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김종휘)이 도심거리, 실내외 공간, 각종 축제 등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를 지원하는 ‘거리예술·서커스 창작지원사업’ 공모와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사절단 ‘서울시 대표 비보이(B-Boy)단’ 공모를 각각 진행한다. ‘거리예술·서커스 창작지원사업’ 공모는 15일(금)부터 3월 6일(수)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공모는 총 2분야로 △거리예술 창작지원 △서커스 창작지원 등 거리예술·서커스 장르의 신작 창작을 위한 준비·발표단계 상황에 따라 선택해 지원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공모분야 내에 ‘거리예술·서커스 국제공동제작 지원’과, ‘서커스 상주형 지원’트랙이 추가되는 등 거리예술·서커스 장르의 육성을 위한 지원이 확대된다. 서류심사와 인터뷰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된 예술가(단체)는 4월부터 12월까지 지원금을 포함해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의 연습 공간, 네트워킹 프로그램 참여 기회 등을 지원받는다. ‘거리예술 창작지원’ 사업은 거리, 공공 공간 등 야외 도심공간에서의 공연이 가능한 신작 창작을 위한 준비단계에 있거나(이하 리서치 지원)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이하 제작 지원) 국내 예술가를 대상으로 한다. 연극·무용·음악극·마임·영상·설치·전통연희·인
‘한국폴리텍대학 제2융합기술교육원(가칭)’ 광명 설립과 지원을 위해 광명시(시장 박승원), 백재현 국회의원, 한국폴리텍대학(이사장 이석행)이 15일 시청에서 만나 협약서에 서명 체결했다고 밝혔다. 본 협약서에는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융복합 기술인재 양성, 직업능력개발과 고용창출,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직업교육훈련·취업지원·대졸 고학력미취업자 취업에 상호 협력하며 상호 행·재정적인 지원을 담고 있다. 특히 이번 협약을 통해 광명에서 일자리창출, 실업문제를 해결하고, 고학력 청년층 실업난 극복에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시와 한국폴리텍대학은 기대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백재현 국회의원, 한국폴리텍대학 이석행 이사장, 조미수 시의회 의장, 김봉준 광명융기원 설립추진단장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광명에 들어서는 한국폴리텍대학은 고용노동부 산하 국책대학이며, 광명 제2융합기술교육원은 약 6,554㎡ 규모(지상10층/지하2층) 건물의 도심형 캠퍼스 형태로 리모델링 공사 후 연내에 개원될 예정이다. 개설되는 학과는 4차 미래산업인 빅데이터분석과, 증강현실시스템과, 바이오융합시스템과, 3D제품모델링과, 전기에너지시스템과 5개 과정이며
광명시의회(의장 조미수)가 2월15일(금) 복지문화건설위원회실에서 광명시의회 행동강령 운영 자문위원과의 간담회를 갖는 등 청렴 문화 정착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광명시의회 의원 행동강령운영 자문위원회는 지난 2014년 제정된 '광명시의회 의원 행동강령 조례'에 따라 구성된 자문기구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2019년도 의회 운영방향을 논의한 후 지방의원 청렴도 및 윤리의식 제고 등 실천방안을 모색했다. 강신재 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자문위원들과 함께 광명시의회가 모범적이고 청렴한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조미수 의장은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고견을 의회에 제시해 달라”며 “청렴한 의회상 구현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서부지부(지부장 윤용일)는 우수한 창업아이템을 보유한 창업가를 대상으로 청년창업사관학교 제 9기 입교생 1,000명을 오는 20일 15시 까지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전국 17개 청년창업사관학교에 모집을 실시하며. 이중 수도권에서는 410명을 모집한다(안산 200명, 서울 135명, 인천 40명, 파주 35명). 최종 선발된 창업자는 총 사업비의 70% 이내 최대 1억원의 정부 보조금과 사무공간이 제공된다. 또 제품 관련 장비 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으며, 전문가 교육과 판로개척(해외진출 포함)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AI, IOT, 바이오, 전기차 등), 공정경제(독과점 해소), 지역특화산업, 문화기반 창업은 우선선발 또는 사업비를 우대한다. ‘11년부터 운영된 청년창업사관학교는 만 39세 이하 청년창업가의 사업계획 수립부터 사업화, 졸업 후 성장까지 창업 전단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까지 총 2,400명의 창업가를 배출해 6,0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총 1조8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윤용일 경기서부지부장은“4차 산업혁명 및 지역에 특화된 전략산업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을 통해 기술혁신형 창업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경기도 성남시 분당을)은 14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에서 도시 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도시 내 공간유형 특성을 고려한 미세먼지 저감방안을 LH 토지주택연구원 김정곤 박사가 발표하고 도시 생활공간 구조에 따른 미세먼지 분포와 해법 모색에 대해 호서대 이건원 교수가 발표했고 서울대 환경대학원 성종상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토론은 환경부 푸른하늘정책과 김영우 과장, 성남시 환경보건과 박종화 과장, 미세먼지대책을 촉구합니다 이미옥 대표, 동국대 오충현 교수, LH 토지주택연구원 이은엽 박사가 참석했다. 