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전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8일(수) 오후 16시경 통합당 퓨처메이커 지역인 광명(을) 김용태 후보(이하 김 후보) 선거유세 지원을 위해 광명을 찾았다. 유 의원은 8일 오후 4시30분에 경기도 광명시 범안로에 위치한 김용태 후보 선거사무실을 방문해 선거운동원들을 격려했으며, 10분여간 사무실 앞 하안 사거리에서 김 후보와 함께 선거유세차에 올라 합동 유세를 진행했다. 이어 유 의원은 김 후보와 함께 광명시 기아로에 있는‘주박기지’를 방문하여 주민들과 광명의 핵심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는‘차량기지 이전 문제’에 관해 스탠딩 대담을 진행했다. 김 후보는 “유 의원님의 방문으로 매우 큰 지원군을 얻은 느낌”이라며 “이를 토대로 자신감을 가지고 선거 당일까지 광명시민만을 바라보고 뛰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김용태 후보 선거대책본부 한 관계자는 “유승민 의원은 수도권과 젊은 층들에게 특히나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라며 “김 후보가 통합당과 민주당을 통틀어 가장 젊고 검증된 후보인 만큼, 유의원의 이번 선거유세 지원은 시사해주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김 후보의 당선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총선승리의 자
광명시는 9일 오후 3시부터 시민 모두에게 1명당 5만 원씩 지급하는 재난기본소득을 경기도 재난기본소득(1명당 10만 원)과 함께 신청 받는다고 8일 밝혔다. 광명사랑화폐(경기지역화폐카드)나 신용카드로 지급 받으려는 시민은 이달 30일까지 재난기본소득 홈페이지(basicincome.gg.go.kr)로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신용카드는 하나, 우리, 국민, 신한, 삼성, 비씨, 롯데, 수협, 농협, 기업, 한국시티, SC제일, 현대 등 13개사 것만 신청할 수 있다. 체크카드는 제외다. 홈페이지에서 카드사와 카드번호, 신청자 인적 사항 등을 입력하고 광명시와 경기도 지급액 15만 원을 확인하면 된다. 주민등록 기준으로 같은 세대원인 직계존비속 미성년자는 대리로 신청할 수 있다. 온라인 신청을 마치면 확인 문자 수신일로부터 1~2일 안에 해당 금액이 충전된다. 선불카드로 받으려면 이달 20일부터 7월31까지 광명시 18개 동 행정복지센터나 농협은행을 방문해야 한다. 4인 가구는 이달 20~26일, 3인 가구는 이달 27~다음 달 3일, 2인 가구는 다음 달 4~10일, 1인 가구는 다음 달 11~17일 신청하면 된다. 이 기간에 신청하지 못한 시민은 다음 달 1
미래통합당 광명갑 양주상 후보 측은 8일 민주당 임오경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임오경 후보는 21대 국회의원 선거기간 중 거리현수막과 선거공보물을 통해 ‘연서도서관 완공’, ‘광명사거리역 에스컬레이터 완공’등 의 공약을 광명사거리와 현충공원삼거리 등에 내세웠다. 이에 양 후보 측은 “연서도서관은 현역인 백재현 의원이 이미 40억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차질 없이 준공 중인 사업이며 심지어 8월에 개장이 예정된 사업”이라 설명하며, “광명사거리역 에스컬레이터 공사 역시 백재현 의원이 이미 국비 25억 전액을 확보한 건임”을 강조했다. 이어 양 후보 측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오경 후보는 향후 21대 국회의원 의정활동과 무관한 두 건의 공사를 공약한 것은 유권자들에게 현역 백재현 의원의 치적과 자신의 공약사항을 고의적으로 혼동시키는 행위다”며 고발장 접수의 이유를 밝혔다.
