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유근식 도의원, 김영준 도의원은 9일 경기도의회 광명상담소에서 경기도 공공택지과 관계자들과 함께 ‘광명학온 공공주택지구’의 추진 상황을 살펴보고, 향후 계획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광명학온 공공주택지구’는 광명시흥 테크노밸리에 종사자와 원주민 재정착을 위한 배후 주거단지로 약9천억원을 투입하여 광명시 가학동 일원에 약68만㎡ 부지를 조성하여 주택 약4,500호를 공급하는 사업으로, 올해 5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지구지정 승인을 받았고 지난 6일 신안산선 (가칭)학온역 신설방안이 최종 승인되어 2022년 조성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다. 도청 관계자들은 교통영향평가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광명·시흥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을 반영하여 사업지 주변 연계교통체계구축 대책을 마련하고, 개발계획에 따른 도로계획도 반영하여 도로체계가 구축되도록 차로운영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또한, 환경영향평가 대책으로는 소음 저감대책(안)을 수립하고, 생태적기능 및 자연순환기능이 있는 토양면적을 최대한 확보하여 생태면적률을 향상시켰으며, 추후 지구계획 단계에서 구체적이고 다양한 LID(Low Impact Development : 자연의 물 순환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 되도록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민간위원장 이정환)는 9일 오후 방역의 손길이 미치기 어려운 동네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긴급방역을 실시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최근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방역의 손길이 미치기 어려운 사각지대에 거주하는 저소득층을 위해 이날 방역에 나섰다. 지난 8월 26일에는 독거노인 거주지 인근지역을 방역했으며 이날에는 관내 주거환경이 열악한 골목을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꼼꼼하게 방역 활동을 펼쳤다. 이정환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골목골목 손길이 미치기 어려운 사각지대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살피고 돌보는 일에 앞으로도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상현 철산2동장은 “주민을 찾아가는 적극방역이 어느 때 보다 필요한 시기에 자발적으로 방역활동을 해주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 고 말했다.
광명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임무자)는 한국수출입은행이 주관한 ‘2020년도 다문화가족지원을 위한 차량지원 공모 사업’에 선정되어 지난 7일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차량(차종 레이)을 지원받았다. 광명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찾아가는 방문사업을 주로 하고 있고,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센터를 방문하지 못하고 있는 다문화가정을 방문하여 상담, 언어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1대의 차량으로 사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올해 차량지원 공모에 참여했다. 임무자 센터장은 “지원 차량은 지역 내 사각지대에 있는 다문화가족 발굴 및 다양한 가족을 위한 복지서비스에 활용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다문화가족이 지역사회에서 역할과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결혼이민자 한국어교육, 가족상담, 통번역서비스, 다문화자녀를 위한 이중언어교육 등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정착과 건강한 성장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광명시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에 따라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높은 대규모 점포 11곳을 대상으로 방역 수칙 집중점검에 나섰다. 특히 주말에 대규모점포를 방문하는 시민이 많은 만큼 광명시는 지난 1일과 6일 대규모점포를 방문하여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지침보다 강화된 방역수칙을 적용하고 관리해 줄 것을 권고했다. 박창화 광명시 부시장은 8일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방역수칙 준수 점검을 위해 코스트코와 이케아를 방문해 방역 책임자 지정, 자체 방역 실시, 직원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손세정제 비치 여부 등을 점검했으며 고객밀집도가 높은 대형마트 등에 대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보다 강화된 방역기준을 적용하여 줄 것을 재차 당부했다. 박 부시장은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대규모점포가 방역수칙 준수 및 사회적거리두기 이행에 노력을 하고 있으나, 우리 시의 대규모점포 특성상 인근지역 시민의 이용률이 높고 주말이면 더 많은 고객들이 점포를 방문하는 만큼 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광명시는 지난 1일부터 시행된 경기도의 ‘대형유통시설 내 시식코너 운영중단 집합제한 행정명령’에 따라 관내 대형마트,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하안3동 지역주민의 외부쉼터이자 이용공간인 병아리공원에 공공와이파이를 설치했다. 병아리공원은 하안주공13단지 내에 위치하며 장애인, 어르신 등 정보 소외계층뿐 아니라 많은 지역주민이 이용하는 공공시설물이다. 