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언급한 ‘이제는 바다다’의 하나로 어린물고기 포획 등 불법어업 행위에 대한 특별단속에 이어 해안가 불법 파라솔 영업 과 불법 시설물에 대한 일제단속을 실시한다. 도는 오는 30일까지 안산, 화성 등 비지정 해수욕장 3곳과 33개 항ㆍ포구를 대상으로 불법 파라솔 영업행위와 불법 시설물 설치 행위에 대해 홍보ㆍ계도를 통한 자발적 원상복구를 유도하고, 7월부터는 강력한 단속으로 불법행위를 근절할 계획이다. 화성 제부도․궁평리, 안산 방아머리 해수욕장은 해수욕장의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 지정된 해수욕장은 아니지만, 매년 11만 명 이상의 많은 피서객들이 찾는 곳이다. 이런 비지정 해수욕장에서 불법 파라솔 영업을 할 경우 공유수면 관리 및 매립에 관한 법률에 따라 무단 점ㆍ사용으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받게 된다. 또한 궁평항, 탄도항, 오이도항 등 관광객 방문이 많은 어항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음식판매용 컨테이너 등 불법 시설물은 어촌어항법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받게 된다. 이상우 도 해양수산과장은 “바다를 도민 품으로 돌려드리겠다는 이재명 지사의 약속에 따라 불법어업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18일 광명시 재난현장 골든타임 확보 및 선제적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소방안전정책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정대운 도의원과 한주원 광명시의원, 박창화 부시장, 광명경찰서, 시청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2년 광명소방서 청사 이전으로 인한 철산지역의 소방서비스 공백 및 출동시간 증가에 따른 재난대응능력 약화의 문제점에 대해 알고, 재난 상황에 효율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특히, 광명시 안전공백 방지를 위한 철산지역 119출동대(가칭) 배치방안 및 긴급차량 우선 신호 제어시스템 설치 필요성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듣고 토론하여 공감대를 형성한 뒤 소방서의 역할과 시·도의원 및 시청관계자들이 협력해야 할 부분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한 시·도의원들과 시청관계자들은 "시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광명소방서 직원들께 감사를 드리며 119서비스 품질향상 및 소방행정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전했다.
광명시는 18일 청소년진로지원센터에서 학부모진로지원단 30명과 ‘청소년 진로 교육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박승원 광명시장과 학부모진로지원단 간 소통의 시간을 갖고 청소년 진로 교육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자 마련됐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청소년 진로 교육 정책과 본인의 교육 철학에 대해 소개하고 학부모진로지원단의 질문에 답했다. 박 시장은 “기초 학습 능력만 갖추고 있다면 동기부여로 얼마든지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에 관심과 흥미를 갖고 있는지 파악해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나의 교육 철학을 일관성 있게 가지고 아이에게 일관성 있게 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이다. ‘우리 아이는 나보다 더 훌륭한 영혼을 갖고 태어난 아이다’, ‘우리 아이는 잘 해낼 수 있다’라는 믿음을 갖고 자기 길을 찾아가는 것을 기다려 줘야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진로지원단은 “현재 전문성을 갖춘 훌륭한 학부모진로지원단이 있지만 취업 등으로 다른 길을 찾아가는 사람이 많아 안타깝다. 전문적인 역량을 갖고 더 많은 아이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
광명시보건소(소장 이현숙)는 당뇨인들의 꾸준한 혈당관리를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따로 또 같이 당뇨관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따로 또 같이 당뇨관리’는 블루투스 혈당기와 스마트폰 어플을 이용하여 자가 혈당관리를 돕는 프로그램으로 대상자가 혈당을 측정하면 측정결과가 어플에 자동 전송되어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 건강매니저가 확인 후 유선상으로 개인별 맞춤상담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참여자 모집기간은 23일까지이며 시작일 부터 6개월간 진행된다. 광명시민 중 당화혈색소 수치가 7.0% 이상이고스마트폰 사용이 가능한 시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자에게는 무상으로 블루투스 혈당기와 혈당 검사지를 제공한다. 기타 궁금한 사항은 건강증진팀(☎02-2680-5509)과 광명시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02-2689-9911)로 문의하면 된다.
