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소하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서은경)에서는 광명시 취약노인의 안전관리 및 폭염으로 인한 사고예방을 위한‘혹서기 취약노인 보호대책’을 수립하여 폭염 안전확인 및 서비스 연계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7월5일(수)노인맞춤돌봄서비스 폭염 대응실태 파악을 위한 보건복지부 및 경기도 합동점검을 통해 효과적인 안전관리체계 수립 및 적극적인 이행을 확인하였다. 이날 보건복지부,경기도,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및 경기도 노인맞춤돌봄지원센터가 점검에 참여하였으며, 응급상황 대비에 대한 체계적 관리사항을 확인하고,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은 매년 폭염 및 한파에 대응하여 취약노인의 안전관리와 상황에 맞는 서비스연계를 통해 노인의 문제상황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고, 온열사고를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는 일상생활의 영위가 어려운 취약노인에게 적절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여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역 내 서비스가 필요한 취약노인이 있을 경우 소하노인종합복지관으로 문의 및 신청바란다.
광명도시공사(이하 공사)는 오는 7월23일부터 8월15일까지 광명동굴 야간개장을 실시하고,운영시간을 한 시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무더위로 낮 시간을 피해 저녁 시간대 광명동굴을 찾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야간개장 기간에는 휴무일 없이 매일 오전9시부터 오후7시까지 동굴을 운영하며 입장권은 관람 시간을 고려해 오후 6시까지 판매한다. 오후 5시 이후에 동굴을 방문하는 경우 온라인으로 야간개장 입장권을 구매하면 입장료를30%할인 받을 수 있다. 또한 광명동굴 보물탐험전 이용 고객은 광물전시체험관 내부에 숨겨진 복주머니 보물을 찾는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공사 박충서 사장 직무대행은“고객들의 편안하고 쾌적한 관람을 위해 전 직원이 만반의 준비를 했다”며 “무더운 여름,시원한 광명동굴에서가족,친구,연인과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광명동굴 야간개장 운영에 관한 사항은 광명동굴 대표전화(070-4277-8902)와 광명동굴 홈페이지(www.gm.go.kr/cv)및 광명도시공사 홈페이지(www.gmuc.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이2022년 광명문화재단 세대공감 시리즈로<김용걸의 유럽 발레 여행-모던 발레 갈라>를8월6일(토) 17시에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김용걸의 유럽 발레 여행-모던 발레 갈라>는 한국 발레리노의 전설인 김용걸의 안무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김용걸댄스씨어터의 모던 발레 갈라 공연이다.다양한 명곡 음악과 창작 발레,그리고 김용걸의 해설이 어우러진 김용걸댄스씨어터만의 특별한 발레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중‘백조’의 음악에 흑조의 이미지와 감성을 안무한<Prejudice>,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에<Romeo&Juliet>작품을 담아‘신부’의 시각에서 재해석한 작품,비발디의<La Stravaganza>를 다이나믹한 에너지로 표현한 작품 등 여러 테마의 창작 발레를 만나볼 수 있다. 해당 공연을 이끄는 김용걸은1995년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를 거쳐2000년 동양인 최초로 파리 국립오페라발레단의 솔리스트로 활약한1세대 스타 발레리노이며,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의 실기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용걸을 중심으로 창단된 김용걸댄스씨어터는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윤지연)는 테마가 있는 광명(光明)과 걷다의 일환으로 광명문화원(원장 윤영식)과 함께 광명의 향토 문화 유산을 알리고 자원봉사활동도 할 수 있는‘문화와 봉사가 함께하는 광명(光明)과 걷다’를 6월25일에 진행하였다. 이번‘문화와 봉사가 함께하는 광명(光明)과 걷다’는1365자원봉사포털을 통해 사전 모집된6세부터70대까지 가족봉사자40여명과 자원봉사단체 열린모임 광명시민 회원 등은 오리서원에서 광명문화원 소속 문화해설사로부터 오리 이원익 대감과 관련한 설명을 듣고 거리에 쓰레기를 주우며 무의공 이순신 장군묘까지 이동한 후 설명을 듣는 것으로 활동을 마무리하였다. 활동에 참여한 조금주 봉사자는‘20년 넘게 광명에 살면서,충현박물관이 있다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원익 대감과 무의공 이순신 장군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이번 기회를 통해 광명에 숨은 향토 문화 유산과 숨겨진 위인들을 알아보고 거리 환경정화 자원봉사활동도 참여할 수 있어 매우 뜻 깊은 시간이었다.다음에도 아이들과 함께 참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광명시자원봉사센터 윤지연 센터장은‘문화라는 테마를 가지고 진행한 이번 광명(光明)과 걷다를 통해 향토 문화유산에 대한 이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광명시 청년예술인들의 창작 기회 확대를 위해 추진하는‘2022년 청년예술인 지원사업<청·바·지>(청년이바라는 예술지원)’에 참여할 청년예술인을 6월 24일부터 7월 5일까지 모집한다. 