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14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개표소로 운영되는 광명시민체육관을 방문해 소방안전컨설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소방안전컨설팅은 화재 등 재난사고 방지 및 신속한 초기대응체계 구축 등 원활한 개표 진행을 위한 사전 현장확인·점검으로 진행되었으며 이형철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이 개표소를 직접 방문하여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와 광명소방서장, 재난예방과장, 개표소담당자들과 함께 준비사항을 확인하고 전반적인 소방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주요 내용은 화재위험요인 사전 제거 ▲ 소방시설 유지관리 및 피난 동선확인 ▲소방차량 부서 위치 및 진입로 장애요인 확인 ▲화재진압 활동여건 확인 ▲관계인 대상 소화기·옥내소화전 사용법 숙달 및 화재 예방사항 당부 ▲예방 순찰사항 및 관계기관 비상연락망 확보 등이다. 또한, 광명소방서 전 직원은 15일 개표 종료 시까지 특별경계근무를 시행하여 긴급상황대비 대응태세를 유지하고 광명시민체육관에 소방력을 전진 배치해 유사시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박정훈 서장은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예방하여 안전하게 소중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안전하게 마무리되도록 지속적인 점검과 순찰을 통해 개표 진행에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경기 솔솔~독서바람」제4호 ‘우리집 독서바람’을 제작․배포했다고 14일 밝혔다. 「경기 솔솔~독서바람」은 도교육청이 학교교육과정 안에서 교과연계독서교육 사례를 폭넓게 공유하기 위해 2019년 7월부터 독서교육 실천가들과 함께 제작․배포하는 자료로 이번이 네 번째다. ‘우리집 독서바람’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개학이 단계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각 가정에서 학생들이 독서활동을 진행하면서 책과 친해질 수 있도록 학교급별 독서 활동 자료를 제공했다. 아이들이 매일 좋아하는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우리집 독서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경기 솔솔~독서바람」제4호 중심 내용이다. 초등편은 ▲상상이 현실이 되는 마중물~집콕 독서법, ▲봄봄 그림책을 시작하며, ▲책 없이 책 읽자! 책 놀이~♬, ▲음악이 가득한 우리집 등 놀이활동 중심으로 구성했다. 중등편에는 ▲작가체험 프로젝트, ▲베스트셀러로 보는 2020 대한민국의 봄(春), ▲독서의 일곱 개 징검다리,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독서법, ▲독서 관련 사이트 안내 자료 등 자기 성장 내용을 담았다. 도교육청 구향애 도서관정책과장은 “「경기 솔솔~독서바람」네 번째 이야기는 가정에
광명시는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운 저신용자를 지원하고자 경기 극저신용대출 신청을 받는다. 극저신용대출은 신용등급이 낮아 제도권 금융기관 대출이 어려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연1%의 저금리로 생계비를 대출해준다. 신청일 기준 신용등급(NICE신용정보 기준) 7등급 이하인 만 19세 이상의 광명시민은 신청가능하다. 긴급대출은 심사 없이 50만원까지 대출 가능하며, 심사를 거치는 일반대출은 300만원까지 대출 가능하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경기복지플랫폼(ggs-loan.ggwf.or.kr)을 통한 온라인 신청을 권장하고 각 동 행정복지센터 방문 신청도 가능하다. 접수 시간은 온라인과 현장 모두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온라인 신청 시에는 본인 명의 통장, 주민등록초본을, 방문 신청 시에는 본인명의 통장, 신분증을 지참하면 된다. 자금 소진 시까지 접수받으며 기타 궁금한 사항은 ‘경기 극저신용대출 사업’ 전용 콜센터(1800-9198)에 문의하면 된다. 시는 지난 10일부터 극저신용대출 신청을 받았으며 이틀 간 169명의 시민이 신청했다. 광명시 관계자는 “코로나19까지 겹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계층이 고금리·불법 사금융에 내몰리지 않도록
경기도는 경기도시공사 등 도 산하 21개 공공기관 직원 194명을 채용하는 제1회 통합공채시험을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민간 기업들이 채용을 중단하고 있는 가운데 도는 공공부문 채용마저 멈춰버린다면 청년층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을 고려해 공공기관 통합공채를 정상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기관별 채용인원은 ▲경기도시공사 60명 ▲경기평택항만공사 3명 ▲경기관광공사 1명 ▲경기연구원 6명 ▲경기신용보증재단 13명 ▲경기문화재단 21명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5명 ▲경기테크노파크 7명 ▲한국도자재단 5명 ▲경기도청소년수련원 2명 ▲경기콘텐츠진흥원 20명 ▲경기아트센터 4명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2명 ▲경기도의료원 11명 ▲경기복지재단 2명 ▲경기도일자리재단 11명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3명 ▲킨텍스 9명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 7명 ▲경기도체육회 1명 ▲경기도장애인체육회 1명이며, 장애인과 보훈관계 법령에 따른 취업보호대상 구분모집 각 8명, 10명을 포함하고 있다. 