경기도광역환경관리사업소는 장마철 폐수 무단방류, 오염 방지시설 관리 소홀 등으로 인한 환경 오염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 특별점검·단속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반월·시화산업단지와 남부권(수원·오산·화성 등), 남서부권(평택·안성 등), 남동부권(안양·군포·성남 등), 서부권(김포·부천 등), 북부권(의정부·파주·포천·연천 등), 동부권(용인·이천·여주·양평 등) 등 7개 권역으로 나눠 민·관 합동으로 실시한다. 단속 대상은 폐수 다량배출 또는 하천으로의 폐수 직접방류가 의심되는 사업장 376곳이며, 주요 점검 내용은 ▲폐수·대기 배출시설 무허가(미신고) 설치·운영 여부 ▲폐수 무단방류 행위 ▲폐수 방류 허가물량 준수와 폐수처리 적정 여부 ▲노후화된 오염 방지시설 가동 여부 등이다. 광역환경관리사업소장이 점검 총괄 반장을 맡고 도, 시·군 공무원과 민간환경감시단으로 구성된 특별점검반 18개조 50명이 7월 1일부터 본격 단속에 들어간다. 단속은 ▲1단계 – 6월 중 특별감시·단속계획 사전홍보를 통한 오염행위 예방 ▲2단계 – 7월 1일부터 8월 7일까지 불법행위 집중 감시·단속 ▲3단계 – 8월 중시설복구 유도와 기술
경기도 산하 A기관 여직원 탈의실에 소형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공무원이 적발돼 도가 조치에 나섰다. 경기도는 17일 A기관 여직원 탈의실에 메모리가 장착된 소형 카메라를 설치한 직원 K씨를 해당 지역 경찰서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K씨가 설치한 소형 카메라는 지난 16일 밤 8시 50분경 밤 당직을 위해 탈의실에 들어간 한 여직원에 의해 발견됐다. 해당 여직원은 당직 후 카메라를 집으로 가져가 메모리 카드를 확인 한 결과 자신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17일 오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리에 저장된 영상 가운데 카메라 설치자가 포착돼 쉽게 적발이 가능했다. 이날 오전 10시 피해 직원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은 A기관장은 카메라 설치자를 즉각 업무 배제시키는 등 피해자와 격리 조치했다. 경기도 조사담당관실 관계자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으로 해당 직원에 대해 직위해제 조치 등, 관용 없는 엄벌이 처해질 것”이라며 “수사 결과에 따라 중징계 요구 등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피해 여직원을 대상으로 심리지원을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 광명을)이 17일 국가가 나서 일본군위안부 진상을 규명하는 일명 ‘일본군위안부 국가차원 진상규명법안’을 발의했다. 여야 의원 37명이 공동발의했다. 양 의원은 이날 “저의 1호 법안인 ‘일본군위안부 피해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은 최초로 일본군위안부 진상규명 등을 국가책무로 규정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정부기구를 만든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 의원은 “현재 일본군위안부 생존 피해자는 17명으로 시간이 없다”며 “이분들이 살아계실 때 정부 차원에서 역사를 바로 세우는 작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에 따르면 이 특별법은 일본군위안부 피해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을 위해 국무총리 소속의 ‘일본군위안부 피해 진상규명 및 피해자 명예회복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도록 했다. 이 위원회는 총리를 위원장으로 하고 외교부장관 여성가족부장관 등 관련 중앙행정기관장,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대표, 관련 분야 전문가 등 15인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토록 했다. 또한 특별법은 역사적으로 근거가 없거나 검증되지 않은 내용으로 일본군위안부 피해 실상을 왜곡‧부인하는 사람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도록 했다. 일본군위안부로 동
광명시는 광명동 국립소방박물관 건립을 위한 ‘문화체육관광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가 16일 통과됐다고 밝혔다. 그 동안 사전평가가 통과되지 못하여 건립에 필요한 예산편성, 전문인력 확보 등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번 설립타당성 사전평가 통과로 인해 말끔히 해소되었다. 광명에 들어설 소방박물관은 2018년 소방청에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하여 6개 도시가 신청했으며 광명시가 접근성과 정책지원 부문에서 높게 평가받아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다. 소방청과 공동으로 건립하는 국립소방박물관은 광명동 산 127번지 일원에 372억 원(광명시 30억 원)을 공동 투입하여 건립한다. 지하1층, 지상2층, 연면적 5,000㎡ 규모로 2024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며 전시실, 수장, 교육, 연구, 사무실 등으로 꾸밀 예정이다. 전시실은 대한민국의 소방역사의 변천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소방역사, 장비, 조직, 디지털영상관으로 조성되며, 정보관은 소방산업의 육성, 소방공무원 채용정보, 소방학술자료 등을 구축하여 소방관련 대학생, 취업준비생, 소방산업 종사자를 위한 전문기술과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광명시는 지난해 10월 소방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소방박물관이 원활히 건립될 수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16일 2020년도 제1회 초졸·중졸·고졸 검정고시 합격자 명단과 개인별 성적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지난달 23일 시행한 제1회 검정고시에는 6,999명이 응시해 초졸 584명, 중졸 1,374명, 고졸 3,975명 등 총 5,933명이 합격했다. 이번 검정고시 합격률은 84.77%로 작년 합격률 81.83% 대비 2.94% 포인트 늘었다. 급별 합격률은 초졸 97.66%, 중졸 88.87%, 고졸 81.87%다. 최고 득점자는 전 과목 만점을 기록한 초졸 최○○(여, 11세) 외 3명, 중졸 진○○(여, 14세) 외 7명, 고졸 김○○(여, 17세) 외 14명 등 총 27명이다. 최고령 합격자는 초졸 하○○(여, 82세), 중졸 이○○(남, 79세), 고졸 이○○(여, 77세)이며, 최연소 합격자는 초졸 최○○(남, 11세), 중졸 김○○(여, 12세), 고졸 이○○(여, 12세)이다. 검정고시 합격자 명단과 개별 성적은 16일 오전 10시 이후 도교육청 홈페이지(http://www.goe.go.kr)/인사/채용/시험/시험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문의는 경기도교육청 평생교육복지과(031-820-0888)로 하면 된다.
