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는 21일부터 9월 1일까지 ‘방구석 업사이클 챌린지’ 유튜브 영상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환경과 업사이클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유도하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업사이클 활동과 아이디어를 발굴하고자 실시한다. 환경과 업사이클에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참여 할 수 있으며 ▲업사이클 작품, 제품, 도구 만들기 ▲업사이클 체험, 교육 ▲업사이클 연극, 뮤지컬 ▲업사이클 악기연주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속 실내 혹은 혼자서 할 수 있는 기발한 업사이클 아이디어와 활동을 담은 영상을 제출하면 된다.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누리집(http://www.gm.go.kr/up) 과 광명시청 누리집(www.gm.or.kr)에서 신청서식을 내려받아 작성해 21일부터 9월 1일 18:00까지 이메일(gmcontest@naver.com)로 제출하면 된다. 기타 궁금한 사항은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02-2680-6947, 6211)로 문의하면 된다. 광명시는 우수작을 선정해 대상 1명 500만원, 금상 1명 200만원, 은상 2명 100만원, 특별상은 2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특히, 특별상은 광명업사이
광명시는 오는 9월 10일 실시하는 ‘골목상권 경영개선교육’ 참여자 50명을 9월 4일까지 선착순 모집한다. 이번 교육은 소상공인의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광명시 평생학습원 1층 강당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6시간 동안 진행된다. 교육은 ▶경영환경변화 ▶자금지원제도 ▶법률(노무,인사) ▶세무관리 ▶양성평등(성인지 개선) ▶여성 자영업자 성공사례 등 골목상권 경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6개 과정으로 진행된다. 교육비는 무료이며, 교육수료자에게는 광명시 소상공인 지원사업 및 경영개선자금 지원사업 우선 배정과 상담 및 컨설팅을 연계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에 관심 있는 광명시민(예비창업자)이나 소상공인(도소매업, 서비스업, 음식업-상시근로자 5인 미만, 제조업, 건설업, 운송업, 광업-상시근로자 10인 미만)은 참여 가능하다. 교육을 희망하는 사람은 광명시청 누리집 공지사항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하여 지역경제과 자영업지원센터로 직접 방문하거나 이메일(suk29100@korea.kr), 팩스(02-2680-2620)로 제출하면 된다. 기타 궁금한 사항은 광명시 지역경제과 자영업지원센터 ☎ 02-2680-6865 로 문
8.15 광복 75주년을 기념해 한반도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고 미래를 전망해보는 ‘평화토크쇼’가 오는 14일 오후 2시 파주출판도시 지지향 대회의실에서 개최된다. ‘평화를 여는길! 통일을 여는길!’을 주제로 경기도와 파주시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평화토크쇼는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 최종환 파주시장, 조성환, 오지혜 도의원, 안진걸 민생연구소 소장 등이 패널로 참석하며 노민호 지방분권 전국회의 공동대표가 사회를 맡는다. 이번 평화토크쇼에서는 8.15 광복의 의미, 대북전단 살포 영향, 한반도 평화수도 파주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중심 경기도, 평화를 위한 우리의 자세 등을 중점 의제로 다룰 예정이다. 특히 최근 지방정부 최초로 UN대북제재면제 승인을 받은 경기도의 경험을 다른 지자체와 공유하며 광역 지방정부와 기초 지방정부의 남북교류분야의 창의적 협력모델도 모색하는 자리를 갖는다. 이 밖에도 사물놀이 ‘느닷’, 밴드 ‘bob’ 등이 펼치는 공연과 결합한 형태로 진행돼 ‘평화공감대 확산’이라는 토크쇼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재강 평화부지사는 “이번 평화토크쇼는 진정한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남북교류에 대한 도민 공감대 형성과 평화분위기 구축을 위한 기
광명시가 광명교육지원청과 시즌 1,2에 이어서 ‘광명형 혁신교육지구 시즌 3’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박승원 광명시장과 김광옥 광명교육지원청 교육장이 12일 광명교육지원청에서 합의서를 교환하고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들어갔다. 이번 혁신교육지구 시즌 3는 ‘경계를 넘어 학교와 마을이 함께하는 혁신교육’이라는 비전을 토대로 ▲지역 교육거버넌스를 통한 교육자치 실현 ▲학교와 마을의 교육협력을 통한 혁신교육 생태계 강화 ▲지역 특색을 반영한 미래교육 체제 구축 등 3가지 목표를 향해 운영될 방침이다.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진행된 혁신교육지구 시즌 2가 지역 내 인프라를 발굴하고 정규교육과정 중심의 학교교육을 강화하는 ‘학교혁신’에 집중했다면, 이번 시즌에는 학생의 학습공간을 지역으로 확대하고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하여 삶과 지식이 함께 하는 평생교육까지 확장된 ‘지역 교육력’을 제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즌3에서는 교육자치 실현을 위해 지역혁신교육포럼 운영, 혁신교육협력센터 확대, 학교자지·학생자치 활성화로 교육주체 참여 확대, 지역의 시민으로 성장하는 민주시민교육 활성화를 지원한다. 