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박승원)는 모자 건강증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임산부 산전 검사비 무료지원 사업’을 내년부터 확대하여 시행한다. 임산부 산전 검사는 보통 임신 6~10주 임산부에게 시행되며, 올해까지는 기초생활수급권자, 35세 이상 등 고위험 임산부만을 대상으로 지원하였으나, 내년부터는 일반 임산부 전체를 대상으로 지원이 실시된다. 임산부 산전 검사비 무료지원 사업은 임신초기에 해당되는 관내 임산부가 광명시보건소 1층 모자건강관리실에서 쿠폰을 발급 받고, 관내 지정 산부인과에 쿠폰을 제출한 후 산전 검사를 무료로 제공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임산부 산전 검사비 무료지원 사업이 확대 운영됨에 따라 임신 ․ 출산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지역 주민의 건강한 출산에 도움을 주어 ‘아이 낳기 좋은 광명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지난 21일(금), 올해 3월부터 약 10개월 간 진행되었던 철산시니어대학 제12기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종강식을 진행하였다고 밝혔다. 철산시니어대학은 만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노년기 건강한 여가문화생활을 지원하고 있으며 전체 15개의 학과, 6개의 동아리를 통해 약 220여 명의 어르신이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당일 92명의 어르신이 참석하였으며 키즈클럽 원아 50여 명 특별공연과 함께 종강식을 축하하였다. 뿐만 아니라 학과, 동아리별 활동성과를 정리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2018년 학사보고와 함께 2019년 운영 계획에 대한 안내를 진행함으로써 철산시니어대학에 대한 학과생들의 이해를 돕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12월 열린강좌와의 연계를 통하여 최근 관심이 높아진 ‘사전연명의료의향서’에 대한 교육 및 작성을 진행하였다. 2년 간 철산시니어대학을 위해 많은 활약해 온 제12기 지의자 회장은 종강식 자리를 통해 “눈 깜짝할 사이 한 해가 지나갔지만 그 안에서 많은 배움을 경험할 수 있는 한 해였다. 함께한 인연들을 앞으로 소중히 해가며 내년에도 성실하게 학과 생활에 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 라는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지난 22일(토) 우리 지역의 사회적 약자 지원을 위하여 이웃과 함께하는 사랑의 겨울나기 연탄 릴레이를 통한,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는 내년 이주를 앞두고 있는 광명 7동 및 학온동 주민을 대상으로 정든 집에서의 마지막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마련되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공사 임직원 및 임직원 가족, (사)월드유스비전 경기지부, 광명시민 등 약 400여 명의 자원봉사자는 공사에서 기증한 약 3,500여 장의 연탄을 난방 취약가정에 릴레이로 직접 전달하였다. 2회째를 맞이하는 공사의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지역 네트워크의 협력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공사는 이 밖에도 환경정화 봉사활동 및 지역 내 소외계층 지원 등 다양한 사회적 약자 지원활동을 추진 중에 있다. 김종석 공사 사장은 "이번에 전달된 연탄을 통해 지역민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며, 지방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 할 것이다”고 뜻을 전했다.
광명시 광명1동 체육회(회장 김만홍)는 지난 21일 따뜻한 겨울나기 지원 사업으로 사랑의 내복 20벌과 백미 20포(10kg짜리)를 홀몸 어르신과 저소득 가정에 전달했다. 이번에 지원한 물품은 동 체육회가 지난 2010년 연말부터 이어온 나눔 활동의 일환으로, 하얀마음 공영주차장을 운영한 수익금으로 마련했다. 이날 체육회 위원들은 산타클로스 복장을 입고 거동이 불편하신 홀몸 어르신들을 직접 방문해 내복 및 백미와 함께 안부와 위로를 전했다. 김만홍 광명1동 체육회장은 “우리의 작은 도움이 어려운 이웃에게 삶을 살아가는 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을 돕고 다 함께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호승 광명1동장은 “해마다 어려운 이웃에 관심을 갖고 도움을 준 광명1동 체육회 덕분에 따뜻하고 행복한 지역을 만들어 가는 데 큰 힘이 된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1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시민 및 공직자 1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치분권의 필요성 및 인식 확산을 위한 ‘자치분권 공감 특강’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특강에는 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 공동대표 및 전 남해군수를 역임한 정현태 대표가 강사로 초청돼 ‘자치분권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주제로 2시간동안 강의를 진행했다. 