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직위원 26명 위촉식 갖고 ‘광명동굴전’의 성공적 개최 다짐 - 위원장에 박흥신 전 프랑스 대사, 고문에 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 등 선임 - 양기대 시장, 9월 19일 프랑스 라스코 동굴에서 정식 계약 체결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9월 15일 광명동굴에서 프랑스 ‘라스코동굴벽화 국제순회 광명동굴전’ 조직위원회 발족식을 갖고, ‘광명동굴전’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 조직위원회는 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 등 각계 전문가 23명과 관계 공무원 3명 등 모두 26명으로 구성됐다. 조직위원장에는 박흥신 전 프랑스 대사가, 그리고 부위원장에는 어린이 만화영화 ‘뽀로로’를 제작한 김일호 (주)오콘 대표, 고문에 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과 다니엘 올리비에 전 프랑스문화원장이 각각 선임됐다. 조직위원회는 2015-2016 한·불 수교 130주년 공식인증사업으로 추진되는 ‘라스코동굴벽화 국제순회 광명동굴전’을 조직위원들의 경험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국제문화 교류행사로서의 격을 높이고, 각종 자문 및 대외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발족됐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라스코동굴벽화를 아시아에서 최초로 전시하는 행사인 만큼 각계 전문가들인 위원들이
- 폴카댄스를 비롯, 러시아와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민속춤 공연 - ‘광명동굴 예술의전당’에서 이색적이고 독특한 문화체험 기회 제공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한·러 수교 25주년을 기념하여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러시아 ‘하바로브스크 고링카 무용단’을 초청, 오는 10월 3일(토) 오후 5시 광명동굴 ‘동굴예술의전당’에서 공연을 갖는다. 30여 명으로 구성된 ‘하바로브스크 고링카 무용단’은 이번 공연에서 폴카댄스, 카자흐스탄의 민속춤 등 러시아와 세계 여러 나라, 극동 소수민족의 다양한 춤과 노래를 선보일 예정이다. ‘고링카’란 러시아 귀족 가옥에 있는 청소년들의 모임터라는 뜻으로, 지난 1977년 설립된 ‘고링카 무용단’은 하바로브스크 시의 고등학교·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다. ‘고링카 무용단’은 전 러시아 및 각종 국제대회에서 최고상을 수상했으며, 여러 축제의 ‘그랑프리’ 소유와 세계 ‘델픽 게임’최고 포상의 빛나는 경력들을 보유하고 있다. ‘고링카 무용단’은 러시아 각 지역은 물론 한국, 중국, 일본, 오만, 헝가리, 불가리아 등 해외에서도 활발한 공연활동을 벌여 이미 큰 호평을 받고 있으며, 2010년 러시아연방 문화부로부터 「명예창조
광명시 개청 34주년을 맞아 10월 3일 오전 10시부터 시민운동장에서 ‘시민의 날 기념식 및 시민화합 체육대회’가 성대하게 열린다. 이번 행사는 전 시민이 한자리에 모여 평소 내재되어 있는 역량을 발휘하고, 스포츠를 통해 시민 체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화합과 소통의 장으로 진행된다. 양기대 시장을 비롯해 시의장 등 주요 내빈과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시민의 날 기념식이 진행되고, 광명시민대상자로 선정된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으로 이어진다. 특히 제34회 시민의 날 기념식에는 작년에 이어 장애인, 독거노인, 기초생활수급자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광명시의 이웃들 10명을 특별히 초청해 용기와 희망을 주워 시민의 날 행사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시민화합 체육대회는 개회 후 오전 11시부터 2013년 우승한 광명3동의 우승기 반납과 성화점화를 시작으로 100m 달리기, 400m 계주, 대형바통 릴레이, 축구, 세발자전거, 줄다리기, 굴렁쇠굴리기, 단체줄넘기, 투호던지기 총 9개 종목 1,687명 선수가 출전하며, 유 ․ 노년부 및 일반부로 나뉘어 18개동 대항별로 열띤 경쟁이 펼쳐진다. 시민화합 체육대회는 시와 동 자체 체육대회를 격년제로
광명1동 적십자봉사회(회장 박예순)는 15일 위원 12명과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구성완)·부녀회(회장 윤은숙) 회원 10명과 함께 화재로 불이 난 독거노인의 지하방을 복구하기 위해 반나절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대정(대표 김형열)의 청소차량 2대를 지원받아 진행한 이번 봉사활동에서는 참여한 회원들이 시커먼 연기에 그을린 천장의 합판과 벽지를 완전히 뜯어내고, 에어컨, 씽크대, 주방용품, 냉장고, 이불, 옷 등 타다만 폐기물을 끄집어 내 청소차량에 옮겨 실었다. 지역주민 L모씨는 “동 주민센터에서 즉시 봉사단체를 연결해 빨리 복구가 될 수 있도록 조치해 준 것에 대해 함께 살아가는 주민으로서 담당공무원의 빠른 대처와 대응에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홍종돈 광명1동장은 “화재로 온갖 가재도구가 타 버려 복구하기가 쉽지 만은 않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여러분들이 힘을 합쳐 쓸고, 닦고, 치우는 작업을 해 주셔서 어르신에게 큰 위로가 될 것 같다”며 격려했다. 한편 지난 9월 13일 오후 2시경 70대를 바라보는 차상위계층 독거노인이 사골곰탕을 끓이기 위해 가스렌지 불을 켜 놓은 상태에서 피곤에 잠깐 잠이 든 사이에 주변으로 불이 번져 일부의 가구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목욕은 청결의 수단 외에도 미용·건강·질병 치료 혹은 의식(儀式)의 수단으로 인식되었고 문헌에 기록된 최고(最古)의 목욕은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와 그의 왕비인 알영에서 비롯된다. 