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준 도의원(광명1, 더민주)은 지난 17일 경기도의회 광명상담소에서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및 남양주, 안산등 경기도 테크노밸리 관련 하여 경기도시공사 경제진흥본부장 및 복합사업처장, 보상처장, 대외협력처장 등 테크노밸리 관계자들과 함께 현재 상황과 향후 계획을 점검하는 회의를 진행하였다. 이 날 보고 된 ‘광명·시흥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수도권 서남부권역의 첨단산업 핵심거점으로 조성하여 수도권 남동부에 집중된 첨단산업기능의 분산배치 효과 및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하는 목표로 2015년 조성계획이 발표되어 내년 공사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첨단산업단지 인근에 위치할 ‘광명·학온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은 올 상반기 공공주택지구 지정 승인을 목표로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원주민들의 재정착 이주단지를 제공하고 산업종사자들에게 직주근접의 정주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5,275호의 주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남양주시 진접·진건읍, 양정동 일원에 조성 할 ‘남양주·왕숙 공공주택지구’ 사업 타당성 검토 결과를 살펴보고, ‘안산·장상 공공주택지구’ 추진계획을 점검하였다. 이 밖에 경기도시공사의 해외건설사업 대외 협력체계 구축 추진경과를 보고 받고, 개정 된 공사 운영
방대한 양의 공공·민간 데이터를 경기도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경기 데이터 분석 플랫폼’이 오는 4월 정식 서비스를 개시할 전망이다. 경기도는 18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임문영 미래성장정책관, 용역수행사, 감리업체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데이터 분석 플랫폼 구축 완료 보고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은 경기도가 정보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빅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행정을 통해 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자 지난해 9월부터 개발을 추진해온 사업이다. 유동인구, 매출, 수자원, 기상 등 3천여 건의 공공·민간 데이터를 수집해 ‘통합저장소’에 저장, ‘가족복지보건’, ‘관광문화체육’, ‘교육취업’, ‘교통건설환경’, ‘농림축산해양’, ‘도시주택’, ‘산업경제’, ‘소방재난안전’, ‘조세법무행정’ 9개 분류로 나눠 체계적으로 분석·관리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데이터분석포털’을 구축해 도민이나 공무원들이 언제든지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검색해 활용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농업정보, 기상정보, 공간정보를 기반으로 농업가뭄 분석, CCTV 우선설치지역 분석, 119 골든타임 분석, 내외국인 관광객 방문·소비성향 분석 정보를 지도나
광명시는 옥내 급수관 노후로 수돗물 사용에 불편을 겪고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노후급수관 교체 비용’를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지원대상은 1994년 3월 31일까지 건축허가를 받은 건축물로 녹물이 나오는 아연도강관 재질의 수도관이 설치된 주거용 건축물 및 사회복지시설이다. 165㎡ 이하의 단독주택, 330㎡ 이하의 다가구주택, 85㎡이하의 다세대주택은 신청가능 하며 건축물의 연면적에 따라 공사비의 30~50%, 최대 12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단, 공사비 지원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고 공사를 먼저 한 경우나, 재개발사업 및 재건축, 뉴타운 등에 의한 사업승인인가를 받은 주택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원신청은 연중(예산 소진 및 11월 말까지) 가능하며, 광명시청 누리집(www.gm.go.kr)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광명시청 수도과 수도시설팀(02-2680-2961)으로 문의하면 된다. 광명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노후 급수관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시민의 생활이 개선되길 바라며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마스크 구입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 고위험군 임산부, 희귀난치성 질환자, 학교 밖 청소년, 어린이 등 취약계층을 위한 마스크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마스크 판매 시간대가 고정적이지 않고 마스크를 구입하려면 장시간 줄을 서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시는 이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마스크를 지원하고 있다. 