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3일(금),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좋은이웃들은 파주의 대표적인 힐링 명소인 마장호수와 벽초지수목원을 방문해 일상 속에서 벗어나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며, 앞으로의 봉사활동에 대한 새로운 동기와 활력을 얻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첫 번째 일정으로 찾은 마장호수에서는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레크리에이션 활동이 진행되었으며, 이어지는 자유 산책 시간을 통해 시원한 호수 풍경과 둘레길을 걸으며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서로 교류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가졌다. 봉사자들은 활기찬 활동과 편안한 산책을 통해 쌓인 피로를 풀고, 각자의 봉사 경험을 나누며 자연스럽게 친목을 다졌다. 이후 이동한 벽초지수목원에서는 아름다운 정원을 자유롭게 둘러보며 자연의 정취를 만끽한 뒤, ‘스칸디아모스 액자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이 체험은 자연 소재인 스칸디아모스를 활용해 자신만의 액자를 꾸며보는 시간으로, 봉사자들에게 창의적이고 감성적인 휴식의 기회를 제공했다. 좋은이웃들은 작품을 완성해가는 과정에서 성취감과 함께 소소한 즐거움을 느꼈으며, 일상과 봉사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은 “좋은이웃들 봉사자
– 이재명 후보와 함께 현장 중심 정책으로 국민 체감형 체육 실현 앞장 – 임오경 의원 “체육은 국민 건강과 삶의 질, 청소년의 미래, 지역 경제와 문화와 직결되는 분야”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직능본부 수석부본부장 임오경 국회의원(광명갑)은 5월25일(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체육 직능 단체들과 함께 ‘정책협약 및 지지선언 서명부 전달식’을 순차적으로 개최하고, 체육 정책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동시에 약 10만7천여명의 지지선언문 및 서명부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직능단체 별로 10회에 걸쳐 개최된 이번 행사는 ▲공정·상식 스포츠 포럼 ▲무예스포츠산업 직능인 ▲스포츠레저·스포츠안전 분야 전국직능인 ▲야구팬과 야구인 ▲대한 유소년 수영협회 ▲인천·경기 어린이 수영지도자 모임 ▲전국 체대입시 지도자 ▲전국체육직능인연대 ▲전국 청년 체육 리더 ▲전국합기도 동호인 등 총 10개 체육 분야 직능인이 참여해, 이재명 후보의 체육 정책 비전과 실천 의지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지지 선언을 이어갔다. 임오경 직능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체육은 단순한 운동이 아닌 국민 건강과 삶의 질, 청소년의 미래, 지역 경제와 문화와도 직결되는 분야”라며 “이번 지지선언
광명시(시장 박승원) 대표 청소년 축제 ‘오월의 난장’이 지난 24일 광명시청소년수련관과 한내천 일대, 소하상업지구에서 열려 4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청소년의 달을 기념해 (재)광명시청소년재단 광명시청소년수련관이 주최하고, 청소년축제추진위원회가 기획·운영을 맡아 ‘대한민국을 빛낼 광명시 청소년’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됐다. 특히 소하상업지구상가번영회와의 협업으로 지역 상권과 연결된 체험 프로그램과 먹거리존이 구성돼 지역과 청소년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총 38개의 체험부스에서는 환경, 문화, 예술, 스포츠, 안전 등 다양한 분야의 체험이 운영됐으며, 청소년들이 직접 제안하고 진행한 기념식, 밴드·댄스 동아리 공연, 버블쇼, 마술공연, 레이저 서바이벌 체험 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제공돼 큰 호응을 얻었다. 소하상업지구 거리 일대에서는 청소년과 가족 단위 시민이 자유롭게 오가며 상가 먹거리존을 즐겼고, 유관기관이 함께한 다양한 체험존도 큰 인기를 끌었다. 축제에 참가한 한 청소년은 “우리가 기획한 프로그램을 친구들과 시민들이 즐기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고, 진짜 우리 손으로 만든 축제라는 자부심이 생겼다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음식 나눔 봉사단체 등을 대상으로 이웃에게 건강한 음식나눔을 주제로 ‘채움부엌 쿠킹클래스’를 지난 21일(수) 22일(목) 2차에 걸쳐 진행하였다. ‘채움부엌 쿠킹클래스’는 자원봉사단체 등에서 이웃을 위한 음식나눔 활동을 진행할 때 건강하고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센터에서 분기별로 진행하는 활동이다. 