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광명시 전국 청소년 미디어페스티벌 홍보대사로 배우 안서현이 위촉되었다. 배우 안서현은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재능 발견과 진로를 찾을 수 있는 기회의 장과 함께 청소년의 입장으로 같은 공감대를 가지고 있는 취지에 공감하여 흔쾌히 ‘제8회 광명시 전국 청소년 미디어페스티벌 홍보대사’ 역할을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서현이 오는 28일 오후 2시 광명시청소년재단에서 개최되는 제8회 전국청소년미디어페스티벌 시상식에 청소년 홍보대사로 참여, 영화제의 시작을 빛낼 예정이다. 올해로 8회를 맞이하는 '광명시 전국청소년미디어페스티벌(GM National Youth Media Festival)'는 대한민국 다양한 미디어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미디어 축제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형태로 28일 1일간 행사가 열린다. 배우 안서현은 ‘제8회 광명시 전국 청소년 미디어페스티벌 홍보대사 자격으로 참여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라며, “청소년과 어른들 간의 문화적인 소통 그리고 어린이, 장애인분들에게도 많은 관심 가져달라고!” 전했다. 한편, 11월 28일 오후 2시 광명시청소년재단(소공연장 2층)에서 진행되는 제8회 광명시 전국 청소년미
(재)광명시청소년재단 디딤청소년활동센터(센터장 박사라)는 11월 14일(토) ‘2020년 청소년자치기구 연합 보고대회·연말공연’ 및 ‘청소년이 함께 참여하는 공정무역 실천 캠페인&오픈 박스가 달려갑니다!’를 진행하고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 및 예방을 위하여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안전하게 진행되었다. 특별히 광명생명사랑단(김동주 단장)에서 행사 전・후 소독을 철저히 해주셨다. 사람책 성과 공유 활동으로 진행되었으며, (재)광명시청소년재단 서일동 대표이사를 비롯한 홍보대사 선생님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고, 디딤청소년활동센터 활동 청소년이 주도적으로 행사를 이끌었다. 사람책 활동이란 청소년들이 직접 상대방에게 청소년자치기구 활동을 소개하고, 변화과정 및 성과를 공유하며, 소중한 경험을 들려주는 것으로, 청소년들의 사람책 활동을 통해 센터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날 임명된 사람책으로는 청소년운영위원회[오아시스], 청소년인턴쉽[누려bar 카페운영단], 청소년인문학활동, 청소년마을활동가, 홍보대사 선생님들과 청소년동아리연합회 소속 동아리인 D.Q.M, 루시퍼, 요청, 세나투스, 온새미로, 길‘s스
광명교육지원청 소속 철산초등학교(교장 송민영)는 2020년 11월 12일(목)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혁신학교 함께 만드는 성장나눔의 날 ‘토닥토닥 TOTODAY’를 실시했다. ‘토닥토닥 TOTODAY’는 혁신학교 운영 2년 차 성장나눔의 날을 맞이하여 코로나19로 인해 유례없는 팬데믹 상황을 극복하며 안정적인 블렌디드 수업을 운영한 철산 교육공동체 모두를 토닥이고 협력적 관계의 힘을 성장시키기 위해 계획됐다. 교육공동체 모두가 참여하여 운영과정을 공유하고 함께 만드는 성장 나눔의 날을 만들기 위해 토닥토닥 TF팀을 구성하여 운영 방향, 참여 범위, 의견 공모 등 함께 준비했다. 또 학생,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드는 ‘토닥토닥 TOTODAY’를 위해 e알리미를 통해 학부모에게 학급 홈페이지에 내 자녀 칭찬하기를 안내하였고, 학부모 칭찬글은 학급에서 담임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공유했다. 배움터지킴이, 숙직기사, 조리종사원 등 평소 안전한 교육 환경 마련을 위해 묵묵히 일해 주시는 분들에게 전교 학생들이 감사의 편지를 쓰고 전교학생자치회 회장, 부회장이 대표로 전달하여 교육공동체 모두 토닥토닥 감사하는 시간도 만들었다. 원격수업과 등교 수업을 병행하고 방역