정 대표는 남해군수 재임시절 ‘독일마을 옥토버페스트’, ‘스포츠 경관농업 잔디사업’ 등의 남해군 자치사례를 제시하며 자치분권 · 주민참여 · 창조협동의 세 가지 혁신의 중요성 및 소통·협치를 통한 주민자치가 나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강조했다. 특강에 참석한 한 시민은 “남해군의 지방자치 실현 사례를 통해 진정한 자치분권 실현은 나 자신으로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수강 소감을 전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자치분권은 시민들이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기획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번 교육에 열정적으로 참여한 시민 및 공직자들에게서 광명시 자치분권의 희망을 보았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시민감사관(대표 최순영)은 지난 12월 7일 한국투명성기구(대표 이선희)로부터 제18회‘투명사회상’을 수상하고, 이 상패를 12월 21일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에게 전달하였다. 국제투명성기구 한국본부인 한국투명성기구는 국제연합(UN)이 정한 ‘세계반부패의 날’을 맞이하여 매년 공익제보자와 반부패 우수 프로그램, 그리고 청렴 실천 공직자들에게‘투명사회상’을 수상하여 왔다. 이 날 상패를 전달하는 자리에서 최순영 대표시민감사관은 “누구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이야기할 때 반드시 해야 한다며 응원하고 지원한 이재정 교육감의 결단이 아니었다면 오늘의 성과는 이룰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시민감사관의 감사 참여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감사현장의 문제점이 개선되고 시민의 목소리가 전달되는 것이야말로 시민감사의 최종 결과보고서이어야 한다”고 하였다. 이에 이재정 교육감은 “최순영 대표시민감사관을 포함한 시민감사관 모두의 열정과 노력으로 경기교육현장 뿐 아니라 나아가 대한민국 교육현장이 더욱 맑고 깨끗하게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 것이 더 큰 성과”라면서 “앞으로도 시민감사관의 활동에 적극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한편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 이하 ‘철산복지관’)은 렛츠런CCC광명(지사장 정호송, 이하 ‘렛츠런 광명’)과 연말 행복 나눔 릴레이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의 겨울나기를 지원하는 ‘안겨(안전한 겨울나기)’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렛츠런 광명은 금일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 이하 ‘철산복지관’)에서 진행하는 동계 안전온도 1℃ 올리기 ‘안겨’사업에 1천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하며, ‘안겨’ 사업 추진에 힘을 실었다. 위 사업은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 가정을 중심으로, 겨울나기에 필요한 물품을 제공하는 것에서 나아가 거주환경, 고령, 관계 단절 등의 이유로 혹한기에 위기 상황에 놓일 수 있는 고위험군 가정들을 주민들이 직접 안전 모니터링까지 진행하는 사업이다. 이는, 지역 안에서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환경을 마련하고, 상호간의 사회적 관계망 강화를 유도하는 사업으로서 그 의미가 크다. 렛츠런 광명의 정호송 지사장은 “지역 내 구석구석에 자리하고 있는 어려움과 아픔이 치유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지역과 소통하고, 보다 필요한 곳에 보탬이 되는 사회공헌활동이 지속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 라는 소감을 전했다. 렛츠런 광명은
정부가 12월 19일 남양주.하남.계양.과천에 총 12만2,000호 규모의 3기 신도시가 조성계획을 발표하면서 그동안 유력 후보지로 물망에 올랐던 광명.시흥지구가 제외되었다. 하지만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11만가구의 신규택지예정지로 광명이 유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다시 나오고 있다. 정부는 부동산 안정화 대책으로 30만 가구를 공급할 것이라 발표했고, 지난 9월 21일 발표한 1차 공급 대책과 12월 19일 발표한 2차 공급대책을 합하여 총 19만가구의 택지를 마련했다. 따라서 정부는 약속한 30만 가구 공급 목표 가운데 11만가구가 들어설 택지지구를 내년 상반기에 발표해야 한다. 그런데 이번 2차 발표에서 신도시 택지지구로 수도권 동쪽의 남양주,하남 등을 선택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균형 있는 지역발전과 인구, 지역안배를 고려한다면 남은 11만가구의 택지 예정지는 수도권 서쪽이 우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수도권 서쪽지역의 광명·시흥이 내년 3기 신도시의 택지로 유력할 것이란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광명·시흥특별관리지역은 광명과 시흥일대 1736만㎡ 부지에 9만5000가구 규모의 보금자리주택 조성이 계획됐던 곳이라 남은 11만가구
