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광명3동 바르게살기위원회(위원장 이진영)는 지난 13일 충현역사공원 임시선별검사소를 방문하여 코로나19 방역활동에 힘쓰고 있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이진영 광명3동 바르게살기위원장, 이일규 광명시의원 등은 과일, 음료를 전달하며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나눴다. 이진영 위원장은 “계속되는 불볕더위와 코로나19로 수고하시는 선별진료소 의료진분들께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작지만 음료와 과일을 준비하여 찾아뵙게 되었다”며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 일상생활로 복귀하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일규 광명시의원은 “무더위 속에서도 코로나19와의 싸움에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데 계속 힘을 더하겠다”고 격려했다. 안승필 광명3동장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무더위로 지친 의료진에게 과일과 음료를 지원해주신 광명3동 바르게살기위원회에 감사드린다”며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계시는 의료진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지난 8/10(화) 말복 맞이 원기 회복을 위한 ’활력충전! 쿨한여름!‘ 복날행사를 진행하였다. 이번 복날 행사는 철산2동 어르신 115명과 철산4동 85명 어르신 가정에 배달을 통해 총 200여명의 어르신들께 여름철 보양식인 ‘전복 삼계탕’을 제공하였다. 철산복지관은 광명제일라이온스클럽(36대 회장 노기원)의 후원으로 16년째 복날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2015년부터는 주민들과 함께 하였고, 2019년에는 광명제일라이온스클럽, 동네학교지역아동센터, 철산4동 주민자치위원회, 철산4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철산4동주민센터와 ‘복날추진위원단’을 구성하여 주민들이 기획부터 직접 준비하는 의미 있는 행사이다. 올해는 ‘광명제일라이온스클럽’의 제안으로 사회적 이슈인 ‘환경보호’의 의미를 담아 전국적으로 실시 중인 ‘용기 내 챌린지’를 행사에 반영하였다. ‘용기 내 챌린지’는 일회용품을 줄이고자 가정 내 다회용기를 직접 식당으로 들고가 음식을 포장하는 것으로 비대면 배달 형태로 진행되는 행사에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 하기 위해 도입되었다. 광명제일라이온스클럽 노기원 회장은 “환경의 의미를 담아 진행 된 만큼, 이번
8월 5일,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은 취약계층 1인 가구 장애인 50가정에 밑반찬과 함께 유니클로에서 준비한 내의 ‘에어리즘’을 전달했다. 밑반찬과 함께 내의라는 깜짝 선물을 전달 받은 김O희 이용인은 “매번 밑반찬서비스를 지원받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더운 여름을 이겨낼 수 있는 의류까지 전달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라고 인사를 전했고, 더불어 “행운과 성공을 드린다”며 본인이 직접 모은 네잎클로버로 고마움을 표현했다. 에프알엘 코리아 유니클로 광명 지역 매장에서는 지난 7월 29일,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에 통기성 좋은 내의 ‘에어리즘’ 105개를 후원했다. 폭염과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장애인분들에게 기분 좋은 선물이 되기를 바라는 취지였다. 유니클로 광명 지역 매장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대면활동이 어려워 밑반찬 전달 봉사활동을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 코로나19가 완화되면 유니클로 롯데몰 광명점, 유니클로 현대백화점 신도림점의 직원들이 복지관에 방문해 대면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다.” 라고 전했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은 선한 마음으로 물품을 지원해준 광명 지역 유니클로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좋은 인연이 계속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021년 8월 4일(수), 밀알예술봉사단(단장 윤순남)과 함께 찾아가는 이동복지 서비스를 위한 차량지원 릴레이 모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번 전달식은 10년 이상 노후된 차량으로 안전한 이동에 어려움이 있는 지역주민을 위해 차량지원 릴레이 모금 <달려라 하안이>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지역사회 내 다양한 공연으로 사회공헌을 펼치는 밀알예술봉사단이 참여하여 1백만원의 후원금을 전달, 따뜻한 마음을 나누었다. 본 전달식에는 밀알예술봉사단 윤순남 단장, 정조영 부단장, 임명숙 사무국장과 광명시 홍보대사 탤런트 박시영도 함께 참석했다. 밀알예술봉사단 윤순남 단장은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어르신들과 지역주민들이 노후된 차량으로 기동력이 떨어지는 것이 가슴 아프다“며 ”사랑나눔으로 후원금을 전달한 것이니 어르신들에게 큰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경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이동복지 서비스 제공을 위한 릴레이 모금에 동참해준 밀알예술봉사단에 감사드린다“며 ”지역주민에게 안전하고 신속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
