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광명시장은 12일 인권센터의 고유기능을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외부에 시민인권센터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 시장은 “광명시민의 인권증진을 위해 인권센터의 고유 기능을 잘 수행하고, 독립성과 자율성이 보장된 인권센터를 빠른 시일 내에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광명시 민선7기 시정운영 방침을 시민의 손으로 결정하기 위해 구성된 시정혁신위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조치이다. 광명시는 현재 시 감사실 산하에 시민인권팀을 두고 행정조직 내 인권정책을 수립하고 점검하는 기능을 해왔다. 그러나 시 산하에 있어 고유 업무를 추진하는 것이 부족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독립된 인권센터를 설치한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앞으로 설치될 인권센터는 ‘시민의 사랑방’처럼, 스스로 이야기하고 도움 받을 수 있도록 늘 시민을 위해 열려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을 받은 후 해외이주 또는 해외유학을 사유로 출국하는 경우 별도의 상환관리가 필요함에도 한국장학재단은 출국자의 자진신고에만 의존하고 있어 미신고자에 대한 상환 관리의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국회 교육위원회·운영위원회)이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 해외이주 및 해외유학 신고자 현황’에 따르면 현재까지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을 받고 해외이주를 신고한 누적인원은 총 311명, 미상환 대출 잔액은 10억 9천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외유학을 신고한 누적인원은 총 27,803명으로 미상환 대출 잔액은 1,996억 원에 달한다(<표 1>, <표 2> 참조). <표 1>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 ‘해외이주’ 신고자 현황 (’18.8월말 기준 단위: 명, 백만 원) 구분 ’13년 이전 ’14년 ’15년 ’16년 ’17년 ’18년 합계 해외이주 신고인원 79 22 48 87 40 35 311 대출잔액 83 20 122 317 232 318 1,093 <표 2>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 ‘해외유학’ 신고자 현황 (’18.
삼성전자가 11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A 갤럭시 이벤트(A Galaxy Event)’를 개최하고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 후면에 4개의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 A9’을 전격 공개했다. 행사에 참석한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은 “빠르게 변화하는비주얼 커뮤니케이션 세대를 위해 최고의 카메라와 역동적인 디자인을 갖춘 A시리즈 제품을 소개하게 됐다”며 “세계 최초 후면 쿼드 카메라와 인텔리전트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 A9은 언제, 어디서나 최고의 순간을 촬영하고 공유할 수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A9은 일상 생활의 순간순간을 보고 느끼는 그대로 기록하고 공유하기를 원하는 사용자들에게 최상의 사용성을 제공한다. 갤럭시 A9은 스마트폰 후면에 2400만 화소 기본 렌즈뿐 아니라 망원 렌즈, 초광각 렌즈, 심도 렌즈를 탑재해 언제 어디서나 사용자가 보고 느끼는 세상을 촬영하고 공유할 수 있는 쿼드 카메라를 세계 최초로 탑재했다. 갤럭시 A9은 광학 2배줌을 지원하는 1000만 화소 망원 카메라를 탑재해 먼 거리에서도 피사체의 세밀한 부분까지 선명하게 촬영이 가능하다. 또한
광명시의회(의장 조미수)가 청렴문화 정착을 위해 의회 의원 행동강령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10월 11일(목)자문위원 위촉식을 가졌다. 광명시의회 의원 행동강령 조례는 공정한 직무수행을 위한 사항 등 시의원이 준수해야 할 행동기준을 정하고 있다. 이날 위촉된 자문위원은 학계, 법조계, 시민사회단체 등 각 분야에서 추천된 7명으로, 위원장에는 강신재씨가 호선됐다. 자문위원회의 임기는 2년으로 시의원들의 행동강령 조례 위반사항, 조례의 준수여부에 대한 점검에 관한 사항 등을 다루게 된다. 시의회는 이번 행동강령 자문위원회 위원 위촉으로 청렴한 의회상 구현과 공정한 직무수행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 의장은 "자문위원들이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고견을 의회에 제시해 달라"며 "앞으로 광명시의회는 건전하고 청렴한 풍토를 조성해 나가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 광명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구성완)와 새마을부녀회(회장 한은미)는 제22회 노인의 날(10월 2일)을 기념해, 지난 10일 78세 이상 관내 어르신들을 위한 양말세트를 광명1동 행정복지센터(동장 박호승)에 전달했다. 이날 전달받은 양말은 이달 20일까지 광명1동 통장협의회가 어르신 558명을 직접 방문하여 안부 인사와 함께 전달할 계획이다. 이번 노인의 날 행사 및 양말세트 지원은 잊혀져가는 효의 의미를 깨닫고 어르신들을 사랑하고 공경하는 마음을 되새길 수 있는 장이 됐다. 