경기 광명시 광명동에 국내 유일의 국립소방박물관이 최종적으로 들어서게 됐다. 경기 광명갑 임오경 의원(더불어민주당,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 2020문화체육관광부 국립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에서 국립소방박물관 광명동 건립이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5월 중 서면평가와 현장심사, 6월 11일 최종심의를 거쳐 이와 같이 확정됐다. 국립소방박물관은 5천여 점이 넘는 소방유물 전시·관람 공간, 안전체험시설을 포함해 광명시 광명동 산 127번지 일대에 건립 예정으로, 국민 안전문화 제고는 물론 소방유물의 체계적 정비 및 자료 보존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지난 2018년 소방청이 실시한 ‘국립소방박물관 건립 기획연구’에서 광명시를 포함한 전국 6개 신청 후보지에 대한 입지분석을 통해 광명시가 최적합 부지로 선정되었고, 2019년에는 국립소방박물관 건립 기본계획이 수립되는 등 전임 백재현 국회의원이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다. 이어 국회 문체위를 지원한 임오경 의원이 4.15 총선 당선 직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소방청을 상대로 적극적 협의를 진행해온 것은 물론 광명시와도 유기적 협업이 이뤄져 왔다. 임오경 의원은 “국내 최초 유일의 국립소방박물관은 KTX
광명시 도덕산 캠핑장 입구에 ‘어린이 체험놀이터’가 생긴다. 시는 도덕산 캠핑장 입구(구 양묘장 부지) 3,478㎡부지에 5억8천여만 원을 투입해 어린이 체험놀이터를 조성한다고 16일 밝혔다. 놀이공간에는 짚라인, 트램폴린, 건너기 시설물 등 체험형 놀이시설을 만들고 이용자의 교통 편의를 위해 중형버스 2대 포함해 차 21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16일 공사를 시작해 오는 10월 마무리할 계획이다. 광명시는 획일화된 놀이터 시설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원하는 새로운 놀이터를 만들기 위해 어린이 체험놀이터 설계단계부터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의 의견을 수렴했다. 어린이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듣기 위해 지난해 7월 하안초등학교 5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2회에 걸쳐 워크숍을 개최했으며 8월에는 학부모 160명 및 어린이집 교직원 214명을 대상으로 놀이 시설 선호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또한 9월에는 ‘우리 동네 놀이터 함께 만들어요!’를 주제로 놀이터 조성에 관심 있는 청소년, 보육시설 원장, 학부모 등 100여명과 함께 토론회를 개최했다. 광명시는 워크숍, 설문조사,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놀이터 설계를 하고 지난해 11월 관내 어린
지난해 8월 3일 오후 2시경, 가평군 한 유원지 내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던 피서객이 물에 빠져 의식을 잃은 채 물살에 떠내려갔다. 이를 본 피서객들이 소리를 지르며 구조를 요청했고, 주변에 있던 119시민수상구조대원이 즉시 계곡으로 뛰어들어 피서객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이보다 1시간여 뒤인 가평군의 또 다른 유원지 계곡에서도 하천보를 건너다 물살에 미끄러져 계곡에 빠진 피서객이 시민수상구조대에 의해 구조돼 목숨을 건졌다. 올여름도 어김없이 119시민수상구조대가 도민들이 즐겨 찾는 물놀이장에서 구조활동에 나선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오는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양평 용문천 등 도내 28개 하천과 강, 계곡, 호수 등에 119시민수상구조대를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구조대는 수상구조 관련 자격증 소지자와 의용소방대, 자원봉사자 등으로 구성된 대원 300여명을 선발해 하루 평균 105명이 물놀이 장소에서 인명구조 및 사전 위험제거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본부는 구조대의 차질없는 운영을 위해 튜브 등 각종 물품도 구매할 계획이다. 구조대는 지난해 29개 장소에 7,438명의 구조 인원이 동원돼 17명을 구조했고, 7,152명을 안전 계도했다. 또 부상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