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희 의원 “시설 종류 · 소관 부처 따라 격차 발생 … 동일한 출발선 보장해야” ‘ 가정밖청소년 ’ 과 ‘ 자립준비청년 ’ 은 모두 가정을 벗어나 보호시설에서 지낸 뒤 사회로 자립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 담당 부처에 따라 지원 수준에 큰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특히 성평등가족부가 담당하는 가정밖청소년의 경우 , 자립정착금조차 제대로 지원받지 못해 출발선에서부터 불평등한 현실이 드러났다 . 가정밖청소년과 자립준비청년은 모두 시설에서 2 년 이상 보호를 받은 경우 퇴소 시 매월 50 만원의 자립수당을 최대 5 년간 받을 수 있다 . 그러나 자립정착금은 자립준비청년에게만 보건복지부 정책으로 1 인당 1 천만 ~2 천만원이 지원되는 반면 , 가정밖청소년은 지자체 재량에 따라 지급 여부가 달라지는 실정이다 . 경기 (1 천만원 )· 부산 (1 천 200 만원 )· 울산 (500 만원 )· 제주 (1 천 500 만원 ) 4 개 지역에서만 자체 기준에 따라 가정밖청소년에게 자립정착금을 지급하는 상황이다 .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 광명을 , 성평등가족위원회 ) 의원실이 성평등가족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 지난해 시설을 퇴소한 가정밖청소년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더민주·시흥3)은 1일 오후 시흥 연꽃테마파크 잔디광장에서 열린 ‘제30회 농업인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경기지역 농업인들에 대한 감사와 적극 지원을 밝혔다. 시흥시농업인단체협의회(회장 장순천)가 주최․주관하고 농업 발전에 힘쓴 농업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열린 이번 행사에는 농업인, 농협, 유관단체, 시민 등 900여 명이 함께했다. 이날 기념행사에서 김 의장은 축사와 함께 우수농업인에 대한 표창을 수여하며 존경과 고마움을 표현했다. 김진경 의장은 “오늘은 농업인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에 감사를 전하는 날이자, 농업인의 자긍심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소중한 기념일”이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땀 흘리며 농업 현장을 지켜주고 계신 여러분 덕에 우리의 일상이 더욱 풍요로울 수 있다”고 감사함을 표시했다. 이어 김 의장은 “경기도의회는 농업인이 존경받고, 우리 농업이 지속가능한 미래의 희망을 되도록 늘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을 지역위원회(위원장 김남희 국회의원)가 2일(일) 경기도 파주시 일원(오두산 통일전망대, 마장호수)에서 "평화를 잇는 하루"라는 제목으로 2025년 지역위원회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는 핵심당원 40여 명이 참석했다. 당원들은 파주시 일원에서 ‘분단의 현실과 평화의 미래를 직접 마주하며, 간 교류와 결속을 강화하자’는 취지의 워크숍에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마장호수 출렁다리를 함께 걸으며 ‘서로를 잇는 정치’의 의미를 나누고, 오두산 통일전망대 전시관을 관람하며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되새겼다. 또한 점심 식사와 소통의 시간을 통해 지역 현안과 정치적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남희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님이 APEC, 한미정상회담 등 큰 외교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광명 발전을 위해 늘 헌신하고 계신 당원 여러분과 함께 워크숍을 진행하게 되어 더욱 뜻깊다”며, “오늘의 교류와 연대가 광명의 더 큰 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 힘내서 활동하자”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민주당 광명(을) 지역위원회가 평화·소통·화합의 정치를 지역 현장에서 실천하고, 당원 간의 신뢰와 유대감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
- 문화관광축제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안 대표발의 - 임오경 "대한민국의 지역축제, 국가와 지자체의 보호지원 법적으로 뒷받침 돼야“ 국회 문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 임오경 국회의원이 문화관광축제를 국가 관광경쟁력 제고와 지역발전의 전략적 플랫폼으로 육성하기 위한 '문화관광축제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제정)'을 대표발의 했다. 1996년 정부가 문화관광축제 제도를 도입한 이후, 지역의 역사·문화·예술 자원을 활용한 약 1,200여 개의 관광형 축제가 전국에서 개최되고 있다. 해외 주요 축제들은 민간 후원과 협찬을 기반으로 자율적이고 국제적 기획을 실현해 외래관광객 유치의 핵심 동력으로 기능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불명확한 법적 근거와 복잡한 행정 절차로 인해 민간이 자율적으로 후원이나 협찬에 참여하기 어려운 구조가 지속되어, 우리나라 축제의 국제적 성장 잠재력이 제도적으로 제한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에 임오경 의원의 제정안에서는 관광적 가치가 우수한 지역축제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문화관광축제」로 지정하고, 외래관광객 유치와 국제교류 확대를 위한 「글로벌 축제」 지정 근거를 마련했다. 국가 차원의 지원체계를 구축하고자 하고 후원 및 협
