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윤지연)는 어르신들이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는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마스크 분실방지 목걸이 4,000개를 제작하여 8월 6일 (사)대한노인회 광명시지회(지회장: 박종애)에 전달하였다. 마스크 분실방지 목걸이는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 소속 가족봉사단 25가족 72명이, 7월 16일부터 7월 31일까지 16일 동안 참여하여 제작하였다. 활동에 참여한 김가원, 변선우(하안북중학교1학년) 학생은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를 생각하며 만들기에 참여했는데 작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가족과 함께 활동하며 얘기도 많이 나눌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지연 센터장은 “가족봉사단이 활동에 참여하며 자원봉사의 의미를 되새기고 가족 간 유대감이 향상되었을 것으로 기대한다. 센터는 앞으로도 분실방지 목걸이를 필요로 하는 대상층을 발굴하여 지속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박종애 지회장은 “마스크 분실방지 목걸이 제작에 참여해준 가족봉사단 여러분들 정말 감사드린다. 어르신들이 이 어려운 상황을 잘 이겨내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데 광명시자원봉사센터에서 이렇게 큰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
개발제한구역에 무허가 컨테이너를 설치하거나 농지에 비닐하우스를 짓고, 허가받지 않고 가구 공장을 운영하는 등 개발제한구역 내에서 불법행위를 한 토지소유주와 업자들이 경기도 특사경에 대거 적발됐다. 인치권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6일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6월 1일부터 12일까지 도 전역을 대상으로 개발제한구역 내 불법행위가 의심되는 396곳을 수사해 무허가 건축, 불법 용도변경, 형질변경 등 92건을 적발, 형사입건했다”고 밝혔다. 개발제한구역 내에서 건축물 건축, 공작물 설치, 용도변경, 토지 형질 변경, 물건 적치 등 개발행위를 하기 위해서는 관할 관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불법행위 유형별로는 ▲허가받지 않은 건물을 신축·증축하는 불법건축 45건(49%) ▲땅을 깎아내거나 흙을 쌓는 등 토지의 형태를 변경하는 형질변경 26건(28%) ▲기존에 사용승인을 받은 건축물의 용도를 사용목적을 달리하고자 변경하는 용도변경 20건(22%) ▲허가를 받지 않고 물건을 쌓아놓는 물건적치 1건(1%) 순으로 무허가 건축이 가장 많았다. 주요 사례를 살펴보면, 고양시 A씨는 임야에 무허가 컨테이너를 설치한 후 주거생활을 하면서 주변을 인공연못 등으로 불법 형질 변경해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6일 북부청사에서 양주 시청(시장 이성호), 정성호 국회의원과 (가칭)경기도북부유아체험교육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교육청은 경기 북부 지역 10만여 명 유아의 체험과 성장을 돕는 한편, 지역 간 고른 교육복지 제공을 위해 2023년 9월 개원을 목표로 2016년부터 경기도북부유아체험교육원 설립을 추진해 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주시가 1만㎡ 부지를 무상 제공하고 도교육청이 유아체험교육원을 운영 ․ 관리하며 정성호 국회의원이 양 기관의 협력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교육감은 “경기북부유아체험교육원 설립은 대단히 뜻깊은 일”이라며, “우리 아이들이 체험을 통해 안전과 흥미로운 세계를 맛볼 수 있는 체험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남부에는 2004년부터 평택에 2천㎡ 규모의 경기도유아체험교육원이 운영되고 있다.
- 5주간 타일, 방충망, 전기, 문고리 등 다양한 집 수리법 교육 -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4일 광명3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에서 수강생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 골목숲 집수리학교’를 개강했다. 광명 골목숲 집수리학교는 지난 2019년 국토교통부 소규모재생사업에 선정된「광명 골목숲 Urban Promenade」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프로그램이다. 광명시에서 집수리 교육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실용적인 교육으로 수강생 모집 이틀 만에 접수가 마감되는 등 주민들의 반응이 뜨겁다. 집수리 학교는 이날 개강식을 시작으로 9월 1일까지 5주간 진행되며, 타일, 방충망, 전기, 문고리 수리 등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집수리 방법을 알려준다. 개강식에서 참석한 장병국 도시재생과장은 “광명3동 지역은 노후주택이 밀집되어 집수리에 대한 교육과 이해가 요구되는 지역”이라며 “이번 교육을 통해 주민들이 실생활에서 직접 내 집을 고치면서 뿌듯함을 느끼고 집에 대한 애착을 더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이번 집수리학교를 시작으로 하여, 수강생 의견을 수렴하여 앞으로 집수리 학교를 정기화할 방침이다.