광명시는 각 동 통장들의 협조로 65세 이상 어르신 4만1천여 명의 가정을 방문해 코로나19 예방행동수칙 안내와 함께 마스크를 배부했으며, 광명시보건소에서 등록·관리하고 있는 고위험군 임산부, 희귀난치성질환자 등 2,235명에게 총 11,175매의 마스크를 우편으로 배부했다. 관내 지역아동센터 30개소 이용자와 종사자에게 소형 마스크 870매를 배부했으며, 마스크를 확보하는 대로 장애인거주시설, 노인 장기요양기관 등 사회복지시설에 4만 8천여 매를 배부할 계획이다. 또한 학교 밖 청소년 200명에게도 마스크를 지원한다.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에서 마스크 800개를 배부하고 있으며 대상자는 방문 또는 우편수령 둘 중 하나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이보다 앞서 광명시는 감염증에 취약한 어린이들과 어르신들을 위해 관내 어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2020년 본예산 16조 4,650억 원에서 2,395억 원 늘어난 ‘2020년도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제1회 추가경정 세입·세출 예산안’을 17일 경기도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추경 예산안은 개학 전 학교현장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예방을 적극 지원하고 학교 시설공사·환경개선 사업 조기집행으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도교육청은 추경 세입 예산안에 ▲보통교부금 1,007억 원, ▲특별교부금 1,320억 원, ▲국고보조금 50억 원, ▲기타이전수입 18억 원을 편성했다. 추경 세출 예산안에는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코로나19 예방·지원 예산 428억 원을 편성했다. 구체적으로는 ▲마스크, 손소독제, 열화상카메라 등 각급학교 방역물품·소독비 지원 300억 원(특교 185억 원, 국고 50억 원), ▲행정기관 방역물품·소독비 지원 8억 원, ▲학원·교습소 33,091개소 손 소독제 지원 5억 원, ▲휴업으로 인한 사립유치원 운영비 보조 15억 원, ▲재해·재난 예비비 100억 원 등이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민생경제 활성화 예산 1,354억 원을 편성했다. 구체적으로는 ▲학
경기도가 지난 주말 코로나19 감염예방수칙을 준수하지 않고 집회예배를 실시한 교회 137곳을 대상으로 오는 29일까지 주일예배 밀접집회 제한 행정명령을 발동한다. 코로나19와 관련해 경기도가 종교시설에 내린 첫 번째 행정명령이다.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17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교계에 자발적 집회자제와 감염예방수칙 준수를 요청했지만 종교집회를 통한 감염병이 지속적으로 확산됐다”면서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부득이 미준수 교회에 밀접집회 제한 행정명령을 발동한다”고 밝혔다. 밀접집회 제한 행정명령은 ▲교회 입장 전 발열, 기침, 인후염 등 증상유무 체크 ▲교회 입장 시 마스크 착용 ▲교회 내 손소독제 비치 활용 ▲예배 시 신도 간 이격거리 유지 ▲예배 전․후 교회 소독 실시 등 기존 감염예방수칙 5가지에 ▲집회예배 시 식사제공 금지 ▲집회예배 참석자 명단 작성을 추가해 총 7가지로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집회가 전면 금지된다. 또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80조 제7호에 따라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아울러 밀접집회 제한명령을 위반하고 종교집회를 개최해 확진자가 발생하는 경우 감염원에 대한 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광명시가 기독교 지도자들과 긴급 간담회를 열고 다시 한번 집회 자제를 호소한다. 광명시는 도내 일부 교회의 ‘밀집 집회’에 따른 코로나19 감염 확산 속에 18일 광명시 기독교연합회 지도자들과 만나 당분간 집회 중단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 자리에서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 집단 감염 사례 등으로 극도로 높아진 시민 불안 실태를 전달하고, 기독교 지도자들의 대승적 결단과 협조를 간곡히 요청할 계획이다. 또 영세한 중·소형 교회의 맞춤형 지원안 마련도 약속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이런 호소에도 집회를 강행하면 최고 수위의 특단 조치에 나서기로 하고 이 계획을 전달할 예정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의 종교 지도자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달 27일 천주교, 불교, 기독교 등 종교 지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집회 위주의 종교 활동 잠정 중단을 호소했었다. 또 9일에는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집회 잠정 중단을 위한 광역 차원의 조치를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요청했다. 이와 함께 총동원령을 발동해 광명시청 가용 공직자 모두를 8일과 15일 광명지역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16일 예상치 못한 강풍으로 인한 서독산 중턱 나무에 걸린 A(60세/남) 씨를 무사히 구조했다고 밝혔다. 16일 오전 11시 30분경 서독산 정상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타고 이륙해 서독터널 인근 공터로 착륙할 예정이었으나 예상치 못한 강풍으로 인해 조정에 실패하여 서독산 중턱 나무에 낙하산이 걸려 사고가 났다고 119에 신고했다. A 씨의 신고를 받고 광명구조대와 구급대가 즉시 출동하여 산 중턱 약 20미터 높이 나무에 낙하산이 걸려있고 A 씨가 허공에 매달려 있는 상황이었다. 