광명교육지원청 소속 광문고등학교(교장 이정현)에서는 사회 교과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8월부터 3개월간 ‘지역사회 모니터링 대회’를 운영하고, 12일 우수보고서를 선정했다. 광문고 지역사회 모니터링 대회는 학생들이 사회 교과 수업 내용을 기반으로, 우리 동네의 여러 현안에 대해 관심을 갖고, 문제점을 찾아 분석하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활동을 통해 미래사회에 필요한 문제해결 역량을 키우기 위해 계획했다. 또, 세계화 시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지역화를 주제로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했다. 학교에서는 지난 8월 행사 계획을 마련, 학생들에게 안내하였는데, 학생들은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하여 팀을 구성해 활동하며 지역사회 모니터링 보고서를 제출했다. 1, 2학년 총 33개팀이 참여하여 1차 예선과 2차 최종 발표를 거쳐 이번에 우수보고서를 선정한 것이다. 우수보고서로 선정된 내용은 ▲노인에 대한 기존 복지정책 조사와 개선 방안 고안, ▲광명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광명시 장애인 정책, ▲구로 차량기지 광명 이전 관련 님비(NIMBY) 현상과 사업배경, ▲광명시 골목길 가로등 LED등 교체 확대의 필요성, ▲
명교육지원청 소속 광명서초에서는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거래, 매력적인 공정무역!’이라는 비전을 설정, 공정무역 인증학교를 향해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인권교육, 사회적 경제교육을 바탕으로 지역과 함께 공정무역 체험교육을 실시해 왔다. 공정무역도시 광명시와 더불어 지속 가능한 생태계의 발전을 도모하는 교육활동을 통해 사회를 변화시키고, 세상의 희망을 찾을 수 있는 출발점이 되고자 한다고 했다. “생산자와 노동자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여 맛도 더 좋은 것 같아요.”라며 공정무역 초콜릿 우유를 마시고 뿌듯해하는 광명서초등학교 학생을 보며 서OO 영양교사는 공정무역품 구매 품목을 앞으로 더 늘릴 예정이라고 했다. 이처럼 광명서초는 공정무역인증학교가 되기 위해 지난해부터 노력해왔다. 2019년에는 공정무역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한 해를 보냈다고 한다. 지역전문가를 위촉하여 공정무역 이해를 돕는 수업과 공정무역품을 활용한 장식품 만들기를 실시했다. 또한 공정무역품 전시, 체험부스, 학부모 동아리 운영을 통해 우리 주변에서 공정무역품 찾고 구매과정을 인식하고 실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2020년에는 공정무역 제품 찾기-공정무역 홍보물품 만들기-공정
1월7일(토)에 평생학습원에서 뉴스인광명 대표이며 광명지역언론협의회 회장인 기호신 대표가 청·와·대(청소년이 와글와글 소통하는 대토론 의회학교/교장 주미화) 꿈의학교 학생들에게 ‘현대사회에서 기사의 중요성과 올바른 기사 쓰기’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다. 기호신 대표는 언론의 바른 역할과 중요성을 알리며 기사를 쓰는 핵심 포인트를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알기 쉽게 설명했다. 기호신 대표는 “요즘처럼 수많은 정보가 쏟아져 나오는 정보의 홍수 시대일수록 언론의 올바른 역할이 중요하다. 독자는 수많은 정보를 걸러낼 수 있는 판단 능력을 길러야 한다. 정보가 많을수록 기사의 필요성은 높아진다. 언론은 검증되어야 하고 객관적이며 책임이 따르는 것이다.”라고 했다. 또한 “기사는 사회구성원이 보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해야 가치가 성립되며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미쳐야 한다.”라고 했다. 마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제안한 학생들은 보도자료 작성과 모의기자회견을 앞두고 기호신 대표의 강의가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며 스스로 기사를 써보겠다고 했다. 