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문의는 광명시 도시재생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1일과 2일 수도권에 몰아친 강한 비로 호우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2단계를 발령, 공무원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하여 시민 안전 지키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시는 시민에게 사전에 문자 메세지를 발송하여 호우특보 발령사항과 “강한 비구름 접근 중으로 저지대 침수우려지역 등 위험취약지역은 출입을 자제하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안내하고 민방위경보시설(42개소)을 통해 폭우로 인한 재난피해가 없도록 사전 안내했다. 또한, 2일 호우경보 격상에 따라 박창화 부시장을 중심으로 호우피해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비상대책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박창화 부시장은 “안양천 및 목감천 산책로 출입금지, 산사태 우려지역 예찰, 저지대 주택침수 및 둔치주차장 등 위험지역은 사전대비를 강화할 것”과 “시민의 안전을 위한 피해지역 예방을 최우선하여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박창화 부시장은 집중호우에 따른 하천범람 위험이 있는 목감천 지역 배수펌프장을 방문해 펌프장 시설을 점검하고 이재민 발생 시 응급복구 사항 등 재난 지원체계를 점검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비상근무에 임하는 직원들을 격려하며 “직원들은
경기도가 오는 18일부터 도내 어린이집 10,835곳 전체에 대한 휴원 명령을 해제하고 정상 개원한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지난 2월 27일 휴원을 명령한 지 173일 만이다. 지난 6월 1일 보건복지부가 전국 단위의 어린이집 휴원을 해제했지만 서울,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은 방역강화 조치 시행에 따라 휴원이 유지됐었다. 이번 명령 해제에 따라 서울, 인천 등 다른 수도권 어린이집도 18일부터 문을 연다. 단, 도 단위의 어린이집 휴원은 해제하나,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시·군 단위로 별도의 휴원은 가능하다고 도는 설명했다. 그 동안 휴원 장기화로 보호자의 가정 돌봄 부담이 커짐에 따라 어린이집 개원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로 맞벌이 등으로 가정 돌봄이 어려운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긴급보육 이용률은 휴원이 시작된 지난 2월 27일 11.5%에서 7월 23일에는 87%까지 증가했다. 어린이집은 재개원 이후에도 보건복지부 ‘코로나19 어린이집용 대응지침’에 따른 방역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또한 어린이집 내 접촉자가 발생하면 접촉자 최종 음성 판정 또는 격리해제 시까지 어린이집을 폐쇄한다.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확진일로부터 14일간
-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에서 ‘리플레이메이커 6기 공연, 직접 제작한 업사이클 악기로 창작 공연 진행 광명시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에서 8월 1일 리플레이메이커 시즌6 업사이클 창작 공연이 성황리에 열렸다. 이 공연은 어린이 공연 체험 프로그램인 ‘리플레이메이커’시즌 6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직접 만든 업사이클 타악기를 가지고 선보이는 창작공연으로 2014년 이후 7년째 진행되는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의 대표 공연이다. 공연은 피리와 비슷한 ‘카쥬(Kazoo)’ 연주 및 우유 박스로 만든 ‘카혼(Cajon)’ 악기를 두드리며 리듬 퍼포먼스를 진행하는 play1 팀과 폐목재를 활용하여 만든 실포폰 형태의 ‘마림바(Marimba)’와 페트병으로 만든 ‘쉐이커(Shaker)’를 연주하는 play2 팀으로 구성됐다. 특히 리플레이메이커 시즌6에 참가한 아이들은 직접 작곡한 노래와 청개구리, 카트라이더의 주제곡 등 익숙한 노래를 악기로 연주를 진행하여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공연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박승원 광명시장은 “업사이클 아트와 음악이 결합된 이런 창의적인 공연은 앞으로 미래 세대들에게 환경을 생각하고 그린 시대를 살아 갈 수 있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
광명교육지원청 소속 광명서초학교(교장 서준희)는 2020년 7월 31일(금) 빛솔관 개관식을 가졌다. 총 3층 규모의 건물인 빛솔관은 1층 주차장, 2층 급식조리실과 식당, 3층 다목적 체육관을 품고 있다. 교실과 접근성이 가까워 이동 시간이 짧고 현대적 감각의 건물이라 아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곳이다. 무엇보다도 건물 이름 하나, 벽돌 한 장, 색깔 하나, 재료 하나까지 구성원들의 생각을 담아서 완공했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고 한다. 빛솔관 2층은 도담잎새관으로 ‘건강하게 푸르게 자라라’는 의미가 담겼으며 3층 빛솔체육관은 빛솔관 건물명과 같으며 ‘빛처럼 밝고 푸른 꿈을 꾸는 곳’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특히 빛솔체육관은 향후 지역과 함께 하는 허브 공간으로도 유용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이날 개관식은 테이프 커팅식으로 개관의 서막을 울렸으며 김광옥 교육장, 박승원 광명시장, 도의원과 시의원, 학교장, 광명5동 발전 협의체 등 지역에서 함께 애써 온 사람들과 축하의 인사와 소감을 나누는 자리가 되었다. 광명서초등학교는 빛솔관의 증축으로 체육관에서 황사 및 미세먼지, 대기질 오염 등 기상악화에도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해졌다. 입학식, 졸업식 등 각종