원서접수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진행되며, 도가 주관하는 필기시험은 다음달 23일 치러질 예정이다. 또한 도는 시험장 내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시험 전․후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이하 ‘광명희망카’)는 오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등록 고객 중 기초생활수급대상자에 대해 광명희망카를 무료로 운행한다고 밝혔다. 운행 지역은 광명시 관내, 구로구, 금천구, 영등포구, 양천구 등이며 이용 희망자는 전화예약(02-2610-2000)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김종석 사장은 “이번 장애인의 날 무료운행이 광명시 교통약자의 사회 참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교통약자의 이동 불편 해소를 위해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다하고, 최상의 서비스로 이용 고객을 모시겠다”고 약속했다. 광명희망카는 장애인에 대한 재활 의욕 고취와 교통약자에 대한 이동편의 제공으로 장애인의 사회참여 확대에 기여하고 있으며, 매년 차량을 증차해 총 32대의 차량을 운행하며 경기도 최상위권의 법정대수 보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경기도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문화예술관광 분야 종사자들의 위기극복을 위해 긴급활동 지원, 취약근로자 보호, 공공시설 입주단체 임대료ㆍ사용료 감면 등 3개 분야에 총 103억 원을 지원하는 ‘경기도형 문화뉴딜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장영근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13일 오후 2시 경기도청에서 영상 브리핑을 열고 “도내 문화예술관광 분야는 작년 아프리카돼지열병부터 코로나19까지 재난상황을 맞아 6개월 이상 장기침체에 빠져있다”면서 “경기문화재단, 경기아트센터, 경기관광공사, 한국도자재단, 경기콘텐츠진흥원 등 5개 공공기관과 협업해 문화예술관광 분야 지원을 위한 경기도형 문화뉴딜 프로젝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도내 박물관․미술관․공연장 등 문화시설 92%가 휴관하고 3월 영화관객수가 전년 동월대비 90% 가까이 감소하는 등 공연, 전시, 영화는 물론 주요관광지 입장객수 감소에 따라 관광업계도 위기에 처해 있다며 긴급대책 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103억 원의 재원은 5개 공공기관이 기본재산 활용 등 재원확보로 35억, 사업재편을 통해 63억 원을 마련하였으며, 임대료ㆍ사용료 등 감면액 5억이 포함됐다. 기관별로는 경기문화재단 52억, 경기아트센터
광명시는 코로나19 확진자 18명 중 7명이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고 13일 밝혔다. 광명시보건소에서 확진판정은 받은 시민은 10명이며 구로구 등 관외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광명시민은 8명으로 총 18명의 광명시민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2월 1명, 3월 16명, 4월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해외입국자, 구로콜센터, 구로 만민중앙교회 관련 감염자가 14명으로 전체의 77.7%를 차지한다. 2월 26일 확진 판정을 받은 광명시 1번 확진자가 3월 11일 퇴원한 이후 3월에 5명이 퇴원했으며, 구로구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만민교회 직원이 4월 6일 일곱 번째로 퇴원했다. 확진자들의 치료기간은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상이하며 보통 10일~20일 간의 치료를 받고 완치돼 퇴원했다. 아울러 광명시 4월 12일 00시 기준 자가격리 해제자는 438명, 자가격리자는 272명이다. 시는 공무원 1:1 전담제를 통해 자가격리자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생수, 즉석밥, 라면 등이 들어있는 자가격리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자가격리 해제자에게는 생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고시한 생계지원 금액을 준용해 14일 이상 입원·격리된 사람에게 1개월분(△1인 45만4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제21대 총선 전 마지막 휴일인 4월 12일(일) 오후 광명을 찾아 임오경 광명(갑) 국회의원 후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이학박사) 지원 유세에 나섰다. 