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6일(월) 하안1동 ‘시민과의 대화’에서의 양기대 시장 발언을 놓고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한 폄하발언 아니냐 하는 뒷말이 무성하다.
시정설명을 하며 광명시의 어려운 현실을 말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인데, 유력한 대선주자로 발 돋음 하는 성남시장에 대한 비유여서 의도된 말인지, 무의식중에 나온 말인지 해석이 분분하다.
이날 시정설명에서 양기대 시장은 “철망산 평생학습원 하안1동에 매우 중요하다. 2013,14년 정도 착공하려다 매우 망설였다. 330억이 들어가는 큰 공사이다”면서 광명시는 “시예산 6,600억 중 시장이 운용할 수 있는 돈이 2~300억이다. 2~300억을 어떻게 쪼개 쓸 것인가가 시의 가장 큰 고민이고, 시장의 고민이다”
“성남이나 수원 같이 2조원이 넘는 도시와는 상황이 다르다” “수원은 삼성전자 하나에서만 천백억의 세수가 들어온다. 성남은 판교테크노벨리에서 엄청난 돈이 들어온다.”고 했다.
여기까지는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말인 것 같은데 문제는 그 다음에 “성남시장은 그 돈 수천억 쌓아놓고 무상무상 얘기만 하면 되는 거다. 복지도 하고 무상교복도 주고 청년배당도 하고” “그런데 우리는 2~300억 가지고 쪼개 쓰는 거다”라고 말했다.
듣기에 따라서 성남시장이 노력해서 어떤 일을 하는 것이 아니고 시의 세수가 많이 들어와서 노력하지 않아도 복지혜택을 많이 줄 수 있다는 의미로 들린다. 광명시와 성남시,수원시의 재정을 비교하기 위해 한 말이겠지만, 결국은 상대를 폄하하는 말로 들릴 소지가 많다.
이에 대해 성남시청 관계자는 “그건 아니다. 절약을 해서 복지를 하는 거지 돈을 쌓아 놓고 복지를 하는 건 아니다. 시장이 2010년도에 취임해서 판교특별회계 5,400억 갖다 쓴 거 현금으로 매년 1,200억씩 절약해서 3년6개월 동안 갚았다. 절약한 여력으로 복지를 늘리는 거다”라며 “국가로부터 교부세를 안 받아서 시민 1인당 배정예산은 오히려 다른 시보다 더 적다. 돈이 많아서 복지를 하는 게 아니고 아끼고 아껴서 시민들한테 돌려주는 것이다”고 반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