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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시의회 소식

용담호와 암봉이 그림처럼 어우러진 진안 구봉산(九峰山)

어울림산악회와 함께 떠나는 가을여행!

진안하면 떠오르는 산이 마이산과 운장산(1126m)이다. 하지만 용담호가 한눈에 보이는 조망과 일명 연꽃산이라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산세를 자랑하는 산이 구봉산(1002m)이다.

장군봉을 제외한 여덟 봉우리의 모습이 막 피어오르는 연꽃의 형상을 하고 있어 연꽃산이라 불리기도 하는 진안의 구봉산(九峰山)!

진안고원의 줄기인 이 지역의 산들은 마이산이 동봉(수마이산 678m), 서봉(암마이산 685m)의 두 개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고, 운장산도 상봉,동봉,서봉의 3개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듯, 구봉산도 아홉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암석산이다.

운장산의 한줄기인 구봉산은 운장산에서 북동쪽으로 6km 뾰족하게 솟구친 아홉개의 봉우리들이 우뚝 서서 다가설 듯이 내려다보고 있다. 정상에 서면 그림처럼 펼쳐진 용담호가 손에 잡힐 듯 들어오고 남동쪽으로는 덕유산과 지리산의 웅장한 모습이 실루엣을 이루고 있다.

이렇듯 구봉산은 훌륭한 조망대이면서도 마이산과 운장산에 가려 아직까지 각광을 받지 못하고 있었으나 20158월 우리나라에서 제일 긴 구름다리가 놓여 지면서 구봉산을 찾는 등산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또 구봉산 아래 수암마을에는 신라 헌강왕 1년 무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고 있는 천황사라는 절이 있는데 둘레 5.1m, 수령 600년을 자랑하는 도목 1등급의 전나무가 있다.

 

오랜만의 산행! 매월 첫째주 화요일 산행에 나선다는 어울림산악회(회장 이금용)를 따라 가을산행을 하기로 한 날이다. 남들에게는 평범한 시간일 수 있지만 엄청 빠르다고 느껴지는 새벽 6시에 일어나 밖으로 나오니 갑자기 수은주가 내려간 날씨는 쌀쌀함을 넘어 춥다는 느낌으로 다가 온다.

출발장소인 광명6동 마산아구찜 앞에 도착하니 2대의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오늘 산행을 떠나는 인원이 78명이라 한다. 평일에 버스가 2대씩 출발할 정도로 인원이 많다는 것은 산악회를 이끌어 가는 임원들의 노력이 많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리라.

진안군 주천면 양명리 구봉산 제1주차장에 도착 산행을 하기 전 구봉산을 배경으로 즐겁고 안전한 산행을 다짐하며 어울려 기념사진을 찍고~

산악대장의 구령에 맞춰 안전한 산행을 위해 관절과 근육을 풀어주고 적당한 긴장감을 주는 준비운동을 한다.

산행은 1팀과 2팀으로 나뉘어 진행하기로 했다. 1팀은 주차장에서~왼쪽으로 이동~지댕이재~바랑재~구봉산 정상~8봉~1봉~주차장으로, 2팀은 주차장~1봉~8봉~돈내미재~주차장의 코스를 타기로 했다. 호기롭게 1팀에 동참하기로 했다.

주차장에서 구봉산을 바라보고 왼쪽으로 오다 보면 등산로 입구라고 쓰여진 표지판이 반긴다.

산책코스같은 포장된 시멘트 도로를 걸으면 오른쪽으로 아름다운 구봉산의 모습이 보이고

조금 걷다보면 왼쪽으로 바랑재쪽으로 가는 돈내미재라는 표지판이 반긴다.

바스락거리는 낙옆을 밟으며 걷는 산길은 무념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길을 가득 메운 산죽의 옷깃을 스치는 소리가 상쾌하다.

여러 산악회에서 달아논 표지들이 단풍과 어우러져 예쁜 빛을 발하고 있다.

길은 조금씩 험해지고 동료를 위해 내미는 손길에 온기가 가득하다.

가파른 길에 숨이 차오를때쯤이면 나타나는 묘지가 있다. 좋은 자리라고 묘를 쓰셨겠지만 효심이 깊지 않은 후손들은 찾아 오기가 쉽지 않겠다.

양쪽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들이 머리를 맑게 하고 가슴을 시원하게 트여준다.

가쁜 숨이 가라앉을만 하면 다시 험한 산길이 이어지고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샛길에서 만난 등산객들은 맛난 점심으로 군침을 삼키게 하였다.

정상에 가기전 만난 멋진 소나무를 배경으로 사진도 한컷!

파란 가을 하늘을 마음껏 머금은 용담호가 쪽빛 자태를 뽐내고 있다.

정상에서의 기념사진은 땀을 흘린자만이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기쁨이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길을 넘고넘으며 천근의 다리를 재촉하다보면

짠~하고 나타나는 구름다리의 아름다운 모습에 힘들었던 순간들이 한꺼번에 사라진다.

구름다리를 건너 바라본 9봉쪽의 모습, 제4봉과 5봉을 연결하여 2015년 8월 완공된 이 구름다리로 인해 등산객이 많이 늘었다고 한다. 지금도 구봉산에는 여기저기 철계단을 놓고 정비하는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제4봉 정상에 있는 구름정은 지친 등산객들에게 쉬어가라고 손짓하고 있다.

2봉과 1봉 사이에 주차장쪽으로 하산하는 길이 있다. 하산하기전 바라본 1봉의 모습

어떤 방향에서 산을 오르느냐에 따라 처음일 수 도 마지막일 수 도 있는 이정표!

아마도 대다수의 등산객들은 이쪽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하는 듯 하다. 2팀이 산행했던 것처럼 8봉을 찍고 하산하는 코스를 선택한다면~

하지만 1봉부터 오르는 코스는 9봉으로 이루어진 암산답게 경사도가 심하기 때문에 체력소모가 많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9봉으로해서 1봉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시간이 부족하다면 1봉부터~8봉~하산의 코스를 선택하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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