학생들이 기사화한 정책이 우리 사회에 어떤 선한 영향력을 미칠지 기대된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김광옥)은 11월 4일(수) 광명평생학습원에서 학생, 학부모, 교원, 지역주민, 광명시 유관기관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 19시대 현재와 2021 광명교육이 걸어갈 길’을 주제로 2020광명혁신교육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2020광명혁신교육포럼은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Zoom과 현장 참여 두가지 방식으로 혁신교육지구분과, 문화예술교육분과, 마을교육분과, 미래학교분과 4개 분과와 광명학생자치회네트워크가 참여했다. 김광옥 교육장의 ‘해오름 광명교육 공감’이라는 주제로 2020년 광명교육이 걸어온 길에 대한 발표와 교육과정평가원 성기선 원장의 미래교육 특강에 이어 분과별로 광명교육의 현재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2021광명교육이 나아갈 길과 미래교육에 대한 논의를 하였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마을교육과의 협력으로 학생 주도의 배움을 열어가는 미래형 교육과정에 대하여 공감대를 형성하였다. 광명의 미래교육은 고교학점제 마을캠퍼스, 교육과정 클러스터 등의 미래형 교육과정과 학생참여형 공간 혁신 등에 관하여 방향을 모색하였다. 광명교육지원청 김광옥 교육장은 “광명교육공동체와 소통하고 협력하여 광명교육을 추진하는 교육거버넌스
광명교육지원청 소속 소하중학교(교장 박영자)는 10월 27일(화) ~ 10월 28일(수) 양일간 다목적 체육관‘소하랑’과 본관 1, 2층에서 코로나19이후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의 실행 내용을 공유하는 교과별 부스를 설치하고, 교과별 다양한 원격수업 방법과 각 교사들이 생각하는 교육의 해(解)를 찾아 고민하는 과정과 결과를 나누는 ‘소하(해, 解)바라기’원격수업나눔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본 행사는 소하중학교 원격수업‘슬기+원 프로젝트’의 4단계 소통중심 쌍방향 수업으로 전환이라는 목표를 두고 그간의 수업을 성찰하고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학부모 대상 원격수업공개 ‘쌍쌍 클래스’를 10월 22일(목) ~ 10월 26일(월)까지 실시하여 가정에서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참관하고 자녀의 학습 활동과 교사-학생 만남 과정을 평가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소하의 모든 교육공동체가 모여 우리의 수업 노력과 과정 그리고 결과를 공유하는 단계로 원격수업나눔 컨퍼런스 ‘소하(해, 解)바라기’가 진행됐다. 이날 각 교과 부스에서는 ‘국어과 쌍방향 온라인 수업에서 길 찾기 / 현장 수업 부럽지 않은 과학과 쌍방향 원격수업 / 온라인 수업에서 가능한 민주시민교육 / 공감 능력을 키울
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김광옥)은 10월 27일에 광명 충현박물관에서 ‘광명청소년교육의회’와 ‘꿈의학교 청와대’ 학생들과 장현국 경기도의회의장, 김영준,정대운,유근식 도의원이 함께하는 정담회를 실시하였다. 이번 정담회에서는 광명청소년교육의회와 꿈의학교 청와대 활동을 통해서 논의된 교육과 지역 문제와 관련한 주제로 경기도의회 의원과 의견을 나누고 최종적으로 학생들이 제안한 정책을 경기도의회에 전하는 전달식을 가졌다. 광명 학생들이 제안한 정책 내용은 ‘광명시 수영장 증축, 재활용품의 정확한 분리수거, 학교 놀이터 설치 증진 및 운영 지원, 청소년을 위한 뉴스, 온라인수업 방안, 환경보존을 위한 청소년감시단 구성 및 토종식물 군락지 조성, 편안한 교복을 위한 정책, 사이버 학교폭력예방교육 방안 등으로 구성되었다. 