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박승원) 광명도서관은 오는 25일부터 메이커스페이스 4월 교육프로그램 수강생을 모집한다. 광명도서관 메이커스페이스는 창업, 창작활동을 위한 실전교육과 실생활에 유용한 교육 등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평일 야간과 주말 시간대에 운영하고 있다. 이번 4월 프로그램에서 3D프린터 등 첨단장비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매달 운영하는 장비사용 교육과 함께 시민 요청을 반영해 ‘3D 모델링 제품설계 실전 교육’과 ‘캡컷 1인미디어 영상제작 교육’을 운영한다. 또한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실생활에 유용한 ‘비닐커터기 활용 어버이날 용돈박스 제작’, ‘레이저커팅기 활용 스템프 제작’을 비롯해 창작활동의 기본 소양인 전기, 전자 기초와 아두이노 보드의 개념을 배울 수 있는 ‘베이직 일렉트로닉스 & 아두이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프로그램 참여는 25일 10시부터 광명시도서관 홈페이지(gmlib.gm.go.kr)를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받는다. 프로그램별로 교육 일정, 대상, 재료비 등이 다르므로 교육 과정을 확인한 후 신청해야 한다. 광명도서관 메이커스페이스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오전 9시에서 오후 8시, 주말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
- ‘시민과의 대화’ 건의사항에 대해 현장 확인과 시민 소통 통한 적극 해결 주문 - 박 시장 “시민 불편 해소를 넘어 지속가능한 정책적 해법 마련해 나가야” 박승원 광명시장이 시민과의 약속을 세밀하고 꼼꼼하게 챙겨 쾌적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 21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4년 시민과의 대화 건의사항 처리 상황 보고회’에서 “시민의 의견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현장과 상황을 세밀하게 들여다봐야 실질적인 해결책이 나온다”며 각 부서에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이날 보고회는 올해 시민과의 대화에서 나온 385건의 시민 건의사항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로, 박 시장과 광명시 모든 부서장, 동장 등 80여 명이 참석해 머리를 맞댔다. 지난 2월 29일 열린 1차 보고회가 동별로 민원 현황을 점검한 자리였다면, 이날 2차 보고회는 민원을 분야별로 세분화하고 담당부서의 현장 점검과 검토 과정을 거쳐 문제 해결 방안을 구체화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박 시장은 “과거에 단순한 청소 민원이 지금은 자원순환의 영역까지 확장하고 있을 만큼 매년 시민의식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광명시 행정도
경기도가 ‘생활환경숲 조성 사업’ 등 15개 도시숲 조성 사업을 통해 봄철 미세먼지 대응 총력에 나선다. 도는 올해 공원 및 숲 등 181개 사업지에 471억 원을 투입해 녹색 생활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181개 사업 내용은 ▲가로숲길 25개소 ▲쌈지공원 47개소 ▲학교숲 16개소 ▲도시숲길 정비 13개소 ▲도시숲 리모델링 16개소 등이다. 올해 도시숲 사업 중 가장 긴 구간의 가로숲길이 조성될 지역은 연천역로 구간이다. 연천군 연천읍 차탄리 일대에 약 5km 구간에 가로숲길이 조성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수원시 영통구 반달로 등을 포함하여 총 25개의 지역이 대상지로 결정되어 도시숲 조성 공사에 착수한다.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녹색 쉼터를 제공하는 쌈지공원은 올해 47개소가 조성된다. 용인시 기흥저수지 순환산책로 매립지에 5,000㎡ 쌈지공원을 포함하여, 시흥시의 호조벌을 품은 생태 쌈지공원 등 주변 환경과 지형을 활용한 공원이 만들어진다. 학교 내 부지를 활용하는 학교 숲은 파주시 적암초등학교, 여주시 홍천중학교, 김포시 양곡고등학교 등 16개소에 조성될 예정이며 부천시, 시흥시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학교 숲 코디네이터를 통해 학생들에게 자연 생태계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등록 시작일인 21일, 더불어민주당의 영입인재 김남희 후보가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경기도 광명시(을)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로 등록을 마치고 공식적인 광명시(을)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가 되었다. 