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하1동 (동장 김정래)은 본격적으로 추워진 겨울을 대비하여 이웃들에게 사랑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오병이어 교회 (담임목사 권영구)는 12월 11일 빈곤청소년 10명에게 5백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 그간 2년째 교회에서 운영하는 나눔가게 수익금 900만원을 중고등학생 20명에게 전달하여 감동을 주었다. 장학금을 받은 국00(41세,여)는 “갑작스런 남편의 교도소 수감으로 살길이 막막하여 중학생 아들 학원을 그만두게 했는데 장학금으로 학원비를 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 고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5일에는 환경토탈(대표 노영덕)에서 죽염김 30상자(30만원 상당)를 후원하였고, 6일에는 광남새마을금고에서 저소득 어르신과 장애인, 경로당에 김장 10kg 39박스, 쌀 20kg 40포(375만원 상당)를 지원하였다. 12일은 통장협의회(회장 오세춘)에서 라면 100박스(100만원 상당)를 취약계층100가정에 전달하는 릴레이 기부가 이어졌다. 체육을 사랑하는 모임에서 초등학생 2명에게 장학금 40만원을 지원하여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었다. 또한 사단법인 함께하는 한숲은 에너지 빈곤층 10가구에 연탄 2,000장(140만원 상당)을 기탁하여 따뜻한 겨울을
2018년 12월 14일(금), 15일(토) 학온동 주민센터 대회의실에서 새로운 개념의 예술활동이 펼쳐진다. 예술활동이 기부금으로 전환되어 광명시의 소외계층 어린이들에게 전달되는 이 프로젝트는 학온동 소재의 두 초등학교인 안서초등학교와 온신초등학교 학생들과 광명시민들의 참여로 열린다. 참여자의 2시간 예술활동 참여와 작품 제작을 돕는 예술가들의 재능이 모두 기부금으로 전환된다. 활동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은 후원자가 구매하게 되는데, 이 구매금이 바로 기부금으로 전환되어 광명시의 희망나눔본부를 통해 이웃에게 전달된다. 예술활동이 기부가 되는 새로운 시도는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기부문화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누구에게나 다가갈 수 있는 즐겁고 유쾌한 예술활동을 통해 따뜻한 이웃 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유익한 예술이 있을까?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다양한 크리스마스 장식 만들기, 나의 얼굴 그리기 등이 개인 창작활동으로 진행되고, 주민들과 어린이들이 함께 제작하는 공동 예술 작업도 준비되어 있다. 마을 모두가 한 마음으로 만들 수 있는 ‘학온동 지도 그리기’와 지역 예술가들이 사전 제작한 ‘나무 크리스마스 트리 꾸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1일 파주 군내초등학교 다목적실에서 진행된‘점박이 찾아가는 시사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는 교육관련 방송사에서 제작한‘점박이 한반도의 공룡2 : 새로운 낙원’을 개봉하기 전, 파주 민간인출입통제구역인 군내초⋅대성동초 학생 70여 명을 대상으로 시사회를 갖는 자리이다. 이 교육감은 “점박이를 통해서 우리 지구의 역사를 돌아보고,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인사하고 시사회를 함께 했다. 영화 시작 전 아이들의“점박아 놀자”라는 힘찬 구호와 함께 등장한 큰 점박이 인형은 아이들을 놀라게 했으며, 이 교육감은 아이들의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무척 흐뭇해 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EBS 유시춘 이사장과 국회의원 박정(파주), 그리고 점박이를 만든 한상호 감독 등이 참석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지난 10일 세종특별자치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보건복지부 2018년 복지행정상 시상식에서 지역복지평가 2개 분야 최우수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2018년 복지행정상 시상은 보건복지부 8개 분야로, 복지우수사례 확산 및 전파를 위하여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광명시는 민관협력과 자원연계분야에서 최우수상,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제공분야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광명시는 이번 수상을 통해 찾아가는 방문상담, 사례관리, 자원발굴 및 연계,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활동 등 촘촘한 인적안전망을 활용하여 복지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적극 노력했다고 평가받았다. 한편 광명시는 보건복지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복지사업평가에서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 ‘최우수’ 지자체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밝혔다.
