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임철빈)은 <경기실내악축제 in 광명>을 오는 10월 20일(토) 오후 7시 30분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2015년을 시작으로 올해 6회째를 맞는‘경기실내악축제’는 경기도를 대표하는 음악축제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첼리스트 송영훈 음악감독을 필두로 관객이 보다 친근하게 클래식 음악을 만날 수 있도록 경기도 곳곳에서 펼쳐진다. <경기실내악축제 in 광명>에서는 현존하는 국내 첼리스트 중 단연 돋보이는‘송영훈’과 피아니스트 ‘조재혁’,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가 실내악의 향연을 이어간다. 이번 공연은 드보르작, 라흐마니노프, 피아졸라 등의 대표곡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로 국내 최정상급 3인의 아티스트는 공연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관객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송영훈’은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첼리스트로 세계무대를 배경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내외 유수 오케스트라와 꾸준한 협연, 독주회, 실내악 연주자로서 지난 2001년에는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2002년에는 국제 파울로 첼로 콩쿠르 입상, 대한민국 문화홍보대사로 임명받기도 했다. 송영훈과 함께 공연을 펼칠 출연진들도 관심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사장 김학도, 이하 중진공)과 (재)경기테크노파크,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무역보험공사, 신용보증기금, 기술신용보증기금, 기업은행, 한양대학교, 한국산업기술대학교가 시화, 반월공단에 소재한 우수 소부장기업의 발굴과 육성을 위해 ’경서지역 소부장기업 혁신성장지원협의회‘를 결성하고 9.28(월) 첫 모임을 가졌다. 경기서부 지역에는 시화, 반월 공단을 중심으로 소부장 기업이 밀집해 있어 어느 곳보다 집중 육성 여건이 유리하다. 이에 9개 지원기관, 대학, 금융기관이 협업하여 입체적으로 소부장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혁신성장지원협의회를 결성하게 되었다. 동 지원협의회는 지역내 우수한 소부장 기업을 서로 추천하여 각 기관이 보유한 지원툴을 연계 지원할 예정이며, 소부장 기업을 방문하여 방문기업의 애로를 현장에서 청취하는 현장 간담회도 개최하고,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우수 모델기업도 방문할 계획이다. 박노우 중진공 경기서부지부장은 “경서 지역내 유관기관, 대학, 금융기관은 금융, 수출, 기술지원 등 각각의 유용한 지원 툴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연계하여 지원할 경우 커다란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이번 협의회 결성 및 협업지원을 통해
지혜의 숲에서 미래를 만나다 주제로 6회차 활동 광명교육지원청 소속 광문고등학교(교장 이정현)에서 운영한 인문학 교실이 학생들에게 열띤 호응을 얻으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광문고 인문학 프로젝트는 ‘지혜의 숲에서 미래를 만나다’를 비전으로 삼아 지난 8월, 학생 32명, 교사 3명이 모여 처음 시작했다. 6주간 진행한 이번 프로젝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부제로 환경, 기술, 관계를 중심으로 나와 우리의 미래를 탐구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학생들은 공통 도서『코로나 사피엔스』(최재천)를 함께 읽으며, 우리 사회 석학의 저서, 영상 대담, 영상 강연을 읽거나 시청한 뒤 토론, 주제발표, 요약문 쓰기, 소감 나누기 등의 활동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글로벌 그린 뉴딜』(제레미 리프킨), 『도시와 집이 이렇게 변한다』(유현준), 『언컨택트』(김용섭), 『초예측-부의 미래』(유발 하라리 외) 등이 학생들이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활용한 자료이다. 학생들은 9월 24일, 총 6회 동안 진행한 활동 결과를 모둠별로 종합해 발표회를 가졌다. 학생들이 발표한 내용은 <포노 사피엔스>, <다윈지능>, <기계는 어떻게 생각하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추석을 맞이하여 9월 24일(목)에 복지관 경로식당에서 ‘수제도시락 및 명절선물’을 전달하였다. 8일간(9/14~9/23) 명절선물을 마련을 위한 ‘만원의 행복 나눔캠페인’이 진행되었고, (사)아이코리아 광명시지회(회장 김지영), 밀알예술봉사단(단장 윤순남) 등의 지역 내 후원단체가 ‘나눔 캠페인’에 동참하여 약 300명의 경로식당 이용 어르신에게 수제도시락과 함께 명절선물을 전달 할 수 있었다. 수제도시락 및 명절선물을 전달받은 조춘복 어르신은 “복지관에서 노인들을 위해 추석 명절을 챙겨주니 마음이 풍성해 집니다.” 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사단법인 아이코리아 광명시지회 김지영 회장은 “나눔 캠페인을 통해 지역 내 어르신들을 위한 선물을 전달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고, 이번 명절선물이 어르신들의 일상생활에 큰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며 이후 진행되는 나눔 캠페인에도 적극적인 동참 의사를 밝혔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의 김재란 관장은 “지역 내 후원단체들의 참여로 ‘모두가 서로 도우며 성장하는 복지공동체’가 진정으로 실현되는 것 같아 기쁘다. 수제도시락과 명절선물을 통해 어르신들이 따뜻한 추석 명절을 보내셨으면 좋겠다.”라고
