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地理上(지리상)으로도 가장 가까우며, 싫든 좋든 우리의 모델이 되어 온 나라가 일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적인 배경으로 인하여 겉으로는 밀어내는 척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배워야 할 것이 많은 것도 사실인 나라가 일본입니다.제가 20년 가까운 세월동안 그들과의 交流(교류)를 통하여 보고 느낀 점을 이 번 주제발표를 통해 소개하고자 합니다.수많은 일본의 도시 중에서 光明市(광명시)와 흡사한 점이 많은 시꼬쿠의 마쯔야마를 예로 들겠습니다.일본은 혼슈, 큐슈, 시코쿠 그리고 홋카이도라는 네 개의 큰 섬과 4000여개의 부속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입니다그중에 시코쿠(예히메켄, 카가와켄, 도쿠시마켄, 고치켄)안에 마쯔야마라고 하는 작은 도시가 있습니다.마쯔야마와 광명시의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인구 50만 정도의 小도시이며 文學(문학)의 도시로서 일본소설가의 大家(대가)인 나쯔메 소세키 등 많은 文人(문인)과 詩人(시인)들을 발굴해 낸 곳입니다. 3000년 된 도고 溫泉(온천)이 그들에게 큰 資産(자산)이긴 하지만 우리의 光明과 마찬가지로 특별하게 내세울 만한 특징이 없는 그저, 일본속의 작은 도시일 뿐이라는 것입니다.이곳에서 작은 힘이 모여 큰 성과를 이루어낸 사례
‘꽃에는 언제나 목숨의 불이 켜져 있어 반갑다.사람을 비롯해 딴 것들은 이 불을 어느 만큼씩 감추거나,아니면 숫제 끄고 살고 있는데꽃, 너만은 영 그럴 줄을 몰라서너를 보면 잊었던 본향을 다시 찾은 듯 눈물겹기까지 한다.이걸 알라고 하늘은 우리 곁에 너를 두었구나.‘ 서정주 시인의 ’꽃‘이라는 시다.꽃과 식물은 언제 어느 곳에서 보아도 밝은 생기로 우리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꽃을 보면 자연스럽게 미소를 짓게 되고, 이 미소는 가장 자연스러운 미소이자 심신이 안정되고 엔도르핀이 형성되면서 심리적 안정과 각종 정서장애에 치료적 효과를 보인다고 한다. 최근 도시화, 산업화, 정보화의 열풍으로 쏟아져 나오는 정보의 홍수와 지나친 경쟁에 의한 심리적 압박, 급격한 변화에 따라 발생하는 다양한 갈등 속에서 현대인들은 정서의 부족과 함께 사람들과의 불통으로 지쳐 가고 있다.이런 상황은 서로 간에 소통하고자 하는 다양한 방법들과 함께, 경제적인 부의 축적위주에서 심신의 안정과 정신적인 행복을 추구하는 힐링의 바람으로 옮겨가고 있다. 그 정신적인 안정과 행복을 찾는데 있어 꽃과 식물처럼 좋은 것이 없고, 그 일종으로 원예치료라는 부분도 있다. 원예치료란 꽃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가족이나 친구 등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농촌교육농장’, ‘농가맛집’을 추천한다. 농촌교육농장, 농가맛집은 농업·농촌자원으로 농업인의 농외소득을 높이기 위해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사업장이다. 농촌교육농장은 농촌·자연에서 발굴한 소재를 초·중·고교 체험활동 교과과정과 연계해 운영하는 농장이다. 강원 양양군 오색허브 = 40여종의 20만주의 다양한 허브가 있는 농장으로 허브 향과 함께 자연을 체험할 수 있다. 민박과 야영이 가능하며 각종 과일과 채소를 수확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 주변 볼거리: 설악산, 설악폭포, 용소폭포, 주전골계곡, 오색약수터 등 충남 천안시 효덕목장썬러브치즈 = 동물복지 실천농장으로 유기농 우유로 만든 치즈·아이스크림과 피자 만들기를 할 수 있으며, 수제 치즈와 요거트 등 농장에서 생산한 유제품도 맛볼 수 있다. ※ 주변 볼거리: 천안종합휴양관광지, 백운산 등 전북 익산시 ‘미륵산자연학교’ 농촌교육농장 = 농촌의 정취 속에 자연과 문화, 역사를 배우는 체험을 할 수 있으며 농가 체류형 가족캠프를 경험할 수 있다. ※ 주변 볼거리: 미륵사지, 보석박물관,
