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회장 윤신일)는 7일, 군포시 소재 핫멜트 분사기계 국산화기업인 (주)팔복시스템(대표 장대우)이 경기적십자 법인고액회원(RCSV) 2020년도 2호로 가입했다고 밝혔다. 장대우 대표는 이날 홍두화 경기적십자 사무처장을 만나 저소득 취약계층 지원및 코로나19 자가격리자 긴급구호활동 등에 사용해달라며 임직원들과 함께 1억원을 전달했으며, 이는 최근 더욱 활발해진 적십자활동에 대해 경기도민의 공감과 회비모금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1월에는 경기적십자 윤신일 회장, 공봉애 이사(남사물류터미널), 한샘(주)(대표 김양숙)가 각 1억원의 고액기부(RCHC, RCSV)에 동참했으며 이달에는 (주)범천정밀(대표 이기연)이 RCSV 3호 가입을 앞두고 있다. 경기적십자는 전국 최초로 코로나19 자가격리자 확산에 대비해 1월말부터 긴급생필품구호세트 비축과 신속한 지원을 시작해, 취약계층 마스크 배부, 다중이용시설 방역봉사 등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전년 12월부터 이달말까지 진행되는 2020년 적십자 회비모금은 경기침체와 코로나19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71억원을 모금해 당초 우려보다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장
1. 이번 선거에 재외국민이나 해외에 거주하는 국민도 선거권이 있나요? ‣ 대통령선거와 임기만료에 따른 국회의원선거에서는 재외국민이나 해외에 일시적 또는 장기 거주하는 대한민국 국민(국외부재자)도 선거권이 있습니다. ‣ 국내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지 않고 재외선거인명부에 올라 있지 아니한 사람으로서 외국에서 투표하려는 선거권자(국외 영주권자)는‘재외선거인 등록신청’을 통해 투표할 수 있습니다. ‣ 국내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사람으로서 사전투표기간 개시일(4. 10.) 전에 출국하여 선거일 후에 귀국이 예정된 사람, 외국에 머물거나 거주하여 선거일까지 귀국하지 않을 것이 예상되어 외국에서 투표하고자 하는 사람(지역구국회의원선거에서는「주민등록법」제6조제1항제3호에 해당하는 사람과 같은 법 제19조제4항에 따라 재외국민으로 등록·관리되는 사람은 제외)은‘국외부재자신고’를 통해 투표할 수 있습니다. 2. 재외선거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재외선거인등록신청 또는 국외부재자신고를 한 사람은 4월 1일부터 4월 6일까지의 기간 중 재외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정한 기간에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재외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습니다. ‣ 재외선거인 등이 재외투표기간 개시
광명시는 다수가 모이는 종교시설 집회 자제를 당부하며 코로나19 집단감염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관내 종교시설에 관련공문, 박승원 광명시장 서한문, 문자 발송을 통해 종교활동 자제를 당부하고 있으며, 특히 종교시설 집회가 예상되는 7일, 8일 주말 이틀 동안 광명시 공무원이 2인1조를 이뤄 관내 종교시설을 방문해 집회여부를 확인하고 종교활동을 자제해 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광명시는 3번, 4번 확진자가 예배에 참석한 교회와 이동동선에 포함되어 있는 모든 장소의 방역을 완료했으며 교회는 현재 자진 폐쇄한 상태다. 광명시는 해당 교회 신도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해 유증상자는 모두 검체 채취해 검사하고 향후 교회신도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등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고 집단감염자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한편 코로나19 3번, 4번 확진자는 지난 6일 오후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3번, 4번 확진자는 지난 5일 확진판정을 받은 하안5단지에 거주하는 2번 확진자의 남편과 자녀로 시는 역학조사를 통해 파악한 확진자의 이동동선을 광명시청 홈페이지와 공식 SNS를 통해 안내했으며, 확진자
더불어민주당 광명갑 전략공천 후보로 확정된 임오경 예비후보가 3월 6일(금) 10:00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출마기자회견을 가졌다. 광명유권자운동본부의 ‘민주당은 벌써 이언주를 잊었는가’ ‘광명시민 무시하는 낙하산공천 반대한다’는 피켓시위가 임오경 예비후보를 맞이한 가운데백 이날 기자회견에는 백재현 국회의원, 양기대 광명을 예비후보, 광명갑 시.도의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임오경 예비후보는 “당에서 여론 조사를 여러 곳에 했으며, 전략 공천에 따라 당이 지정해 준 곳에 오게 되었다”며 “코트위의 지도자로 증명해온 승부사의 리더십, 수백회의 강연을 통해 나눠온 희망의 에너지를 광명시민과 대한민국을 위해 더 값지게 쓰고자 한다”고 했다. 한편 유권자운동본부 이승봉 상임대표는 “전략공천을 위해 백재현 의원이 힘을 썼다는 이야기를 중앙당 비중 있는 관계자가 한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실명을 거론해도 좋다고 한다면 실명을 거론하겠으며, 이런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광명시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4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6일 시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두 번째 확진자로 밝혀진 하안동 주공아파트에 거주하는 40대 여성의 남편과 자녀도 코로나19 확진자로 밝혀졌다. 