이번 활동은 건강한 지역사회 음식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저염식 음식을 만드는 방법을 교육하고, 교육에서 만든 음식은 인근 공유냉장고 2곳에 기부하였다. 김영준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은 “많은 단체의 자원봉사자들이 홀몸 어르신 등을 위한 음식나눔 활동을 진행하고 계신다. 이왕이면 같은 음식이라도 어르신들의 건강을 생각한 저염식 음식을 나눔하였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이번 쿠킹클래스를 준비하였다. 앞으로도 건강하고 다양한 음식나눔 활동이 지역사회에서 전개될 수 있도록 다양한 쿠킹클래스를 진행하겠다.”라고 말했다. 채움부엌은 음식나눔을 위한 공유공간으로, 지역사회 이웃을 위한 음식나눔을 진행하는 단체, 개인 등에게 무상으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용을 원하는 단체 혹은 개인은 채움부엌으로 연락하면, 일정 협의 후 사용
광명시의회(의장 이지석)가 인구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 확산에 나섰다. 이지석 의장은 26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공동 주관하는‘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번 캠페인은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 문제에 대한 국민적 경각심을 높이고, 이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전국 지방의회를 중심으로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각 지자체 의원들이 릴레이 형식으로 다음 참가자를 지목하며 캠페인의 의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지석 의장은 안성시의회 안정열 의장의 지목을 받아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으며, 캠페인 참여 소감과 함께 인구문제에 대한 심각성도 강조했다. 이 의장은 "인구 문제 해결이 더 이상 중앙정부의 몫만이 아닌 지방정부와 의회가 함께 나서야 할 핵심 과제이다"며 "앞으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인구정책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한편, 이지석 광명시의회 의장은 다음 릴레이 주자로 금광연 하남시의회 의장과 박대성 파주시의회 의장을 지목했다.
아동을 돌보는 사람에게 돌봄수당을 제공하는 경기도의 가족돌봄수당 사업이 사회보장제도 협의를 완료함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시범사업이 아닌 정식 사업으로 추진된다. 이에 따라 도는 ’25년 하반기 경기형 가족돌봄수당 신청을 6월 2일부터 경기민원24(gg24.gg.go.kr)에서 접수한다고 26일 밝혔다. 경기형 가족돌봄수당은 중위소득 150% 이하, 24~36개월 아동이 있는 양육공백 발생 가정에 조부모를 포함한 4촌 이내 친인척 및 이웃이 돌봄을 제공할 경우 수당을 지급해 자녀 양육부담을 경감하고 돌봄의 가치를 인정하는 사업이다. 도는 가족돌봄수당을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6월까지 시범사업으로 추진했지만 지난달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가 완료되면서 하반기부터 정식사업으로 안정적 추진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신청대상은 소득 및 연령기준에 맞는 양육공백 발생 가정의 양육자(부 또는 모)로, 사업 참여 시군에 아동과 함께 거주해야 하며 돌봄 조력자(친인척 및 이웃)의 위임을 받아 경기민원24(gg24.gg.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신청기간은 정식사업 신청 첫달인 6월만 2일부터 접수하며, 매월 1일 오전 10시부터 15일 오후 6시까지 휴일·공
- 광명 온(ON)동네 복지관사업, 철산2동 1인 가구를 위한 안부 모니터링 활동 시작 - 철산2동 맞춤형 특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과 협력사업 활발히 운영되어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우리동네 똑똑복지사‘ 활동가들이 5월 13일(화), 5월 15일(목) 2팀으로 나누어 철산2동에 거주하는 1인 가구 자택을 방문하는 형태로 진행하는 안부 모니터링의 첫 활동을 시작하였다. '우리동네 똑똑복지사'는 철산종합사회복지관, 철산2동 행정복지센터-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공동기획 사업으로 올해로 2년차를 맞이하였다. ’우리동네 똑똑복지사‘는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과 지역주민 봉사자들이 철산2동에 거주하는 1인 가구 안부 모니터링을 통해 이웃 간 돌봄 문화조성을 위한 봉사단이다. 이번 첫 안부 모니터링 활동에서는 사업에 참여하는 1인 가구들과 활동가들이 처음 대면하는 시간인 만큼 상호 간의 소개를 진행하였고 올해 활동가들의 방문으로 기대되는 바를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안부 모니터링에 참여한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이정환 위원장은 “안부 모니터링 첫 활동에 참여하면서 활동가들의 방문을 반갑게 맞이해
