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에도~초원에 누워~별을 보며 생각하네~ 집시 집시 집시 집시여인~.’
노래 제목을 적은 종이를 DJ에게 건넨 뒤 맥주나 커피를 시켜놓고 이제나 저제나 기다린다. 그만 일어날까 싶을 때 비로소 들려오기 시작하는 짜릿한 멜로디.....,
‘음악다방’의 추억은 현재 진행형이다. 해질녘 문을 열어 동트기 두세 시간 전에야 문을 닫는 21세기형 음악다방은 ‘추억의 명소’ 수준을 벗어나 세대 간 장벽을 허물어주는 역할도 한다.
하안동 밤일마을 음식문화의 거리에 가면 ‘봉자음악다방’이 있다. 이곳은 다른 7080보다 차별성이 있다. 그리 큰 공간은 아니지만 족히 5~60명이 앉을 수 있다. 많은 7080카페들은 노래 부르고 술 먹는 것이 주가 되어 변해 가고 있지만 이곳은 순수한 음악으로 고객들을 감동 시키고 있다.
7080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음악카페 ‘봉자음악다방’
CD와 인터넷 음악에 익숙해져있는 요즘 LP 음악을 들려주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보았다. 하안동 밤일마을 음식문화의 거리에 위치한 '봉자음악다방'
이곳은 밤 0시 00분이 되면 신청곡을 받아, DJ 분이 직접 멘트와 함께 음악을 틀어준다.
오랫동안 모아왔던 LP판을 직접 구경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직접 들을 수 있다니 정말 새로운 경험이다.
이곳은 커피, 주류가 제공 되는 곳이다. 각자의 입맛에 맞게 즐기면 된다. 친구 분들과 와인한잔하면서 즐겁게 담소를 나누는 손님이 눈에 들어온다. 이날은 음악을 듣고 싶어 가볍게 들린 곳이라 커피한잔을 주문했다고한다.
시원한 맥주한잔이 간절했지만 이날은 왠지 쓴 커피가 나를 자극 한다.
LP판의 향수, 어린 시절의 추억, 첫사랑....., 모든 감성들이 주류보다는 커피로 나를 이끌었다.
문이 열리자 DJ가 올라온다.
가볍게 ' 봉자음악다방' 인사와 함께 음악여행으로 초대를 한다.
어딘지 몰라도 목소리가 너무나 익숙하다.
부드러운 멘트와 함께 추억의 세계로 인도하는 DJ....,
지금의 세대 아이들은 아마 영화에서 아니면 TV 에서만 봤을 법한 LP판 , 직접 보지는 못했을 것이다.
이곳에서는 LP판에 없는 노래는 인터넷 아니면 CD로 틀어주기는 하지만 오래된 추억의 팝송이라던지 LP판에 있는 노래들은 직접 LP 음악으로 들을 수가 있다. 7080세대에게는 추억을, 요즘 세대에게는 새로움을 선사하기도 충분하다.
추억 때문일까 ?
7080세대 분들이 많이 눈에 띈다.
추억을 나누고, 함께 할 수 있다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추억으로 여행할 준비가 되셨다면 ‘봉자음악다방’을 한번 방문해보는 것도 좋다.
‘손님이 만들어가는 음악다방’이라는 모토를 정해놓고 국적이나 장르에 관계없이 록음악부터 트로트가요까지 다 틀어준다.
김용희대표는 “지지직 거리는 LP의 아련한 맛을 못 잊은 40대 이후들이 아무래도 대세”라고 말한다.
이름을 밝히기 꺼리는 김모씨는 “찾아오는 손님의 정서가 모두 비슷해 처음 보는 사람끼리도 어색함이 없이 어우러질 수 있어 편하다”며 예전의 노래에 정감을 표현하는 모습을 전했다.
“점점 갈 곳이 사라지고 있는 40~50대 직장인에게 안식처 같은 곳”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7080 음악을 사랑하시는 분들이라면.....,
대학시절...., 열정적이고 자유로웠던 그 시절을 가끔....., 또는 때때로 회상하시길 원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다.
20년의 세월을 통해 사회전반에 걸쳐 빠른 변화가 있었고, 그 중에서 문화적 차이라는 것은 무시할 수 없지만 그래도 즐겨 찾으며 듣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7080 시대들의 즐겨 찾는 음악을 선별해서 들려주는 ‘봉자음악다방’으로.....,
단체예약전화 02-802-3355. 02-809-3355
LP원음 ‘봉자음악다방’ 하안동 밤일마을 음식문화의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