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철산2동 행정복지센터는 철2사랑회(회장 황윤규) 후원, 철산2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이정환) 주관으로 지난 3일 2021년 ˹찾아가는 나눔 밥상˼ 2차를 진행했다. 철산2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10월13일 깍두기와 콩나물무침 나눔에 이어 두번째로 호박죽과 단무지무침 나눔을 기획하여 독거어르신 등 70가구에 따뜻한 이웃 사랑을 전했다. 금번 2차에서는 늦겨울이 되면서 쌀쌀해지는 날씨 속에 신체기능이 약해진 어르신들을 위해 부드러운 호박죽과 단무지무침을 전달했다. 호박죽과 단무지무침을 전달받은 권○○어르신은 “이가 없어서 주로 라면을 먹거나 물에 밥을 말아 고추장을 반찬삼아 끼니를 때웠는데, 이렇게 정성스러운 호박죽을 먹을 수 있어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이정환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철산2동 텃밭에서 정성들여 키운 호박으로 어려운 이웃들과 정을 나눌 수 있어 보람과 기쁨을 느끼며, 모두가 코로나19로 힘들지만 서로간의 정으로 올 겨울도 잘 이겨내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철산2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2016년 출범 이래 지역사회를 위해 많은 활동을 하고 있으며, 현재는 설날 떡국떡 나눔, 봄맞이 대청소, 건강밥상 프로젝트 및 반찬나눔, 독
(재)광명시청소년재단 해냄청소년활동센터 청소년사회참여동아리[뽀빠이]는 청결 유지와 안전한 주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힘써주시는 경비원 분들께 선물과 응원메세지가 담긴 롤링페이퍼를 전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청소년사회참여동아리[뽀빠이] 는 우리지역 경비원분들이 아파트 입주민의 안전과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계시는 모습에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자 했다. 청소년사회참여동아리[뽀빠이] 3학년 김다희 청소년은 “경비원 분들께 전달할 선물(담요, 장갑, 수면양말, 핫팩 등)을 포장하고 응원메시지를 만들면서 경비원분들이 좋아하실까 걱정했는데 고맙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뿌듯했다”고 전했다. 해냄청소년활동센터 이진수 센터장은 “청결 유지와 안전한 주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경비원 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또한 청소년들이 기획하여 진행행한 것들이 매우 대견하다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지역에서 노고하시는 많은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기회가 더 늘어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지난 10월 한 달 동안 비대면 자원봉사활동인 <집콕! V-택트 봉사단, 짝꿍 봉사단>을 진행하였다. <집콕! V-택트 봉사단, 짝꿍 봉사단>은 가족 또는 친구, 연인이 함께 참여하여 직접 면 마스크를 만들고 마스크가 필요한 결연에 전달함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하안종합사회복지관만의 비대면 자원봉사활동이다. 2020년 1기 <집콕! V-택트 봉사단>을 시작으로 2021년 2기 활동을 진행하였으며 이번 봉사활동은 지난 3개월간 네이버 해피빈 모금 활동을 진행하여 십시일반 모금으로 100원부터 고액후원금까지 모여 활동의 의미가 더욱 크다. 모금 이후에는 자원봉사자 20명을 모집하여 비대면 자원봉사활동을 진행하였고, 짝꿍이 함께 가정 내에서 면 마스크를 제작하여 50명의 결연가정에 비대면으로 전달하였다. 친구와 함께 참여한 고등학생 자원봉사자는 ”직접 열심히 만든 마스크를 쓰고 기뻐하실 어르신을 생각하니 활동하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나의 작은 활동이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된다는 사실이 뿌듯하고 계속 참여하고싶다.“고 말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자원봉사활동이 어려운 시기임에
광명시 철산2동 행정복지센터(동장 박상현)는 18일 새마을협의회(회장 김현규), 새마을부녀회(회장 황숙자) 주관으로 건강 맛찬 나눔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경로효친 사상을 실천하고 어르신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새마을 회원들은 국산 재료로 정성을 들여 건강식을 만들었으며 관내 취약계층 홀몸어르신, 생계급여 수급자(고령자 순) 등 110명에게 전달했다. 새마을부녀회 황숙자 회장은 “매년 하는 행사지만 행복해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랑과 온정을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상현 철산2동장은 “코로나로 힘든 가운데에서도 나눔 행사에 참석해주신 새마을 협의회 회원분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위기가구 어르신들게 여러가지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리를 자주 마련하여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철산2동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광명시 철산2동 행정복지센터는 철2사랑회(회장 황윤규) 후원, 철2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이정환) 주관으로 13일 ‘찾아가는 나눔 밥상’ 사업을 시작했다. 찾아가는 나눔 밥상사업은 광명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특성화 사업으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는 시기에 결식우려가 있는 아동과 독거어르신들에게 인스턴트 음식이 아닌 엄마표 반찬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13일 1회차에는 ‘깍두기와 콩나물무침’을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정성껏 조리하여 독거어르신과 결식아동 등 30가구에 전달했다. 깍두기와 콩나물무침을 전달받은 정○○어르신은 “요즘 물가가 너무 올라 장보기와 식사준비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렇게 맛있는 깍두기와 콩나물무침을 듬뿍 주셔서 끼니를 해결할 수 있게 되어 고맙다”라는 말을 전했다. 이정환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아동과 독거노인이 더욱 많아지는 시기에 복지대상자들이 맛있게 먹고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11월까지 정성을 다해 사업을 진행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철산2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한파대비 안전관리, 설날 떡국떡 전달, 봄맞이 대청소, 행복나눔 바자회, 건강밥상 프로젝트, 복지사