광명시는 29일 광명시사회적경제센터에서 ‘사회적경제 및 공정무역 활동가 양성과정’ 수료식을 개최했다. 이 프로그램은 광명의 사회적경제 및 공정무역 확산을 위한 교육사업의 일환으로 청소년 교육, 캠페인, 공정무역 커뮤니티 기획 및 실천 활동을 위해 개설된 과정이다. 총 12회 차, 36시간으로 진행된 프로그램은 ▲공정무역 커뮤니티 인증 추진을 위한 기획 ▲‘공정무역 비즈니스와 운동’학습 및 세미나 ▲사회적경제의 역사, 사례, 특징 강의 및 조별 토론 ▲강의자료 만들기 등으로 진행됐다. 수업은 액션러닝(Action Learing 교육 참가자들이 소집단을 구성하여 각자 또는 전체가 팀웍을 바탕으로 과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과제해결과정에 대한 성찰을 통해 학습하도록 지원하는 교육방식) 방식으로 사전학습을 하고 수업에 참여, 세미나 및 조별토론으로 과제해결과정에 참여했다. 프로그램 수료생들은 ▲역량강화를 위한 학습모임 참여 ▲사회적경제 인식확산을 위한 교육, 캠페인 ▲공정무역 학교, 실천기관 등 커뮤니티 기획, 이에 따른 네트워킹 참여 및 실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광명시 관계자는 “사회적경제와 공정무역이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관심가지고 참여해야하는 주제인 만큼
광명시가 시민 주거 환경을 보호하고자 이주가 한창 진행 중인 재개발 지역 조합과 힘을 합쳤다. 시는 30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6개 재개발 구역 조합과 ‘깨끗한 이주환경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과 1구역, 4구역, 5구역, 9구역, 11구역, 12구역 조합장이 참석해 업무 협약을 맺고, 이주가 마무리될 때까지 쓰레기 무단투기를 없애고 깨끗한 도시미관 유지에 힘을 모을 것을 약속했다. 이번 협약은 최근 재개발 지역에 함부로 버려지는 가전, 가구, 생활쓰레기 와 빈 건물에 무질서하게 써진 붉은색 스프레이 글씨로 인한 인근 주민들의 피해를 줄이고 도시 미관을 보호하고자 마련되었으며, 특히 광명시가 시민 불편사항 개선을 위해 실시하는 광명시 시정발전 아이디어 대회에서 공무원이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여서 더 큰 의미가 있다. 광명시는 쓰레기 배출 방법 안내문을 제작, 각 구역의 이주센터에 배부해 무단투기를 방지하고 배출된 쓰레기는 빠른 시일 내 처리할 계획이다. 특히, 이주가 완료된 건축물에는 시에서 디자인한 ‘공가 안내문’을 일괄 부착해 도시 미관 보호에 노력할 예정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재개발 이주
청정하게 복원된 계곡의 상권 특성을 살려 도민들이 즐겨찾는 여가문화 중심지로 만들고자 추진하는 ‘경기도 청정계곡 상권 활성화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간다. 경기도와 가평군, 가평군북면상가번영회,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은 30일 가평군청에서 류광열 경기도 경제실장, 정정화 가평군 부군수, 이홍우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 지역상인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0 청정계곡 상권활성화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깨끗한 계곡을 도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는 이재명 지사의 공약에 따라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청정 하천계곡 복원사업’에 맞춰, 깨끗하게 정비된 계곡주변 상권을 활성화하는 데 목적을 뒀다. 도는 지난 5월 도내 시군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 사업계획, 기대효과, 사업 추진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가평군 북면 목동리·제령리·백둔리·이곡리를 흐르는 가평천을 2020년도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협약에 따라 가평군과 가평군북면상가번영회는 경기도로부터 사업비 10억 원을 지원 받아 계곡만이 지닌 지역적 요소를 토대로 생태자연과 어우러지는 ‘특화 상권’을 만드는데 힘쓰게 된다. 구체적으로 방문객 쉼터와 야외체험 학습장, 포토존, 지주간판 등의
경기도민 10명 가운데 7명은 고위공직자에 대한 ‘부동산 백지신탁제’에 동의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가 지난 25일 18세 이상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0%는 고위공직자에 대해 실거주 1주택 외 주택소유를 금지하는 ‘부동산 백지신탁제’에 대해 ‘동의’한다고 답했다. ‘매우 동의’는 46%로 절반에 가까웠으며 ‘대체로 동의’는 24%였다.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19%)와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8%) 등 부정적 응답은 27%였다. 경기도민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의견을 알아보기 위해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주택가격이 ‘높다’고 응답한 사람은 74%로 나타났다. 이는 주택소유 유무에 따라 달랐는데, 무주택자(84%)들이 1주택자(72%)나 다주택자(58%)에 비해 ‘높다’고 인식했다. 1년 후 경기도 지역의 주택가격에 대해서는 ‘오를 것’이란 전망이 60%로 우세했다. 정부의 7.10 대책 이후 경기도 주택가격에 대해서는 ‘오를 것’(46%)이라는 전망이 ‘변화 없을 것(36%)’이나 ‘떨어질 것’(16%)보다 높았다. 1년 후보다 7.10 대책 이후 집값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다소 낮은 것은 정부대책이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