예로부터의 전해오는 세시풍속 중 목욕은 신체를 청결하게 함으로써 마음이 깨끗해진다고 믿었던 우리 조상들의 인식을 보여준다. 광명5동 주민센터(동장 홍기록,사무장 안영선)는 지역의 어르신들이 편안한 삶을 영위하실 수 있도록 하기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 주민센터의 마인드에 발맞추어 복지위원회(위원장 정경희)에서도 매월 지역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목욕봉사와 식사 대접을 하고 있다.9월16일 오전 10:30부터 13시에 복지위원(김중호,김은향,이일규)들은 할머니6명, 할아버지4명을 모시고 광명5동 소재 동진사우나에서 부모님을 씻겨드리듯 정성스런 마음으로 목욕을 시켜 드리고 맛있는 점심 식사를 대접하였다.정경희 복지위원장은 “자식들을 위해 모든 걸 바쳐 희생하신 어르신들에게 이런 작은 정성이나마 해드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어르신을 모시는데 나의 부모, 남의 부모가 따로 없다. 어르신들을 잘 모시는 걸 후손들이 보고 배워야 나중에 우리가 대접을 받을 수 있는 것
백과사전에 보면 복지(福祉, 영어: welfare)란 좋은 건강, 윤택한 생활, 안락한 환경들이 어우러져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사회복지학에서는 높은 삶의 질이 보장되는 것을 뜻한다. 구빈 정책, 노동자 권익 보호와 같은 특정 집단에 대한 지원 뿐만 아니라 국민 일반에게 사회 복지를 제공하는 것을 체제의 가장 중요한 기능 가운데 하나로 삼는 국가를 복지국가라고 한다.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어쩌면 다른 사람을 위한 배려와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마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따스한 가을 햇살이 나눔을 실천하는 9월15일 15:00시 광명시청소년수련관에서 광명시 각동의 복지위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시 동 복지위원회 워크숍이 있었다.최미현 복지정책팀장의 사회로 있은 이날 행사에서 양기대 시장은 “광명시는 5단계 복지 안전망을 구축하여 운영하는 등 위기가정 발생 시 단계별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전국최초로 동주민센터를 수요자 중심의 복지동으로 개편하여 개개인에게 필요한 복지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정책은 사람이 한다. 공무원이 모든 걸 다 할 수 없기 때문에 여기계신 복지위원들이 한축을 맡아줘야 하는데
- 신안산선 KTX광명역~1호선 석수역 우선 연결 및 운행 - KTX광명역~인천국제공항 간 KTX 노선 신설 - KTX광명역세권에 도심공항터미널 설치 광명시와 광명역세권활성화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정부의 유라시아 대륙횡단 철도 연결 구상 발표에 따라 KTX광명역을 한반도 통일시대에 대비한 대한민국의 교통·물류 거점역으로 추진해 줄 것을 정부에 적극 건의하고 나섰다.광명시와 범대위는 이날 문종묵 사무국장의 사회로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004년 4,068억 원을 들여 건립한 KTX광명역은 그동안 출발역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다가 최근 정부의 유라시아 대륙철도 구축 논의가 본격화 됨에 따라 KTX광명역을 통일시대에 대비한 대한민국의 교통·물류 거점역으로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여 요구에 나선 것이다.특히, KTX광명역은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출발역으로서 다른 지역에 비해 지리적, 경제적 강점을 갖고 있으며, KTX광명역을 중심으로 주변지역의 교통 및 물류 기반시설을 확충할 경우 최적의 전략적 요충지가 될 것으로 본 것이다. 신안산선 노선 중 KTX광명역과 1호선 석수역 간 최우선 연결 추진KTX광명역을 지나는 신안산선
-만65세 이상 어르신 대상, 10. 1.~11.15. 107개 의료기관에서 무료 접종만성 질환자 및 장애 1~3급 대상은 보건소에서만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 가능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올해부터 만 65세 이상 어르신(1950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예방접종이 가까운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 예방접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는 보건소나 동 주민센터로 지정된 날짜에 방문해서 접종이 가능했다. 인플루엔자는 호흡기(코, 인후, 기관지, 폐 등)를 통해 쉽게 감염이 되고 노년층에서 감염될 경우 만성 심·폐질환, 당뇨, 만성 신부전 등 기존에 앓고 있던 만성질환을 급속히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유행(12월 ~ 익년 4월) 이전, 10 ~ 11월 사이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광명시 지정 의료기관은 107곳으로 광명시보건소 홈페이지에서 가까운 의료기관을 확인한 후 신분증을 지참하여 10월 1일부터 11월 15일 사이에 방문하면 된다. 