또한 혁신교육 생태계 강화를 위해서는 지역의 모든 학교가 지역 중심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임철빈)은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으로 ‘마주보는 콘서트-재즈의 맛 윤석철트리오의 <SONGBOOK>’ 공연을 ‘객석 거리두기’로 8월 26일(수) 저녁 7시 30분에 개최한다. 광명문화재단의 ‘마주보는 콘서트 – 재즈의 맛’은 ‘마지막 주에 보는 콘서트’라는 의미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지역문화예술회관 문화가 있는 날」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11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에 추진된다. 재즈를 주제로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우수한 재즈 아티스트 7팀을 초청하여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재즈 장르를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윤석철은 재즈와 팝, 힙합, 일렉트로닉, 발라드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활동으로 재즈 마니아층과 뮤지션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뮤지션이자 프로듀서이다. 국내 유수의 재즈페스티벌 및 콩쿠르 입상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윤석철은 2020년 현재까지 총 5장의 솔로 앨범을 발표했으며 자이언티, 방백, 권진아, 샘김, 백예린 등의 앨범 참여로 대중음악 씬에서도 활발하게 교감하며 독보적인 감성 시너지를 선보이고 있다. 윤석철 트리오는 콘트라베이스 정상이, 드럼 김영진과 함께 2009년에 결성되었으며 현재까
광명교육지원청 소속 충현고등학교(교장 이영찬)는 8월 11일(화) 학교 시청각실에서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마이커리어 자산찾기 진로 인문학 특강을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교육청 과천교육도서관 주관으로 2020년도 청소년 진로인문학 아카데미를 열며 다양한 직업이 존재하는 현대사회에서 꿈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밝혀줌으로써 청소년들이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취지로 진행됐다. 인생을 네 단계(방황-모색-두려움-확신)로 나누어 보고 자신이 어디쯤에 있는지를 곰곰이 생각해 볼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고 청소년기는 방황과 모색이 공존하는 시기이며 방향을 잡는 시기라며 한 번뿐인 삶에 있어서 남의 길을 밟지 말고 자신만의 길을 찾았으면 한다는 주제를 담았다. 강의에 참석한 한 학생은 “주변의 어른들은 꿈을 빨리 가져야 하고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좋은 대학, 전망이 밝은 학과를 가야한다고만 말씀을 하시는데 이 강의에서 우리들에게 인생의 전반적인 걸 생각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적절히 조화시키며 탐색하고 시추하는 과정을 가지고 인생의 방향키를 잡기 좋은 시기라고 한다. 우선 대학을 가면 학과 공부를 넘어 진정한 공부의 이유를 발견하고 주도
경기도가 오는 19일까지 ‘경기청년 희망일자리 사업’ 참여자 600명을 공개 모집한다. ‘경기청년 희망일자리 사업’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3~4개월 간 공공기관, 복지시설 등에서 업무 보조 일자리 제공 후 인건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 경기도에 주민등록상 주소를 둔 청년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지원자 중 중복사업 참여 등으로 결격사유가 있는 자는 배제하고 추첨에 의해 선발 한다. 근무지는 경기도청과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31개 시·군 복지시설 등이며 근무기간은 9월 1일부터 12월 18일까지다. 도청과 공공기관 행정업무 지원인력 378명과 복지시설 지원인력 202명, 설문조사 등 청년활동 지원인력 20명을 각각 모집하며 청년활동 지원인력 30명은 9월 중 추가 모집할 예정이다. 임금은 행정안전부의 희망일자리 사업지침 보수기준인 최저시급 8,590원보다 높은 경기도 생활임금 기준을 적용해 시간당 10,364원을 지급하며, 명절 휴가비, 복지포인트, 건강검진비가 별도로 지급된다. 신청은 경기도일자리재단 채용 홈페이지(gifin.saramin.co.kr)를 통해 온라인 접수하면 되며 세부 사항은 경기도 홈
광명경영회계고등학교 학생들이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개최한 <2020년 일학습병행 UCC 공모전>에서 대상과 인기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하면서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유근식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이 7일 수상 학생들을 축하하기 위해 해당 학교를 찾았다. <2020년 일학습병행 UCC 공모전>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기업이 청년 등을 학습근로자로 채용하여 맞춤형 훈련을 통해 기업에 필요한 인재로 양성하는 제도인 ‘일학습병행제’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홍보하기 위해 개최한 공모전으로, 지난 4월부터 응모작 접수가 진행되었으며 6월 중 국민참여와 전문심사위원들의 평가를 거쳐 수상작이 결정되었다. 이번 공모전에 참가한 3학년 김세정(기획·제작·출연), 권유상(출연), 2학년 김도현(출연), 김예은(출연), 김태형(출연), 함유빈(출연) 등 6명의 학생은 <일학습병행제, 같이 할래?>라는 제목의 UCC를 통해 도제 회사에서 실무를 배우며 학업을 병행하는 일학습병행제인 ‘경기도형 도제학교’를 홍보하였으며, 최종심사를 거쳐 대상과 인기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유근식 의원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제작능력으로