-국회예산정책처 분석...기금 소진2057년서2090년으로,국인연금37년 평균 수익률6.82% -김남희 의원,기금운용 개선 등 노력을 통해 연금의 지속 가능성을 개선 가능 국민연금이 연6.5%의 운용수익률을 유지할 경우,기금 소진 시점이2090년으로 늦춰질 수 있다는 국회 예산정책처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이는 지난3월 국회가 국민연금 개혁안에 합의할 당시 전망된‘2057년 소진’보다 최대33년 늦춰지는 수치다.또한,기금이 적자로 전환되는 시점 역시 기존2041년에서2070년으로 약29년 연장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남희 더불어민주당(광명을)의원이 입수한 국회 예산정책처의‘국민연금 기금 운용수익률 가정에 따른 재정 추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운용수익률을 연6.5%로 가정하면2090년에, 5.5%수익률에선2073년에 각각 기금이 고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수익률을 연6.5%로 가정한 추정치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예정처는 정부 추계에서 적용되는‘장래인구추계’와‘거시경제전망’등 변수를 활용했다. 정부는2023년 제5차 국민연금 재정추계에서 수익률 연4.5%를 기본값으로 유지하고 있다.또한,보건복지부는 지난해9월‘연금개혁 추진계획’에서 기금의 적
더불어민주당 김남희 국회의원(경기 광명을)은 22일, 교육부로부터 광명시을 지역 관내 학교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특별교부금 총 9억 7,900만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정된 특별교부금은 ▲하일초등학교 노후교실 환경개선 7억 6,400만 원 ▲광휘고등학교 2억 1,500만 원으로 두 개 학교의 교육환경 개선 사업으로 구성됐다. 하일초는 1992년 취득 이후 33년 이상 경과된 학교다. 교실바닥 및 출입문, 복도창 등이 노후화되다보니 학생들의 안전과 쾌적한 학습환경을 위한 개선이 시급했다. 광휘고는 2013년 개교 이후 12년 이상 경과된 학교다. 교내 보도블럭의 노후화로 블록간 균형이 맞지 않고, 우천시 물고임이 발생하며 학생 및 교직원이 발에 걸려 넘어지는 경우가 있었다. 김남희 의원은 “이번 특별교부금 확보를 통해 학생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광명 지역의 노후 교육시설 개선과 교육 인프라 확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아이들이 마음껏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학교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체육관 및 급식소 증축, 바닥교체 등 공사비 마련 숨통 - 임오경 “공교육 환경개선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경기항공고 다목적 체육관 및 급식소 증축에 37.93억원, 광명북고 체육관 전면보수에 25.67억원, 광문고 바닥교체에 3.95억원 등 총 67.55억원의 교육부 특별교부금(국비)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경기항공고는 미세먼지, 악천후, 기상이변 등으로 학생들의 체육활동 학습권이 침해되고 있어 실내체육관 증축 사업이 필요하고, 광명북고 역시 체육관이 운동부와 여러 시민들이 함께 사용하고 있어 유지보수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상황이다. 광문고는 바닥재의 마모, 균열, 변색 등으로 인해 안전사고 위험이 증가하고 학생들의 학습 환경이 저해되고 있어 38실의 바닥교체를 진행하게 된다. 금번에 확보된 교육부 특별교부금 67.55억원은 2020년 이후 광명갑 지역 회차별 최대 지원금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 의원은 올해 5월에도 광남중 교실 환경개선에 12.88억원의 특별교부금 지원소식을 전한 바 있다. 임오경 의원은 “공교육강화와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학교 환경개선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단체지원 사업, 심사위원들이 재택심사, 내부 이사 점수 몰아주기 의혹까지 ▲ 임오경 의원, 문체부 감사 실시하고, 대면·집체형 심사로 개선해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운영하는 단체지원사업이 언론의 공익성 증진이라는 본래 목적과 달리, 최근 3년간 극우·보수 성향 단체들에 대한 지원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심사 과정에서도 공정성과 투명성이 심각하게 훼손된 정황이 드러나면서 제도 개선 마련이 절실해 졌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임오경 의원이 한국언론진흥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재단의 단체지원사업 중 윤석열 정부 시기부터 최근 3년간 보수 성향 단체에 지원된 금액만 2억 5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문제는 선정심사의 방식인것으로 드러났다. 선정심사 방식에 있어 언론진흥재단은 사업 신청 단체의 서류를 이메일로 심사위원들에게 발송하고, 심사위원들은 이를 집에서 개별적으로 평가한 뒤 점수표를 이메일로 회신하는 형태로 심사를 진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사실상 심사위원들이 어떠한 통제도 없는 상황에서 심사를 진행한 것이다. 일부 회차의 경우 서면심사와 의결 사이에 한 달 가까운 시일이 걸리기도 해, 이 기간 중 외부 심사위원들에