미래통합당을 탈당하고 경기 광명갑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권태진 후보의 아들 권영웅(33) 씨가 아버지를 응원하는 편지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영웅씨는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무소속으로 광명갑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기호8번 권태진 후보가 저의 아버지”라며 “아버지는 미래통합당의 불공정한 낙하산 공천에 맞서 20여년 정치인생에 처음으로 무소속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버지의 일이 아니었다면 저는 광명에 출마한 사람이 지역을 제대로 아는 사람인지 아닌지, 정당의 공천과정이 얼마나 광명시민을 무시하고 행해졌는지 신경쓰지 않았을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저와 비슷하기 때문에 아버지의 무소속 출마를 말리고 싶었지만 아버지 같은 분이 없다면 광명은 숟가락만 얹으려는 철새들만 판을 치게 될 것이기에 아버지의 힘들고 외로운 결정에 함께 하기로 했다”고 소회를 털어놓았다. 그는 또한 “기득권 정당의 거대한 벽에 막혀 설령 아버지가 이기지 못하더라도 괜찮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 강한 광명을 만들겠다는 아버지의 명분이 정당하기에 ‘원칙있는 패배’를 하더라고 괜찮다”며 “당당한 당신의 아들이라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7일 개학연기에 따른 현장 의견 청취를 위해 경기교총·전교조 경기지부·경기교사노조와 ‘2020 현장교육협의회’를 열고 코로나19 대응과 온라인 개학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협의회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백정한 경기교총 회장, 장지철 전교조경기지부장, 정수경 경기교사노조위원장, 각 단체 관계자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진행했다. 이번 협의회는 코로나19로 인한 5주간의 개학 연기와 온라인 개학이라는 초유의 상황에서 온라인 개학 준비 상황을 교원단체·교원노조와 공유하고 학교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했다. 협의회 자리에서 이 교육감은 “온라인 개학은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만들어 가는 것이니 원격수업 진행이 당장은 어려운 점이 있더라도 앞으로 미래 교육을 준비하는 토대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 ”며, "앞으로도 3개 단체가 어려운 시기지만 학생을 위해 여러 대안과 희망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해외 입국자의 완벽한 자가 격리와 가족의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안심숙소를 제공한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최근 해외 입국자의 무증상 확진 이후 가족의 2차 감염 사례가 발생하면서, 해외 입국자가 자가 격리를 하는 동안 남은 가족이 안전한 숙소에서 머물 수 있도록 호텔을 임시 생활 숙소로 제공키로 했다. 광명시는 광명 제이에스부티크 호텔, 라까사호텔과 협의해 해외 입국자 가족이 호텔을 이용 시, 숙박료를 최대 70%까지 할인해 주기로 했다. 단, 자가 격리 기간을 감안해 최소 7일 이상 숙박해야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7일 이상 숙박 시 라까사호텔은 1박기준 70,000원(조식 미포함)이고, 광명 제이에스부티크 호텔은 77,000원(조식 포함)이다. 이용을 원하는 시민은 라까사호텔(02-6711-9021)과 광명 제이에스부티크 호텔(02-2619-3001)에 전화로 예약하고 증빙서류(신분증, 입국자임을 확인할 수 있는 항공권이나 출입국증명서, 가족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주민등록등본이나 가족관계증명서)를 가지고 방문하면 된다. 광명시 관계자는 “입국자가 집에서 자가 격리를 하고 가족이 호텔에서 생활하면 2차 감염 위험성을 차단할 수
경기소방이 계절별 특성에 맞는 강력한 화재예방대책으로 ‘도민 안전지킴이’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 겨울 소방안전대책 추진으로 화재피해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킨 이후 이번에는 화재가 가장 빈번한 봄을 맞아 봄철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한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건조하고 따뜻한 날씨와 야외활동 증가 등 계절적 특성과 전년도 화재발생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대책을 오는 5월까지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6대 세부 과제는 ▲취약계층 화재예방대책 추진 ▲비상구 폐쇄 등 불시단속 강화 ▲소규모 숙박시설 인명피해 저감 ▲주요 행사장 화재 안전관리 강화 ▲봄철 산불예방대책 추진 ▲건축공사장 화재안전관리 강화 등이다. 우선 경로당 등 취약계층 이용시설을 대상으로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기관과 합동안전점검을 추진하고, 고질적인 안전무시 관행 근절을 위해 판매시설과 사우나, 영화관, 예식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비상구 폐쇄 등 불시 소방특별조사를 진행한다. 소규모 숙박시설에 대해서는 화재안전정보조사를 실시한 뒤 소방관서장 현장지도 방문을 하고, 소방시설 착공신고 대상 공사장의 현장검검 강화와 간담회를 통한 부주의 저감 교육을 추진한다. 산불예방을 위해서는 산림휴양시설 소방특
