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정대운 예산결산위원장이 13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제12회 의정대상을 수상했다. 의정·행정대상 수상자는 국회의원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장, 광역·기초의원을 대상으로 행정, 의정활동을 평가해 시민일보가 시상한다. 정대운 위원장은 “도의원의 역할은 문제가 있는 곳곳을 찾아다니며 어려움을 해소해나가는 것이다”라면서 “앞으로도 최대한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가슴으로 소통하는 의정활동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경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김성태 의원(광명4, 새정치연합)은 11월 13일(금) 안산교육지원청에서 열린 2015년도 화성오산교육지원청과 안산교육지원청, 광명교육지원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최근 3년간 학교 앞 유해업소 중점 단속자료 결과”에 근거하여 학교 주변 유해업소 성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이 제출받은 “최근 3년간 학교 앞 유해업소 중점 단속”행감 자료에 따르면, 2015. 9. 30. 기준 학교정화구역내 신변종업소는 수원 지역이 23개 업소로 가장 많고, 광명 지역이 6곳, 화성오산 지역이 5곳으로 드러났다. 단속에 걸린 유해 업소 현황을 살펴보면 마사지, 휴게텔 등 신변종업소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초등학교 주변에 성인용품 판매점도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상당수 업소가 유치원, 초등학교 인근에 밀집되어 있어 어린 학생들의 교육환경에 나쁜 영향을 끼칠 우려가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김성태 의원은 “학교보건법에 따른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을 설정하고 유해업소를 단속 및 점검해야 하는 경기도교육청에서는 더욱 엄격하게 업무를 수행하고 적발 이후에도 강력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하였다. 특히, 폐업 후 재영업이나 동
수원~광명, 광명~서울, 서울~문산 3곳의 고속도로는 중부권의 교통흐름과 통일시대를 대비해서 꼭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건설되는 민자고속도로이다.수원~광명이 내년이면 완공되고 서울~문산이 착공된 상황에서 광명~서울도 빨리 추진해야 하지만 국토부의 지상화 추진이라는 명제에 막혀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광명시에서는 지상화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고 국토부에서는 지상화를 고집하고 있는 상황이다.지상화를 받아들일 수 없는 광명시에서 한발자국 앞으로 더 나갔다. 11월 13일 오후3시 시민회관 앞에서민자고속도로 지상화 건설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주관으로 광명 광명사거리까지 지상화 반대 거리행진을 한 것이다.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양기대 시장, 나상성 의장, 이언주 국회의원,정은숙 새누리 광명갑당협위원장, 이효선 전시장과 시의원들,김광기 범대위원장 등이 참석하여 민자고속도로 지상화를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행진하였다.광명의 미래를 생각하면 지하화라는 절대 명제를 포기할 수 없지만 광명의 발전을 위해서 하루빨리 사업의 착공도 필요한 만큼 국토부와 광명시의 협조로 좋은 결과가 도출되길 기대해본다.
시흥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 주민청구 방식의 ‘시흥시청년기본조례’ 청구 서명부가 제출되었다고 밝혔다. 시 집행부나 의원발의로 제정되는 조례가 아닌 청년문제의 당사자인 청년들이 주체적으로 주민발의를 주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지난 8월 4일 시흥청년아티스트 김광수 대표가 주민발의로 접수한 조례 서명운동은 8월 7일부터 11월 6일까지 3개월 간 이뤄졌다. 주민발의를 위한 필요인원인 시흥시 투표권자의 2%이상에 해당하는 6,125명을 훨씬 넘긴 14,373명의 서명을 받았다. 지난 5일에는 조례 최종 접수를 앞두고 청년과 시민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2차 공청회 ‘대담한 청년과의 대담’을 개최하였다. 당일 공청회에는 시흥시장, 시흥시의회 시의원을 비롯하여 70여명의 시민과 청년이 자리했다. 청년들이 보고 느껴온 청년들의 삶에 대해 직접 이야기하고, 시의회에 1만 4천여명의 주민들의 염원이 담긴 서명부를 전달하는 퍼포먼스와 ‘Love Your Future 서약 캠페인’을 진행해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서명을 주도한 시흥청년아티스트는 시흥시청년기본조례가 청년들에게는 희망이 되고, 기성세대에는 청년이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길