보건소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을 병의원까지 확대 시행함으로써 보건소에서 장시간 대기하는 등의 불편함을 줄이고 어르신들의 겨울철 건강관리에 도움을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기업투자 및 주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불합리한 규제개선을 위해 ‘규제개혁 신고센터’ 운영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4월부터 각종 불편을 초래하는 불합리한 규제의 개선 및 규제로 인한 애로사항을 발굴, 정비하기 위해 시와 동 주민센터 등 20개소의 규제개혁 신고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또 신고접수는 시청 기획예산과 규제개혁추진팀, 종합민원실, 동 주민센터에 방문 또는 전화(02-2680-2711)를 통해 언제든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접수된 건의사항에 대해 중앙부처의 규제 개선과 관련해서는 건의 및 중앙부처와 협의 진행 후 결과를 통보하고, 자체 규제 및 애로사항은 담당 부서에서 검토 후 개선안을 마련해 처리 결과를 신고자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규제개혁 신고센터 운영 강화를 통해 시민과 기업의 애로사항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신속하고 적극적인 처리로 시민불편 해소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규제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광명여성새일센터)는 14일 일자리창조허브센터 배움교육장에서 경력단절여성 취업지원을 위한 직업교육훈련 ‘유통서비스매니저 양성과정’ 수료식을 가졌다. 이번 교육은 7월 20일부터 9월 14일까지 총 100시간의 전문과정으로 운영되었으며, 교육생 24명 중 23명이 수료(수료율 95.8%), 7명이 취업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시는 글로벌 가구매장인 이케아와 대형 유통매장인 롯데프리미엄 아울렛이 관내에 개장된 이후 유통서비스 관련 인력 및 시간제 일자리의 수요가 확대되어이번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되었다. 특히, 시간제 일자리는 경력단절 여성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기대 시장은 “시민에게 가장 큰 복지는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며, 일자리창조허브센터의 개소로 인하여 청년창업과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취업지원, 사회적경제 등 광명시민을 위한 모든 일자리사업을 종합적으로 지원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수료식 후 일자리협력망과의 회의를 진행해 보다 발전된 교육과정이 운영될 수 있도록 수료생이 교육기간 중 느꼈던 애로사항과 개선사항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유통업체 직원도 함께 참여해 취업 현장 정보를 비롯하여 취업 활성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14일 서울시 종로구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서 열린 ‘아동친화도시 지방정부추진협의회' 창립총회에 가입했다. 이번에 처음 개최된 창립총회는 UN 산하 아동구호 기관인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주관 하에 유엔아동권리협약의 이행과 실현을 위한 우리나라 지역사회 네트워크 형성으로 아동 친화적인 시스템을 구축하여 모든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함을 목적으로 전국 27개 지자체가 선도적으로 참여 추진하게 된다. 1부 행사는 추진협의회 규약을 심도있게 토론하여 확정하고, 2부 행사는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조흥식 교수의 아동영향평가 관련 제언과 서울 성북구·부산 금정구의 우수시책발표 및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아동친화도시(Child Friendly City)는 아동과 관련된 일을 할 때 아동의 의견을 듣고, 아동의 권리와 참여를 보장하며, 어떤 형편의 어린이도 차별받지 않고 존중받으며 자랄 수 있는 제도적, 물리적,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광명시는 이미 2008년 WHO 건강도시 인증, 2013년 여성친화도시 인증, 2014년과 2015년 복지동 사업으로 사회복지분야 최우수상을 수상, 사람중심 행복도시로서 아동친화도시가 갖추어야 할 복
척박한 인체조직 기증문화 바꾸는 기폭제 역할 기대걸그룹 SES출신 슈와 전직 농구선수 임효성 부부가 선행가족으로 거듭났다.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www.kost.or.kr, 이사장 서종환)는 8일 오후 강남 삼성동 A스튜디오에서 슈·임효성 부부가 인체조직기증 희망서약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쌍둥이 딸 ‘라둥이’의 양육과 TV프로그램 촬영, 각종 인터뷰와 잡지 촬영을 병행하는 등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인체조직기증에 대한 동참 의사를 적극적으로 피력해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서약에 앞서 남편 임효성씨는 “오래전부터 인체조직기증 희망서약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이렇게 서약을 하게 되어 기쁘다”며 “나의 기증으로 100명의 환자를 도울 수 있다고 하니 망설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인체조직기증이란 세상을 떠난 뒤 피부, 뼈, 연골, 인대, 건, 혈관, 심장판막 등을 기증하는 것으로 1명의 기증자가 100여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 장기기증과 조혈모세포(골수) 기증에 이은 대표적 생명나눔으로 꼽히지만, 아직 기증자가 많지 않아 74%(식약처, 2013)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슈·임효성 부부는 인체조직기증 희망서약서를 작성하면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