구조장비 빅샷(로프 설치 및 회수 장비)을 이용하여 인근 나무에 로프를 걸어 안전 확보 후 최의환 구조대원이 등강기를 활용하여 나무 위로 올라가 A 씨에게 접근, 안전로프를 몸에 결착 후 함께 안전하게 지상으로 내려왔다. 만약 구조 시간이 지체되었으면 저체온증이 우려되는 상황이었으나 신속한 구조로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훈 서장은 “구조대원들이 고소작업 및 계곡 등 고립자 발생 대비 구조훈련을 숙달한 것이 오늘 빠른 구조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패러글라이딩 등 레저문화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안전사고 또한 증가하고 있어 비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공동단장 이희영·임승관)은 16일 0시 기준 경기도 코로나19 확진자는 230명이라고 밝혔다(전국 8,236명). 이는 전일 0시 대비 20명 증가한 것이다. 성남 은혜의 강 교회 확진자 등으로 오전 8시 기준으로는 46명이 증가해 총 256명이다. 이날 브리핑에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공공의료사업단 교수인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이 나섰다. 성남시에서 전일대비 확진자가 44명 증가해 총 70명으로, 13일부터 현재까지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 예배와 관련된 확진자가 목사 부부 등 46명이며 경기도 확진자는 45명이다. 이들은 지난 3월 8일 서울시 광진구 거주 확진자와 같은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교회는 폐쇄조치 됐으며, 도는 즉각대응팀을 파견해 확진자 심층역학조사 및 접촉자를 파악·분류중이다. 3월 1일과 8일 예배에 참석한 135명에 대해 현재 자가격리 및 전수검사를 진행중이다. 성남시 다음으로 부천시 37명, 수원시 20명 순으로 도내 24개 시군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도내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 발생수는 평균 1.68명이며 시군별로는 과천이 5.13명으로 가장 높고 성남 4.58명, 부천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16일 ‘2020년 사회단체보조금 지원 사업’에 공모한 단체 가운데 21곳을 최종 선정 ․ 발표했다. 이번 공모사업은 교육·학예 관련 사회단체를 지원해 공익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으로 도교육청은 1월 22일부터 2월 5일까지 신청을 받았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지방보조금심의위원회 심의를 열어 ▲학생인권, ▲학생안전, ▲대안교육, ▲학생·학부모 지원 등 6개 분야에 21곳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곳은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정책포럼을 통한 학부모·교원들 대상 현장 토론, ▲다문화 청소년들의 의사소통능력을 높이기 위한 교육, ▲학교폭력·성폭력예방 교육, ▲보육원 아이들 창의력 증진 프로그램, ▲학부모의 자녀심리 이해 교육, ▲발달장애학생 사회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최희숙 평생교육복지과장은 “경기도교육청은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 사업을 지원해 경기교육과 지역사회 동반 성장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면서, “선정된 사업이 원활하고 건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2019년에는 사회단체보조금 지원 사업에 21개 단체를 선정․운영했었다.
강신성 전) 더민주 광명을지역위원장이 보도자료를 내고 예비경선에서 자신의 부족함으로 선택받지 못했다. 고뇌와 번민이 컸지만 지역과 당을 위해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성원해준 시민께 감사드리며 총선 승리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보도자료 전문- 존경하는 광명시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강신성입니다. 무겁고 송구한 마음으로 다시 인사드립니다. 저의 부족함으로 선택 받지 못했습니다. 결과에 대해 고뇌와 번민이 깊고 컸습니다. 그렇지만 나라와 지역과 당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직시하고 더 낮고 단단한 자세로 새롭게 시작하고자 합니다. 6년 전, 60년 민주당의 역사와 가치를 지키기 위해 당대표로서 창당의 깃발을 들었던 그 각오와 의지로 당의 총선승리를 위해 매진하겠습니다. ‘와신' 하며 어려운 민생과 함께 하고, '상담' 하며 미래의 희망을 만들겠습니다. 잠시 광명선거의 뜨거움을 떠나 자유롭게 당의 더 큰 승리를 위해 뛰고 돌아오겠습니다 ! 과분한 사랑과 지지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의 행복과 평안을 위해 늘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더불어민주당 광명을 (전)지역위원장 강신성 배상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