광명시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유숙)는 9월 24일 통장협의회와 함께 깨끗하고 쾌적한 명절 분위기 조성을 위하여 “추석맞이 특별 대청소”를 실시했다. 이날 대청소에는 김유숙 하안3동장을 비롯해 이선남 통장협의회장 및 통장, 동 직원 등 40여 명이 참여해 도시 환경을 해치고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담배꽁초를 비롯해 덤불속에 방치된 캔, 종이컵, 비닐봉지 등 생활쓰레기를 집중 수거했다. 이번 대청소는 하안3동 지역을 4구역으로 나눠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 통장들과 직원이 한 조가 되어 대로변 인도 및 화단, 가림초·중 주변, 안양천과 하안남초교 주변, 하안12단지 아파트 인접 녹지대 등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특히 이번 마을 대청소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 서로 충분한 거리 유지 등 코로나 예방 생활수칙을 준수하면서 진행했다. 이선남 통장협의회장은 “추석 명절을 맞아 내가 살고있는 아파트 단지 주변을 우리 통장님들과 함께 직접 담배꽁초나 마시고 버린 캔 등을 줍다 보니 비록 몸은 조금 힘들지만 보람을 느낀다”며 “이번 추석에는 주민 모두 코로나19 행동 수칙을 잘 지키시면서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추석 명절을 보내길
광명시 광명6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고길수)는 21일 취약계층에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 90만원과 재래김 50box를 전달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추석을 앞두고 취약계층 30가구에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을 전달했으며 독거어르신 1:1 매칭사업인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어르신 돌봄사업’ 대상자 50명에게 사랑의 재래 김 세트를 전달했다. 고길수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마음을 나눌 수 있고 도움을 드릴 수 있어 기쁘다. 풍요로운 추석명절을 보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근 광명6동장은 “명절마다 이웃사랑에 앞장서 주시는 광명6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감사드리며 따뜻한 추석 명절 보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광명시 철산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이재서)는 21일 홀몸어르신 및 저소득가정 30가구에 추석 선물(참치캔 및 김 세트, 참기름 등)을 전달했다. 이재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이웃 간의 따뜻한 정과 함께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기 바란다. 앞으로도 지역 주민을 위한 봉사에 앞장서겠다. 이종화 철산4동장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힘이 되어 주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감사드린다.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철산4동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말했다. 2016년 2월 구성된 철산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매년 명절맞이 저소득가구 물품 지원, 은둔형 외톨이가구 밑반찬 지원사업, 동절기 및 하절기 취약가구 물품지원 등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광명시 소하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회장 박혼호, 장희남)는 21일 관내 독거노인, 차상위 등 저소득 30가구에 추석맞이 선물을 전달했다. 장희남 소하2동 새마을부녀회장은 “추석을 맞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송편과 들기름․참기름 세트를 선물하게 되었다. 코로나19로 더욱 힘든 올해 추석명절을 안전하게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운주 소하2동장은 “추석명절 선물을 준비한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에 감사드린다. 주민 모두 따뜻한 추석 명절 보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소하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는 ‘여름철 자율방역 활동’, ‘헌옷정리 및 관내 대청소 활동’ 등 지역 봉사에 앞장서고 있다.