광명시 내 소재(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만 39세 이하의 청년예술인(1982년 1월 1일이후 출생자)을 대상으로, ‘[완성형]창작발표지원’과 ‘[과정형]창작준비지원’ 2개 유형의공모를 동시 진행한다. ‘[완성형]창작발표지원’은 문학,시각,공연,다원,문화예술기획,총5가지 예술분야의 작품제작·발표를 지원하며, 기존에 발표된 활동은 지원이 불가하다. ‘[과정형]창작준비지원’은 작품(작업)의 구상 및 탐구활동, 예술가 간 협업 연구 모임, 장르 간 융합 실험 등 3가지 활동 유형을 선택하여 신청하면 된다. 사업에 선정된 예술가에게는 [완성형] 500만원, [과정형] 300만원으로 각각 활동비가 지급되며,전문가의 1:1 멘토링과 네트워킹, 공동자료집 발간 등이 지원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예술인은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지원 신청서서식을 내려 받아 작성 후,이메일(gmcfmail@naver.com)로 제출하면된다. 신청서는 7월 5일(화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는 지난4월‘봄 섬’ 선정에 이어 여름과 어울리는‘찾아가고 싶은 여름 섬’15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섬진흥원(원장 오동호)과 함께 사계절별로 어울리는 섬 여행지 선정 이번 ‘찾아가고 싶은 여름섬’15곳은 물놀이로 시원한 여름을 즐길 수 있는 ▴첨벙섬(4곳),푸른 여름 밤하늘을 보기 좋은 ▴캠핑섬(4곳),뜨거운 여름바다의 추억을 기록할 수 있는 ▴찰칵섬(4곳),원기회복에 필요한 건강식이가득한▴보양섬(3곳),등4개의 여행 주제에 따라 선정됐다. 먼저,‘첨벙섬’은 수상스키,스킨스쿠버,카약 등 해양 여가 체험시설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여름휴가를 맞아 시원하게 물놀이하기 좋은 섬들로 구성됐다. 선정된4곳의 섬은선유도(전북 군산시),울릉도(경북 울릉군),욕지도(경남 통영시),칠천도(경남 거제시)등이다. 특히,군산선유도는 명사십리로 불릴 만큼 넓은 백사장을 보유한 아름다운풍경을 자랑하는 섬이며,올해제3회 섬의 날 행사(8월8일~14일)도개최되어 다양한 축하․문화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캠핑섬’은 섬 내 캠핑시설 등을 갖춰 가족,연인,지인들과 푸른 여름 밤하늘을 보며 캠핑과 차박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어린이 놀이시설과 와이파이 등 최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2022년 기획전시로 지역 중진 작가 초대전‘광명의 부장들’展을6월28일(화)부터7월8일(금)까지 광명시민회관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지역 중진 작가 초대전‘광명의 부장들’展은 광명의 시각예술 발전에 기여한 광명미술협회의 역대 지부장6인(문창수,최백란,이호열,이주형,유창호,조현성)의 작품40여 점으로 구성된다.평생 시각 예술 작업을 위해 외길을 걸어온 작가들의 철학과 서양화,한국화,서예 등 다채로운 분야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해당 전시에서는 우리나라 전통놀이인 농악놀이를 회화적으로 표현한 문창수 작가의 서양화[신명],사람들이 숭배했던 신물 호랑이를 소재로 초기 한자의 형태를 재형상한 이주형 작가의 서예 작품[호]를 비롯하여 다수의 개인전을 진행하고 각 미술협회에서 자문위원 및 위원장을 맡으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지역 중진 작가6인의 대표작을 포함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광명문화재단은 신진-청년 작가전에 이어 원로·중진 작가들의 작품을 재조명 함으로써 다양한 세대를 아우를 수 있도록 이번 전시를 기획했으며,관람객의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현장에서 전시 해설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전시는 전시 기간 내 오전10시부터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6월 17일(금) 2022년 하안시니어아카데미 개강식 ‘반짝여라, 나의 노년’을 진행하였다. 코로나19의 방역지침이 완화됨에 따라 하안시니어아카데미도 길었던 방학을 끝마치고, 참여자를 모집하였다. 어르신들께서 하안시니어아카데미 개강을 애타게 기다리셨던 만큼 7개의 과목(140명 정원) 대부분이 이틀여 만에 마감되었으며, 개강식 참여에 대한 기대와 열의도 뜨거웠다. 금번 하안시니어아카데미 개강식은 ‘반짝여라, 나의 노년’이라는 타이틀처럼 하안시니어아카데미 사업을 통해 광명시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이 다양한 여가, 교육, 체육 활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기쁨과 즐거움으로 반짝이는 노년을 만들어가실 수 있도록 하는 바람을 담아 진행되었다. 개강식에는 강사들과 시니어아카데미 수강생 어르신 60명이 참여하여 올 한해 진행되는 과목안내와 강사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고, 기념촬영과 더불어 하안시니어아카데미 민요동아리의 초청공연으로 성황리에 개강식을 진행하였다. 이번 개강식에 참여한 ‘맷돌체조’ 조문경 강사는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수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고, 한동네에 사는 어르신들과 함께 즐거운 맷돌체조 수업을 할 생각에 가