시는 6일 확진 판정을 받은 가족 2명의 이동 동선과 접촉자에 대해 역학 조사 중에 있으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즉시 광명시청 홈페이지와 공식 SNS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시는 두 번째 확진환자와 가족 2명이 지난 2월 23일 함께하는 교회(가림일로88, 하안동) 예배에 참석했음을 확인하고 교회 방역을 완료했으며 교회는 현재 자진 폐쇄한 상태다. 또한 시는 교회 신도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해 밀접 접촉자와 유증상자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향후 교회신도들의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더 이상의 확진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시는 관내 확진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다수가 모이는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집회를 열지 않도록 관리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관내 모든 종교시설에 종교 활동 자제공문을 발송하고 박승원 광명시장의 서한문을 보내 집회 자제를 요청하고
경기북부 미군기지 주변 지하수 관정 1곳에서 먹는물 수질감시 기준을 초과한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됐다. 이에 경기도는 관할 관청인 의정부시를 통해 해당 관정의 사용금지 및 상수도 공급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이는 경기도가 지난달 6~7일 양일간 캠프 레드 클라우드, 캠프 스탠리 등 의정부 소재 미군기지 2곳 주변 지하수 관정을 대상으로 의정부시, 환경NGO단체와 함께 ‘민관 합동 오염도 조사’를 벌인 결과다. 조사는 해당 기지 경계로부터 최단 20m에서 최장 225m 안에 위치한 12곳의 관정에서 시료를 채취,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과불화옥탄산(PFOA), 과불화옥탄술폰산(PFOS) 등 과불화화합물의 농도를 분석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특히 의정부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의양동 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활동 환경NGO단체가 함께 참여해 조사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했다. 분석 결과, 캠프 레드 클라우드 주변 지하수 관정 6곳 중 1곳에서 기준치인 70ppt를 넘는 79ppt의 과불화옥탄산(PFOA)이 검출됐다. 이외 4곳은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돼지 않았고, 1곳은 31ppt로 기준치 이내로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캠프 스탠리 주변 지하수 관정의 경우, 총 6곳 중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감사자료 제출을 거부해 수사기관에 고발한 사립유치원 명단과 추가로 처분이 확정된 39개 사립유치원 감사결과를 5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도교육청이 고발한 유치원은 용인 1곳, 성남 1곳, 파주 2곳 등 총 4곳으로 설립자가 모두 같다. 이 가운데 성남지역 유치원은 계속된 자료 제출 거부로 1월에도 고발 조치했었다. 나머지 3개 유치원은 1차 고발 뒤 올해 1월 예정이던 감사에도 자료 제출을 거부해 지난달 26일 다시 고발했다. 여기에 도교육청은 추가 고발한 파주의 2개 유치원에 대해서는 2014년부터 2015년 감사결과에 따른 51억 원의 재정상 조치 미이행으로 2020학년도부터 인가정원의 10%를 감축 조치했다. 도교육청은 이와 함께 현재 처분이 확정된 39개 유치원의 감사결과를 공개했다. 감사결과 39개 사립유치원의 재정상 조치액은 총 25억여 원, 신분상 조치는 중징계 요구 2명 등 총 48명이다. 도교육청은 세금 탈루가 의심되는 24개원 약 38억 원에 대해서는 국세청에 통보할 예정이다. 경기도교육청 이재삼 감사관은 “도교육청은 앞으로도 사립유치원 부정과 비리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신분상 조치와 고발, 수사 의뢰를 해 나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학생과 학부모에게 양질의 교복을 지원하기 위해 도내 중·고등학교 신입생에게 지원하는 교복을 대상으로 품질검사를 한다고 5일 밝혔다. 교복 품질검사는 납품 교복의 품질을 확보하고 학생·학부모의 교복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도교육청은 2019년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유일하게 교복 품질검사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교복 품질검사 기간은 각 학교 교복(동·하복) 납품·검수 시기인 3월부터 6월까지이며 구체적인 교복 납품·검수 시기는 학교마다 다르다. 검사 대상은 도내 중학교 25교, 고등학교 25교로 총 50교다. 도교육청은 교복 낙찰가, 교복 관련 민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사 대상 학교를 선정했다. 선정 학교에는 학교 당 검사 비용 1백만 원을 지원한다. 선정 학교는 교복 납품·검수시기에 한국의류시험연구원, FITI시험연구원 등 공인시험기관에 교복 품질검사를 의뢰하고 검사결과는 6월 말까지 도교육청에 제출해야 한다. 검사 결과 교복 품질에 이상이 있을 경우 각 학교는 계약사항에 따라 업체에 주의·교환을 요구할 수 있으며 계약법에 따라 도교육청에 부정당업자 제재 요청을 할 수 있다. 