과(이재성, 2000), 축제지원을 위한 공간설계(박경민, 2013), 만족도 조사(이연화, 2003; 최원영, 2006) 등 지속적으로 많은 연구와 실행을 통하여 발전되고 있다. 이런 연구들은 축제 시설 따위의 기술적 품질과 서비스나 심리적 측면의 기능적 품질, 이들의 상호작용, 기획성 및 실행성, 경제효과 기대효과 등의 연구로 축제가 나날이 발전하는데 기
◈아래의 글은 평생교육학 박사이자 광명시발전연구회 제2연구분과위원장, 연세대 창의인성연구센터 전문연구원으로 있는 엄미란씨의 기고문이다. 지역축제가 많이 활성화되어야 시민들의 행복지수가 올라간다는 의견도 있고, 너무 무분별하게 축제가 난립되어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해서 시리즈 형식으로 엄미란씨의 글을 실어 축제에 대해 다시한번 살펴보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 연구배경 축제란 어떤 대상이나 분야를 주제로 하여 벌이는 대대적인 행사이며, 무엇을 축하하고 정해진 날이나 기간에 흥겹게 벌이는 행사를 일컫는다. 다양한 지역 축제는 이제 지역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고 발달된 정보통신과 빠른 사회의 변화는 새로운 축제문화의 시대를 열고 있다. 축제는 고대 인류의 최고의 존재인 신을 향한 기도 즉 제례에서 출발하였으며 현대적 의미의 유희적 축제는 중세 카니발에서 유래되어 오늘날에 이어지고 있다. 이제 사회현상으로서 문화화 되어 진 축제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행해지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그러하다. 정부에서 지정하고 있는 문화관광축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적으로 1995년부터 육성․지원하는 축제로 전통문화나 특화된 주제를
우리나라 대표 겨울축제 평창송어축제가 본격적으로 얼음낚시터 위에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평창송어축제위원회(김주헌 위원장)는 14일부터 얼음낚시터를 개방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평창송어축제는 그동안 따뜻한 겨울 날씨와 지난해 12월 개장 직전에 내린 많은 비로 얼음낚시터를 폐쇄한 채 12월 31일부터 부분 개장된 바 있다. 평창송어축제위원회는 축제의 백미는 꽁꽁 언 오대천 얼음 위에서 팔딱이는 싱싱한 송어를 낚아 올리는 것인데 그동안 얼음 두께가 너무 얇아 관광객 안전을 이유로 얼음낚시터를 개방하지 못했다며 최근 날씨가 다시 추워지면서 14일에는 얼음 두께가 안전 기준치인 20센티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보여 개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평창송어축제위원회는 지난해 12월 31일 이후 송어맨손잡기, 어린이들을 위한 실내송어낚시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송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얼음이 동동 뜬 커다란 수조에 반바지를 입고 들어가 쏜살같이 달아나는 송어를 맨손으로 잡아 올리는 송어맨손잡기를 비롯해 올해부터 특히 어린이 전용 송어낚시터를 실내에 개장해 물 속을 유영하는 송어를 보면서 낚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얼음낚시터에서 송어를 한
광명시발전연구회는 지난 19일 충남 예산군의 한 리조트에서 워크숍과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큰 주제로는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람중심 행복도시 광명을 말하다”이었다. 세미나 1부는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되어“광명시의 효율적인 축제 운영 제안”을 주제로 한상구위원이 주제발표를 한 후 토론으로 이어졌으며 2부는 토크와 토론으로 광명동굴, 고척돔구장, 문화재단, 공공복지 등에 관한 키워드로 진행되었다. ♠.주제발표에 나선 한상구 사무총장(광명동부새마을금고 전무)은 축제시작의 배경, 제안의 배경, 광명시의 현실, 평생학습축제 현황, 광명시의 축제 현황, 운영주최 및 운영방법, 문제점, 개선방안의 순서로 발표를 하였다. 주제발표에 이어진 문제점 및 개선 방안 토론을 발표자별로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김갑종 회장(경영학 박사, 대림대 교수) 지금은 예전과 달리 물질적인 가치보다는 정신적인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기이다. 광명시의 축제는 물질적인 가치추구보다는 정신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할 필요가 있다. ♠.김영숙 부회장(민들레꽃처럼 마을학교 교장) 동별, 권역별 축제 관련 대표자 토론회를 개최할 필요가 있다. 토론회를 통해 문제점과
