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이하‘철산복지관’)은 노인의 날을 맞이하여 10월 7일 ‘제15회 아리랑 경로잔치’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는 김영선 관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내빈 축사, 장수 어르신 덕담 나눔, 광명수정 로타리클럽의 합창 공연으로 1부가 진행되었으며 2부에서는 전문국악공연팀 ‘금모래컴퍼니’의 시나위 현대국악 공연, 노인의 날 기념 특식 제공 및 감사품 전달 등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지난 9월 27일 철산복지관에서는 노인의 날 행사 사전 활동으로‘화(畵)사(寫)한 그림’미술 활동이 진행되었다. ‘화사한 그림’ 활동은 노인의 노고를 기념하며 지금까지 지내온 나날 속 행복했던 자신의 모습을 회상하고 공유하기 위해 자화상을 그리는 시간으로 이루어졌다. 작품 20점은 10월 4일부터 10월 7일까지 4일간 복지관 1층 로비에 전시되었으며 당일 전시회 및 전시 과정을 담은 영상 시청을 통해 참여하지 못한 어르신들도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광명수정로타리클럽의 지원으로 ‘화사한 그림’ 미술 활동의 전시회가 원활하게 운영되었으며, 직접 준비한 감사품도 어르신들에게 전달하였다. 또한, 중소기업 사랑나눔재단에서 지원한 온누리상품권 200만 원으로 광명
광명시(시장 박승원)주최, 소하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서은경)주관으로 개최된 노인의 날 기념 ‘제1회 선배시민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날 행사에는 약 6,000명의 어르신이 참여해 선배시민으로서의 권리를 되새기고 축제를 즐겼다. 이날 행사는 노인의 날 기념식을 비롯해▲토크콘서트▲축하공연▲문화예술제▲체험부스운영 등 다채롭게 꾸며졌다. 1부 기념식에서 서은경 소하노인종합복지관장은 “코로나19 이후로 어르신과 함께 즐기는 축제가 다시 시작되어 기쁜 마음으로 행사를 준비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김승수 교수 진행으로 선배시민과 공감대를 넓히는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패널로는 선배시민 문화 정착에 이바지하고 있는 고완철 광명시 노인위원회 위원장, 윤호중 경기도노인복지관협회장, 이현숙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수, 최미현 광명시청 어르신복지과장이 자리했다. 3부 축하공연에선 초청가수 박현빈,피터펀의 공연이 이루어졌다. 오후 문화예술제에서는 변검공연과 부채춤,태권도,실버악단,풍물공연 등 노인복지관과 경로당 회원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였으며, 비보잉(엠비크루),사물놀이패(광개토)공연과 경품추천을 진행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그밖에 부
경기도는 6일 경기도청 북부청사 경기평화광장 토크홀에서 ‘제1회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사진 공모전 시상식’을 열고, 광릉숲의 가치를 잘 드러낸 우수 작품 38점을 수상작으로 선정·시상했다.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사진 공모전’은 ‘사진’이라는 예술을 통해 광릉숲 유네스코(UNESCO) 생물권보전지역의 숨겨진 가치를 발굴하고 대내외적으로 널리 알리고자 열리게 됐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의 자연경관과 생태자원, 역사·문화, 행사, 관광명소 등을 소재로 공모를 진행한 결과, 총 332점의 작품을 접수할 수 있었다. 도는 이후 사진 전문가 등이 참여한 심사위원단의 평가를 거쳐 광릉숲의 가치를 잘 표현하고 홍보활용도가 높은 대상 1점, 우수상 2점, 장려상 5점, 입선 30점 총 38점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특히 표절·도용 등 부정행위를 방지하고자 정부 ‘행정기관 주관 공모전 운영지침’에 의거해 경기도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 지난 9월 17일부터 26일까지 온라인 공개 검증을 완료했다. 그 결과, 영예의 대상은 광릉수목원 전나무 숲길의 한 고목 그루터기에서 피어나는 파릇파릇한 새싹들을 촬영한 김형윤 작가의 ‘생은 이
