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 임오경 국회의원(광명갑)이 공공부문의 국어 사용을 바로잡고 국어교육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국어기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법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공문서 국어 사용 실태를 평가하도록 하고 있지만, 평가 이후 개선을 이끌어낼 후속 조치가 미흡하다는 한계가 지적돼 왔다. 실제로 서울시의 경우 외국어 남용과 어문규범 위반 등 수천 건의 지적을 받았음에도 체계적인 교육·환류가 이뤄지지 못했다. 또한 재외동포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국어교원 자격 관리 역시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부적격자의 자격 취득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번 개정안은 공공기관장이 소속 공무원과 직원에게 연 1회 이상 국어 교육을 실시하도록 의무화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문서 평가 결과에 따라 개선 권고와 전문 상담·교육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해 ‘평가→개선’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아울러 마약·성범죄 등 중대한 범죄 이력이 있는 경우 한국어교원 자격 취득을 제한하고, 금고 이상의 형 또는 집행유예 선고 시 자격을 취소하도록 해 국어교육의 공공성과 책임성을 강화했다. 임오경 의원
--국제문화행사지원법 본회의 통과 위한 초당적 협력 촉구-- 임오경 광명갑 국회의원은 당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책조정위원장으로 19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문화와 체육 분야에 대한 국가 차원의 과감한 지원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최근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과 ‘케데헌’의 아카데미 2관왕 수상 등 K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며 “K콘텐츠 산업은 연간 20조 원 수출을 기록하며 대한민국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영화 산업은 관객 감소와 제작 위축, 투자 편중 등 구조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재 1%대에 머무른 문화 예산을 국가 예산의 2% 수준까지 확대해 창·제작 기반을 강화하고 국민 문화 향유 기회를 넓혀야 한다”고 밝혔다. 체육 분야에 대해서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태극전사들이 역대급 성과를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선수 지원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경기력 향상 예산 삭감과 훈련 인프라 부족 문제를 개선해 국가대표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임 위원장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국제문화행사지원법을 언급하며
더불어민주당 김남희 의원 ( 경기 광명을 , 보건복지위원회 ) 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 국민연금의 출산 · 군복무 크레딧을 현행 ‘ 사후 급여지원 방식 ’ 에서 ‘ 복무 · 출산 시점 보험료 지원 방식 ’ 으로 전환할 경우 , 2026 년부터 2093 년까지 총 10.1 조 원의 재정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군복무 크레딧의 경우 2026 년부터 2093 년까지 육군 · 해병대 18 개월 , 해군 20 개월 , 공군 및 사회복무요원 21 개월을 평균한 18.8 개월 복무기간 전체를 기준으로 추계했을 때 , 현행 급여지원 방식의 총 소요비용은 99.1 조 원 , 보험료지원 방식은 96.2 조 원으로 , 약 3 조 원의 재정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또한 출산크레딧 역시 같은 기간 현행 급여지원 방식의 총 소요비용은 161.1 조 원 , 보험료지원 방식은 154.0 조 원으로 나타나 , 7.1 조 원의 재정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이에 따라 출산 · 군복무 크레딧을 모두 사전적립 방식으로 전환할 경우 , 총 10.1 조 원 규모의 재정 효율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설명
-4개 권역청 추진 TF 즉시 구성, 6개월 내 시범 운영, 2년 내 완전 전환 -권역청장에게 인사·예산·전결권 대폭 이양, 도민 체감 행정속도 2배 이상 실현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는 17일 수원 본청 중심의 경기도 행정 구조를 4개 권역청 중심으로 바꾸는 행정 대개혁 실행 로드맵을 발표했다. 양 예비후보는 이날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경기도 4개 권역청 중심 행정 대개혁’ 토론회에 참석해 “시대 변화를 뒤따라가지 못하는 경기도의 낡은 행정 구조를 갈아엎겠다”며 도지사 당선 즉시 ∆전담 TF 구성, ∆6개월 내 시범 권역청 운영, ∆2년 내 완전 전환 등 구체적인 추진 일정을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한국지방자치학회장을 지낸 전광섭 호남대 교수 등 전문가와 경기도의원, 수원 성남 안양 등 경기도 각지에서 온 도민들이 참여했다. 