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을 일반인의 시각으로 보면 안된다. 일반인들은 아무렇지 않게 오를 수 있는 곳도 장애인들에게는 높은 장벽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형성되어 있지 않은 시기에 만들어진 건물들이 많고, 그러한 곳은 대부분 장애인들의 자유로운 이동권이 제약받는 경우가 많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마일 모임은 하안13단지에 거주하는 장애인으로 구성되어 장애,비장애인의 안전한 이동환경을 조성하는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주민모임이다.

스마일 모임에서는 지난 8월 22일(목) 안양천 둘레길 화장실 장애편의 환경 실태점검을 한데 이어 8월 24일에는 장애인 편의 사항을 점검하기 위해 광명시민체육관을 방문하였다.

광명시민체육관은 시민경기장을 비롯하여 체력단련장, 인공암벽장, 잔디구장, 공원녹지대, 주차장등의 편의시설을 고루 갖춘 광명시 종합체육시설로서 1993년 12월 4일 개관하였다.

35만 광명시민의 유일한 체육공원인 시민체육관은 전국 규모의 주요경기와 체육행사, 각급 선수들의 전지훈련장, 시민들의 체력향상을 위한 생활체육활성화의 장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또한 여가시간 활용과 문화생활을 즐기려는 시민들의 욕구충족을 위해 2004년 인공암벽장을 개관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시민들이 늘 가까이 할 수 있는 열린 체육공간으로 운영하고 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예년에 비해 장애인, 노약자들을 위한 편의시설들이 확대되어 이용하는데 큰 불편을 겪지는 않았다. 우선, 실내체육관 실내에 장애인 화장실이 설치가 되었고,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실내 체육관 내 2층과 단상으로 올라가는 곳에 이동식 경사로가 설치되어, 시의 섬세한 정책의 반영이 이루어 진 것을 알 수 있었다.

본관인 1층 출입구는 2중으로 자동문이 설치되어 있어 이동에 불편이 없었으나,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럭이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리프트가 설치되어 있었고, 건물 양 끝에 기존 화장실 이외에 장애인 화장실이 새로 만들어져 편의를 더욱 좋게 개선하였다. 다만, 복도 측에서 바라봤을 때 장애인 화장실이 실치 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표지판이 설치가 되면 더욱 좋지 않을까 한다.  

정문 쪽에 바라보았을 때, 장애인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는지 확인이 어렵다. 끝까지 들어와야 확인이 가능하지만, 유심히 관찰하지 않으면 설치 유무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정문복도 쪽에서 장애인화장실이 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게 표지판을 부착하면 어떨까? ⓒ하안복지관 스마일모임

더불어, 실내 체육관 내부는 새롭게 무대와 2층 관객석에 이동식 경사로를 설치하여 장애인의 접근권을 높이 향상하였다. 하지만, 무대로 올라가는 코너가 너무 비좁아 전동스쿠터 이용자의 경우, 코너 회전을 할 수가 없어 올라갈 수가 없었다.

무대 단상으로 올라가는 경사로. 전동스쿠터의 경우, 각도가 나오지 않아 코너를 회전할 수가 없다. ⓒ하안복지관 스마일모임

그리고, 체력단련장의 경우, 할인대상에 ‘장애인’이 기재가 되어 있지만, 리프트나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실제 접근할 수는 없었다.

광명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약수터의 경우, 차단봉의 간격이 비좁아 일부 스쿠터의 경우, 진입이 불가하였다. 폭이 작은 스쿠터의 경우도 간신히 통과할 수 있었다. 차단봉 간격을 20㎝만 넓히면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어 보였다.

2004년 개관한 인공암벽등반장은 장애인들이 이용하기에는 어려운 시설이지만, 몇 가지 보완사항이 있어야겠다.

우선 장애인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었다. 입구가 강화 철문으로 되어 있어, 휠체어 이용자의 경우, 들어가기가 불가능하였고, 들어간다 하여도 공간이 비좁아 들어갈 수가 없었다.

암벽등반장 장애인 화장실은 철문으로 되어 있고, 비좁아 휠체어 이용이 어렵다. ⓒ하안복지관 스마일모임

일부 구간이 보도턱으로 접근이 제한되었다.

실내체육관에서 암벽등반장으로 올라가는 첫 번째 경사로 끝(암벽등반장 화장실 바로 앞)에 보도턱이 있어 휠체어 접근이 어려웠다.

올해 하반기에 진행되는 암벽등반장 리모델링 공사에 이 두가지 부분이 반영되어 개선 되었으면 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단독필지 앞 교차로에 차량이 과 진입되어 이동하는데 위험성이 있었다.

뒤쪽에 정지선이 있었으나, 차는 앞으로 나와 있었다. 도로의 구조 상 정지선을 넘길 수 밖에 없게 되어 있어, 안전한 보행을 할 수 있도록 광명시의 관심이 필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