김남희 후보는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지역 사회를 만들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며 법률, 교육, 그리고 사회 활동가로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의 질을 개선하고 ▲안정적인 주거 활동을 제공하며 ▲지속 가능한 교통 시스템 구축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늘 자로 공식적인 광명을 지역구의 국회의원 후보가 된 더불어민주당의 영입인재 김남희 후보는 최근 선거사무소 개소식과 공천 확정 당시 “4.10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여 더불어민주당과 저를 믿어 주신 광명 시민, 당원 동지께 반드시 보답하겠다.”며 총선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힌 바가 있다. 이에 더해 김 후보는 “총선 승리를 통해 광명시와 대한민국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도 표명하였다. 아울러 “광명 시민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하며, 모든 사람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는 광명시를 만들기 위해 헌신할 것을 약속
광명소방서는 21일 농막 컨테이너 화재를 목격한 뒤 소화기로 자체 진화를 시도한 주민에게 소화기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소방서에 따르면 같은 달 11일 15시37분경 노온사동에서 근무중인 A씨는 타는 냄새를 맡아 주변을 확인하고, 농막 컨테이너에서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목격했다고 진술하였다. 이에 A씨는 먼저 119에 신고하고 화재발생 건물 옆 비닐하우스 운영자인 B씨 및 업체 직원들과 함께 5대의 소화기로 화재 자체 진화를 시도하였으며, 인근 주민에게 화재발생 사실을 알리고 소방대 진입을 유도하였다. 불은 이후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에 의해 15시 50분께 진압되었다. 이 화재로 컨테이너(18㎡) 반소 및 그을음, 원두막 전소 등 2백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였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서는 위험을 무릅쓰고 화재 진압에 나선 A씨와 B씨에게 소화기를 증정했다. 박평재 소방서장은 “용감한 이웃 주민이 소화기로 초기 진화를 시도한 덕분에 불길이 크게 번지지 않았다.”며 “신속한 신고와 초기 대응 등 적극적으로 화재 진압을 위해 노력한 주민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한다.”고 감사를 표했다.
광명시 거주 60세 이상 어르신 대상 찾아가는 웰다잉 전문 강좌 오픈-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4월 16일(화), 4월 23일(화), 4월 30일(화) 오후 2시, 광명시 60세 이상 어르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어르신 인생노트 사업 자서전 제작 프로젝트 “피고지는 날들”: <Welcome! 찾아가는 웰다잉 오픈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강좌는 광명시 지역밀착형 복지서비스강화 ’온(ON)동네 복지관‘ 사업의 일환으로 하안1동, 소하2동 행정복지센터와 민관협력체계를 구축, 지역 어르신의 복지 서비스 접근성을 높여 행복한 노후, 앞으로의 멋진 삶,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어르신 힐링 교육 ‘찾아가는 웰다잉 오픈강좌’를 실시한다. 교육에는 웰다잉 교육 전문가 윤덕희 박사((사)한국문인협회 수필가, (사)한국서도협회 초대작가)를 초빙하여 웰다잉 전문 강좌를 진행한다. 교육 내용으로는 1차 ▲웰다잉의 이해와 필요성 ▲죽음에 대한 올바른 이해 ▲나의 인생곡선으로 ‘건강한 웰다잉’에 대한 긍정적 인식의 변화를 이끌어내며, 2차 ▲고독사에 대한 이해와 예방 ▲지혜롭게 나이들기 ▲꽃 같은 내 인생으로 건강한 노년기와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방법 등 뜻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광명갑 국회의원 후보가 후보 등록 첫 날인 21일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후보 등록을 마쳤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사상 첫 지역구 재선에 도전하는 임 후보는 2월 14일 공식 출마 선언 후 2월 21일 당내경선에서 승리해 공천권을 거머쥐었다. 3월 16일 선거사무소인 철산동 'OK민생캠프' 개소식을 통해 확실한 세 결집을 과시하는 등 재선 가도를 달리고 있다. 임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당 대변인, 당 한반도평화경제특위 부위원장, 당 언론자유대책특위위원, 당 체육특위위원장, 당 원내대변인 등을 역임하며 당내 입지를 탄탄히 다져왔다. 국회에서는 문화체육관광위, 첨단산업특위, 예산결산특위, 운영위, 여성가족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21대 국회 의정활동 성적 경기도1위(법률소비자연맹 2024), 4년간 국정감사 우수의원 11회 수상, 4년 연속 대한민국 헌정대상 등을 수상했다. 광명시흥선스피돔역(국립소방박물관) 신설 추진, 노둣돌 광명시민건강 체육센터 건립 지원, 구일역 광명방면 출입구 신설, 광명사거리역 중앙에스컬레이터 신설 추진 등 굵직한 공약들을 선보이고 있는 임오경 후보는 "이번 총선 승리