주제발표를 맡은 김정곤 박사는 도시 내 2차 미세먼지 생성요인은 자동차 등에서 발생된 질소화합물로 도시 내 미세먼지는 인구밀도가 높고 도로 교통량이 많은 밀집도시에서 높게 나타나 이동오염원 중심의 도시공간 유형 및 특성을 고려한 미세먼지 측정, 관리, 규제가 필요하다며 미세먼지 저감 방안으로 생태적 특성을 고려한 저감방안으로 녹지의 면적 중심에서 기능 중심으로 전환하여 도심 도로 녹화를 강화하면 미세먼지 피해와 대기오염을 약 3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호서대
광명소방서(서장 전용호)는 경기도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켜갈 든든한 당신! 경기도 소방공무원 911명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2019년 경기도 소방공무원 신규채용은 공개경쟁채용 513명과 경력경쟁채용398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이다. 원서접수는 2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 동안 진행되며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는 5월, 최종합격자 발표는 8월에 있을 예정이다. 분야별로 구조 50명, 구급 196명, 항공 3명 등 현장대응 인력과 소방특별조사 78명, 통계조사분석분야 2명 등 예방활동 분야 인력을 모집한다. 응시원서 접수기간은 2월 20일(수) 오후 6시까지 이며, 인터넷 접수만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 소방학교 홈페이지(http//119.gg.go.kr/academy)「시험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9년 2월9일(토) 광명중학교 본관 5층 다목적실에서는 늦게나마 배움의 길로 들어선 72명의 학생들이 내빈들과 가족들의 성원 속에 영예스러운 졸업장을 받았다. 이들은 경제적 사정이나 기타 이유 등으로 오래전에 초등학교만을 졸업하였거나 초등학교 자격검정을 받은 학생들이며 대부분이 장애학생이거나 50대에서 70대 어르신들이다. 졸업식은 고전적인 의식 1부와 축제형식의 2부로 진행되었다. 1부에서는 박승원 광명시장이 학생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을 치하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로 인해서 광명시의 미래는 밝다는 축사를 시작으로 교장선생님과 유근식 도의원의 축사가 이어졌다. 더욱더 감동적이었던 것은 가족격려사와 본인 소감문 발표에서 지난날 못 배운 설움과 3년동안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많은 성과를 이뤘으며 성취감에 감동했다는 소감에 가족들과 학생들은 눈시울을 적셨고 분위기가 숙연해지기까지 했다. 이어서 진행된 2부에서는 무형문화재 이수자의 액맥이 타령을 시작으로 재학생 졸업생들의 노래와 춤, 그리고 악기 연주로 가진 끼를 유감없이 발휘하였으며 선생님까지 하나 된 흥겨운 무대로 화기애애한 축제의 무대였다. 광명중학교 부설 방송통신중학교(교장 윤병훈)는 중학교 학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12일 광명시민회관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 새로운 농정혁신 전략인 공동체 중심의 공유농업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공유농업 선포식’을 개최하였다. 공유농업은 농업인과 소비자가 농장을 공유해 소비자가 농산물 생산에 참여하는 공유경제의 일환이다. 소비자의 먹거리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고 농업인의 소득을 창출하는 사회적경제 생산·유통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광명시는 지난해 9월 28일 전국 지자체 최초로 공유농업조례를 제정하였다. 농업인은 소비자와 농산물 생산과 체험 등을 함께하고 소비자가 지불하는 소정의 농장 공유 대가를 영농자금으로 사용한다. 소비자는 생산자의 농장에서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가져감으로써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얻는 동시에 농업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게 된다. 또한 소비자가 생산품목과 재배방법을 농가와 함께 결정하는 등 소비자 맞춤형 계획생산을 통해 농가는 판로확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3월 중 공유농업에 참여할 생산자와 소비자를 공모를 통해 선정할 계획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공유농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는 새로운 농정전략으로 소비자는 믿을 수 있는 먹을거리, 농업인은 새로운 소득 창출을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2일 안산 단원고등학교 단원관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 명예 졸업식’에 참석했다. 