경기도는 제4회 게임창조오디션 글로벌부문 최종오디션에 참여할 청중평가단을 오는 7월 10일까지 모집한다. 최종오디션에 진출한 10팀 가운데 상위 5개팀을 직접 평가하는 역할을 맡게 될 청중평가단 신청 희망자는 경기콘텐츠진흥원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청중평가단에게는 최종오디션 종료 후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 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 콘텐츠산업과나 경기콘텐츠진흥원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오디션에서는 해외진출을 목표로 한 게임 프로젝트 5개를 선발하게 된다. 도는 청중평가단의 투표점수와 전문심사위원의 점수를 합산해 선발된 최종 상위 5개 팀에 ▲1억 5천만 원 규모의 개발지원금 지급 ▲입주 공간 제공 ▲상용화/마케팅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본선 진출팀에는 ▲아카마이 CDN 서비스 ▲경기신용보증기금 3년간 팀당 최대 10억 원의 금융 서비스 ▲AWS 클라우드 사용을 위한 크레딧을 지원할 예정이다. 게임창조오디션 글로벌부문 최종오디션은 7월 13일 판교 스타트업캠퍼스 야외광장에서 17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며, 오디션 행사와 함께 게임 OST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
인천에서 펼쳐질 세계인의 에어로빅 축제, 제14회 FIG 세계에어로빅체조선수권대회가 눈 앞으로 다가왔다.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가 13일부터 19일까지 7일간 남동체육관에서 열리게 될 이번 대회의 모든 준비를 끝내고, 참가 선수단의 입국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에어로빅체조선수권대회는 국제체조연맹(FIG)가 주최하는 정기대회로 2년마다 개최되고 있으며 세계에어로빅체조 선수들이 최대 관심을 보이는 대회다. 특히, 대한에어로빅협회와 인천시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에서는 최초이며 아시아에서는 2006년 중국 난징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대회다. 인천시는 지난해 7월 국제체조연맹에 대회 유치 신청서를 제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와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11월 이번 대회 유치도시로 최종 확정된 바 있다. 이번 대회는 45개국에서 1,200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6월 8일 국제체조연맹 관계자들의 입국을 시작으로 10일에는 선수단이 도착할 예정이며 12일에는 오리엔테이션과 훈련 등의 일정이 진행된다. 정식 대회는 6월 13일부터 15일까지는 18세 미만의 주니어 대회가 열리고 17일부터 19일까지는 18세 이상이 겨루는 메이저 대회격인 시
제21회 광명시장기 남.여 배구대회가 2016년 5월 28일(토) 09:00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있었다. 광명시체육회가 주최하고 광명시배구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광명시 18개동의 선수들이 출전하여 각동의 명예를 걸로 치열하게 실력을 겨루었다.치열한 예선전을 거쳐 이번 대회의 남자부 우승은 철산1동이 여자부 우승은 하안1동이 하였다. 철산1동과 철산4동의 결승전은 예선전에서 실력을 뽐낸 팀들답게 뛰어난 기량으로 관중들의 박수를 받으며 시종 박진감 넘치고 치열하게 전개되었다.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철산1동의 성열민 체육회장은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열심히 해준 덕분에 우승한 것 같다. 열심히 노력한 결승전의 상대팀 철산4동의 선수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주말인데도 나와서 응원해준 장석두 주민자치위원장과 단체원들, 동직원들께도 감사하단 말을 전하고 싶다”고 하였다.