코로나 19로 인한 집합금지 등 만나기 어려운 이웃들과 소통하고자 엘리베이터 내 포스트잇 메시지를 통해 안부 묻는 『이웃온정 캠페인』이 입주민에게 큰 호응 얻으면서 서로의 마음을 연결하는 온정의 끈이 되고 있다. 철산3동행정복지센터(동장 홍명희)는 철산3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김상열)와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의 협력으로 7/26(월) ~ 8/2(월) 일주일 간 철산주공13단지 내에서 ‘아파트 이웃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이웃온정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이웃 온정 캠페인』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들 간 관계단절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들 ▲층간소음 ▲개인주의 ▲1인가구 정서적 고립 ▲이웃관계 단절을 이웃 간의 소통으로 해소하고자 진행한 캠페인으로 코로나19로 더욱 인사를 나누기 어려운 상황 속 엘리베이터 내 포스트잇을 통해 이웃 간 따뜻한 마음과 안부를 나누는 활동이다. 철산주공13단지 아파트는 총 2,460세대로 비교적 규모가 큰 대단지 아파트 중 하나로 이번 활동의 주최인 철산3동 행정복지센터와 철산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의 제안으로 첫 번째 활동지로 선정되었다. 이번 캠페인에 참여한 철산주공13단지 입주민 김OO(50세)은 “아파트에서 처음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지난 7월 말,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고독사의 위험이 있는 중장년 1인 가구 발굴을 꾸준히 함께해주는 하안동 전라도반찬(대표:김주아), 좋은부동산(대표:전인순)과 소하동에 위치한 걍식당(대표:권효정), 자매반찬(대표:김부자), 구두수선방(대표:이원희), 행복한만물백화점(대표:양회운)이 참여해 현판식을 진행하였다. 이번 현판식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광명시의 중장년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고독사 예방을 위해 함께하는 반찬가게, 구둣방, 음식점 등 1인 가구가 자주 이용하는 상점을 이웃상점으로 지정하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웃상점은 하안종합사회복지관 중장년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예방을 위한 ’뉴라이프공작소 쎄-쎄-쎄(Save-Safe-Secure)‘ 사업의 하나로 지역 내 1인 가구가 많이 찾거나 지역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고 있는 오래된 상점을 거점화 하여 다양한 제도에 소외된 중장년 1인 가구를 발굴하고 모니터링을 추진한다. 현판식에 참여한 자매반찬 김부자 대표는 “반찬 가게를 운영하다 보니 늘 혼자 오는 중장년들을 많이 만난다”며 “도움을 주고 싶어도 나이가 되지 않아 방법을 몰랐는데,
하안3동행정복지센터(동장 김유숙)는 쓰레기더미와 해충으로 가득 찬 홀몸어르신 가구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지원했다. 하안3동 복지팀은 28일 저장강박증이 의심되는 홀몸어르신을 설득하고 동의를 얻어 자원봉사단체인 ‘열린모임 광명시민’의 협조로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했다. 이날 작업은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진행했다.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열린모임 광명시민, 광명시청 자원순환과 직원 등 10여 명이 협력하여 집안에 쌓여있던 5톤가량의 쓰레기를 치우고 해충 방역으로 마무리했다. 열린모임 광명시민 김춘년 대표는 “여기에서 생활하시는 어르신을 뵙자마자 집부터 빨리 정리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서로 돕고 살피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청소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어르신은 “오늘처럼 더운 날씨에 오래된 쓰레기들을 치우느라 애써주셔서 감사하다. 한결 마음이 가벼워진 것 같다.” 며 감사함을 전했다. 김유숙 하안3동장은 “더운 날씨와 코로나19 상황에도 주거 취약계층을 위해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사후관리와 정서지원서비스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광명시 광명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김군채)는 22일 ㈜에이치앤피 한병록 대표가 기부한 선풍기 40대를 관내 취약계층 어르신에게 전달했다. 한대표는 지난 12월에도 100만원을 기부하여 취약계층 어르신에게 새해맞이 떡국세트 전달한 바 있다. 