더불어민주당 광명을지역위원회(위원장 강신성)가 12월 18일 18:00 하안동 지소현 카페 3층에서 ‘2018 더불어 민주당 광명(을)지역 송년의 밤’ 행사를 개최 했다. 황민성(광명을지역위원회 문화위원장)의 사회로 진행 된 1부 행사에서는 내빈소개, 위촉장 및 임명장 전달 축사, 격려사, 케이크 커팅, 단체사진 촬영 등으로 진행 되었으며, 박승원 시장, 조미수시의장, 오광덕·유근식 도의원, 이형덕·제창록·한주원·현충열·박성민·김윤호 시의원 등 지역위원회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강신성 광명을지역위원장은 송년사에서 “지난 일 년을 돌아보면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우리민주당의 대승과 제3기 민주정부인 ‘문재인정부’의 성공적인 국정수행을 위해 우리 모두가 숨 가쁘게 땀 흘리며 달려온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개인적으로도 한반도 평화시대를 여는 마중물이었던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회장을 맡아 15년 이상 지도와 지원을 해온 봅슬레이 스켈레톤 종목에서 사상최초로 금메달과 은메달을 수확하는 등 신년 벽두부터 온 국민에게 엄청난 감동을 선사하는 값진 성취를 이루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원외로는 유일하게 중앙당 상설 전국특위인 ‘
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홍정수)은 12월18일(화) 빛가온초등학교에서 관내 혁신학교 및 혁신공감학교 교장·교사·학부모 등 총 75명을 대상으로 혁신공감 성장나눔 공감토크를 실시하였다. 공감 토크는 혁신학교 및 혁신공감학교의 성장나눔 공감 토크를 통해 교육공동체로서 함께 공감하고 성장하는 학교문화를 촉진 시키고자 마련되었다. 이번 공감 토크에서는 경기도 교육정책의 방향과 미래교육의 주제로 홍정수교육장 강의와 학부모, 교사, 교장이 함께 참여하여 교육공동체 모두가 공통적인 문제를 찾고 해결방안을 찾는 분임별 토론의 장으로 진행하였다. 교육공동체별 분임 주제(교장 분임: 민주적 학교문화 조성, 교사 분임: 학교 안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 학부모 분임: 학부모의 학교 참여 방안)에 따라 교육공동체 모두가 공감하는 토론으로 진행하여 학교 혁신을 위한 실제적인 공유, 공감의 시간을 가지는 자리가 되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1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2018년 가족친화인증 및 정부포상 수여식’에서 ‘가족친화 우수기관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가족친화인증 및 정부포상은 여성가족부가 가족친화 인증기업‧기관 중, 일과 생활의 균형을 이루고 가족친화제도 직장문화 조성 및 실행의 공적이 우수한 기업 및 기관에 수여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79개사, 200여 명이 참석해 9개사가 표창을 수여 받았으며, 60개사가 2018년 신규로 가족친화 인증을 받은 680개 기업 및 기관을 대표하여 인증서를 수여 받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통령상을 받은 에스케이텔레콤과 우리홈쇼핑의 사례 발표에 이어 광명시는 (주)케이티앤지, (주)씨제이텔레닉스, 코닝정밀소재(주), (주)이너트론과 함께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 광명시는 △민‧관 전문가 및 대표자 17명으로 가족친화인증 추진단 구성 및 컨설팅 추진, △가족친화 경영 실천 포럼 개최, △전국 최초 직장 인권보장 선언, △아이와 맘편한 도시만들기 정책 추진, △가족과 함께 하는 사업 추진 등 공적을 인정받아 가족친화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특히 직원 대상 가족친화사업 뿐 아니라 관내 기업체들에 가족친화사업
경기도교육청이 12월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5년간 초·중·고 감사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감사결과 공개는 지난 10월 15일 공·사립 유치원 감사결과 공개와의 형평성 등을 고려하여 기존 초·중·고 감사결과 처분서에 기호로 처리되었던 기관명을 공개하였다. 이번 초·중·고 감사결과 공개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경기도교육청이 실시한 종합감사 및 특정감사 처분서 원문에 기관명을 명시하여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에 업로드 되었으며, 공개 물량은 지적건수 4,912건, 처분건수 12,081건에 이른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번 공개에서 초·중·고 뿐만 아니라 교육지원청, 직속기관에 대한 기관명도 공개하였으며, 공개된 처분서는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www.goe.go.kr)‘정보공개/교육통계-감사결과공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향후 감사결과 공개와 관련하여 세부 공개기준을 마련함으로써 동일한 기준으로 유치원과 초·중·고 감사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명시의 감사결과를 살펴보면 학교장 허가 체험학습 부적정 운영 등 가림초가 5건, 공익법인 및 학원의 지도.감독에 관한 사항 등 광명교육지원청이 5건, 생활기록부 정정업무 소홀 등 광명북중이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