명예졸업식에는 4·16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250명 학생들을 추모하기 위해 이재정 교육감을 비롯해 유은혜 교육부 장관, 4・16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장, 유가족, 학생, 시민, 유관 기관 관계자 등 500여 명이 함께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명예졸업식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250명 학생들의 꿈과 희망, 염원이 남아 있도록 우리가 교육다운 교육을 실천해 가는 약속의 자리가 되어야 한다”면서, “5년이 지났지만 250명의 학생들 그 한 분 한 분 모두가 우리에게 소중하고 아까운 이름으로 경기교육에 남아 있다. 경기교육이 살아있는 한 꽃다운 천개의 별이 된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잊지 않고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와 사회, 교육계가 다시 한 번 과거를 돌이켜 보면서 교육을 새롭게 만들어 가야 한다. 명예졸업식은 졸업장 수여 이상의 의미를 넘어 교육계가 한층 더 노력하고 책임을 다해 나가는 자리로 학생들을 위한 여러 가지 교육적 가치를 세우는 일에 더욱 더 정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의 주요 내용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어르신들의 각종 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한 노후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경로당을 방문하여 어르신들의 건강관리능력을 향상시키는 ‘경로당 주치의제’를 새롭게 실시한다고 밝혔다. ‘2019년 경로당 주치의제’는 관내 모든 경로당에 한의사 40명과 보건소 경로당 방문간호사가 전담팀이 되어 방문한다. 혈압·혈당 측정 등의 기초검진뿐만 아니라 올해부터 새롭게 노인성 질환별 건강관리법 강의를 실시한다. 시행 첫날 원노온사동 경로당에는 평소 건강과 수명연장에 관심이 많은 어르신들이 많이 참석하여 치매와 뇌졸중 등 각종 질환에 대한 정보를 얻었으며 면역기능개선, 혈액순환개선 방법 등 실천하기 쉬운 건강관리 방법 교육으로 어르신들께 높은 호응을 받았다. 시는 주치의 방문 이후에도 경로당 전담 간호사가 주기적으로 경로당을 방문해 노인성질환예방교육과 기초 건강관리를 실시하여 노인들이 건강한 노년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날 참석한 어르신은 “오늘 찾아와 유익한 교육을 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지압봉과 교육받은 내용으로 혈액순환을 돕는 지압을 계속 해 건강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로당 주치의제는 2월 11일부터 오는 8월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누구나 꿈꾸는 문화예술 도시’ 조성을 목표로 다양한 문화예술 정책을 수립하고 시민 모두가 문화의 주체가 되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문화예술 기반 조성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 다양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복합문화예술회관 건립 시는 문화시설이 부족한 광명시의 문화 공간 확대를 위해 복합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문화예술회관은 오페라, 발레, 뮤지컬, 콘서트 등을 위한 공연장을 비롯해 미술관, 도서관 등 다양한 분야를 테마로 하는 복합문화예술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며 KTX광명역의 뛰어난 광역접근성을 이용해 수도권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전국을 수요시장으로 만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일직동 새빛공원(KTX 광명역 동쪽)에 지하1층부터 지상4층 규모로 건립할 예정이며 현재 건립계획안이 확정되었고 2020년까지 실시설계용역 발주와 교통영향 평가를 거쳐 2022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문화예술회관 내에는 광명의 역사를 보존하고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광명역사기록관과 예술인 창작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광명역사기록관은 다양한 분야의 시민 역사기록이 될 각종 행정자료와 시민 생활사 자료를 수집, 보존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민선7기 ‘시민 모두가 행복한 광명시’를 만들기 위해 동방문 인사 및 시민과의 대화를 2월 11일부터 21일까지 9일간 동별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해 시정 운영 방향을 시민에게 직접 설명하고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행사는 11일(월) 광명1동을 시작으로 광명2·3동, 철산1·2동, 광명4동, 하안2동, 학온동 순으로 진행되며 21일(목) 소하1·2동을 끝으로 마무리 된다. 광명시는,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강구하여 진정한 자치분권도시, 다 같이 잘사는 경제도시,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를 만드는데 한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시민과의 협치를 위한 다양한 정책과 행사를 구상중이며, 함께하는 시민 웃는 광명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