경기도가 여름철을 맞아 도 외곽 860㎞를 연결한 ‘경기둘레길’ 가운데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숲길 3개 코스를 추천했다. 경기둘레길은 도내 15개 시·군의 중간중간 끊겼던 숲길, 마을안길, 하천길, 제방길 등 기존 길을 연결해 지난해 11월 60개 코스 전 구간을 개통했다. 60개 코스는 평화누리길, 숲길, 물길, 갯길 등 4개 권역으로 구분되며, 이 중 연천부터 양평까지 245㎞ 이어지는 숲길(17개 코스)은 산림과 계곡을 품고 있다. 특히 도가 추천하는 가평 19~20코스와 양평 26코스 등 3개 코스는 나무 그늘이 곳곳에 펼쳐져 더위를 피할 수 있고 경사가 심하지 않아 가족‧연인과 편안하게 걷기 좋은 코스다. 우선 가평 19코스 내 용추계곡 구간(8㎞)과 20코스(용추계곡~가평역‧9.3㎞)는 멋진 풍광에도 굽이굽이 계속되는 계곡을 건너기 어려워 이용이 쉽지 않았지만 최근 경기도에서 새롭게 총 11개의 징검다리와 출렁다리 등 연인산 명품 계곡길을 조성했다. 도는 가평 19코스 중 험준한 보아귀골 구간 대신 완만한 용추계곡 중심으로 걸을 것을 권유했다. 잣나무 터널과 다양한 풍경을 즐기며 걷거나 차가운 계곡물에 지친 발을 담그고 계곡 물소리와 새소리, 잣나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이 2022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으로 연극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을 7월 15일(금) 14시, 7월 16일(토) 16시에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극단 돌파구의 연극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은 서로 다른 환경과 불공정한 경쟁에서도 불평 없이 어른들을 따라야 하는 청소년들의 일상과 현실적 고민을 다룬 공연이다. 입시경쟁의 불안과 초조를 여성용 레오타드를 착용하고 사진을 찍는 독특한 취향으로 심적 안정을 찾는 준호와 학교에서 따돌림 당하는 희주의 이야기로 현재 우리가 마주하는 동시대의 문제에 질문을 던진다. <창신동>, <공장>을 쓴 박찬규 작가와 <날아가 버린 새>, <나는 살인자입니다>의 전인철 연출이 함께한 이번 작품은 2015년 안산문화재단 ‘B성년 페스티벌’에서 초연된 이후 여러 차례 재공연 되었으며, “이 시대 청소년들의 현실을 들여다보는 연극”, “무대 위에서 전하는 리얼 성장 드라마” 등의 호평을 받았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는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은 국민 모두가 예술이
기형도문학관이 이번 달 6월부터 3개월 동안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한 2022 문학창작교실 '시쓰기 워크숍'을 진행한다.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에 따르면 6월 19일부터 오는 9월 18일까지 매주 일요일마다 기형도문학관 강당에서 김언 시인이 강사로 참여한 시 창작 워크숍을 실시한다. 이 워크숍은 ‘기초반’과 ‘심화반’으로 분류해 각각 6회씩 강사의 강평과 수강생에 의한 창작시 합평으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캘리그라피 전문 강사의 지도로 나만의 캘리그라피 작품을 완성하는 ‘작품반’도 9월 17일부터 10월 29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총 7회 개최된다. 기초반은 6월 19일부터 7월 31일까지 프로그램이, 심화반은 오는 8월 7일부터 9월 18일까지 프로그램이 진행될 방침이다. 기초반 신청기간은 광명시민이면서 처음 신청자의 경우 6월 7일~9일까지 이며, 기존 수강생 및 타 지역 거주자는 6월 10일부터 정원 마감 시까지 신청할 수 있다. 심화반은 오는 7월 22~26일까지 신청 가능하고, 기초반을 거치지 않은 참여자가 심화반 강좌에 참여를 위한 접수도 가능하다. 작품반은 9월 2일부터 정원(12명) 마감 시까지 신청가능하다. 무료로 이뤄지는 이번 워
광명도시공사는 광명동굴 6월‘나라사랑 동굴사랑 행사’를 오는 6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광명동굴 빛의 광장(LED 미디어타워 앞)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6월 황금연휴를 맞이해 가족 단위 [보도관람객들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공연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있다. 행사는 4일부터 6일까지 3일에 걸쳐 12시부터 16시까지 진행되며, 문화공연은 5일과 6일 15시부터 ▲무술, ▲댄스, ▲보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한 시간 동안 진행된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태극기 페이스페인팅 ▲태극기 에코백 만들기 ▲바람개비 만들기 등 나라사랑을 주제로 한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고객 참여형 레크리에이션, 이벤트 게임, 광명동굴 포토존 등이 마련되어 있어 관람객들이 자유롭고 재미있게 ‘나라사랑 동굴사랑 행사’를 즐길 수 있다. 광명도시공사 박충서 사장 직무대행은 “6월 황금연휴를 맞이해 광명동굴을 찾은 관람객들이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며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광명동굴을 방문하여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광명동굴 행사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광명동굴 대표전화(070-4277-8902)와 광명동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