광명4동 행정복지센터는 5일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 주관으로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서 ‘2021 사랑의 매실고추장 담가주기’ 행사를 열어 직접 담근 고추장과 매실청을 관내 홀몸노인 및 차상위계층, 기초생활 수급자 등 저소득가정 140가구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부터 8년째 매년 가을에 진행하고 있는 고추장 담가주기 행사는 어렵고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고자 시작한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의 대표 나눔 봉사활동이다. 올해도 이른 아침부터 동장 및 새마을회원 등 1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국내산 태양초 고춧가루·천일염·엿기름 등 질 좋은 재료에 부녀회에서 지난 6월에 담가 3개월간 숙성시킨 매실청을 첨가해 영양과 정성이 배가 된 매실고추장과 수제 매실청을 함께 전달하며 점점 쌀쌀해지는 가을날 훈훈한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매실고추장과 수제 매실청을 전달 받은 한 어르신은 "고추장 하나만 있어도 식사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식사를 할 때마다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행복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장홍자 광명시새마을부녀회장도 행사장을 찾아 고추장 범벅이 되면서 새마을회원들과 같
광명시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이정환)는 6일 철산2동에 위치한 광명마을냉장고 후원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코로나19 거리두기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진행되었으며 철2사랑회, 광명새마을금고, LG슈퍼, 동원숯불갈비 등 관내 9개소의 후원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영균 광명마을냉장고 철산권역 매니저(LG슈퍼 대표)는 “많은 주민들이 꾸준한 나눔을 실천해주시는 덕분에 광명마을냉장고가 효율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나눔의 장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정환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지역 복지를 위해 뜻깊은 후원을 해주신 관내의 후원기관에 감사드리며, 후원기관 뿐 아니라 지역주민이 자발적으로 후원해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철산권역 광명마을냉장고는 지난 8월 3일 철산2동에 위치한 LG슈퍼에 개소하여 철산동 주민들이 자유롭게 식품, 야채 등의 먹거리와 생필품을 기부하고 필요한 주민이 가져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광명시 철산4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회장 엄진호, 박영자)는 10월 2일 행정복지센터에서 ‘사랑의 고추장 담그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지친 어렵고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자 마련됐으며, 이른 새벽부터 회원들이 고추장을 직접 담가 관내 어려운 이웃과 어르신 100여 가구를 방문해 고추장을 직접 전달하고 안부를 확인했다. 새마을협의회는 고춧가루와 천일염, 엿기름 등 좋은 재료를 구입하여 통장협의회 회원들과 함께 200㎏의 고추장을 담가 1가구당 2kg씩 포장하여 전달했다. 철산4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회장 엄진호, 박영자)는 “코로나19로 힘들지만 관내 어려운 어르신가구에 사랑의 고추장을 전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봉사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종화 철산4동장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해충방역소독활동, 반찬배달, 고추장전달, 김장나눔 행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앞장서 주심에 감사드리며 철산4동도 크고 작은 나눔 봉사에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금융기관으로서 역할에 충실하며 지역 환원 사업을 실천하고 있는 광명동부, 광명, 광남새마을금고(이사장 김갑종, 윤재진, 윤종우)가 광명의 예술 발전을 위해서도 손을 걷었다. 제30회 구름산 예술제를 앞두고 3개 새마을금고는 2021년 10월 1일 11:00 시민회관 무용연습실에서 이주형 광명예총지회장, 이영희 후원회장과 김갑종, 윤재진, 윤종우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후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지난 9월 9일 광명예총과 새마을금고의 업무협약식에 이어 가진 이날 전달식에서 이주형 지회장은 “지역의 금융기관과 예술단체가 서로 상생하며 도움을 줄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져 굉장히 뿌듯하다. 앞으로 광명예술이 발전하고 시민들과 함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광명동부 김갑종 이사장은 “시민들이 행복 하려면 지역의 예술이 아름답게 꽃을 피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광명예술이 발전하여 시민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지역의 금융기관으로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 윤재진 이사장은 “지역의 금융기관으로서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기쁘다”면서 “오늘을 기점으로 광명예총과 새마을금고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유익한 만남