구성완 광명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은 작은 선물이지만 이를 통해 어르신들이 따뜻한 정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은미 광명1동 새마을부녀회장은 “어르신들에 대한 효도와 공경을 실천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관내 어르신들을 위한 일에 앞장서서 봉사하고 협력하겠다”고 했다.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2018년 10월 10일(수) 경기도교육청 본관 4층 방촌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선 4기 경기교육감 100일간의 소회와 경기교육의 추진방향, 주요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교육에 대한 담론이 ‘학교 담론’을 넘어 ‘사회 담론’으로 확대되어 모두가 바라는 ‘교육다운 교육’이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민선4기 경기교육감 100간의 소회 ►6.13 선거에서 민선 4기 경기도교육감으로 당선 100일 ㅇ 민선 3기(2014. 7. 1 ~ 2018. 6. 30) 제16대 경기도교육감 ㅇ 민선 4기(2018. 7. 1 ~ 2022. 6. 30) 제17대 경기도교육감 ►‘교육다운교육위원회’(인수위원회) 조직·운영 ㅇ 위원 12명(문병선 위원장) 약 30일간 운영 ㅇ 4개 분과 운영(행정조직 혁신, 공약이행, 교육자치 및 소통, 미래교육), 2개 특위 운영(평화통일교육, 청소년) ⇒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다운 교육」 민선 4기 백서 발간 ►민선 4기 경기도교육청의 비전과 목표를 ‘학생중심·현장중심을 넘어, 학생과 현장이 주도하는‘혁신교육 3.0’시대를 연다’는 것으로 정하여 100일간 학생과 교원을 위해 지원해 왔음
최근 1급 발암물질인 석면에 대한 공포와 석면처리에 대한 불신까지 겹치면서 개학을 하고도 아이들이 등교를 거부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처럼 학교석면제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지만 여전히 교실에 남아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현아 의원은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 석면제거 사업 진행상황」자료에 따르면 2015년 4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전체 석면조사면적의 23.6%를 제거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나머지 76.4%에 대해서는 예산 등의 문제로 2027년까지 제거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시도교육청별 석면제거율로는 전남이 17.6%로 가장 적었으며, 울산 17.8%, 대전 17.9%, 경남 19.1%, 경기 18.0%, 서울 20.1%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반대로 가장 많이 제거한 곳은 세종이 68.1%, 광주 37.4%, 전북 36.1% 순이다. 또 최근 3년간 전체시도교육청 학교석면제거사업 편성예산을 분석한 결과 2016년 4,344억에서 2017년 4,778억으로 증가했지만, 2018년 올해에는 3,715억 원으로 전년대비 약 천억 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석면 유해성으로부터 학생과 교직
이언주의원(경기도 광명시을, 산업통상자원중기벤처기업위원회)은 10일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우리나라의 세계시장에 대한 부품소재 무역수지는 2017년 1,145억달러 흑자로 2016년 998억 달러에 비해 147억 달러가 증가한데 반해 대일무역적자는 오히려 14억달러가 증가했다며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우리나라의 세계시장에 대한 부품소재 무역수지는 2017년 1,145억달러로 2016년 998억 달러에 비해 147억 달러가 증가했고 특히 2017년 중국, 미국에 대한 부품소재 무역수지 또한 각각 399억달러, 97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반해 대일 무역수지는 적자가 지속되고 있으며, 2016년 △146억 달러이던 것이 2017년 △160억달러로 14억 달러가 증가했다. 이의원은 부품소재 수입 상위 20대 품목의 대일본 수입의존도가 2015년 20.4%에서 2017년 22.3%로 늘어난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 부품소재 원천기술이 부족하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며, 대일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서는 외국인 투자유치를 강화하고 부품소재 분야에 대한 정부와 민간 투자를 늘리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백재현 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경기 광명갑)은 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인증제도가 너무 많아 기업에게 부담이 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유사·중복되는 인증제도를 정비할 것을 정부에 주문했다. 인증제도는 제품이나 서비스 등과 같은 평가대상이 정해진 표준이나 기술규정 등에 적합한지 평가하고 증명하는 제도로, 인증을 통해 기업 입장에서는 경쟁력을 높이고, 소비자에게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안전하고 적합한지 판단하는 기준을 제시해 합리적으로 선택하는 기능을 한다. 