-죽율동(푸르지오) 주민 교통 불편 해소 청신호 조정식 의원은 “시흥시와 안산시가 뜻을 모아 정왕-신길역 연결도로 사업비로 2016년 예산안에 모두 73억원을 편성했다” 고 밝히고, “푸르지오 등 죽율동 주민의 숙원사항인 교통 불편 해소에 청신호가 켜졌다” 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조정식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시흥을)은 보도자료를 통해 “시흥시와 안산시는 정왕~신길온천역 연결도로사업을 위해 2016년 예산안에 시흥시 53억원, 안산시 20억원 등 총 73억원을 편성했다” 고 밝혔다. 이것은 전체 사업비 133억(시흥 53억, 안산 80억, 2차로 기준)의 절반이 넘는 규모로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2017년이면 완공돼 주민들의 교통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시흥시와 안산시는 지난 2013년 이후 정왕~신길역 연결도로 사업 추진을 위해 여러 차례 실무협의를 진행해 왔으나 결실을 보지 못하다가, 지난 8월 조정식 의원이 제종길 안산시장을 직접 방문하여 협조결정을 이끌어 냄으로써, 사업추진에 돌파구가 열리더니 드디어 내년 예산안에 반영되기에 이른 것이다. 이번 예산안이 시흥시와 안산시 시의회를 차질 없이 통과할 경우 내년에 사업에 착수하여 2017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12일 일직동 호봉골마을 앞 오리로 지하통로를 이용할 수 있는 계단과 엘리베이터가 개통됐다고 밟혔다. 이에 따라 노약자와 장애인들이 오리로(폭 34m)를 횡단하지 않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안전하게 지하통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됐으며, 이날 양기대 광명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 20여명과 함께 약식 개통식겸 축하행사를 가졌다. 호봉골마을 앞 지하통로는 폭 8m, 높이 4.5m, 연장 29.3m로 KTX광명역사가 건설되면서 기존의 오리로가 호봉골 앞으로 이설되면서 주민들의 요구에 의하여 2001년도에 지하차도가 설치됐다. 그러나 호봉골마을 앞이 광명역세권택지개발사업으로 개발되면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에서 지하차도를 폐쇄하는 조건으로 2012년도에 대체도로를 개설했다. 이에 마을주민들은 오리로를 지상에서 황단할 경우 학생들과 노인들의 교통사고 위험이 있으므로 지하차도 폐쇄를 강력하게 반대하며 택지조성공사현장과 마을 앞에서 2013년 3월부터 10월까지 여러 차례 항의했었다. LH공사에서는 호봉골 맞은편 지하차도 구간은 오·우수관이 매설되어야 하므로 토사매립으로 지하차도가 묻히게 되어 지하차도를 폐쇄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
광명시 보건소(소장 이현숙)는 관내 지역아동센터 등록 아동이 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한 영양교육’을 10월 23일, 11월 2일, 11월 10일 총 3회 개최했다. 엘리트 지역아동센터 외 2개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교육에서는 편식 예방 교육과 더불어 식사를 규칙적이고 골고루 섭취해야 하는 이유 및 아이들이 즐겨먹는 음료수와 패스트푸드의 비밀 등 성장기 어린이에게 반드시 필요한 내용으로 진행했다. 또한 라면, 햄버거, 피자 등 패스트푸드로 간식을 섭취하는 것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간식 똑똑하게 먹어요’ 라는 주제에 맞춰 두유 및 견과류, 제철과일을 시식하게 하여 몸에 좋은 간식과 좋지 않은 간식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도 가져 아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냈다. 이로써 참여 아동 모두가 앞으로는 패스트푸드 등 우리 몸에 좋지 않은 간식의 섭취를 줄이고, 건강간식을 섭취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참여 지역아동센터 모두 본 교육 내용에 매우 만족하고 향후에도 이와 같은 영양교육에 참여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지역아동센터 등록 아동들의 대부분이 맞벌이 등으로 부모 모두가 바쁜 가정환경에 있는 아동
-주요 간선도로변 160개소 등 총 461개 제설함에 염화칼슘 등 배치-11월 11일 도로제설 사전모의훈련 실시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겨울철 폭설에 따른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교통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11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제설대책기간을 설정하는 등 ‘겨울철 도로제설대책’을 마련해 본격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시는 주요 간선 도로변 160개소와 이면도로 301개소 총 461개소의 제설함을 배치하고, 철산동 제설창고와 노온사동 제설 전진기지에 염화칼슘 479톤과 친환경제설제 232톤, 소금 798톤을 비축했다. 또 제설장비로 살포기 15대와 제설기 4대, 덤프트럭 6대를 확보해 겨울철 눈 피해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시는 기상 상태에 따른 예상 적설량에 맞춰 공무원 비상근무체계를 구축해 운영하는 것을 비롯해 제설구간별 제설차량과 근무자를 배치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눈이 내릴 시점에 제설 차량이 취약지역 제설구간에 먼저 출동해 작업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면도로 비탈이나 언덕이 많은 광명 1·3·6·7동과 철산4동, 하안1동, 소하2동, 학온동 총 8개 동 주민센터에 제설살포기를 운영한다. 