광명시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이정환)는 코로나19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지속됨에 따라 지난 28일 주거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방역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방역활동은 명절이후,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복지사각지대와 주거취약지역 및 방역의 손길이 미치기 어려운 사각지대에 거주하는 지역주민을 위해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자발적으로 추진했다. 지난 8월 11일과 18일에는 독거노인 거주지 인근지역을 방역했고, 9월 1일과 15일에는 관내 주거환경이 열악한 골목을 찾아다니며 꼼꼼하게 방역 활동을 했다.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앞으로도 코로나19 비상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방역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정환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위원들이 생업도 있고,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이지만 나라의 위기가 개인의 위기라는 생각으로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자발적으로 방역단을 구성하게 되었다. 특히, 주거취약계층의 방역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앞으로 더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철산2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한파대비 안전관리, 설날 떡국떡 전달, 봄맞이 대청소, 행복나눔 바자회, 건강밥상 프로젝트,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홍보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다가오는 ‘노인의 날(매년 10월 2일)’을 맞아 광명수정로타리클럽(회장 안지후)과 함께 노인의 날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노인의 날’을 어르신들과 축하하는 기존의 형태에서 탈피해, 지역주민에게 온·오프라인을 통해 노인의 날에 대해 알리고 어르신들께 직접 감사 메시지를 전하고자 기획되었다. 행사의 기획 의도에 따라 ‘노인의 날 기념 N행시 이벤트’를 진행중이며 노인의 날 의미를 담은 단어(노인의 날, 공경, 사랑 등)로 N행시를 지어 어르신들께 감사 메시지를 전하는 이벤트이다. 이후, 어르신들께 광명수정로타리클럽과 새부전약국 등에서 후원한 감사품과 특식을 전달하고 ‘노인의 날 기념 N행시 이벤트’를 통해 모인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15년째 노인의 날 행사에 지원해주시는 광명수정로타리클럽에 감사드린다. 이번 노인의 날은 어르신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현하는 것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에게 낯선 ‘노인의 날’이라는 기념일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노인의 날 기념 N행시 이벤트’는 광명시 지역주민이라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으며 9월 27일부터 1
철산1동 새마을, 독거어르신 및 저소득 취약계층 70가구에 명절 음식 나눔 광명시 철산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조성현) · 부녀회(회장 박현자)는 16일 추석맞이 명절 음식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새마을 회원 20여명은 이른 아침부터 전을 직접 만들어 홀몸어르신 및 취약계층 70가구에 전달했다. 또한 미리 준비한 김치를 함께 전달하며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부를 살폈다. 추석 선물을 전달 받은 한 주민은 “항상 어려운 이웃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관심을 가져 주셔서, 덕분에 따뜻하고 풍성한 명절을 보낼 수 있겠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박현자 새마을부녀회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더욱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웃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새마을협의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창대 철산1동장은 “우리 철산1동을 위해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노력해주시는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가 있어 큰 힘이 된다”면서 “추석 연휴 이동 자제 권고에 따라 명절에 외롭게 지낼 어르신들과 취약계층 이웃들을 위해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추석 명절 음식을 마련하는 등 항상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시는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가 참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