광명시(시장 박승원) 광명문화원은 오는 10월 7일부터 9일까지 광명시 대표 축제인 오리문화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시대를 넘어 청렴을 펼치다’를 부제로 8일과 9일 열리는 ‘페스티벌 광명’과 통합축제로 진행된다. 이번 오리문화제는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일상으로 회복하는 시민들을 위로하고 힐링하기 위해 충현박물관, 철산역 앞 8차선 도로, 철산 상업지구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오감만족의 즐거움이 가득한 축제를 운영한다. 첫날인 7일에는 충현박물관에서 이원익 선생의 정신을 기리는 ‘오리영정 참배 및 헌화식’이 진행되며, 8일에는 광명시 철산역 앞 8차선 도로에서 시민들과 함께 어울리는 오리 이원익 사궤장 퍼레이드와 기로연 재현 행사가 펼쳐진다. 마지막 날인 9일에는 철산 상업지구 내 광장에서 ▲이원익 인형극 ▲제1회 청렴·애민 이원익 시민 대상 시상식 ▲토크콘서트 ‘청렴을 말하다’ ▲관내 초등학생들이 참여하는 청렴골든벨 등 다채로운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또한, 오리 이원익 대감의 생애 전시 관람 후 퀴즈를 풀어보는 <전시ZONE>, 한복체험 및 포토존을 이용할 수 있는 <체험ZONE>도 준비되어있다. 윤영식 광명문화원 원장은 “제30
경기도가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7일간 서울 코엑스 동문1층 로비에서 「제18회 선인장페스티벌」을 연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주최하고 영농조합법인 선인장연구회와 코엑스가 참여하는 선인장페스티벌은 선인장과 다육식물의 우수성 홍보와 화훼산업 발전을 위한 행사로 올해 18회째를 맞이했다. 올해는 「새로운 시작(Restart!), 선인장 다육식물의 설렘」을 주제로 선인장 다육식물 소비 활성화와 코로나19로 지친 도시민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제공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유튜버와 함께 하는 Live 방송」 실시간 온라인 소통 이벤트 진행 ▲희귀 선인장․다육식물 QR코드 해설 제공 ▲대형 벽면 인테리어 조형물 전시 ▲선인장․다육식물 그림전과 민화전 전시 ▲선인장․다육식물 대형 전광판 홍보영상 등이다. 특히 경기도농업기술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에서 개발한 우수한 선인장과 다육식물 품종들을 전시하고 현장판매와 함께 다육식물 화분 심기 체험행사도 진행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농업기술원 누리집(https://nongup.gg.go.kr)을 확인하거나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031-8008-9539)로 문의하면 된다. 김석철 경기도농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광명시 자치분권과의 지원으로 2022년 10월 1일(토) 경기도 이천시에서 ‘야외 문화체험 - 도자기 만들기’를 진행했다. 이번 도자기 만들기 체험은 지난 4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남북한 가정 자녀 정서지원 및 관계개선 프로그램 - ‘너와나는붕어빵 Season2’]의 일환으로 남북한 가정 간(내) 관계개선 및 화합을 위해 기획되었으며, 도자기 만들기 · 이천시립박물관에서의 민속문화, 역사문화 관람 등의 문화체험을 통해 남북한 양육자 및 자녀 45명 모두가 코로나로 답답했던 일상에서 벗어나 선선한 가을 정취를 만끽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참여한 A주민은 ”아이들이 도시에 살고 있어 민속문화, 역사문화 같은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부족했는데 아이들과 부모 모두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 즐거웠다.“라고 만족감을 표현하였으며, B주민은 ”자녀를 양육하는 다른 양육자들과 함께 체험도 하고, 양육에 대한 어려움을 함께 나누다 보니 더욱 사이가 돈독해 진 것 같다.“ 라는 소감을 밝혔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도자기를 직접 만들어보는 문화체험을 통해 남북한 양육자 및 자녀 모두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길 바라며, 앞으