본 설렁탕 광명소하점(대표 남은호)는 2020년 8월 7일(금)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과 함께 지역 내 어르신들을 위한 설렁탕 나눔 행사를 진행하였다. 본설렁탕 광명소하점 남은호 대표는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사회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음식을 통해 힘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 좋은 계기가 있다면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고 했다. 이날 설렁탕 나눔 행사에 참여한 10명의 어르신들은 복지관이 위치한 하안 13단지 임대아파트 거주자 중 식사 지원의 필요가 있는 대상자로 선정되었다. 식사를 마친 한 어르신은 “따뜻하고 정성이 가득 담긴 음식을 맛있게 먹어 여름을 잘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씀하셨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앞으로도 지역 내 욕구를 파악해 적절한 서비스를 연계하여 맞춤형 사회복지 실천을 수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광명시 최초 학교복합화시설인 ‘광명동초 복합시설’ 건립을 위해 광명시가 ‘사업추진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7일 광명동초등학교에서 첫 회의를 개최했다. 사업추진실무협의체는 광명시 교육청소년과장을 위원장으로 교육청소년과, 문화관광과, 보육정책과, 도시교통과, 건설지원사업소 관련부서 직원 6명, 광명교육지원청 관계자 5명, 광명동초 관계자 2명, 설계용역 1개 업체 등 15명으로 구성됐다. 협의체는 공사 완공 시까지 수시로 회의를 갖고 학생 안전관리 방안, 안전하고 효율적인 동선 관리, 각 시설별 접근성, 시설 간 통일성 확보 등에 대해 중점 점검해 공사가 안전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광명시는 주택가 밀집지역 주차문제와 학생, 주민을 위한 문화시설 부족문제를 해결하고자, 광명동초등학교 부지에 15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6,540.42㎡, 지하2층, 지상1층 규모로 공영주차장(118대 주차), 문화체육시설, 어린이체험관 등을 조성한다. 지난 7월 복합시설 건립공사 설계공모를 통해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업체를 선정했으며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공모에 선정된 설계(안)을 살펴보고 공사 범위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광명시는 그간 광명교육지원청, 광
광명문화재단(이하 재단)은 시민들의 주체적인 문화예술 향유력을 제고하고자 성인을 대상으로 재즈 공연과 연계한 감상 교육 프로그램 <슬기로운 재즈생활>을 8월~11월(약 3개월)에 걸쳐 진행할 예정으로, 이에. 참여자를 모집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낯설거나 어렵게 느껴지는 재즈 음악을 보다 재미있고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재즈 용어, 장르별 특징 등 재즈에 담긴 이야기와 숨겨진 의미를 알아보며 내 안에 숨겨진 재즈 리듬감을 찾아보는 수업을 진행한다. 또한, 김광현(월간 ‘재즈피플’ 편집장), 신세빈(밴드 낙타사막별)이 메인 강사로 참여하여 광명시민회관의 <재즈의 맛> 공연(윤석철 트리오, 더 피아니스트) 관람뿐 만 아니라 LP레코드, 재즈 아티스트의 즉흥 연주 등 재즈를 다양한 형태로 감상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수업 내용이 구성되었다. 교육은 광명시민회관(철산동 소재)에서 오전반은 8월 26일(수)부터 10월 14일(수)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오후반은 10월 7일(수)부터 11월11일(수)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에 진행된다. 단,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교육장 청소·소독, 감염관리 전담직원 배치, 교육장 내 전원 마스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유통진흥원)이 도시농업 확산과 우수사례 발굴을 위한 영상·사진 공모전 ‘제1회 경기도 도시농업 자랑대회’ 참가자를 공개 모집한다. 이번 공모전은 ‘체감온도, ℃(도시)농업’ 이라는 테마 속에서 두 개의 소주제인 ▲코로나19로 인한 제한적 일상 속에서 도시농업으로 슬기롭게 삶의 활력을 얻은 사례 ▲도시농업을 통해 사회적 배려계층에게 돌봄, 치유, 나눔 등을 실천한 사례 중 하나를 골라 응모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개인이나 팀은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지원 기간은 10월 18일까지며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홈페이지(http://gfi.or.kr) 내 팝업창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 후 작품 이미지(영상) 파일과 함께 이메일(kyr6772@gfi.or.kr)로 제출하면 된다. 이후 주제 적합성, 창의성과 영상 부문의 경우 유튜브 조회수 등을 평가해 총 27개의 우수작(대상 1, 금상 2, 은상 4, 동상 6, 특별상 4, 입선 10)을 선정해 1,6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400만원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된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홈페이지 내 공모게시판에서 ‘제1회 경기도 도시농업 자랑대회’ 모집요강을 통해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