- 게임, 영화, 음악 등 콘텐츠 산업 11개 분야별 통계 있지만, OTT 콘텐츠는 매출/수출 통계 없어 맞춤형 정책 설계 불가능 - 임오경 의원 “통계 없이 정책 세우는 것은 감으로 정책수립하는 꼴…OTT 콘텐츠 백서도 발간해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OTT 콘텐츠 매출, 수출 관련 통계를 작성 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임오경 국회의원(경기 광명갑)이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콘텐츠 산업을 출판, 만화, 음악,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방송, 광고, 캐릭터, 지식정보, 콘텐츠솔루션 등 11개 세부 산업으로 나눠 관련 통계를 작성하고 있다. 예를 들어, 방송영상산업의 경우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연간 매출액 및 수출액, ▲종사자 수, ▲종사자 근로 시간 등 노동 현황 등의 통계를 작성하여 관련 정책 수립 및 법안 제개정에 참고하고 있다. 그러나 OTT 콘텐츠의 경우 방송, 영화 어느 부분 통계에도 들어가지 않고 있다. 넷플릭스가 ‘오징어게임’으로 1조원의 수익을 얻었다는 외신의 보도가 있는 등 K-OTT 콘텐츠가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 관련 통계가 작성조차 되지 않는 것이다
- 한국토지주택공사, IBK 기업은행 등 32개 공공기관, 영어 기관명 표기 한글표기 원칙 어긋나 국립국어원 기관별 경고했음에도 대부분 기관이 지적 사실조차 몰라 - 임오경 의원 “국립국어원의 공공기관 대상 평가 개선해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임오경 국회의원(경기 광명갑)이 공공기관들의 국어기본법 위반 실태 및 국립국어원의 공공기관 대상 평가 개선 필요성을 지적했다. 임오경 의원이 국립국어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립국어원은 2024년 118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공공언어 쓰기 평가’를 진행해 32개 공공기관이 영어로만 기관명 약칭을 사용하는 것을 지적했다. 국어기본법에 따르면 보도자료를 비롯한 공문서를 작성할 때, 기관명을 한국어로 표기하는 것이 원칙이다. 영어로 된 기관명을 쓸 경우에는 반드시 한국어를 병기해야 한다. 하지만, 예를 들어 한국토지주택공사는 LH,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KOTRA, 한국인터넷진흥원은 KISA 등 32개 공공기관이 영어 알파벳으로만 약칭을 표기해 국립국어원 지적 대상이 된 것이다. 한편, 국립국어원은 기관별 공공언어 쓰기 평가 결과를 문화체육관광부 누리집을 통해서만 공개하고 평가 대상 기관에
- 최근 5년간 불법 사설서버 17만 7,100건 적발…형사처벌 61명, 실형은 5명 불과. - 임오경 의원 “불법 사설 서버 국내 게임업계 피해 2조 추산…처벌 강화해 근절해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임오경 국회의원(경기 광명갑)이 게임 불법 사설 서버에 대한 처벌 강화를 주문했다. 임오경 의원이 게임물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총 17만 7,100건의 불법 사설 서버가 적발됐다. 이에 대해 시정권고는 17만 6,771건이었으며 시정 및 협조 요청은 29건, 수사의뢰/협조는 300건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불법 사설 서버로 법적 처벌을 받은 사람은 61명에 불과했다. 이중 실형은 5명에 불과했고, 최고 형량은 2년이었다. 나머지 56명은 벌금형이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벌금형의 경우 법정 최고 형량은 5,000만원의 벌금이 선고가 가능함에도 최고액 선고는 벌금 500만원에 불과했다. 법원의 불법 사설 서버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만연한 것이다. 불법 사설 서버란 게임을 사업자가 승인하지 않은 게임을 제공하거나 알선하는 서버다. 게임 내부에서 불법 도박이 이뤄지거나, 서버 내부 광고 등을 통해 불법 도박 사이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국회의원(광명시갑,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이 전북자치도가 수여하는 ‘제30회 자랑스러운 전북인 대상’ 문화대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30회를 맞은 이 상은 전북자치도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선정해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임 의원은 ▲2036년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기반 조성, ▲『K-컬처 성지 전북 2036 프로젝트』 추진, ▲새만금 관련 예산 확보 등 전북 문화 인프라 확충과 국가 균형발전의 문화적 토대를 다져온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임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로서 지역에서 시작된 문화정책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적 설계와 제도 개선을 지속해 왔으며 전통과 현대, 지역과 국가를 아우르는 문화 비전을 꾸준히 제시해 왔다. 특히 광명에서는 공연형 아레나 유치, 광명시흥 글로벌 문화경제도시 구상, 3기 신도시 문화기반 및 체육시설 확충 등 문화와 도시 전략이 결합된 사업들을 중심으로 광명이 수도권 문화거점 도시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임 의원은 이번 수상과 관련해 “고향에서 의미 있는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며, “문화정책은 늘 지역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정책이 시민의 일상에서 살아 움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