광명문화원이 대한민국 지역문화대전 제15회 대한민국 문화원상 지역문화창달분야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문화원상은 전국 231개 지방문화원, 16개 시·도문화원연합회 등을 대상으로 한다. 광명문화원은 지역문화창달분야에 전래놀이 동아리‘다놀’을 추천하였으며 2021년도 사업실적 및 지역문화발전 기여도 등을 바탕으로 1차 서류심사, 2차 대국민 검증을 통해 ‘다놀’이 최종 선정되었다. 광명문화원은 2016년부터 전래놀이 동아리 다놀과 함께 매년 다양한 전래놀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하며 광명시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협동할 수 있는 전래놀이 놀이터를 운영해왔으며 2021년에는 장기화된 코로나 19로 인해 지친 광명시민들에게 위로와 웃음을 줄 수 있는 광명문화가족한마당(광명문화원판 오징어게임), 전통애(愛)학교 등을 운영하며 그 어느 해보다 열정적으로 사업을 진행하였다. 30일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개최된 ‘한국문화원연합회 창립 60주년 기념식 및 시상식’에서 상장과 부상으로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윤영식 광명문화원장은“이번 수상은 광명시민 모두의 격려와 성원으로 이루어낸 값진 결과이며 앞으로도 광명문화원은 지역문화발전을 위
광명문화원(원장 윤영식)에서 주최, 주관하는 광명시 대표 축제인 오리문화제가 ‘시대를 넘어 청렴을 펼치다!!’라는 부제로 오는 10월 7일(금)부터 9일(일)까지 <페스티벌 광명> 과 통합축제로 열린다. 여러 단체와 함께하는 이번 오리문화제는 충현박물관, 광명시 철산역 8차선 도로, 철산 상업지구에서 열리며 위드코로나의 일상으로 회복하면서 시민참여 방식의 축제를 통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오감이 만족스럽고 즐거움이 가득한 축제를 운영한다. 첫날인 10/7(금) 오전 11시에는 충현박물관에서 이원익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 헌화하는 의식인 ‘오리영정 참배 및 헌화식’이 진행되며 10/8(토) 오후 1시에는 광명시 철산역 8차선 도로에서 시민들과 함께 어울리는 오리 이원익 사궤장 퍼레이드와 기로연 재현 행사가 진행되며, 마지막 날인 10/9(일)에는 철산 상업지구 내 광장에서 이원익 인형극을 시작으로 제1회 청렴⦁애민 이원익 시민 대상 시상식과 토크콘서트‘청렴을 말하다’, 관내 초등학생들이 참여하는 청렴골든벨 등 다채로운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축제 기간 동안 수시로 참여가 가능한 오리 이원익 대감의 생애전시 관람 후 퀴즈이벤트를 할 수 있는 <전시Z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022년 10월 18일(화)~20일(목) 개관 30주년을 맞아,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30주년 기념행사 ”서른 하안, 다시 30년“을 개최한다. 본 행사는 마을주민 참여형 축제로 하안복지관과 지역복지욕구 해소를 위한 전문 실천공유의 장 마련과 주민주도 성장형 마을에 대한 복지관의 위상을 지역에 널리 알리자는 취지로 계획되었다. 개관기념 행사는 10월 18일(화) [DAY1.하안하다], 19일(수) [DAY2.공감⦁공유하다], 20일(목) [DAY.3공존하다]”를 주제로 3일에 걸쳐 진행되며, 전체 직원 논의를 통해 복지관의 키워드인 ‘공감⦁공유⦁공존’과 경영철학을 기반으로 하여 마을주민을 초청하고 주민과 함께 어울리며 즐기는 대축제의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하였다. 10월 18일(화) [DAY1.하안하다]의 첫 시작은 GRAND VISION 2027 선포식과 3⦁3⦁3 청소년 장학금 수여식 등의 ”Again30! 30주년 개관기념식”으로 행사의 포문을 열고, 세대별 주요 욕구에 대한 사례관리 및 전문서비스 개입방안을 주제로 현장전문가의 토론과 기조강연 사례발표 등의 ”Again30! 