광명전통시장 초입에서 있었던 이번 집중유세에는 이인영 원내대표와 백재현 국회의원, 양기대 광명(을) 후보를 비롯하여, 광명시 시·도의원들과 선거사무원, 그리고 많은 시민들이 모여 3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유세차에 오른 이인영 원내대표는 “코로나19라는 국난(國難) 속에서도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들은 슬기롭게 위기를 헤쳐 나가고 있고, 우리는 반드시 이 위기를 이겨낼 것이다”라면서, “당초 소득 하위 70% 국민을 대상으로 지급할 예정이었던 긴급재난지원금을 모든 국민들을 대상으로 지급해 드리기로 결정했고, 총선 이후 즉시 임시국회를 소집해 코로나19 극복 방안 마련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의 총선 이후 계획을 밝혔다. 이어 그는 “임오경의 승리가 더불어민주당의 승리이고 민주당이 승리해야 대통령의 국정운영에도 힘을 싣는다”라면서 “이번 총선에서 광명갑 임오경과 광명을 양기대를 압도적 지지로 반드시 국회로 보내주시라”
미래통합당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이 수도권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광명갑 양주상 후보를 지원 유세하기 위해 11일 오후 3시경에 광명사거리역을 찾았다고 양주상 후보 측이 밝혔다. 차량 유세에서 박 위원장은 “혁신의 아이콘 양주상을 국회로 보내자”며, “교통·정책 전문성을 갖춘 광명의 인재로 키워달라”고 양 후보의 지지를 당부했다. 이어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고 文정권 폭주를 막기 위해 반드시 미래통합당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양 후보의 광명전통시장 순방 제안에 흔쾌히 응하며 20여분 가량 시장상인들과 시민들을 만나 양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미래통합당 광명갑 양주상 후보가 민주당 임오경 후보에게 끝장토론을 제안했다. 11일 오후 3시경, 광명전통시장 인근에서 차량 유세를 통해 양 후보는 “광명 발전을 위해 내세운 공약들을 과연 실천할 수 있을지에 대한 토론을 해보자”며, “광명을 누가 바꿀 수 있을지 끝장토론을 하자”고 임오경 후보에게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부자를 위한 정치하겠다’는 미래통합당 광명갑 양주상 후보는 허위 비방·왜곡 선거운동을 즉각 중단하고 사퇴하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광명갑 양주상 후보측의 허위 비방·왜곡 선거운동이 도를 넘고 있다면서 양주상 후보는 임오경 후보의 지역 관련 공약들이 허위사실이라며 광명선관위에 고발했으나 결국 아무 문제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 이는 전형적인 아니면 말고 식의 허위 비방, 왜곡에 해당하는 행위이다’라고 비판하면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양주상 후보측은 위 고발건과 관련하여 공명선거지원단이라는 단체에 민주당 임오경 후보를 비방하는 허위의 보도자료를 작성해주고 허위 기자회견을 하도록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에 해당하며 5년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이하의 벌금이라는 처벌을 받을 수 있는 무거운 범죄이다’고 밝혔다. 이에 ‘양주상 후보는 이와 같은 발언과 허위 비방, 왜곡 선거운동에 대해 수도권 유권자들과 광명시민들께 사과해야 한다. 근거 없는 허위비방과 혼탁한 선거를 조장하는 양주상 후보는 즉각 사퇴하기 바란다’고 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13일부터 학생 대상 원격수업 관련 안내와 상담을 위한 ‘1396콜센터’를 마련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콜센터는 도교육청 직속 도서관과 몽실학교 등 8곳에 설치했다. 여기에 경기도도 힘을 보탰다. 경기도는 온라인 개학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청년자원봉사자 200여 명의 인력을 지원했다. 콜센터에서는 온라인 수업 관련 ▲스마트 기기 사용법, ▲온라인 클래스 가입과 이용방법, ▲디지털 교과서 사용법, ▲온라인 콘텐츠 활용 방법 등 학생이 궁금해하는 사항 전반을 상담한다. 또 전화 상담으로 궁금증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원격 지원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콜센터는 13일부터 24일까지 운영하고, 휴일을 제외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상담한다. 도교육청은 등교 개학이 연기되면 콜센터 운영을 연장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황윤규 미래교육정책과장은 “콜센터 운영은 지자체와 교육공동체가 서로 소통하고 협업하며 학생 교육에 참여하는 좋은 사례”라며 “온라인 수업에서 뒤처지거나 소외되는 학생이 생기지 않도록 콜센터에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 개학은 9일 중·고 3학년을 시작으로, 16일 중·고 1~2학년, 초 4~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