또한, 정부에게도 국민안전과 환경보호 등 공공 정책의 목적을 달성하게 하는 수단이 된다. 정부는 시행근거와 그 목적에 따라 의무인증과 임의인증으로 구분해 인증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 부처별로 운영하고 있는 인증제도 현황을 보면 법정의무제도가 70개, 법정임의제도가 104개로 총 174개가 운영되고 있다. 정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인증제도가 174개나 되다보니,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인증제도, 동일한 제품에 대해 복수의 부처가 여러 인증을 적용해 기업의 부담이 가중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특히, 의무인증은 안전·환경·품질 등 국민 안전과 직결되어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인증인 것에 비해, 임의인증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중로 의원(바른미래당)은 국방부와 각군에서 받은 자료를 검토한 결과, 지난해 군형법에 의한 각 군의 성범죄 입건은 총 986건으로 나타났다며 2014년 627건, 2015년 645건, 2016년 838건 등 입건은 매년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만 467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군에서 발생한 성범죄 입건 현황] (단위:건) 구분 2014 2015 2016 2017 2018.06. 총계 627 645 838 986 467 각 군별로 살펴보면 육군은 2014년 517건, 2015년 530건, 2016년 635건, 2017년 770건으로 4년 동안 48%가 증가했다. 해군은 2014년 29건, 2015년 27건, 2016년 54건, 2017년 70건으로 4년간 141% 증가했으며 공군은 2014년 39건, 2015년 47건, 2016년 94건, 2017년 69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해병대는 2014년 42건, 2015년 41건, 2016년 55건, 2017년 77건으로 4년 동안 83%의 증가폭을 보였다. [각 군 성범죄 입건 현황] (단위:건) 군별 2014 2015 2016 2017 2018.06. 육군 517 530 635 770
박승원 광명시장은 최근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하안2지구 공공주택지구 지정과 관련, 일방적인 중앙정부 정책에 선제적 대응을 당부했다. 박 시장은 8일 오전에 가진 10월 월례회의를 통해 중앙정부 밀어붙이기식 정책에서 과감히 벗어나 광명시의 자치권을 지켜 시민을 위한 정책을 만들어 가는데 역량을 집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이와 관련한 지역의 민원과 언론 등에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 될 수 있도록 신중하게 대응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어 자치분권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자치분권 대학 광명캠퍼스 과정에 직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특히 박 시장은 한반도 평화시대와 관련, 남북교류협력 추진으로 남북복싱대회 유치 등 문화 체육교류에 관심을 당부했다. 이어 남북평화철도 연결과 관련, KTX광명역이 한반도를 관통하는 남북평화 철도의 중심역으로 역할을 할 수 있는 최적의 노선과 당위성에 대한 논리개발을 충실히 해서 정부에 제안 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준비를 당부했다. 박 시장은 최근 이뤄진 조직개편과 관련, 내년도 예산편성을 앞두고 새롭게 출발한다는 의미에서 서둘러서 개편이 이뤄졌다고 배경을 설명하고 각 부서장들을 중심으로 민선
광명시 개청 37주년을 맞아 시민의 날 기념식이 5일 시민회관에서 열렸다. 기념식에는 박승원 시장을 비롯해 시의장 등 주요 내빈과 각계 4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하였으며, 특히 광명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교류 중인 전라북도 부안군 전병순 부군수와 일본 야마토시 이노우에 노보루 부시장이 축하사절단으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광명시민을 제일 먼저 소개하고 내빈들의 소개를 최대한 생략하여 광명시민의 주인 의식과 역할을 강조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광명시민대상에는 김순자 적십자봉사회장과 광명경찰서 자율방범연합대(대장 김성동), 전병직 광명상공회의소 부회장이 각각 시민봉사 개인과 단체부문, 그리고 지역경제 부문에서 수상하였으며, 이 외에도 경기도민상(8명) 등에서 시민 70여 명이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박승원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오늘 이 자리는 그동안 시민들이 함께 이룬 성과를 나누고 축하하기 위한 자리이다”며 “시민이 시의 경쟁력이며 성장동력이다, 시민과 더불어 새로운 시대를 열고 질적으로 우수하고 탄탄한 광명시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광명시는 시민화합 체육대회를 6일부터 18개 동별로 개최할 예정이며, 100m 달리기, 400m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