복지심포지엄”이 진행된다. 19일(수)에는 [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김포·파주 등 DMZ(비무장지대) 일원과 수원 화성 행리단길 등을 품은 도내 16개 시·군의 숙박, 레저·체험 상품을 최대 9만 원 할인 판매하는 ‘경기도 여행상품 통합 기획전’을 9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은 가을철 나들이 시기를 맞아 지역 방문과 체류 관광 유도를 위해 추진됐으며, 국내 여행 플랫폼인 ‘여기어때’와 협력해 진행한다. 이용 희망자들은 ‘여기어때’에 접속해 기획전 할인쿠폰을 내려받고 16개 시·군의 숙박업소 2천300여 개소와 레저·체험 상품 130개의 상품 결제 시 쿠폰을 적용하면 된다. 숙박상품 쿠폰은 ‘DMZ평화’에서 최대 3만 원, ‘일상 속 경기’에서 최대 3만 원 등 최대 6만 원을, 레저·체험 상품 쿠폰은 상품 금액별로 5천 원, 1만 원, 1만 5천 원 등 총 3만 원을 받을 수 있어 이용자당 최대 9만 원의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다. 할인쿠폰은 쿠폰 소진 시까지 매일 오전 10시 선착순으로 지급하며, 발급 당일까지 사용해야 한다. 쿠폰의 사용·입실 기간은 10월 31일까지다. 이번 기획전에 포함된 16개 시·군은 ▲‘DMZ평화여행’ 김포, 고양, 파주, 연천 등 4곳 ▲‘일상
산림청(청장 남성현)은 본격적인 가을로 들어섬에 따라 산 나들이를 준비하는 국민을 위해 우리나라 주요 산림 지역의 2022년 가을 단풍 절정 시기를 예측한 지도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국민적 관심이 높고 우리나라 산림에 많이 분포하고 있는 당단풍나무, 은행나무, 신갈나무 등 3개 수종을 대상으로 발표했으며 이번에 발표한 단풍 절정 시기 예측은 설악산, 지리산, 한라산 등 우리나라 각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산림 19개 지역과 권역별 국·공립수목원 9개소를 대상으로 했다. (강원) 설악산, 광덕산, 강원도립화목원, (경기) 화악산, 소리봉, 축령산, 용문산, 수리산, 국립수목원, (충북) 속리산, 미동산수목원, (충남) 가야산, 계룡산, 금강수목원 (경북) 주왕산, 팔공산, 대구수목원, (경남) 지리산, 금원산, 경남수목원, (전북) 내장산, 대아수목원, (전남) 월출산, 상황봉, 완도수목원,(제주) 한라산, 교래곶자왈, 한라수목원 올해 단풍 절정은 지역과 수종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 10월 하순쯤으로 예상된다. [당단풍나무 10/28, 신갈나무 10/23, 은행나무 10/27] 이번 예측은 국립수목원, 국립산림과학원 및 지역별 공립수목원 9개소가
경기도와 서울시, 고양시가 조선시대 수도성곽의 가치를 공유하는 북한산성, 탕춘대성, 한양도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통합등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경기도와 서울시, 고양시는 첫 국제학술 토론회를 열어 문화유산들의 가치와 국제사회 요구사항 등을 공유하고, 오는 11월 세계유산 우선등재를 문화재청에 신청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서울시, 고양시와 함께 오는 30일 서울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수도성곽 방어체계와 군사유산(Capital Defense SystemMilitary Heritage)’을 주제로 국제학술 토론회(심포지엄)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한양도성과 배후지역인 북한산성, 그 사이를 연결하는 탕춘대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경기도와 서울시는 2021년 세계유산 통합등재를 위해 협력한 이후 30일 첫 국제학술 토론회를 열게 됐다. 토론회에는 ‘방어시설과 군사 유산에 관한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 지침’ 등 최근 세계유산 분야에서 채택된 국제 규범과 방어시설 및 군사 유산에 대한 국제적인 동향이 논의된다. 세계유산으로서 유산가치를 개발하고, 그에 걸맞은 보존관리 조건을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요구하는 방향과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