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오경 국회의원이 13일 국회에서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위탁지역센터 협의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지난 5월25일 임오경 국회의원이 대표발의한 사감위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따른 것이다. 금번에 통과된 사감위법 개정안은 도박중독 예방·치유 분야 전문가를 사감위 위원으로 위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여 예방·치유 분야의 전문성을 확보했다. 또한 사행산업사업자의 순매출액에 부과하는 중독예방치유부담금 비율의 하한을 법률에 명시해 도박문제 예방·치유 사업의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했다. 협의회는 이날 감사패에 “지역 사회 전문가들이 시민들에게 더 효과적으로 도박중독 예방 및 치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법률개선을 통해 ‘도박문제 없는 건강한 대한민국’ 구현에 앞장섰다”고 뜻을 전했다. 임오경 의원은 “사행산업 규모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도박문제의 예방·치유에 국가가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해 건전한 레저생활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산하에는 총15개의 지역센터가 있으며 서울과 정선 2곳은 직영으로 부산·울산, 대구, 인천, 광주·전남, 대전·충남, 경기북부, 경기남부, 강원, 세종·충북, 전북, 경북,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의 3년간 의정활동을 담은 책 ‘기대하면 됩니다’ 출판기념회가 11일 광명시 평생학습원 광명극장에서 광명시민과 각계 인사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료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박광온 원내대표, 송갑석 최고위원 등 민주당 지도부와 홍영표 전 원내대표, 설훈·전해철·진선미·김철민(국회교육위원장)·서삼석(국회예산결산위원장) ·박정(국회환경노동위원장) 등 민주당 국회의원 30여 명이 참석했다. 또한 김진표 국회의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이낙연 전 국무총리, 김동연 경기도지사,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 김태년 전 원내대표 등 야권 핵심인사들이 대거 영상축사 및 축전 등을 통해 출판기념회를 축하했다. 행사에 참석한 박광온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양 의원은 용기 있고 정의로운 사람, 현장을 잘 아는 사람, 무엇보다 광명시 발전에 진심인 사람으로 18년 동안 지속된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문제를 해결했다”며“이처럼 양 의원의 지혜와 통찰이 광명을 넘어 대한민국의 산적한 난제를 해결하는데 이롭게 쓰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영상축사를 통해 “이 책은 민생을 지키기 위해 전력투구했던 양 의원의 민생보고서”라며“정치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국회의원(광명갑)이 주최한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예술 정책토크'가 10일 폴리텍 광명융합기술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정책토크는 임오경 국회의원이 좌장으로 진행을 맡고 문화체육관광부 이선영 지역문화정책과장이 문체부의 지역문화진흥정책에 대해 발제를 했다. 이어서 광명문화재단 어연선 대표, 광명 예총 이주형 회장, 최민 경기도의원, 광명시 변성수 문화관광과장이 패널로 참여해 열띤 의견을 나눴다. 안성환 광명시의회 의장은 시의회의 광명 문화예술 지원 노력을 밝혔고 최민 도의원은 경기도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소개했으며, 광명시 변성수 과장은 광명시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문체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광명문화재단 어연선 대표와 광명 예총 이주형 회장은 지역예술인의 지속적인 지원 확대 노력을 국회·문체부 ·광명시에 요청했다. 자유 토크에서는 청년 예술가가 “작업을 하거나 전시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상황”을 호소하며 “지하철역, 광명시 주요시설과 연계한 공간 활용 방안”을 제안했다. 장애인 자녀를 둔 학부모는 “장애인을 위한 문화예술 지원사업”의 확대를 요청하기도 했다. 광명농악보존회 임웅수 회장, 광명영화협회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국회의원 (비례대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 6일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릴레이 필리버스터 발언을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1타강사’라는 별명을 얻는 등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의정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양이원영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원전오염수해양투기저지대책위원회 간사 의원으로서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외신 기자회견을 주최하고 ▲비상행동 선언 ▲1박 2일 국회철야농성 ▲윤석열 정권 오염수 투기 반대 촉구 결의대회 등 더불어민주당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저지 대응 전반을 주도했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양이원영 의원은 남다른 기획력과 실행력을 인정받고 있다. 과거 환경운동연합과 에너지전환포럼에서 활동했던 경험 덕분에 국회에서도 환경전문가, 원전전문가로서의 면모를 확실히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양이원영 의원은 광명 지역에서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해 꾸준히 활동해 왔다. 소하 공영주차장 사거리, 하안동 단독필지 사거리, 철산역 등지에서 ▲출근 시간대 1인시위를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의 위험성을 알렸고 ▲길거리 서명운동을 전개해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광명시민들의 관심을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이 광명시민을 만나 지역현안에 대해 진솔한 의견을 나누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양 의원은 6일 오후 KTX광명역 대회의실에서 ‘우리동네 국회의원 양기대의 찾아가는 지역 현안 간담회'를 열었다고 7일 밝혔다. 150명 가량의 광명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양기대 국회의원, 유종상 경기도의원, 현충열·이지석 광명시의원 등 시도위원들과 광명시청 공무원들이 지역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역현안인 구름산지구 도시개발,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조성,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등의 추진상황 및 계획에 대한 질의응답이 쏟아졌다. 또한 신안산선, 월판선, 신천~하안~신림선, 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선 등 광역교통개선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이에 양 의원은 “광명시의 미래개발 계획과 KTX광명역세권의 재도약을 위한 추진계획 등 지역주민들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의견을 들었다”며 “광명시 등과 함께 더욱 꼼꼼히 챙겨나가겠다”고 말했다.