경기도의회 김영준(광명 제1선거구) 의원은 도시환경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지역사회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때로는 자전거를 타고 부지런하다’, ‘성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경기도와 광명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소신 있는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내 민원을 묵묵히 해결하며 도시환경 관련 숙원사업들도 하나 둘 풀어내고 있다. 지난 18일 그를 만나 지금까지의 의정활동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은 현재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은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 시흥시 논곡동과 무지내동 등 3개 동 일원 202만1000㎡(61만평) 부지에 오는 2022년까지 1조7494억 원을 투입해 조성되는 사업이다. LH가 추진하는 일반산업단지 조성(안)은 광명로 등 도로망 확충 등을 이행하는 조건으로 경기도 지방 산업단지계획 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 했다. 이는 광명시의 자족기능을 겸비할 수 있도록 4개(유통단지, 주거문화, 산업단지, 첨단 R&D) 복합단지를 추진 조성하는 것으로 첨단 R&D센터와 함께 본격적으로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또한, ‘경기도 테크노밸리 조성을
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 청소년진로지원센터에서는 자유학년제에 대한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해 지난 6일 광명시청소년수련관 소공연장에서 진로지원단보고대회를 개최하였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자유학년제의 일환으로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실시한 현장직업체험 및 제3회 광명시청소년진로직업체험박람회의 결과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활동에 대한 평가 및 긍정적인 피드백이 이뤄졌다. 자유학년제란 중학교 1년 동안 각종 시험을 보지 않고 직업체험, 실습수업, 각종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미래 직업과 꿈을 찾게 하는 과정이다. 올해는 자유학년제를 전면 실시한 원년으로 중학교 과정 1년 전체를 자유학기로 운영했으며,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등 관내 181개 직업체험처가 개방되어 다양한 분야에서 다채로운 체험이 가능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청소년진로지원센터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학부모진로지원단을 양성하여 현장직업체험에서의 안전한 인솔과 프로그램 운영을 함께 진행하며 진로교육공동체 및 마을진로직업체험의 체계를 확립했다. 특히 이번 보고대회에서는 올해 새롭게 현장직업체험처로 위촉된 체험처와 직업인 멘토에 대한 위촉식을 진행했으며, 체험처와 멘토에게 개방횟수와 기
사)한국연예 예술인총연합회 광명시지회는 12월 7일(금) 메종 드 블랑 웨딩홀에서 18개 동 독거노인 300명을 초청해 제14회 송년경로잔치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예술인 연합회 소속 회원들이 가요, 민요 등 흥겨운 공연을 펼쳐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거움을 선사했으며, 이어 참석한 독거 어르신에게 오찬을 대접해 효와 사랑을 전했다. 이 날 행사에 참석한 한 어르신은 “푸짐한 점심식사도 맛있게 먹고 공연도 즐겁게 감상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설진충 사회복지국장은 “이번 행사를 위해 애쓰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오늘 행사에 참여하신 어르신들이 늘 행복하고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7일 하안1동 행정복지센터(동장 한동석)는 광명시치과의사회(회장 박준철)의 후원으로 지역 내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 어르신들에게 실버카 5대(100만원 상당)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광명시치과의사회는 매년 광명시 관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실버카를 후원해왔으며, 올해도 잊지 않고 지역사회에 나눔의 정을 실천하고 있다고 했다. 보행보조기구인 ‘실버카’는 무릎, 허리질환이 있어 보행에 불편을 겪거나 낙상 및 교통사고 등의 위험에 노출된 어르신들의 안전한 보행을 돕는 기구이다. 