하안3동 주민들의 마을숙원사업인 공원 내 공공와이파이설치는 지역주민 생활 불편해소, 통신비용 절감 및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구축되었다. 해당 사업은 민선7기 공공와이파이 확대구축에 따른 계속사업으로 광명시 지역주민의 편의를 위해 하안주공13단지 내 병아리공원에 설치되었으며, 2020년 9월 1일부터 지역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어르신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접근 및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공원 내 현수막 설치, 홈페이지 팝업, 주민모임 비대면 가두캠페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지역주민의 건의를 귀담아듣고 설치까지 빠르게 진행해준 광명시장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숙원사업이 이루어져 좋아하는 지역주민의 모습에 기쁘다. 모든 세대가 화합하는 장인 병아리공원이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재)광명시청소년재단 디딤청소년활동센터 청소년동아리연합회에 속한 청소년환경동아리 ‘온새미로’는 직접 재배한 친환경 농작물을 지역 어르신에게 기부했다. 청소년환경동아리 ‘온새미로’는 광명시 소하2동 금강정사 뒤편에 위치한 텃밭에서 청소년동아리 회원 10명이 힘을 합쳐 친환경 농사법으로 농작물을 재배했다. 2월부터 7월까지 토양의 ph측정기를 통해 토양 산성화를 파악하고, 친환경 농사법의 기초가 되는 패화석 액비, 커피박 퇴비, 오줌액비, em발효액 등의 다양한 퇴비를 직접 제작하여 토양을 비옥하게 관리하였다. 뿐만 아니라 동아리원들과 순번을 정해서 지속적으로 농작물을 관리하며 정성껏 키워냈다. 그 결과 8월에는 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친환경 농사법을 통해 고추, 토마토, 방울토마토, 오이, 깻잎, 노각 등을 수확하였다. 수확한 농작물은 올해 코로나19로 야외활동과 대면활동의 어려움을 느끼시는 지역 어르신들에게 기부하여 나눔을 실천하였다고 전했다. 본 동아리 활동에 참여한 신유림 청소년(고3)은 “밭갈이, 천연비료 제작부터 수확까지 모두 우리의 손으로 이뤄냈다는 것이 믿기지 않으면서도 뿌듯하다”고 말했다. 함께한 김도연 청소년(고2)은 “화학비료의 문제점을 발견하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지역 내 취약계층의 치과 치료 지원을 위하여 2020년 9월 3일(목) 밝은치과(밝은의료소비자생활협동조합. 대표 윤순임)와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은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진행되는 ‘광명시 중장년 1인가구 지원사업 <뉴라이프 공작소 쎄-쎄-쎄(Save-Safe-Secure)>’를 통해 발굴된 대상자의 임플란트 지원을 계기로 추진되었으며, 협약 이후 치과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주민을 적극 발굴하여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임플란트 치료를 지원받은 김O신 지역주민은 “치아 통증으로 섭식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비용의 부담이 있었는데, 좋은 기회를 통해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으며, 밝은치과 윤순임 대표는 “저소득 지역주민의 치과 치료 지원을 통해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이야기 하였다. 김재란 관장은 “지역 내 협력체계를 통해 치과 치료가 필요한 이웃들에게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으며, 이 협약을 통해 나눔 문화가 보다 확산 될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새로운 패러다임의 미래 성장 과제를 발굴하고자 광명시 공무원들이 머리를 맞댔다. 광명시는 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박승원 광명시장, 간부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1년 신규사업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1주일 더 연장됨에 따라 참석 인원을 최소화하고 전 직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영상중계 했다. 보고회에서는 광명시 2030중장기 발전계획과 연계한 미래 성장동력 사업, 한국판 뉴딜 정책에 기반한 광명형 뉴딜사업,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내년도 신규사업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이날 논의된 신규 역점시책 사업은 총 84건으로 2030분야 20건, 광명형 뉴딜 분야 14건, 지속가능 발전 분야 7건 등이다. 구체적 사업은 소상공인 특례보증 지원사업, 신혼부부 및 청년 전월세 대출이자 지원사업, 호흡기 전담 클리닉 운영, 코로나 블루로 인한 시민의 심리방역 강화 사업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신규 사업과 미세먼지 안심 차단벽 설치 사업, 전기 저상버스 보급, 사이버 방역체계 구축 등 광명형 그린뉴딜 관련 사업 등이다. 광명시는 이번 신규사업 보고회를 통해 발굴된 사업을 보완·수정하
소하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서은경)은 경기복지재단에서 지원하는 어르신 문화예술프로그램 지원사업에 선정되었다. 사업의 이름은 『인생 열두 컷』으로, 참여 어르신들이 각자의 ‘청춘-중년-현재와 미래’의 추억을 주제별 네 컷짜리 만화로 그려내어 총 열두 컷의 인생이야기를 담는 즐거운 미술활동 프로그램이다. 만화그리기 외에도 만다라, 가을풍경꾸미기 등 미술테라피와 만화박물관으로 떠나는 체험 프로그램, 참여자가 만들어 낸 만화를 전시하는 미니/영상 전시회까지 다양한 구성으로 참여에 재미를 더하였다.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온라인 강의로 진행되며, 참여자 오리엔테이션 시간을 통해 참여 방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인생 열두 컷』의 참여정원은 12명으로 2020. 9. 7(월)~ 2020. 9. 18(금)까지 2주 간 선착순 모집할 예정이다. 『인생 열두 컷』 프로그램의 참여를 희망하는 광명시 거주 만60세 이상 어르신은 소하노인종합복지관 문화소통과(02-2625-9346)로 전화 신청하면 된다.