▲.병자호란 때 소현세자와 함께 청나라 심양으로 끌려갔으나 볼모라는 자신의 현실을 비관하지 않고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삼았던 여인. ▲.존귀한 세자빈이라는 신분에 얽매이지 않고 조선 최초 여성 무역상으로 활약한 여인. ▲.무역으로 벌어들인 수입으로 청나라 심양관의 살림을 주관하고 노예로 끌려와 고통 받는 조선인을 속환하기 위해 힘썻던 여인. ▲.천주교와 서양 문물을 접하면서 조선의 개혁과 개방의 필요성을 절감한 여인. ▲.뛰어난 외교술로 남편을 적극적으로 뒷바라지하며 조선과 청나라와 관계를 조율한 여인. ▲.그러나 권력의 희생물이 되어 시아버지 인조의 미움을 사 사약을 받고 죽은 왕실 여인 열일곱에 세자빈이 되었으나 청나라에 끌려가 8년 동안 볼모의 몸으로 지내다 돌아와 서른여섯의 나이에 숨을 거둔 민회빈 강씨이다. 그 민회빈 강씨가 잠들어 있는 영회원이 지금 버림받았던 수십년의 잠에서 깨어나려 기지개를 켜고 있다. 우거진 잡풀에 묻혀 위치를 찾기도 힘들었던 영회원은 주변의 잡목을 모두 베어내고 새롭게 조경공사와 식재를 하고 있다. 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에서 3억 1,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10월 18일~12월 16일까지 광명 영회원 조경정비공사를 진행하
경기만 에코뮤지엄은 지역의 자연, 문화, 역사 자원 발굴을 통하여 지역의 정체성을 구축하고 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창조적 지역 재생을 도모하고 있다. 경기만 에코뮤지엄 중 시흥권역의 2016 시흥 바라지 에코뮤지엄 ‘지붕없는 박물관’ 개관식이 11월 5일(토) 오후 2시 시흥갯골생태공원 내 해수체험장 옆 잔디밭에서 김윤식 시흥시장, 경기도 문화정책과장, 경기창작센터 최정수, 정석영 작가, 시흥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있었다. 경기만 에코뮤지엄은 경기도의 정체성을 구축해가는 작업에 분야별 대표, 시민대표, 각 지자체 담당 공무원이 모여 수차례 논의 과정을 거치고 각 분야별 자원에 대해 자원의 고유성, 특정성, 보존가치, 순환성 주요 가치로 제시하여 자원이 선정되었다. 시흥권역의 경우 시흥 에코뮤지엄 연구회와 예술가(경기창작센터 최정수 작가)가 협력하여 시흥권역의 에코뮤지엄 사업을 구축해나가고 있으며 2016 갯골생태축제를 기점으로 갯골생태공원 내 생태놀이터를 조성하여 상시 운영 중에 있다. 또한, 호조벌축제를 연계하여 호조벌 어린이생태 놀이터를 조성한다. 시흥 바라지 에코뮤지엄은 경기만 주요 거점인 시흥시 시흥시의 갯골, 오이도, 관곡지, 호
가을과 전통이 어우러진 축제의 한마당이 10월22일(토)!23일(일) 광명시민체육관과 광명시민회관 일대에서 있었다. 광명의 가장 전통 있는 축제인 제26회 구름산예술제 및 제10회 광명농악대축제가 시민들의 환호 속에 성황리에 펼쳐진 것이다. 산봉우리가 구름 속까지 솟아 있다고 해서 붙여진 구름산은 광명의 대표적인 산이다. 광명시의 자랑인 구름산을 아끼고 사랑하는 예술제로 발돋움하고자 붙여진 구름산예술제. 450여년 전부터 소하리 철산리 아방리 등에서 면면히 전승되어 오던 민속놀이에서 1997년 경기도무형문화재 제20호 광명농악으로 지정되어 이제는 광명을 대표하는 축제가 된 광명농악대축제. 여기에 제4회를 맞은 전통사회에서 돌림병을 물리치는 의식과 놀이의 다양한 방식으로 전승되었다는 ‘철산리쇠머리디딜방아 액막이놀이’는 조상들의 흥과 협동심을 느끼기에 충분하였다. 또 2,000여만원의 상금이 걸린 제10회 광명전국학생농악경연대회는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등이 출전 뜨거운 경쟁을 펼쳤고, 광명시민체육관 잔디광장에서 펼쳐지기로 했지만 비가 오는 관계로 오픈아트홀에서 있은 ‘제1회 한국예인의 농악.명인전’은 우리 전통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시민들에게 각인시키는 행사였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