다리가 아플 때는 잠시 앉아 쉴 수도 있고 무거운 짐을 싣고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박준철 회장은 “사랑이 담긴 실버카가 어르신들에게 든든한 두 다리가 되어 안전하고 건강하게 생활하시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어르신들이 건강한 삶을 지원하고 나눔을 실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동석 하안1동장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외출 시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동 할 수 있는 실버카를 후원해 주신 광명치과의사회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역의 소외계층 지원사업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 김수은 성삼의 베로니카 수녀) 부설 초록지역아동센터는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2018년도 지역아동센터 심화평가」결과 최우수 A 등급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3년마다 실시되는 지역아동센터 심화평가는 아동권리영역, 프로그램, 아동개별지원, 운영기반 총 4개의 영역에서 A등급을 받았으며 2018년 경기도 우수 지역아동센터 선정 기준 중 적절성 지표, 효과성 지표, 공공성 지표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아 경기도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었다. 초록지역아동센터는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부설 센터로 지난 2007년 3월에 설립되어 전국 유일한 장애아동으로 이루어진 지역아동센터이다. 광명시 내 돌봄이 필요한 장애아동들을 대상으로 보호, 교육, 문화 활동, 가족기능강화, 지역사회연계 등 종합적 복지서비스를 지원하는 초록지역아동센터는 사랑의 섬김으로 장애인 및 아동 복지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정병오)은 2018년 12월 6일(목) 하안마루 경로식당 12월 생신축하잔치를 진행했다. 이날은 12월 생신을 맞이한 16명의 어르신들을 비롯하여 많은 어르신들이 함께 자리하여 그 자리를 빛냈다. 이번 12월 생신축하잔치는 한국마사회 광명문화공감센터(센터장 정호송)의 지원으로 진행되어, 2018년 6월부터 지속적으로 함께하며 어르신들께 따뜻한 생신상과 정성스러운 축하를 받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특히 올 12월 생신잔치는 하안마루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올해 마지막 생신잔치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했다. 생신을 맞이한 어르신을 한 분 한 분 소개해 드릴 때마다 축하해주는 어르신들의 큰 박수가 연 이어져 그 즐거움을 더했다. 이와 같은 분위기 속에서 생신축하 노래와 선물을 나눠 드리며 어르신들께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어르신 한 분 한 분을 안아드리며, 지내오신 나날들을 위해드렸다. 이처럼 12월 생신축하잔치를 통해 어르신들께 소소하지만 큰 행복을 드릴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올 12월 생신을 맞이한 한 어르신은 “이렇게 복지관에서 생신을 챙겨주어 정말 감사하다. 매년 이렇게 받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광명소방서(서장 전용호)는 7일 광명소방서 대회의실에서 소방 현장 활동 안전관리 및 소방공무원의 책임과 의무 등 공직자로서의 올바른 윤리관을 정립하고, 직무수행 역량 강화를 위한 4분기 직장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직장교육에서는 우수소방공무원 표창 수여를 시작으로 ▲PTSD 예방 및 심신건강관리 등 보건안전관리 교육 ▲소방현장 활동 안전관리에 관한 교육 ▲음주운전근절 등 공무원 범죄예방 및 친절교육 ▲청탁금지법의 이해 및 청렴교육 등을 주제로 정신교육 ▲2018년 보안업무규정 시행세칙 개정에 따른 주요 변경사항 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경기도시흥아동보호전문기관 김명선관장을 초빙해 아동학대 신고의무자가 꼭 알아야 하는 아동학대 예방에 관한 사항에 대하여 교육도 실시했다. 전용호 서장은 “겨울철을 맞아 현장 활동 중 안전사고 예방을 철저히 해줄 것” 과 “밝고 활기찬 직장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직원 모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시민건강과 안전 확보를 위해 동절기 한파대비 안전망을 총 가동해 전방위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2019년 3월 15일까지 한파예방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한파대책 상황실(6개반)을 마련, 비상상황 공동대응팀을 구성해 운영해 나가고 있다. 특히 박승원 시장은 5일 오후 관내 사회복지시설 및 사회취약계층 가정을 방문에 이어 겨울철 재난 예방을 위하여 화재 취약지역 사전 점검과 설해대비 현장 방문했다. 이날 박 시장은 사업실패로 비 수급자로 현재 옥탑방에서 생활하고 있는 김 모 씨(62, 독거장년가구)와 100세 노모와 거주하다 노모의 사망 이후 우울증을 앓고 있는 유 모 씨(82, 독거노인) 등 두 가정을 방문해 위로하고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박 시장은 화재취약지역인 광명전통시장과 새마을 시장, 철산주공4단지 재건축공사현장, 철산1동 제설 창고를 방문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담당공무원들에게 “추워지는 동절기에 고통 받는 시민이 없어야 한다. 갑자기 발생할 수 있는 한파로 인해 독거노인, 장애인, 사회복지시설 등 취약계층 가정에 대한 긴급 상황을 미리 대비하여 피해를 사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