재생에너지 활용이 늘어가는 가운데 환경과의 공존을 모색하는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은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책토론회 ‘재생에너지 확대와 생태계 보전 대안을 찾아라’를 주최했다. (사)ESG코리아(이사장 조준호)와 환경일보(대표 김익수)가 공동주관했다. 양기대 의원은 “RE100, 탄소중립 등 국제적 이슈로 인해 국내 재생에너지 활용이 늘고 있는데 생태계 보전, 생물다양성 등 환경문제와 정면으로 대치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재생에너지 발전과 환경보전이 조화를 이룰 방안을 모색했다”고 토론회 취지를 설명했다. 첫 발제자로 나선 이후승 한국환경연구원 국토정책평가실 연구위원은 ‘재생에너지 학대에 따른 생물다양성 영향 완화 방안’을 주제로 재생에너지 확대 우선이 초래한 생물다양성 악화에 대해 지적했다. 이 위원은“신재생에너지 시설 중 2,206개소가 주요 보호지역에서 운영 중”이라며 “계획수립단계에서 입지의 생태 환경적 요소를 고려하는 쪽으로 정책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윤성권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연구위원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이익공유 방안’을 주제로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민원이 늘고 있는 현실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7월 10일 ‘문화예술’분야를 시작으로 ‘시민과 함께 하는 연속정책토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관계부처와 광명내 유관기관, 종사자들이 함께 모여 진행될 정책토크는 스포츠레저, 교통주거, 관광, 보육돌봄 등 다양한 시민생활형 주제를 발굴하여 이어질 예정으로 시민의 목소리를 정부와 국회에 전달하는 논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적으로 10일 열리는 ‘광명 문화예술’ 분야는 오후 2시 한국폴리텍대학 광명융합기술원 강당에서 열리며 임오경 국회의원의 진행으로 문화체육관광부의 발제와 광명시, 광명문화원, 광명문화재단, 광명예총 및 광명시 문화예술인들이 함께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임오경 의원은 ”세계적 한류 열풍은 문화예술종사자들이 진취적인 자세로 세계시장의 문을 두드렸기에 가능했다“며 ”광명 문화예술인들의 현장 목소리를 경청해 문화가 살아있고 예술이 숨 쉬는 고품격 광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임오경 국회의원의 국악법 제정을 축하하는 국악예술인들이 7월5일 광명을 찾아 임오경 의원에게 축하의 꽃다발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임오경 국회의원 광명사무실에서 열린 축하의 자리에는 원로 국악인 신영희 대명창과 이호연, 양길순 등 국가무형문화재, 임웅수 광명농악보존회장, 강성현 광명시립농악단 예술감독과 광명국악인 등 20여 명의 국악인들이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신영희 대명창은 "헝가리, 동독 등 서방국가와 수교도 되기 전에 이미 해외에서 우리의 소리를 전했다. 그동안 대우를 못 받던 국악인들이 국악진흥법 테두리 안에서 보호를 받게 되어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이호연 명창은 "국악법 통과소식에 기쁘고 놀랐다. 국악인들이 더욱 큰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무용가 양길순 보유자는 "국악은 그동안 예산이 부족해 활동에 제약이 있었다"며 국악법 제정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국악법제정 국회 공청회에 토론자로 참여했던 김세종 교수(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는 "백만 국악인들의 눈물과 한이 담긴 법안 제정에 힘써준 임오경 의원께 감사하고, 국악인들의 재중흥기를 만들자"고 말하며 '청정제민(淸政濟民):맑은 정치가 국민을 구제한다'라는 휘호를 전달하기도 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구도심 지역의 서울 접근 편의 향상과 광역철도망 확충을 위해 추진 중인 신천~하안~신림선 사전 타당성 조사 검토용역이 반환점을 돌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4일 시흥시청에서 신천~하안~신림선 사전 타당성 조사 검토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하고 시흥시, 관악구, 금천구 등 공동 추진 지자체와 향후 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날 보고회에서 “신천~하안~신림선은 신도시와 구도심 시민들의 서울 접근성을 개선할 수 있는 획기적인 노선”이라고 강조하며 “시흥시, 관악구, 금천구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신천~하안~신림선이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천~하안~신림선은 신천(시흥)~하안(광명)~독산(금천)~신림(관악)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광명시, 시흥시, 관악구, 금천구가 지난 2021년부터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번 용역은 4개 지자체 주민의 서울 접근성 개선과 고속철도 이용 편의를 최대한 충족하는 최적의 노선을 선정하고 사업 추진 방안을 도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중간보고회를 개최한 현재 도시교통 현황 조사와 분석, 장래 도시교통