중앙도서관(관장 설진충)의 독서모임인 또바가독서회가26일 회원과 시민 41명이 함께‘2016년 시민과 함께하는 또바기독서회 문학기행’으로 서정주 시문학관을 다녀왔다.‘또바기독서회 문학기행’은 중앙도서관의 또바기(일반인) 독서회원 대상으로 작가의 문학관을 방문, 기행문과 삼행시를 짓고 작품에 대해 토론을 하는 문학활동의 일환으로 매년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는 특별하게 또바기독서회를 알리고 독서문화 진흥을 위해 시민과 함께하는 문학기행으로 기획됐다. 문학기행 장소인 미당 서정주 시문학관에서 참가자들은 문화해설사 설명을 듣고, 서정주 시에 등장하는 선운산과 ‘해안가에 쌓인 만권의 책’이라는 부안 채석강을 직접 둘러보기도 했다.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도 시낭송, 삼행시짓기, 소감발표, 열띤 토론 등 문학활동이 계속됐다. 설진충 중앙도서관장은 “잊고 지내던 광명시민의 문학적 감수성을 이끌어내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중앙도서관은 소외계층, 중장년층, 실버계층의 문학활동에 앞장서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중앙도서관 또바기(일반)독서회는 매월 2,4째 목요일 독서토론 모임을 정기적으로 갖고, 매년 문학기행, 문집출판을 하고 있다.또바기독서회원은 수시로 모집하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심영섭)는 오는 25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이하여 경주 월성 사진촬영 대회 ‘천년 궁성, 월성을 담다’를 경주 월성 발굴현장에서 개최한다. * 경주 월성 발굴현장: 경상북도 경주시 인왕동 449-1(경주 석빙고 앞) 이번 사진 촬영대회는 신라 천년 궁성인 월성 발굴조사 현장의 생생한 장면을 국민들이 카메라로 촬영하고,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공유·소통하여 경주 월성의 역사적인 발굴 현장을 자연스럽고 친근하게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하여 기획되었다.디지털카메라 부문과 스마트폰 카메라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되며, 행사 당일인 25일에 월성, 혹은 월성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오는 31일까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누리집(소통마당)에 올리면 된다. 2~5 메가바이트(MB) 용량의 이미지 파일(확장자 JPG)을 1인당 4점까지 출품 가능하며 1명의 작품이 여러 점 선정될 경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1점만 최종 수상작으로 인정된다.수상자 발표는 오는 6월 13일 문화재청 누리집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누리집을 통해 발표한다. 디지털카메라 부문은 대상 1명(상금 150만 원), 금상 2명(상금 100만 원), 은
‘광명의 시인’ 기형도를 기리는 기형도문학관이 KTX광명역세권에 있는 기형도문화공원 안에 5월 중 착공된다. 광명시는 국비 10억 원을 포함해 총 27억 원을 들여 내년 6월 기형도문학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기형도문학관은 연면적 879.78m2 규모로 1층에 전시실, 2층에 사무실과 소규모 도서공간, 3층에 창작공간과 다목적강당 등이 들어서며, 기형도 시인의 육필 원고와 영상 자료 등을 전시하고 시민을 위한 문학 체험 공간으로 활용된다. 기형도문학관이 건립되면 5세 부터 29세에 요절할 때까지 경기도 시흥군 소하리, 지금의 광명시 소하동에서 살았던 기형도 시인이 ‘광명의 시인’이라는 정체성을 확고히 할 뿐만 아니라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이 늘어나 문화도시로서 광명시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기형도문학관은 KTX광명역세권에 있어 전국에서 시인 기형도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관광객도 많이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광명시는 기형도문학관과 주변에 위치한 오리서원, 충현박물관 등과 연결해 역사·인문이 어우러진 문화벨트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명문화원은 제25회오리문화제‘과거에서 미래를 묻다. 