이번 정담회의 진행을 맡은 광명청소년교육의회 성민주 의장(광휘고 2학년)은 학생들이 1년 동안의 활동을 통해 얻은 결과를 최종적으로 정책으로 작성하고 경기도의회와 교육청에 제안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현국 의장은 청렴을 ‘공직자의 최우선 과제’이자 ‘공공기관의 국가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패와 반칙 없는 사회, 특권 없는 청렴하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김광옥)은 10월 26일 학교운동부 청렴도 향상 및 청렴문화 확산을 위한 청렴사회협약식을 개최하였다. 청렴사회협약식에는 관내 학교운동부를 대표하여 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광명시체육회 회장, 학교체육진흥위원회 위원장, 학교운동부 지도교사 및 지도자, 학부모가 참석하였다. 참석자들은 투명성과 공공성에 대한 인식 개선과 소통을 위해 마음을 모아 건강하고 청렴한 학교운동부를 운영하고자 공표문에 서명하였다. 김광옥 교육장은 “투명사회협약을 통해 광명 학교운동부가 건강하고 청렴하게 운영하여 공정하고 정의로운 청렴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장설 것”을 당부했다.
광명교육지원청 소속 광문고등학교(교장 이정현)에서는 9월 ~ 10월 3주간에 걸쳐 진행한 ‘카드뉴스 만들기’ 대회 우수작품을 선정했다고 23일 전했다. 광문고 카드뉴스 만들기 대회는 기후변화와 환경을 주제로 지난 9월부터 진행해 왔다. 1, 2학년 38명의 학생이 참여해 7명의 학생이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최우수 작품으로는 『기후불평등, 기후변화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1학년 강○○), 『공장식 축산, 이대로 괜찮은가』(2학년 장○○)가 선정되었다. 학교에서는 환경 관련 이슈와 문제점을 탐구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지구촌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과학적 소양과 인문, 예술 분야 융합을 통해 창의력을 함양하고자 대회를 마련했다. 또한 웹디자인 프로그램을 이용,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대회 진행을 설계했다. 이 결과 학생들은 그리기 활동 자체보다는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적 접근이나 아이디어 생성에 더 관심을 갖고 참여해 당초에 목적했던 교육적 효과를 거두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대회 진행을 담당한 조○○ 과학교사는 “코로나로 인해 많은 교육활동이 위축된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온라인 상황에 부합한 활동을 고민했다.”며, “모바일과 컴퓨터
지혜의 숲에서 미래를 만나다 주제로 6회차 활동 광명교육지원청 소속 광문고등학교(교장 이정현)에서 운영한 인문학 교실이 학생들에게 열띤 호응을 얻으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광문고 인문학 프로젝트는 ‘지혜의 숲에서 미래를 만나다’를 비전으로 삼아 지난 8월, 학생 32명, 교사 3명이 모여 처음 시작했다. 6주간 진행한 이번 프로젝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부제로 환경, 기술, 관계를 중심으로 나와 우리의 미래를 탐구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학생들은 공통 도서『코로나 사피엔스』(최재천)를 함께 읽으며, 우리 사회 석학의 저서, 영상 대담, 영상 강연을 읽거나 시청한 뒤 토론, 주제발표, 요약문 쓰기, 소감 나누기 등의 활동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글로벌 그린 뉴딜』(제레미 리프킨), 『도시와 집이 이렇게 변한다』(유현준), 『언컨택트』(김용섭), 『초예측-부의 미래』(유발 하라리 외) 등이 학생들이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활용한 자료이다. 학생들은 9월 24일, 총 6회 동안 진행한 활동 결과를 모둠별로 종합해 발표회를 가졌다. 학생들이 발표한 내용은 <포노 사피엔스>, <다윈지능>, <기계는 어떻게 생각하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