양 예비후보는 먼저 “경기도는 인구 1400만의 ‘국가급 규모’인데, 수원 본청 중심 행정 구조로는 민원도, 투자도, 갈등도 제때 해결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4개 권역청장에게 인사권, 예산 편성권, 전결권을 대폭 이양해 권역청 중심으로 기업과 일자리 문제, 각종 민원 등을 현장에서 즉시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안성환 전 광명시의장이 17일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광명시장 예비후보 출마를 선언하며 “광명의 낡은 관행을 넘어 시민의 삶이 바뀌는 새로운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 예비후보는 이날 출마선언문을 통해 광명이 대규모 도시개발과 인구 증가를 앞둔 전환점에 서 있다며, 이를 “광명 제2의 개청”으로 규정하고 도시 운영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최근 국가적 상황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은 또 한 번의 역사적 전환점 위에 서 있으며 시민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변화가 중앙정부 정책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며 지역과 시민의 삶 속에서 완성돼야 한다”며 광명에서의 정치적 변화를 출마 이유로 제시했다. 안 예비후보는 “광명이 앞으로 맞게 될 대규모 개발 사업을 고려할 때 도시의 미래가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광명이 ▲광명·시흥 3기 신도시 개발 ▲K-아레나 유치조성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광명동 재개발·재건축 ▲철산우성아파트 및 하안주공 재건축 ▲구름산지구 개발 ▲하안2 공공주택지구 조성 등 대형 사업이 동시에 추진되는 ‘역사적 대전환의 시기’라고 규정했다. 안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는 16일 경기도 수원의 아주대학교를 찾아 청년 주거 및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행보에 나섰다. 양 예비후보는 이날 학생회관에서 학생들과의 즉석 간담회를 갖고 ‘청년·신혼부부 공공임대주택 30만 호 공급’ 등 주거 대책을 설명하면서 일자리와 주거 문제에 대한 청년들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지방과 경기도 출신인 이들은 군 복무를 마치고 복학한 컴퓨터 관련 전공의 대학 3·4학년생이었다. 간담회에서 양 예비후보는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구체적인 주거 모델을 제시했다. 그는 “청년 주택은 10평대지만 거실과 방 2개 구조로 효율적인 공간을 만들고, 신혼부부 주택은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도록 20평대에서 30평대 초반까지 쾌적하게 짓겠다”고 밝혔다. 특히 “오래 살면 내 집이 될 수 있느냐”는 한 학생의 질문에 양 예비후보는 “10년 이상 거주하면 파격적인 조건으로 분양받을 수 있는 길을 열겠다”고 답해 큰 호응을 받았다. 그는 이 같은 파격적인 분양 전환 조건이 주거 불안에 시달리는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희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자리 문제와 관련해서도 양 예비후보는 “기술이 빠르게 변하는 AI 시대에 청년들이 느끼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10일 이재명 대통령의 ‘성과 중심 리더십’을 치켜세우며,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경기도의 대변혁을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양 예비후보는 “성과를 내는 대통령과 정부에는 성과를 낼 도지사가 있어야 한다”며 정부와 경기도의 협업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그는 최근 미국 외교 전문지 디플로맷(The Diplomat)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새로운 유형의 대통령’으로 평가한 점을 언급했다. 해당 언론은 이 대통령 취임 초 60% 안팎의 높은 지지율에 대해 성과를 만드는 행정 능력에서 찾으면서, 이 대통령의 리더십을 ∆정책의 일관성 ∆실용적 외교 ∆파격적 소통 ∆국민을 섬기는 리더십 등 4가지로 분석했다. 이에 양 예비후보는 “해당 평가를 보며 성남시장 시절의 이 대통령과 광명시장으로 일하던 제 자신의 시간이 생각났다”며 “서로 다른 도시에서 일했지만 ‘성과로 말한다’는 철학은 같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과거 성남시와 광명시가 무상급식, 무상교복, 생리대 무상지원 등 실용적이고 혁신적인 행정을 함께 주도했던 점을 강조하며, 기득권의 벽을 넘어 정책을 현실로 만든 이 대통령의 리더십이 자신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고
‘광명의 새로운 판’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안성환 전 광명시의회 의장이 3월 13일 오후 3시 광명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돌입했다. 안성환 예비후보는 그동안 “정치는 시민과 같은 눈높이에서 현장을 함께 걸어야 한다”는 철학을 강조해온 인물로, 이날 등록과 함께 광명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안 예비후보는 “광명은 지금 대변혁의 출발점에 서 있다”며 “지금 첫 단추를 어떻게 끼우느냐, 관행이라는 낡은 행정을 과감히 바꿀 수 있느냐, 그리고 새로운 혁신의 판을 열 수 있느냐에 광명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시대는 새로운 리더가 열어야 한다”며 “항상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살피며 시민과 어깨를 맞대고 함께 걷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차기 광명시장 더불어민주당 후보군 가운데 가장 유력한 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면서도 예비후보 등록을 미뤄온 상황이었기에, 이번 등록을 계기로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안 예비후보의 본격적인 합류로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장 경선 구도가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안 예비후보는 예비후보 등록 직후 전 경기도호남향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임오경 국회의원(경기 광명갑)은 12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K-콘텐츠산업협의회와 함께 ‘K-콘텐츠 