한국도자재단이 공예 창업자 육성을 위한 경기공예창작지원센터 ‘공예창업지원 공모사업’ 대상자를 공개 모집한다. ‘공예창업지원 공모사업’은 공예 창업 희망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고 전문컨설팅, 장비 등 창업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을 통해 공예가들에게 안정적인 창업 기반을 마련해 주기 위해 마련됐다. 공예기반 창업을 희망하는 만 39세 이하 예비 창업자나 경기도 내 사업자등록증이 있는 기존 창업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공모는 공예 디자인, 융합 공예 상품, 공예 콘텐츠 등을 내용으로 하는 ‘예비 창업자 패키지’와 공예제품 상용화를 목적으로 하는 ‘시제품 제작 지원’ 두 분야로 진행된다. 1차 서류 심사에서 예비창업자 패키지 12명, 시제품제작지원 24명을 선정하고, 2차 전문가 PT 심사를 통해 예비창업자 패키지 4명, 시제품제작지원 8명 등 총 12명을 최종 선정한다. 최종 선정자에게는 창업지원금 1천만 원이 각각 지원된다. 지원금 외에도 창업실, 전문컨설팅 교육, 시제품제작 지원, 초도물량비 지원 등 분야와 사업내용에 따라 창업을 위한 다양한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신청 기간은 9월 10일 오후 5시까지며, 한국도자재단 홈페이지(www.kocef.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인한 노인복지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비대면 사업을 추진한다. 코로나19로 경로식당 운영이 중지됨에 따라 결식이 우려되는 어르신 900여명에게 대체식을 제공해 안정적인 급식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또 대체식품만으로 어르신들의 영양 불균형이 우려되어 7월부터 주1-2회 조리식품을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조리식품 지원 일수를 늘릴 계획이다. 사회관계가 취약하거나 우울감이 높은 어르신 천 여 명을 대상으로 생활지원사 98명이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생활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노인복지관, 경로당 등 운영 중단으로 어르신들의 사회적 단절 및 고독감이 깊어짐에 따라 복지TV, 광명사이버노인의전화, 유튜브 강좌 운영 등 다양한 비대면 사업을 개발하여 휴관으로 인한 노인복지 서비스 공백을 최소화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심리 안정, 고독감 해소 등 독거 어르신들의 심리방역에 도움을 주고자 집에서 쉽게 기를 수 있는 반려식물과 콩나물 키트를 지급할 계획이다. 특히 콩나물은 자라면 먹을 수도 있어 어르신들의 무료함을 달래고 영양 보충까지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광명시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는 ‘업사이클 문화산업 클러스터(가칭)’ 조성 사업 계획을 지역 주민과 공유하고 주민의 의견을 청취하고자 14일까지 비대면 주민공청회를 연다. 오프라인 참여는 사업 부지인 하안동 시민체육관 인근 동 주민센터 6개소(하안1동~4동, 철산4동, 소하1동) 및 인근 아파트 단지(하안주공1~12단지, 철산래미안, 철산한신,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 광명e편한세상센트레빌 등)에 배포된 공청회 자료집에 있는 의견서를 작성해 동 행정복지센터 6개소에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온라인 참여는 광명시청 누리집 공지사항 게시판 및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공식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계정 게시글 속 QR 코드를 이용하여 의견제출 가능하다. ‘업사이클 문화산업 클러스터(가칭)’는 폐자원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업사이클 뿐 아니라 친환경 에코디자인 문화 체험, 교육, 기업 육성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문화산업센터로, 광명시가 ‘넥스트경기창조오디션’ 최우수상 수상으로 도비 55억, 시비 11억 등 조성비 66억을 확보해 추진하고 있다. 하안동 광명시민체육관 내 여유부지에 연면적 3,372m2, 지상4층~지하2층 규모로 건립 예정이며, △에코디자인 분야 예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