광명시가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 주민들의 일자리 마련에 발 벗고 나섰다. 시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광명무역센터&광명자이타워와 함께하는 온라인 일자리박람회’를 개최한다. 광명시는 당초 광명역세권에 최근 입주한 신축 건물인 광명무역센터와 광명자이타워를 찾아가 현장에서 일자리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일자리박람회로 변경하여 개최한다. 이번 일자리박람회에는 광명무역센터와 광명자이타워에 입주한 기업체를 비롯해 광명역세권 인근에 입주한 10개 업체와 광명일자리센터 ‘워크넷’에 등록된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접수한 50여명의 구직자가 참여한다. 구인업체는 업체 사무실에서 직접 면접을 보고, 구직자는 자가 또는 광명일자리센터 상설 화상면접장에서 면접을 본다. 또한 상설 화상면접장에 방문하는 구직자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채용면접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사전 접수자에 한하여 4일간 오전, 오후 릴레이로 진행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코로나19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 없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릴레이 박람회를 준비했다”며 “최근 기업체의 인력 채용 방식이 코로나와 4차 산업
명의 대표적 버스업체인 화영운수(대표 김용운)와 코스트코 코리아(대표 조민수)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사회와 취약계층에 사랑의 온기를 전하기 위한 나눔 활동을 하였다. 두 기업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서민들의 경제, 건강, 심리&정서적으로 고통이 가중되는 시기인 올해 추석을 맞아 취약계층 지역주민의 식량이 되어주는 쌀과 컵라면을 후원했다. 화영운수에서 후원해준 쌀은 주1회 제공하는 ‘집밥 도시락’으로 손수 지어 코로나바이러스로 경로식당을 이용하시지 못하시는 280명의 어르신에게 전달할 예정이며, 코스트코에서 후원해준 쌀과 컵라면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결식의 우려가 있는 취약계층 지역주민 42가정에 전달할 예정이다.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모두가 힘든 시기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을 지역주민을 생각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착한기업’ 덕분에 더 밝은 사회가 되고 있다. 서로 도우며 성장하는 복지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지역복지관으로써의 역할을 잘 수행하겠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였다. 화영운수는 2013년부터, 코스트코 코리아 광명점은 2016년부터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의 정기후원자로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광명시가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동시에 추적조사지원TF을 급파하고 치밀한 역학조사를 통해 검사대상자를 선별하여 대상자 전원에 대한 검체 검사를 실시하는 등 코로나19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는 6천여 명이 근무하는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의 코로나19 대규모 집단 감염을 차단하고,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시는 지난 16일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에서 직원 8명과 가족 3명 등 총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보다 신속하고 면밀한 역학조사를 위해 경기도 역학조사관과 광명시 추적조사지원TF팀을 급파해 17일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합동 역학조사팀은 1차 역학조사를 통해 검사대상자 854명을 선별해 전원 검체 검사를 실시했으며 검사 결과 2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어 추가 확진자 2명이 제2공장과 해오름식당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광명시는 17일 밤12시부터 18일 새벽6시까지 2차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검사 대상자 1637명을 선별했다. 검사 대상자 1637명 중 338명은 지난 20일 검체 검사를 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나머지 1299명은 21일 각 주소지별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임철빈)은‘2020년 광명 예술인 창작 공간 임차료 지원사업’(이하 지원사업)을 공모하여 오는 10월 5일(월)까지 지원 신청 받는다. 지원사업은 예술단체(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위한 공간(작업실·연습실) 임차료를 지원함으로써,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단체(예술인)의 안정적 창작 활동을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광명시에 소재(거주)하는 예술단체(예술인)이며, 광명시 소재 창작 공간뿐만 아니라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창작 공간을 임차한 경우에도 지원한다. 지원 규모는 1개소당 3개월(2020. 10~12월)의 임차료(관리비·부가세·운영비·보조금 등 제외)를 최대 1,800,000원까지 지원하며, 15개 내외 예술단체(예술인)을 선정할 계획이다. 광명문화재단 지원사업 담당자는“코로나로 인해 창작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인들이 지원사업을 통해 물리적 거점 확보를 통한 자립 여건을 조성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해당 지원사업에 신청하기 위해서는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지원 신청서 서식을 내려 받아 작성 후, 이메일(gmcfmail@naver.com)로 제출하면 된다. 접수 기한은 10월 5일(월) 오후 6시까지이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