산업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K-콘텐츠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작 현장의 근로환경 문제와 제도적 한계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산업 특성을 반영한 근로제도 개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재희 국민대학교 법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고 권상집 한성대학교 사회과학부 교수가 발제를 맡아 K-콘텐츠 산업 근로환경의 현황과 구조적 문제, 제도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이수용 김앤장법률사무소 노무사, 김인근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자문노무사, 신종길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사무국장, 최승훈 K-콘텐츠산업협의회 간사, 최태영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사업1국장, 이영민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산업정책과장, 한진선 고용노동부 임금시간정책과장이 토론에 참여해 현장의 애로사항과 제도 개선 과제를 논의했다. 토론에서는 콘텐츠 산업이 프로젝트 중심 제작 구조와 창작·성과 중심 노동 특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현행 근로시간 중심 제도가 이를 충분히
경기도의회 김정호 의원(국민의힘, 광명1)은 12일(목), 국민의힘 경기도당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명시장 후보 추천 신청서를 제출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 기초단체장 공천 접수 결과 광명시장 선거구에는 김정호 의원이 단독으로 접수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따라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이르면 오는 4월 초순경 공천 확정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김정호 의원은 광명시의회 부의장을 거쳐 현재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및 경기도교육청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 재임 중이다. 김 의원은 이번 후보자 추천 신청과 관련해 “정당의 공식 절차에 따라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세 아이의 아빠이기도 한 김 의원은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 조성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향후 구체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을 시사했다. 한편, 국민의힘의 지방선거 후보자 추천 절차는 당의 심사 및 내부 의결 과정을 거쳐 진행되며, 세부 일정과 방식은 당의 결정에 따라 확정될 예정이다.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는 10년째 표류 중인 ‘경기국제공항 건설 및 수원 군 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 “행정의 무능과 회피가 갈등을 키웠다”며 이른바 ‘양기대식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양 예비후보는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수원은 ‘희망 고문’을 당하고 화성은 일방적 희생을 강요받는 상황을 끝내겠다”라며 실행할 수 있는 4대 실천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향해 “지난 시간은 ‘검토’와 ‘용역’의 반복이었다”며 “갈등을 방치하는 것은 정치적 직무 유기”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아울러 양 예비후보가 내건 해법의 핵심은 ‘파격적인 인센티브’와 ‘현장 소통’이다. 그는 수원 군 공항 부지 개발로 발생하는 약 3조~5조 원 규모의 이익을 경기도나 수원시가 독점하지 않고 화성시 발전 기금으로 편성해 전액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통해 화성 서남부권의 도로·철도망을 확충하고, 글로벌 스마트 배후 단지 조성 및 시민 복지 연금 등에 투입해 수원과 화성을 하나의 ‘경제 공동체’로 묶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갈등 조율을 위해 경기도, 수원시, 화성시, 찬반 주민 대표가 참여하는 ‘5자 상생 협의체’를 즉시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
- 임시양육 기간 중 아동의 각종 증명서 발급 시 친생부모 - 예비양부모 간 개인정보 노출 차단 - 사생활 침해 우려 해소 및 입양 절차의 안정성 확보를 통한 ‘ 아동 복리 증진 ’ 기대 더불어민주당 김남희 의원 ( 경기 광명을 , 보건복지위원회 ) 은 국내입양 절차 중 아동의 임시양육 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예비양부모 . 친생부모 또는 형제자매 등 동거인 간의 무분별한 개인정보 노출을 막기 위한 ‘ 입양가정 개인정보 보호법 ’( 「 국내입양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 」 ) 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 현행법에 따르면 가정법원이 입양 허가를 하기 전 임시양육결정을 내릴 경우 , 예비양부모가 아동의 임시후견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 이 과정에서 예비양부모는 아동의 주민등록등본 등 각종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는데 , 이때 증명서에 기재된 친생부모나 형제자매 등 동거인의 성명 , 주소와 같은 민감한 개인정보가 그대로 노출되는 문제가 지적되어 왔다 . 특히 2025 년 7 월 관련 제도 신설 이후 현재까지 누적 83 개 가정이 임시양육을 거쳤으며 , 현재도 17 개 가정이 이 과정을 진행 중에 있어 개인정보 노출에 대한 불안감은 입양 현장의 시급한 과제로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