오리대감의 효와 충효사상’을 맞이하여 오는 5월 20일(금) 16시에 광명문화원 극장에서 이원익사상 토크콘서트 ‘청백리 이원익과 충효사상’을 개최한다.특히, 이번 토크콘서트를 통해 청백리로 유명한 오리 이원익 선생님의 충효사상을 바탕으로 조선시대의 충효사상을 재조명할 예정이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송재민 경기향토문화연구소 연구원의 사회로 진행되며, 조선시대 역사 전문가이자, KBS역사저널 그날의 진행자인 신병주박사가 강연을 맡았다.또한, 홍현수 중요무형문화재 제41호 가사이수자가 출연하여 오리이원익 시조와 효에 관한 시조를, 이진우 문화재보호재단 상임단원이 거문고연주를 통해 의미있는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이에, 광명문화원 이영희원장은 “가정의 달인 5월에 오리문화제가 열리는 만큼 올해에는 오리이원익선생의 충효사상에 대해 꼭 강연회를 열고 싶었다.” 면서 “청백리 사상으로 유명한 이원익 선생이지만, 충효사상을 실천하셨던 만큼 현재를 사는 우리들이 이원익선생을 본받고 충과 효를 실천하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광명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문의 2618-5800 / 898-97
▲ 전국도서벽지·문화소외 청소년 초청사업 추진 ▲ 세계적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의 세월호 2주기 아픔 극복 포함한 퍼포먼스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프랑스 라스코동굴벽화 국제전시 광명동굴전’이 4월16일(토) 오전 10시 광명시 가학동 광명동굴에서 개막식을 열고 5개월간의 전시 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전시회는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문화유산 전시분야 공식인증사업으로 아시아에서 최초로 개최된 것이다. 이날 라스코 전시관 앞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양기대 광명시장과 정관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조양호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 한국측 조직위원장, 박흥신 라스코벽화 광명동굴전 조직위원장, 플뢰르 펠르랭 프랑스 전 문화부장관, 파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 대사, 제르미날 페이로 프랑스 하원의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와 함께 열렸다. 또한 이 자리에서 양기대 광명시장은 플뢰르 펠르랭 전 장관과 영화배우 김규리 씨를 ‘프랑스 라스코동굴벽화 국제순회 광명동굴전 및 문화소외 청소년 초청사업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라스코 동굴벽화 국제순회를 총괄하는 제르미날 페이로 하원의원과 우정의 서명식을 가졌다. 양기대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
‘전국공무원노조 광명시 제 8대 지부장’에 한담구(54·사진) 후보가 당선되어 오는 3월1일부터 2년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한 당선자는 지난달 20~21일 치러진 투표에서 49.3%(408표)의 지지를 얻어 지부장으로 선출됐다. 또한 사무국장에는 동반 출마한 고영관(47)씨가 선출 되었다.박빙의 승부였다.6년간 조합을 이끌어온조태섭·김형곤(지부장·사무국장) 후보 조는 48.2%(399표)의 지지를 받았다. 전체 유권자의 94.9%인 827명(무효 20표)이 투표에 참여하여 두 후보 간 표차는 9표였다. 공무원노조 선거관리규정 제41조에 의거 ‘투표인원의 과반수(414표) 득표’를 못 할 경우 최고 득표자 1인에 대하여 찬·반투표로 지부장을 선출토록 되어있어 지난 2월2일∼3일까지 이틀간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총 투표자 769명(전체조합원의 87% 참여)중 찬성 597명(78%), 반대 159명으로 조합원의적극적인 찬성으로당선을 확정 지었다.한 당선자는 18일 오후 광명시 청우회 사무실에서 뉴스인 광명과 만나 "조합원들이 노조를 자신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새로운 세상(변화)을 만나는 통로로 인식했으면 좋겠고, 웃으면서 행복한 직장 생활을 영위 할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