경기도교육청 정수호 학부모시민협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공사장 주변 주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공사차량 운전자의 책임의식을 높이기 위하여 3월부터 ‘공사차량 실명제’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공사차량 실명제는 관내 재개발·재건축 공사차량을 대상으로 차량 전면부에 현장명이 적힌 식별카드를 상시 부착하도록 하고, 식별카드 미 부착 및 난폭운전 차량에 대해서 안전보안관에게 신고토록 하는 제도이다. 광명시 관계자는 “2019년부터 운영 중인 재개발·재건축 안전보안관 신고사항 중 공사차량 통행 증가로 인한 난폭운전, 과속, 비산먼지 발생 등이 다수 지적되어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하여 공사차량 실명제를 추진하게 되었다”며 “공사장 주변을 통행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함은 물론 공사차량 안전 운전 문화 정착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광명시는 재개발·재건축 공사현장의 안전관리 대책의 일환으로 안전관리 매뉴얼을 수립함은 물론 특별안전점검반을 구성하여 정기적인 현장점검을 추진해 왔으며, 안전보안관을 각 공사현장에 배치하는 등 공사현장과 공사장 주변 시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마스크 수급이 어려운 가운데 감염증에 취약하고 마스크 구입에 어려움을 겪는 65세 이상 어르신 4만1천여 명에게 마스크를 지급한다고 3일 밝혔다. 광명시는 재난관리기금을 긴급 투입해 마스크를 확보하고, 3일부터 각 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어르신들에게 1인당 1매씩 순차적으로 배부하고 마스크가 확보되는 대로 추가 배부할 계획이다. 시는 마스크 배부 시 사전에 전화 통화로 방문의사를 확인한 후 방문을 기피하는 어르신은 동 행정복지센터 본인 방문을 통해 배부하고, 방문을 원하는 어르신은 통장들을 통해 직접 배부할 예정으로, 통장들은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각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고 마스크와 함께 코로나19 예방행동수칙 안내문도 전달할 계획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현재 마스크 수요가 급증해 마스크 구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감염증에 취약한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마스크를 배부할 계획이다. 각 동 통장님들은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마스크를 전달해 주시기 바란다”며 “어려운 시기이지만 모두 힘을 합하면 이겨 나갈 수 있으므로 시민들은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주시고 당분간 다수가 모이는 집회, 행사 등은
더불어민주당 광명갑 김경표 예비후보는 3월 3일 ‘광명시민들의 민의를 무시한 중앙당의 일방적인 낙하산 공천은 더불어민주당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반대에 직면할 것이다’라며 중앙당에 전략공천의 부당함에 대해 강력하게 재심을 청구하였다고 밝혔다. 김경표 예비후보는 “기회는 평등할 것이며 과정은 공정할 것이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킨 더불어민주당이기에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예비후보들에게 평등한 기회를 줄 것이라 믿었다"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 없이 전략공천으로 마무리되면, 이번 총선에서 역풍을 맞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그리고 이해찬 대표께서도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뛰고 있는 지역에는 전략공천을 안 한다. 전략공천을 최소화하고 경선을 원칙으로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실은 민의가 철저히 배척되고 전략공천이란 단어로 포장한 낙하산이 지역주민들에게 일방적인 선택만을 강요하고 있다. 우리의 정치가 국민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국민을 위한 존재로 서지 못하는 이유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천할 지역의 인재를 키우지 않고, 중앙당의 입맛에 맞는 후보를 일방적으로 지역에 내려 보내기 때문이다. 특히 광명은 이언주 의원에
경기도는 증가하는 코로나19 의심환자를 신속하게 검사하기 위해 재난관리기금, 예비비 등을 긴급 투입해 드라이브 스루(Drive-thru)형 대규모 선별검사센터를 설치․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선별검사센터는 수원월드컵경기장(P4 주차장)과 경기도청 북부청사 운동장 등 남·북부 1곳씩 총 2곳에 설치된다. 검사는 차량에 탑승한 채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진행된다. 의심환자가 차를 타고 일방통행 동선에 따라 이동하면 의사․간호사 등 의료진이 ‘의심환자 확인 및 문진-진료(검체 채취 등)-안내문 및 약품배포’ 순서로 검사를 진행한 후, 소독을 실시하는 방식이다. 일반 병원의 경우 의사 1명당 하루 평균 검사 가능 인원이 10명 이내지만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는 1개 검사소당 최대 54명의 검사가 가능하다. 2개 센터에 10개의 검사소를 갖춘 경기도 선별검사센터에서는 하루에 최대 540명을 검사할 수 있는 셈이다. 도는 경기도내에 대규모 선별검사센터를 설치함으로써 코로나19 의심환자가 다수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게 대량의 검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의심환자와의 접촉을 최소화해 의료기관 내 감염․전파 위험을 차단하는 효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