- ‘청년정책 기본계획’ 수립해 광명시 청년정책 초석 마련 - 청년 전용 공간인 제2청년동 ‘청춘곳간’ 신설 - 청년숙의예산토론회 확대해 청년 예산 실효성 확보 ‘내실’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청년위원회 활동 폭을 넓히는 등 청년의 직접 참여를 통한 청년공감정책 발굴을 강화한다. 먼저 광명시 청년정책의 초석이 될 청년정책 기본계획(2025~2029)을 수립한다. 기본계획은 광명시 청년 현황과 실태, 특성, 정책 수요를 분석하고 광명시 지역 특성을 반영한 청년정책과 연도별 추진 전략을 담을 예정이다. 청년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전용 공간도 확충한다. 광명3동 소재 ‘어울리기 행복센터’ 3~5층에 광명시 두 번째 청년동인 ‘청춘곳간’을 조성한다. 제2청년동은 지난해 광명시 청년들이 청년숙의예산토론회를 통해 직접 정책을 도출하고 제안해 추진되는 것이다. ‘청춘을 간직하는 곳’이라는 뜻을 품은 청춘곳간은 청년의 경제 자립과 취업 준비를 지원하는 특화 공간이 될 전망이다. 3층은 회의실과 개인 스터디공간에서 역량을 키우는 코워킹스페이스, 4층은 정장대역실, 면접연습실 등을 갖추고 취업 준비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채워진다. 5층은 북카페, 테라스, 셀프바 등으로
- 21일부터 위기가구 발굴 시민에게 연 최대 30만 원 포상금 지급 시행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위기가구를 발굴하는 시민에게 포상금을 지급한다. 시는 위기가구에 대한 주민 관심을 높이고 발굴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위기가구 발굴 신고자 포상금 지급 사업’을 올해 새로 도입하고, 2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신고 대상은 생계곤란, 질병, 장애, 고독사 위험 등 위기상황으로 인해 도움이 필요한 광명시민이다. 위기가구 발견 시 관할 동 행정복지센터에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 등을 통해 신고하면 된다. 위기가구로 신고된 주민이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차상위계층 ▲저소득 한부모가족 ▲긴급지원 가구로 선정되면 위기가구 발굴 신고자에게 포상금 5만 원을 지급한다. 동일 제보자에 대한 포상금 한도는 연간 30만 원이다. 단, 관련 법에 따른 신고의무자,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공무원, 위기가구 당사자와 친족이 신고한 경우 등은 포상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1인 가구, 고령화 등 사회구조 변화로 사회적 고립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며 “숨은 위기가구를 찾아 지원하는 데에 주민의 관심과 적극적인 제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참여를 당부했다. 이외에도 광명시는
이형덕 시의원은 20일 제 283회 광명시의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에서 “재개발 재건축으로 이전되어 신축되고 있는 각동 행정복지센터 시설, 광명뉴타운 9구역 기부채납 토지 등 특히 철산동 역세권에 오랫동안 방치되어 상권활성화 및 도시미관을 헤치고 있는 대형건물에 대한 많은 질문과 의견을 받아 왔다. 이 과정에서 사업 부담으로 공사 속도가 지연되거나 일부 조합에서 기부채납 제도 등 문제점을 악용하는 사례들을 알 수 있어 제도상 한계점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면서 이형덕 시의원은 ‘도시계획·지구단위계획 최신화’를 시에 제안하면서 “먼저, 신재생에너지, 물순환 등 시설 유치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 기준이 필요하다. 현재 시에서는 2040 도시계획 수립을 위해 주민 의견을 듣고 있다. 그러나 그간 공개한 권역별 지구단위계획의 경우 빠르게 바뀌는 시대 흐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서울, 부산 지구단위계획의 경우 ‘빗물이용시설’, ‘신재생에너지’등 미래지향적 내용을 담고 해당 지역에 맞는 인센티브 기준을 반영하려 노력 중이다. 둘째, 그간 명시되지 않은 공공기여 제도를 구체적으로 정리해 도입해야 한다. 도시계획에 민간사업자들이 자발적으로 공공에 필요한 시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