이를 위해 11월 11일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사진정책 포털 포토뱅크(Photo Bank) 홈페이지(http://photo.gm.go.kr)를 종전의 CMS 방식 관리시스템에서 ‘방문자 중심의 반응형 웹사이트’ 적용 방식으로 새롭게 구성해 12일부터 시민에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진정책 포털 포토뱅크 홈페이지 콘텐츠는 ▶광명 NOW ▶포토뉴스 ▶스포츠 광명 ▶문화·예술 광명 ▶광명동굴소식 ▶통합검색 등 사용자가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알기 쉽게 정보를 제공받고 공유 할 수 있도록 디자인 했다. 주요 기능으로 사진편집 기능과 문단정렬 그리고 폰트색상 및 크기 자동조절 등의 기능을 추가하고 콘텐츠 통계, 검색통계 정보를 액셀 파일화하여 관리자가 통계정보를 볼 수 있도록 했으며, 접속 사용자 수, 메뉴별 접속 수, 브라우저별 접속 수 확인과 더불어 시급한 시정홍보를 위한 팝업 및 배너 게재, 공지사항 기능도 포함됐다. 한편 일방적인 정보제공 보다는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PC와 모바일 버전에서 국·내외의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카톡 등 주요 SNS를 통하여 주요사진과 기사를 검색하고 공유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사진 기록물 원본
여기 작업장과 전시장, 조각공원이 어우러진 열려있는 문화공간을 꿈꾸는 사람이 있다.우리가 흔히 기질이라고 부르는 것은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그 사람의 밑바탕에 깔려 있는 감성이라고 볼 수 있다. 그것은 어쩌면 대대로 내려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여기 광명의 대표적 청백리인 오리 이원익 대감의 기질을 그대로 물려받은 멋진 사람이 있으니 그가 바로 오리 이원익의 14대손 이종혁씨 이다.일반적인 시각으로 보면 약간은 괴짜라고 할 만큼 특이한 이력을 가진 그는 건축과에 입학하였다 조각과로 편입하였고 다음에 서양화를 그리는 작업을 하였고 유학 시절에는 판화를 전공하였단다. 특이한 이력의 이종혁씨는 충현박물관 별관에 문화적 특구를 만들고자하는 꿈을 가지고 있고 2015년11월7일~12월7일까지 ‘아름다움으로의 귀휴(歸休)’라는 12인 전시를 하고 있다.충현박물관 별관을 찾아 이종혁씨의 예술관과 문화적 특구에 대한 생각을 들어 봤다.이종혁씨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시민들과 함께 노닐 수 있는 조각공원 같은 것을 만들고 싶었다. 예술이 대중과 함께 숨 쉬고 섞여 있을 때 존재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의 현주소는 예술과 관객이 따로 놀고 있다고 보여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저소득층의 일자리 제공을 위해 ‘2016년도 제1단계 공공근로사업’ 참여자 140명을 11월 19일부터 25일까지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2016년 1월 6일부터 4월 22일까지로, 주 25시간(65세 이상 주 15시간)을 근무한다. 임금은 시간당 6030원 외에 교통·간식비 3000원과 주·월차 수당이 추가로 지급된다. 모집 분야는 ▲공공 체육시설 관리, 환경정화사업 등 일반 노무사업 ▲행정자료 전산화 및 행정지원사업 ▲사회복지사업 지원, 건강 및 보건 증진사업 등이다. 주소지 동 주민센터에 신청 신청 자격은 실직 또는 정기 소득이 없고, 구직등록을 한 만 18세 이상 광명시민으로 재산이 2억 원 이하여야 한다. 단 사업 개시일 현재 실업급여 수급자,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생계급여 대상자), 장애 1~2급 중증 장애인, 소득이 의료급여(중위소득 40%이하) 가구 기준 150% 초과자 등은 신청 자격이 제한된다.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신청서와 건강보험증 등 관련 증빙서류를 준비해 주소지 동 주민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 올 하반기 시정만족도 조사 결과, 양기대 시장 시정운영 잘하고 있다 70.9%○ 가장 큰 성과는 KTX광명역세권 활성화, 광명동굴테마파크 개발, 시민여가시설 설치 ○ 향후 역점 추진분야는 도로교통, 지역개발, 복지확대, 교육 및 보육, 상생균형 발전 순 광명시민 10명중 7명은 양기대 광명시장의 재선 취임1년 반 시정운영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명시가 국내 3대 여론조사 기관인 TNS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11월 6일부터 3일간 광명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 여론조사 결과 양기대 시장의 취임1년반 시정업무 평가에 대해 ‘잘하고 있다’가 70.9%로 ‘잘못하고 있다’(15.4%)에 비해 5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7월 취임1년 시정만족도 조사의 긍정평가(66.8%)는 4.1% 포인트 부정평가(13.5%)는 1.9% 포인트 늘어났으며 무응답층은 6% 포인트 줄었다. 이번 여론조사를 실시한 TNS코리아의 최형민 사회조사본부 차장은 “양기대 시장의 시정운영 만족도가 70%를 넘어선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결과로 KTX광명역세권의 변화와 광명동굴 관광자원 개발 추진력, 일자리 창출 등 시민생활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