광명지역 교회의 현장 예배 비율이 감소하다가 다소 늘었으나 예방수칙은 잘 지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6일 광명시에 따르면 전날 시청 공직자 600여 명이 전체 교회 332곳을 점검한 결과 전주 127곳(전체의 38.3%)에서 27곳(8.1% p) 늘어난 154곳(46.4%)이 현장 예배를 했다. 현장 예배 인원이 6~20명인 교회가 106곳, 21~50명 37곳, 51~100명 8곳, 100명 이상 3곳 등이었다. 이는 지난달 8일(164곳·49.4%) 점검한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현장 예배 교회 가운데 감염병 8대 예방수칙을 위반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광명시는 지난주 마스크 일부 미착용 등으로 2건을 적발해 위반 정도가 비교적 가벼운 교회는 주의, 다른 한 곳은 행정명령 조치했었다. 현장 예배 비율은 광명시 공직자들이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면서 매주 10%씩 줄어드는 추세였다. 광명시 관계자는 “현장 예배 자제 기간이 장기화하면서 신도들의 피로도가 누적되고, ‘예방수칙만 준수하면 현장 예배를 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교회 문을 연 곳이 늘어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광명시는 이달 12일 부활절 예배로 상당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감염병 예방을 위해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손 씻기 노래, WASH’(이하‘손씻기송’)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6일 공개했다. 노래는 따라 부르기 쉽고 경쾌한 리듬으로 어린이와 학생 눈높이에 맞춰 제작했다. 음원과 영상은 도교육청 홍보대사 이현지(랩하는 쌤튜버 ‘달지’)와 장래원(래퍼, 쇼미더머니8 출연)이 직접 참여하여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도교육청은 향후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통해 학생 대상 손 씻기 영상 챌린지에 동참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라디오 등을 통한 코로나19 예방 캠페인에도 노래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김주영 대변인은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코로나19 등 예상치 못한 감염병 확산으로 손 씻기 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며, "누구나 쉽고 즐겁게 따라할 수 있는 손 씻기 노래가 감염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씻기송, WASH’ 뮤직비디오는 경기도교육청TV 유튜브 채널(https://c11.kr/ed7q)에서 볼 수 있다.
1. 사전투표란 무엇이며 이번 국회의원선거의 사전투표기간 및 투표시간은 어떻게 되나요? ‣ 사전투표란 선거일 전 사전투표기간 중 사전투표소가 설치되어 있는 곳이면 전국 어디에서나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유권자의 투표편의를 많이 향상시켰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013년 1월 1일부터 모든 공직선거에 통합선거인명부를 이용한 사전투표제도가 도입되었고, 2013년 상반기 재․보궐선거에서 처음 실시하였으며, 전국단위로는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처음 실시하였습니다. ‣ 이번 제21대 국회의원선거의 사전투표 기간은 4월 10일(금), 11일(토) 이틀 간 이며,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2. 통합선거인명부란 무엇이며 어떤 정보가 들어있나요? ‣ 전국의 유권자를 하나의 명부로 전산화하여 관리하는 선거인명부를 말합니다. ‣ 통합선거인명부는 일반 선거인명부와 동일하게 주소, 세대주, 성별, 생년월일, 성명, 투표용지 수령 사실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3. 누구나 사전투표를 할 수 있나요? 사전투표를 하려면 별도의 신고를 해야 하나요? ‣ 선거인(거소·선상투표자 제외)은 누구든지 사전투표를 할 수 있습니다. ‣ 따로 신고할 필요가
4.15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김경표 후보는 4월 3일 광명지역언론협의회 주최 토론회에 임오경 후보가 불참한 일과 관련해 ‘광명시민을 무시하면서 시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것이 말이 되냐며 ‘차라리 후보를 사퇴하고 돌아가시라’라고 강한 성토의 보도자료를 냈다. 김경표 후보측은 보도자료에서 ‘토론회도 못나오는 사람이 국회의원을 하겠다’고 한다며 광명갑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를 두고 지역의 언론이 아쉬움을 넘어 시민을 무시한다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4월 3일(금) 14:00 광명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 광명지역언론협의회 주최로 제21대 총선 광명갑 후보자 토론회가 열렸다. 몇일전 공문으로 미리 질문지까지 주어진 아주 쉬운 토론회였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의 후보가 불참했다. 주최측의 말로는 토론회를 한시간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자가 아닌 관계자가 일방적으로 불참을 통보했다고 한다. 지역언론협의회를 무시하는 차원을 넘어 광명시민은 안중에 없다는 오만불손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코로나19 정국으로 깜깜이 선거가 될 형편이기에 시민들에게 최소한의 정보라도 주겠다는 토론회에 집권당의 후보가 참석을 하지 않는다. 아마도 더불어민주당 후보니까 토론회 쯤은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