광명 · 시흥 3 기 신도시에 이축권을 허용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 ( 경기광명을 ) 은 3일 특별관리지역에는 허용되지 않는 건축물의 이축권을 광명 · 시흥 특별관리지역에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 공공주택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4일 밝혔다. 광명 · 시흥 특별관리지역은 2010 년 정부의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며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되었으나 2015 년 보금자리주택 사업 무산에 따라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되었다 . 이후 2021 년 광명 · 시흥 3 기 신도시로 지정되면서 광명 · 시흥 특별관리지역 주민들은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된 공공주택지구에서 받을 수 있는 이축권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데 따른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법령 개정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 이번에 양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은 특별관리지역에도 이축권을 허용하는 한편 , 부칙을 통해 광명 · 시흥 3 기 신도시만 해당 개정안의 혜택을 받도록 했다 . 양 의원은 “ 그동안 광명 · 시흥 3 기 신도시 주민들은 개발제한구역에 준할 정도로 규제는 받으면서 그 혜택은 미미하여 차별을 받아왔다 ” 라며 “ 과도하게 재산권을 침해받아 온 광명 · 시흥 주민들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지지 호소를 위해 김진표 국회의장과 함께 뉴질랜드를 방문하고 돌아온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 ( 경기광명을 ) 이 광명동굴과 뉴질랜드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 양 의원은 1 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뉴질랜드의 아드리안 파키 루라훼 국회의장과 한국계인 5 선의 멜리사 리 국회의원과의 회담 내용을 소개하고 이들에게 광명동굴 방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 양 의원은 지난달 27 일 수도 웰링턴 국회접견실에서 루라훼 국회의장에게 “2015 년 광명시장 당시 뉴질랜드와 협력해 광명동굴에 40 여 미터 길이의 큰 용을 만들고 , 골룸 등 영화 ‘ 반지의 제왕 ’ 조형물을 전시했으며 , 그동안 700 만 명 이상이 찾은 유명 관광지가 됐다 ” 고 소개하며 “ 루라훼 의장이 한국에 오면 구경시켜 드리고 싶다 ” 고 초청했다 . 이에 루라훼 의장은 “ 올해 10 월 선거에서 연임되면 아시아 국가 중 한국을 가장 먼저 방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 ” 고 화답했다 . 양 의원은 동석했던 멜리사 리 의원과의 각별한 인연도 소개했다 . 리 의원은 2015 년 광명시가 뉴질랜드의 글로벌 영상기업이자 영화 ‘ 반지의 제왕 ’, ‘ 킹콩 ’, ‘ 아바타 ’ 등의 제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경기 광명갑,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 국악문화산업 진흥을 위해 임기 초 대표발의한 국악문화산업진흥법이 6월 30일 국회본회의를 통과됐다. 이날 국회는 임오경 의원의 ‘국악문화산업진흥법’과 김교흥 의원의 ‘국악진흥법안’을 병합한 대안인 ‘국악진흥법’을 통과시켰다. 2020년 9월 1일 발의 이후 3년여만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에는 국어(國語), 국기(國技), 전통무예, 씨름, 문화재 등은 모두 고유의 법이 있는데 국악(國樂)법은 없었다. '국악진흥법'은 국악의 보존·계승 등을 관장하는 기관으로 국립국악원을, 방송을 통한 국악 및 국악문화산업의 대중화와 생활화를 위해 국악방송을 두도록 법적 지위를 부여했다. 또한 국악산업의 진흥을 위해 국가와 지자체의 역할을 부여하는 한편, 국악문화산업의 예산지원 및 전문인력 양성의 근거를 두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역시 국악진흥기본계획 수립, 정기적 실태조사, 국악 창작 지원, 국악 보전계승을 위한 노력을 명시했다. 국악의 날도 지정하도록 했다 임오경 의원은 "K-pop 등 세계적으로 한류가 각광받는 시대에 가장 한국적인 국악은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며 "실속 있는 한류를 위해 앞으로도 국가 차원의 총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