김군채 위원장은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와 무더위로 여름을 나기 힘들어지는 가운데 어르신들이 조금이나마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선풍기를 기부 해주신 한병록 대표님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소외계층 및 어려운 이웃을 살피고 지원하는데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안승필 광명3동장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여름 무더위 등 계절적 요인으로 취약계층이 더 힘든 시기인데 어르신들을 위한 이런 따뜻한 나눔의 행사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어르신들이 선풍기를 받고 조금이나마 시원하게 여름을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광명7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유상기)는 21일 중복을 맞아 사랑의 밑반찬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관내 저소득 독거노인·장애인 45가구를 선정하여 삼계탕을 전달하는 “중복맞이 폭염타파 삼계탕 나눔 Day”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서 진행됐으며, 폭염으로 지친 중증장애인과 홀로 사는 어르신들을 위해 삼계탕을 직접 만들어 전달했다. 삼계탕을 전달 받은 한 어르신은 “여름 보양식인 삼계탕을 이렇게 맛있게 만들어 주시고 직접 집까지 배달해주시니 그 정성만으로도 힘이 나는 것 같고 하루 빨리 함께 모여 식사할 수 있을 때가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복맞이 폭염타파 삼계탕 나눔 Day를 주관한 유상기 광명7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정성을 담아 삼계탕을 만들었으니 맛있게 드시고 코로나로 지친 여름을 건강하게 이겨내시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영수 광명7동장은 “매번 소외계층을 위해 애써주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감사드리며, 지역의 소외된 이웃을 위해 봉사하시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광명시 소하2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박희만)는 중복을 맞이하여 20일 가족과 단절된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중복맞이 찬찬찬’ 행사를 열었다. 이 날 행사는 기존의 한끼나눔 찬찬찬 행사에 더해 광명역사컨벤션웨딩홀(대표 정민정)에서 후원한 삼계탕 50세트를 소하2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가가호호 직접 방문 전달하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민정 광명역사컨벤션웨딩홀 대표는 “중복을 맞아 어르신들의 원기회복을 위해 보양식을 준비할 수 있어 뿌듯했다. 이 삼계탕 한그릇이 어르신들이 무더운 여름을 날 수 있는 따뜻한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희만 소하2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올해는 무더위가 특히 심해 홀로 계시는 어르신들이 걱정되었는데 이렇게 삼계탕을 전달할 수 있어 기쁘다. 우리의 따뜻한 마음이 어르신들에게 큰 힘이 되길 바란다. 좀 더 나은 소하2동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소하2동행정복지센터는 여름철 폭염에 대비하여 대상자와 1:1 매칭을 통해 안부를 확인하는 누리보듬단을 운영하는 등 하절기 취약계층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광명시립 소하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서은경)은 취약노인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선풍기, 쿨매트 등 여름용품 지원사업을 진행하였다. 2017년부터는 무더위 속 결식우려 노인의 식생활 지원 및 건강관리를 위한 ‘열무물김치’를 제공하였다. 금년에도 여름나기 지원을 위하여 SNS를 활용한 모금활동(카카오 같이가치)과 로타리클럽(광명지역 남계희 前대표) 지원,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로 7월 19일, 20일 동안 광명시 169명의 취약 노인 가구에 물김치를 제공하였다. 물김치를 전달 받은 어르신들은 “코로나 때문에 모두가 힘든 시기인데도 시원한 물김치를 지원해줘서 감사해요. 맛있는 물김치 덕분에 밥도 잘 챙겨먹고 이번 여름도 건강하게 잘 보낼께요.”라고 환하게 웃으면서 응답하였다. 소하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장기화되는 폭염에 대비하여 취약노인을 대상으로 안부확인을 진행하고, 어르신들이 무더위를 안전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만전을 다할 것이다.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021년 7월 15일(목) 지역 내 저소득 어르신에게 수미햇감자를 전달하였다. 이번 먹거리 전달은 「우양재단(이사장 최종문)의 긴급 먹거리 지원사업」을 통해 수미 햇감자 260kg를 지원받아 코로나19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계신 저소득 어르신 50가정에 5kg씩 소분하여 수미감자를 전달하였다. 수미햇감자를 전달받은 김OO어르신은 “요즘 감자철이라 감자를 사먹고 싶어도 경제적으로 어렵고 물가가 올라서 사먹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감자를 선물 받아 정말 고맙다.”, 장OO어르신은 “입맛 없을 때 식사 대용으로 감자만한게 없는데, 덕분에 한동안은 걱정 없이 먹을 수 있겠다며 마음이 든든하다.”라고 말했다.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의 김재란 관장은 “지속되는 코로나19로 인해 제대로 된 식사가 어려운 저소득 어르신에게 우양재단 긴급 먹거리 지원사업으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고, 앞으로도 정서적·경제적으로 힘든 지역 내 저소득 어르신을 위한 자원을 지속적으로 발굴·연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