- 일직동 일직로, 오리로 일부 구간 도로변에 띠녹지 조성…주변 산림과 녹지축 연결 - 일직로 구간 가로수 사이 공간에는 혼합 초화류와 사계절 식물 식재 - 오리로 구간 가로수 보호틀 교체하고 맥문동 심어 보도 환경 개선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도심 속에서도 거리를 걸으며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일직동 도로변에 띠녹지를 만든다. 시는 일직동 일직로와 오리로 일부 구간에 띠녹지를 조성한다고 26일 밝혔다. 띠녹지는 도로변이나 하천변 등에 폭이 좁고 길게 조성된 녹지공간으로, 도시 경관 개선과 환경 보호에 기여한다. 띠녹지는 사업비는 1억 1천만 원으로 일직로와 오리로 일부 구간에 연장 약 230m, 폭 1.2m(면적 약 280㎡)의 규모로 조성된다. 오는 6월 중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사업으로 삭막했던 도로변을 생기 있는 녹지대로 탈바꿈시키는 것은 물론, 대상지 양쪽에 위치한 서독산과 성채산 사이의 단절된 녹지축을 연결하는 기능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직로(덕안삼거리~롯데몰 광명점) 구간의 가로수 사이 공간에는 혼합 초화류와 사계절 식물을 식재해 사계절 내내 다채로운 경관을 연출하고, 오리로 일원에는 노후된 가로수 보호틀 63개를 교체하고 가로
- 광명자치대학 신입생 6월 12일까지 모집… 시민교육·탄소중립 등 5개 학과 운영 - 2020년부터 396명 지역활동가 양성해 시민과 함께 지역문제 해결하는 마을리더로 활동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오는 6월 12일까지 마을리더 양성과정인 ‘광명자치대학’ 신입생 125명을 모집한다. 광명자치대학은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이웃과 연대하고,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마을 리더를 양성하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이다. 수강생이 지역 활동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이론 수업과 실습, 토론, 과제 중심 학습을 진행하며, 현장 중심의 지역 활동 실습과 벤치마킹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올해 모집하는 학과는 시민교육학과, 마을공동체학과, 탄소중립학과, 정원도시학과, 사회적경제학과 등 총 5개로, 6월 26일 입학식을 시작으로 11월 27일 졸업식까지 총 20주 동안 진행한다. 광명시민 또는 광명 생활권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은 광명시 평생학습 플랫폼(lll.gm.go.kr)에서 하면 된다. 정찬수 평생학습원장은 “광명자치대학은 단순한 학습 과정을 넘어,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지역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가는 마을리더로 성장하는 여정”이라며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025년 5월 23일(금), 복지관 내 어르신 재능기부동아리 ‘아리따움’(반장 박덕실, 김영호, 이연자, 이영자, 최승희, 허숙희)으로부터 후원금 300,000원을 전달받았다. 뜨개질 동아리 ‘아리따움’은 어르신 재능기부동아리로, 광명시 노인복지기금을 지원받아 하안·소하권역 내 어르신의 사회적 고립 예방 및 노인 여가문화 활성화를 목적으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운영되어왔다. 동아리 활동으로 수세미, 덧신, 목도리 등의 다양한 작품을 직접 제작 후 공정무역 카페에 판매하여 수익금의 일부를 복지관에 기부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축제에 참여해 뜨개질 체험 부스를 운영하여 선배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전달식에 참여한 박덕실 반장은 “복지관에서 1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아낌없는 지원과 지지를 해주어 늘 감사했는데, 그 마음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 우리의 정성이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동아리 회원 최승희 어르신은 ”취미가 뜨개질인 노인 여럿이 매주 모여 뜨개질을 하던 것이 벌써 십년이 넘었다. 앞으로도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며 선배시민으로서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고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